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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마리아노벨라 알바 디 서울, 솔의눈으로 만든 비누

    산타마리아노벨라 알바 디 서울, 솔의눈으로 만든 비누

    안녕하세요 글라모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산타마리아노벨라 알바 디 서울 오 드 코롱(EDC)입니다.

    한 줄로 설명하면, 솔의눈으로 만든 비누. 조금 더 풀어보면 솔잎의 시원함을 담은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가 떠오르는 향입니다.

    소나무 향수라고 하면 숲 냄새만 날 것 같지만, 첫 향에는 고급스러운 남자 스킨 같은 느낌도 있어요. 그러다가 쌉쌀한 나무 향이 분위기를 한층 낮춰주고, 끝에는 뽀송뽀송한 비누향이 남습니다. 이 흐름이 꽤 깔끔합니다. 바로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 글의 목차
    산타마리아노벨라 알바 디 서울 향수병과 시향 카드

    산타마리아노벨라 알바 디 서울 한눈에 보기

    부향률오 드 코롱 · EDC
    향의 인상스파이시 · 그린 · 우디, 솔잎향 비누
    첫 향시트러스의 적당한 새콤달콤함과 시원한 솔잎 느낌
    잔향쌉쌀한 나무 향을 지나 뽀송해지는 비누향
    지속력약 4시간 · 제 시향 기준
    확산력좋음 · 첫 향이 시원하게 퍼지는 편
    계절·분위기봄·여름, 잘 다려진 셔츠와 비즈니스 룩

    알바 디 서울은 서울을 기념해 2012년에 선보인 향수입니다. 국내 공식 판매처에서는 서울의 새벽 숲과 소나무의 인상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실제로 제게도 솔잎의 청량함이 또렷했는데, 거기에 남성 스킨 같은 단정함이 같이 느껴졌습니다.

    알바 디 서울 100ml 향수병의 앞면과 금빛 분사구

    알바 디 서울 향은? 첫 향부터 잔향까지

    첫 향: 시트러스와 함께 확 퍼지는 솔잎의 시원함

    첫 향..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와 거의 흡사할 정도로 고급스러운 시트러스 가미된 남자 스킨 향인데, 시트러스의 새콤함이 강조되기보단 달콤함과 적절한 밸런스를 이룹니다.

    스파이시한 페퍼 혹은 넛메그 같은 향과 함께, 곧바로 시트러스 향에 더해 청량하고 시원한 솔잎의 향이 확 퍼집니다. 제가 솔의눈을 떠올린 이유도 이 부분이에요. 음료처럼 달다는 뜻보다는 코끝으로 시원하게 올라오는 솔잎의 느낌이 닮았습니다.

    시트러스의 새콤달콤함과 솔잎의 시원함을 떠올리는 귤과 푸른 침엽수

    사진처럼 과일의 밝은 느낌과 푸른 잎의 시원함이 함께 있습니다. 마냥 새콤한 시트러스 향수도, 달콤함이 없는 풀 향수도 아니에요. 고급스러운 남자 스킨 향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첫인상이 꽤 익숙하게 다가올 듯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패출리의 흙향과 나무 절간 같은 깊이

    시간이 조금 지나면 패출리의 쌉쌀하며 깊고 어두운 흙향이 전반적인 쾌활한 분위기를 한층 낮춰줍니다. 나무 절간 향도 같이 나니 잘 차려입은 성격 좋은 비즈니스맨들이 연상됩니다.

    알바 디 서울의 쌉쌀한 흙향과 나무 향을 떠올리는 잎과 목조 건물

    그렇다고 처음과 전혀 다른 향으로 확 바뀌는 건 아닙니다. 향의 변화는 단순한 편이라, 첫 시트러스와 솔잎 느낌에 쌉쌀한 우디함이 더해진다고 이해하면 쉬워요. 시원함만 남았다면 조금 가벼웠을 텐데, 이 나무 향 때문에 인상이 차분해집니다.

    잔향: 수분감 없이 보드라운 솔잎향 비누

    잔향은 소피(Soapy)합니다. 제가 맡아본 산타마리아노벨라 향수들은 비누스러움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알바 디 서울도 그 느낌이 있어요.

    솔잎향이 추가된 비누로 씻었을 때의 깔끔 깨끗함. 수분감 없이 보드라운 질감이 뽀송뽀송한 비누향으로 느껴집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솔잎만 진하게 남는 향을 기대하기보다는, 시원한 첫 향이 깔끔하게 정돈되는 흐름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공식 노트와 제가 느낀 소나무 향

    탑 노트베르가못 · 넛메그
    미들 노트바이올렛 잎 · 라벤더 · 자스민
    베이스 노트패출리 · 앰버 · 시더우드 · 머스크

    현재 공식 안내의 노트 목록에 소나무가 직접 적혀 있지는 않습니다. 위의 솔잎·나무 절간·비누는 제가 맡으며 떠올린 표현이에요. 국내 공식 판매처에서도 소나무를 닮은 그린·우디한 인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알바 디 서울 지속력·확산력, 몇 번 뿌려요?

    제 시향에서는 지속력 약 4시간, 확산력은 좋음이었습니다. 처음 시원하게 퍼지는 것과 오래 남는 것은 따로 봐야 해요. 알바 디 서울은 첫 발향이 괜찮다고 해서 하루 종일 진하게 남는 쪽은 아니었습니다.

    실내 위주2뿌
    실외 위주3뿌
    체크할 부분첫 향의 스파이시함이 가까운 거리에서 부담스럽지 않은지

    제가 사용했던 분사량 기준입니다. 사무실에서 쓸 향수를 찾는다면 솔향이 마음에 드는지만큼, 첫 향의 남자 스킨 같은 느낌이 편안한지도 같이 확인해 보세요.

    반투명 유리와 금빛 라벨이 보이는 알바 디 서울 향수병

    향이 주는 분위기: 잘 다려진 셔츠 같은 단정함

    단정한 수트와 깔끔한 옷차림으로 표현한 알바 디 서울의 도시적인 분위기

    #세련된 #도시적인 #단정한 #쾌활한

    향에서부터 쾌활한 분위기를 바로 느낄 수 있었고, 잘 다려진 와이셔츠에 어느 정도 격식을 맞춘 깔끔한 인상의 비즈니스맨이 연상됩니다. 향을 진하게 뽐내기보다는 말끔하게 차려입은 사람의 인상을 만들어주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저는 20대 중반 이상의 남성분들이 비즈니스 룩에 매칭하면 좋을 듯했습니다. 물론 나이로 사용을 나눌 필요는 없고, 평소 셔츠나 재킷을 자주 입는 분이라면 이 분위기를 떠올리기 쉬울 것 같아요.

    어울리는 계절은 봄과 여름

    시트러스와 솔잎 느낌이 시원하게 퍼져서 봄·여름 향수로 잘 어울립니다. 다만 물처럼 가볍기만 한 향은 아닙니다. 패출리의 쌉쌀함과 나무 향이 받쳐줘서, 가벼운 여름 향수에서 조금 더 단정한 쪽으로 가고 싶을 때 맡아볼 만해요.

    남자 향수일까? 여자도 쓰기 좋을까?

    제 느낌은 여성 20, 남성 80 정도로 남성적인 인상이 강했습니다. 선호도를 조사한 수치가 아니라 향에서 받은 분위기예요. 공식 판매처의 제품 사양은 모든 성별 사용 가능으로 안내돼 있습니다.

    여성분들이 사용하시면 진취적인 분위기가 더 극대화될 것 같습니다. 달고 부드러운 꽃향보다 시원한 스킨 향과 단정한 우디향을 좋아한다면 성별보다 취향을 기준으로 보셔도 좋겠어요.

    추천하는 취향솔향·소나무 느낌의 시원함, 고급스러운 남자 스킨 향, 뽀송한 비누 잔향을 좋아하는 분
    먼저 시향할 취향남성 스킨 향이나 향신료의 톡 쏘는 느낌에 민감한 분, 하루 종일 진한 지속력을 원하는 분
    어울리는 상황봄·여름 출근길, 셔츠나 재킷을 입는 자리, 깔끔한 인상을 주고 싶은 날

    다른 사람은 알바 디 서울을 어떻게 느꼈을까?

    다른 분들의 감상에서도 시원함과 스파이시함이 함께 나옵니다.

    서울의 도시와 전통적인 건물이 어우러진 밤 풍경

    “시원하고 개운한 남자 스킨 같은 향”

    도시적인 느낌과 자연적인 느낌이 공존하고, 그 사이에 은은하게 달고 부드러운 느낌이 있다는 감상입니다.

    푸른 침엽수와 단정하게 차려입은 남녀의 모습

    “스파이시하게 시원하다!”

    상쾌한 소나무향에 스파이시함이 곁들여져, 쾌남쾌녀의 인상을 주고 싶을 때 추천하고 싶다는 리뷰도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에 잔향의 비누스러움이 특히 기억에 남았어요. 같은 시원한 향이라도 누군가는 남자 스킨을, 누군가는 소나무를 먼저 떠올린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알바 디 서울과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비교

    원래 시향할 때부터 알뤼르 옴므 스포츠가 떠올랐습니다. 두 향을 같이 보는 이유는 첫 향의 시트러스와 고급스러운 남자 스킨 같은 인상이 닮았기 때문이에요. 그렇다고 잔향까지 같은 향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알바 디 서울: 솔잎·패출리·뽀송한 비누 쪽

    시원한 솔잎 느낌이 확 올라오고, 시간이 지나면 패출리의 쌉쌀한 흙향과 나무 향이 더해집니다. 끝에는 수분감 없이 보드라운 비누향이 남았어요.

    알뤼르 옴므 스포츠 EDT: 시트러스에서 포근한 달콤함 쪽

    제 알뤼르 옴므 스포츠 EDT 시향기에서는 만다린 오렌지와 매캐한 꽃향, 페퍼·네롤리를 느꼈고 잔향에서는 우디한 포근함과 연한 바닐라 같은 달콤함을 이야기했습니다.

    솔향이 궁금하다면알바 디 서울의 청량함과 패출리의 쌉쌀함부터 확인
    포근한 잔향이 좋다면알뤼르 옴므 스포츠 EDT의 연한 달콤함까지 비교
    공통 체크첫 향의 남자 스킨 같은 인상이 내 취향인지

    같은 브랜드의 다른 방향도 궁금하다면 산타마리아노벨라 포푸리 시향기도 같이 읽어보세요. 포푸리에서는 호랑이 연고가 떠오르는 허브의 느낌을 이야기했습니다. 두 향이 닮았다는 추천보다는, 알바 디 서울의 말끔한 솔잎 느낌과 허브·향신료의 인상 중 어느 쪽이 취향인지 비교하기 좋습니다.

    알바 디 서울 50ml·100ml 가격, 1ml와 1뿌는 얼마일까?

    본품 가격은 50ml 165,000원, 100ml 235,000원입니다. 2026년 10월 28일 신세계V의 할인 전 표시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50ml 기준

    본품 50ml165,000원
    1ml 비용3,300원
    1뿌 비용약 330원
    2뿌 사용할 때약 660원

    100ml 기준

    본품 100ml235,000원
    1ml 비용2,350원
    1뿌 비용약 235원
    2뿌 사용할 때약 470원

    1ml 비용은 본품 가격 ÷ 용량, 1뿌 비용은 1ml 비용 × 0.1ml로 계산했습니다. 1뿌를 0.1ml로 가정한 비교용 추정값이며 실제 분사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쿠폰·카드 혜택은 넣지 않았습니다.

    50ml보다 70,000원을 더 내면 용량은 두 배가 됩니다. 1ml 기준으로는 100ml가 약 29% 저렴해요. 이미 자주 쓰는 향이라면 큰 용량이 유리하지만, 처음 구매한다면 총지출과 실제로 쓸 빈도까지 같이 보시면 좋겠습니다.

    가격 확인: 신세계V 50ml · 100ml. 가격과 행사 조건은 바뀔 수 있습니다.

    본품 구매 전, 이 세 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첫 향시원한 솔잎 느낌이 좋은지, 남자 스킨 같은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지
    중간 향패출리의 쌉쌀함과 나무 절간 같은 향이 편안한지
    잔향솔잎만 진하게 남는 향보다 뽀송한 비누향으로 정돈되는 흐름이 좋은지

    첫 향의 시원함만 보고 고르기보다 쌉쌀한 나무 향에서 비누향으로 이어지는 부분까지 맡아보세요. 이 흐름이 마음에 들면 알바 디 서울의 매력도 훨씬 또렷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산타마리아노벨라 알바 디 서울 향수 시향지

    산타마리아노벨라의 배경과 원문 속 사진

    산타마리아노벨라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수도원 약국에서 시작된 브랜드입니다. 향수뿐 아니라 비누와 바디 제품도 선보이고 있어요. 알바 디 서울에서는 그중 시원한 그린·우디한 향과 뽀송한 잔향을 함께 느꼈습니다.

    피렌체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의 외관
    산타마리아노벨라 브랜드 로고
    산타마리아노벨라 향수들이 놓인 매장 진열대

    향수들이 늘어선 매장 사진을 보면 반투명한 병과 금빛 라벨이 눈에 들어옵니다. 알바 디 서울도 이런 클래식한 병에 담겨 있지만, 향의 인상은 꽤 쾌활하고 도시적이었습니다.

    향수 시향지 사용 방법 →

  • 클린 웜코튼, 가루세제가 묻은 바싹 마른 세탁물

    클린 웜코튼, 가루세제가 묻은 바싹 마른 세탁물

    안녕하세요 글라모리 대표직원입니다.

    오늘은 비누향 향수, 섬유유연제 향수를 찾을 때 자주 만나게 되는 클린 웜코튼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이름을 보면 왜인지 깨끗한 느낌과 갓 세탁한 옷 향이 날 것 같아서 한 번 더 눈길과 손길이 가는 향수죠.

    한 줄로 설명하면, 빨래 건조대 위의 가루세제가 살짝 묻은 세탁물의 향. 포근하게만 느껴질 것 같은 이름과 달리 첫 향이 꽤 쨍합니다. 따뜻한 이불보다는 청량하고 상쾌한, 바싹 마른 세탁물이 먼저 떠올랐어요.

    이 글에서 맡은 제품은 클린 클래식 웜 코튼 오 드 퍼퓸(EDP)입니다. 웜코튼과 쿨코튼 중 어떤 쪽이 더 좋은지, 같은 비누향으로 불리는 블랑쉬와는 무엇이 다른지까지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이 글의 목차
    민트색 병과 은색 뚜껑의 클린 웜 코튼 EDP 60ml 향수병

    클린 웜코튼 한눈에 보기

    향을 고를 때 먼저 볼 부분
    제품클린 클래식 웜 코튼 · EDP
    향의 인상청량한 시트러스와 선명한 가루세제 같은 세탁향
    첫 향코를 톡톡 찌르는 쨍함. 바삭한 가루세제, 레모나를 떠올리게 함
    전체 분위기따스한 살냄새보다는 바싹 마른 세탁물의 깨끗함
    지속력·확산력제 사용 기록에서 약 3~4시간 · 보통
    사용량저는 실내 2뿌 · 실외 3뿌
    계절제게는 사계절. 겨울에는 조금 시리게 느껴질 수 있음

    클린 웜코튼 향, 바싹 마른 가루세제 같은 쨍함

    첫 향은 코를 톡톡 찌르는 시트러스

    첫 분사 시에 정말 쨍한 시트러스 향이 코를 톡톡 찌릅니다. 건조되어 바삭바삭한 가루세제를 맡으면 날 것 같은 인공적인 느낌이 있어요. 그렇지만 저에게는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아! 털어먹는 레모나 같기도 합니다.

    파란 계량컵에 담긴 가루세제와 노란 레모나 포장을 나란히 보여주는 이미지

    왼쪽 가루세제의 바삭하고 선명한 느낌에, 오른쪽 레모나를 털어 먹었을 때의 새콤함을 더하면 제가 느낀 첫 향에 가깝습니다. 둥글고 달콤한 과일 향보다는 정신이 번쩍 드는 듯한 새콤하고 깨끗한 인상이에요.

    바이레도 블랑쉬에서도 쨍한 향이 느껴지지만 다른 쨍함이었습니다. 웜코튼은 세탁세제의 존재감이 훨씬 직접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래서 비누향을 좋아하더라도 이 선명함까지 좋아할지는 먼저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이름은 Warm인데, 왜 시원하게 느껴졌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이름에서의 ‘Warm’이 바로 이해되지는 않았어요. 제게는 따스한 느낌보다는 청량하고 상쾌한 바싹 마른 세탁물의 향으로 느껴졌거든요.

    브랜드는 갓 세탁해 건조기에서 꺼낸 코튼 시트의 편안함을 이야기합니다. 뒤에 앰버와 머스크도 있고요. 다만 제가 맡았을 때 기억에 남은 건 그 따뜻함보다 앞쪽의 시원한 세탁향이었습니다. ‘웜’이라는 이름만 보고 부드럽고 따뜻한 머스크 향수를 기대하면 예상과 다를 수 있겠어요.

    잔향도 따뜻한 살냄새보다는 세탁향으로 기억합니다

    웜코튼은 처음의 쨍함뿐 아니라 전체적으로도 세탁물 쪽의 인상이 강했습니다. 잔향을 확인할 때도 이름에 맞춰 따뜻함을 찾기보다는 시간이 지난 뒤 이 깨끗한 향을 계속 맡고 싶은지 봐주셨으면 해요.

    포근한 비누향을 기대하고 맡았는데 왜 가루세제 같지 싶으셨다면, 향을 잘못 맡으신 게 아닐 수 있습니다. 같은 비누향이라는 말 안에도 꽤 다른 느낌이 섞여 있거든요.

    공식 노트에서는 어떤 향을 소개하나요?

    CLEAN 공식 클래식 웜코튼 제품 설명 기준
    탑 노트시트러스 · 버베나
    미들 노트플로럴 코튼 어코드 · 오렌지꽃 · 프루티 · 마린
    베이스 노트머스크 · 앰버

    브랜드가 소개하는 향 구성은 위와 같습니다. 제가 가루세제나 레모나에 비유한 건 이 향을 맡고 떠올린 느낌이에요.

    향 구성 확인: CLEAN 클래식 웜코튼 공식 제품 소개

    클린 웜코튼 지속력, 얼마나 남을까요?

    제가 사용했을 때 지속력은 약 3~4시간, 확산력은 보통이었습니다. 첫 향이 쨍하다고 해서 하루 종일 같은 강도로 남는 향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저는 첫 향의 강함과 오래 남는 정도를 따로 보셨으면 합니다. 가까이에서 맡는 쨍함이 부담스러운데 지속력이 아쉽다고 처음부터 많이 뿌리면, 좋아하는 세탁향보다 코를 찌르는 느낌이 먼저 남을 수 있으니까요.

    몇 번 뿌려요?

    제가 사용했던 분사량 기준
    실내 위주2뿌
    실외 위주3뿌

    가루세제 같은 첫 향이 부담스럽다면 약속 직전에 양부터 늘리기보다 20~30분 정도 여유를 두고 뿌린 뒤 다시 맡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처음의 쨍함이 지난 뒤에도 향이 마음에 드는지 보자는 의미예요.

    향이 주는 분위기, 운동 후 새 옷으로 갈아입은 깔끔함

    #청량한 #땀 안 흘릴 것 같은 #잘 씻고 다니는 #깨끗한 #뽀송한

    햇빛 아래 흰 원피스를 입은 모습과 푸른 하늘 아래 흰 티셔츠 차림의 남성이 담긴 분위기 이미지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뿌리면 반전 매력이 있을 것 같아요. 점심시간에 땀 흘리면서 운동하는 걸 봤는데, 어느새 샤워하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 왔을 때의 깔끔함과 청결함, 자기관리하는 느낌입니다.

    사진 속 흰 옷과 맑은 하늘처럼 복잡하게 꾸미지 않아도 깨끗한 인상이 먼저 들어오는 향이에요. 저는 김선호님 같은 청량한 모습도 떠올랐습니다. 비싸고 화려하게 차려입은 분위기보다는 잘 씻고 새 티셔츠를 입은, 뽀송하고 산뜻한 인상에 가까워요.

    그렇다고 땀 흘린 다음 향수로 덮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제가 떠올린 건 어디까지나 샤워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은 뒤의 깔끔함이에요.

    남자가 써도, 여자가 써도 괜찮을까요?

    저는 남자에게 조금 더 어울리는 인상으로 느꼈지만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세탁향에 남녀 구분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성별보다 바싹 마른 가루세제 같은 선명함을 좋아하는지가 더 중요하겠습니다. 부드러운 베이비로션이나 달콤한 섬유유연제 향만 좋아하신다면 첫 향을 꼭 맡아보세요.

    사계절 향수지만 겨울에는 조금 시릴 수 있어요

    제게는 봄·여름·가을·겨울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향이었습니다. 다만 겨울에는 추운 날씨와 더해져 조금 시린 듯한 느낌이 있었어요. 두꺼운 니트처럼 따뜻하고 폭닥한 향을 원한다면 생각하신 온도감과 다를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옷차림을 가볍게 하고 산뜻한 인상을 내고 싶은 날에는 이 청량함이 장점으로 다가올 수 있겠죠. 사계절이라는 말보다 내가 그날 원하는 깨끗함이 시원한 쪽인지 포근한 쪽인지 생각해 보세요.

    웜코튼·쿨코튼, 그리고 블랑쉬·724는 무엇이 다를까요?

    웜코튼 vs 쿨코튼, 제 취향은 쿨코튼이었습니다

    둘 다 비슷한 세탁·비누향인데, 이름이 주는 예상과 제가 맡은 향은 조금 달랐습니다. 웜코튼이 더 청량하고 시원하게, 쿨코튼이 오히려 더 포근하게 느껴졌어요.

    제가 두 향을 맡고 느꼈던 차이
    클래식 웜코튼쨍하고 바싹 마른 가루세제 같은 세탁향
    클래식 쿨코튼웜코튼보다 쨍함이 덜하고, 세제에 섬유유연제를 가미한 듯한 부드러움
    제 선택둘 중 고르라면 쿨코튼. 선명함보다 부드러운 쪽이 더 좋았어요.

    웜과 쿨이라는 이름으로 따뜻함과 시원함을 미리 정해 놓기보다 두 향을 같이 맡아보셨으면 해요. 제가 쿨코튼을 골랐다고 더 좋은 향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쨍하고 깨끗한 세탁향을 원하시면 웜코튼 쪽이 더 마음에 드실 수도 있으니까요.

    바이레도 블랑쉬·메종 프란시스 커정 724와 비교하면

    각각의 시향기에서도 세탁향의 쨍함과 온도감을 이야기했는데요. 같은 비누향이라는 이름보다 잔향에서 원하는 느낌을 생각하면 고르기 쉬워집니다.

    세 시향기에 적었던 감상으로 비교했습니다.
    클린 클래식 웜코튼바싹 마른 가루세제 같은 선명하고 청량한 세탁향
    바이레도 블랑쉬 EDP쨍한 세탁향 뒤에 머스크·샌달우드의 따뜻하고 폭닥한 잔향
    메종 프란시스 커정 724 EDP웜코튼보다 자연스럽게 느껴졌고, 블랑쉬보다 청량한 세탁향. 처음에는 새콤쌉쌀함과 차가운 쇠 느낌

    깨끗하지만 시간이 지나 더 따뜻하고 포근했으면 좋겠다면 바이레도 블랑쉬 시향기를 읽어보세요. 시원한 세탁향은 좋지만 웜코튼의 가루세제 같은 쨍함은 덜했으면 좋겠다면 메종 프란시스 커정 724 시향기도 같이 보시면 좋겠습니다.

    가격 차이가 있다고 같은 향의 저렴한 대체품이 되는 건 아니에요. 세탁향이라는 공통점 안에서 선명함과 포근함의 비중을 비교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클린 클래식 웜코튼과 리저브 웜코튼은 구분해 주세요

    ‘클린 웜코튼 리저브’를 찾으셨다면 제품명을 한 번 더 보세요. 이 글은 제가 사용한 클래식 웜코튼 기준입니다. 브랜드 공식 설명에서도 클래식과 리저브는 향 구성이 다르게 소개돼요.

    브랜드 공식 노트로 제품을 구분하면
    클래식 웜코튼시트러스·버베나 / 코튼·오렌지꽃·프루티·마린 / 머스크·앰버
    리저브 웜코튼알데하이드·진저·워터 어코드 / 민트 그린·페퍼·플로럴 / 머스크·인센스·베티버

    둘 다 세탁한 코튼의 느낌을 이야기하지만, 같은 이름이라고 제 웜코튼 시향기나 지속력을 리저브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리저브를 별도로 나란히 맡은 후기는 아니어서 여기서는 공식 노트로만 구분했어요.

    제품 구분 확인: 클래식 웜코튼 · 리저브 웜코튼

    클린 웜코튼 가격: 30ml·60ml, 1ml와 1뿌 비용

    2026년 10월 28일 SSF SHOP의 공식수입 상품에서 확인한 클래식 웜코튼 EDP의 할인 전 표시 가격으로 계산했습니다. 판매처와 행사에 따라 결제금액은 달라질 수 있어요.

    클린 클래식 웜코튼 EDP 용량별 비용
    30ml 본품65,000원
    1ml 약 2,167원 · 1뿌 약 217원
    60ml 본품105,000원
    1ml 1,750원 · 1뿌 약 175원

    가격 확인: SSF SHOP 클린 공식수입 상품 목록의 30ml·60ml. 1ml 비용=본품 가격÷용량. 1뿌는 0.1ml로 가정한 추정값이며 실제 분사량을 측정한 값은 아닙니다.

    30ml와 60ml, 어느 용량이 이득일까요?

    위 가격이면 60ml가 30ml보다 1ml당 약 19% 저렴합니다. 40,000원을 더 내면 용량은 두 배가 되는 거예요.

    제가 사용한 2~3뿌로 비용을 비교하면
    30ml 기준2뿌 약 433원 · 3뿌 약 650원
    60ml 기준2뿌 약 350원 · 3뿌 약 525원

    같은 가정으로 30ml는 약 300뿌, 60ml는 약 600뿌 분량입니다. 자주 쓰는 데일리 향수로 정했다면 큰 병의 단가가 유리하겠죠. 반대로 세제향이 처음이거나 여러 향수를 번갈아 쓰신다면 그 쨍함을 자주 즐길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할인 폭이 큰 상품도 있지만, 가격을 비교할 때는 클래식인지 리저브인지, 30ml인지 60ml인지, 본품 외 증정품이 포함된 구성인지부터 맞춰보시면 덜 헷갈립니다.

    비누향·섬유유연제향 향수를 찾는다면

    비누향이라는데 왜 내가 아는 비누향과 다를까요?

    비누향이라고 소개된 향수를 맡고 ‘이게 비누향이 맞나?’ 한 경험 없으신가요? 저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경험한 깨끗한 향을 똑같이 비누향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비누향을 고를 때는 두 가지로 나눠 생각합니다.

    제가 깨끗한 향을 고를 때 쓰는 기준
    씻고 난 몸에서 날 법한 향살의 온도감과 어울리는 부드러움. 포근한 머스크나 로션 쪽이 좋은지 살펴봐요.
    세탁물에서 날 법한 향갓 세탁한 옷과 세제의 선명함. 웜코튼·블랑쉬·724를 비교할 때 떠올리는 쪽입니다.

    정해진 향수 분류법이라기보다 내가 원하는 깨끗함을 설명하기 위한 기준이에요. 웜코튼은 제게 두 번째였습니다. ‘비누향 향수 추천’만 보고 고르기보다 씻고 난 살의 포근함을 원하는지, 세탁물의 쨍함을 원하는지부터 생각해 보세요.

    웜코튼은 달콤한 섬유유연제 향인가요?

    제게는 달콤하고 둥근 섬유유연제보다 바삭한 가루세제 쪽이 더 가까웠어요. 부드러움을 더 원한다면 제가 비교했던 클래식 쿨코튼도 함께 맡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학생이나 향수 입문자에게 괜찮을까요?

    고가의 니치 향수보다 본품을 고르는 부담은 작은 편이지만, 가격이 낮다고 누구에게나 편한 향은 아니겠죠. 세탁향을 좋아하는지, 첫 향의 쨍함을 계속 맡아도 괜찮은지부터 확인해 보셨으면 해요. 유명한 이름보다 이 두 가지가 더 중요하겠습니다.

    시향할 때는 이 세 가지를 봐주세요

    ① 첫 향의 쨍한 시트러스
    상쾌해서 좋음 / 레모나처럼 새콤함 / 코를 찔러 부담스러움

    ② 내가 원하던 비누향
    바싹 마른 세탁물 / 더 포근한 섬유유연제 / 씻고 난 살 같은 부드러움

    ③ 시간이 지난 뒤
    계속 맡고 싶음 / 처음보다 편함 / 세제 느낌이 계속 낯섦

    두 번째에서 부드러운 섬유유연제를 고르셨다면 쿨코튼을, 쨍한 첫 향 뒤에 따뜻한 잔향을 원한다면 블랑쉬도 같이 살펴보세요. 웜코튼이 좋고 나쁨보다 내가 찾던 깨끗함과 맞는지를 확인하는 게 먼저입니다.

    창가의 흰 블라인드 앞에 세워 둔 클린 웜 코튼 EDP 60ml 향수병

    클린 웜코튼 향수 시향지

    가루세제로 갓 세탁해 바싹 말린 옷 같은 향, 궁금하셨나요? 글로 읽어도 그 쨍함이 내 취향일지 모르겠다면 직접 맡아보세요.

  • 톰포드 화이트 스웨이드, 가죽소파에 묻은 하얀 로션

    톰포드 화이트 스웨이드, 가죽소파에 묻은 하얀 로션

    안녕하세요 글라모리 대표직원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톰포드 화이트 스웨이드 오 드 퍼퓸(EDP)입니다. 가을 겨울이 되면 딥티크 플레르 드 뽀와 더불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향수 중 하나예요. 가죽의 향과 파우더리함이 날이 추워지면 자주 입는 니트, 머플러, 코트 재질과 굉장히 잘 어울리거든요.

    한 줄로 설명하면, 가죽소파에 묻은 하얀 로션. 뽀얗고 포근한 로션 향에 매캐한 가죽의 질감이 섞여 있습니다. 이름에 화이트가 들어간다고 해서 쨍하고 산뜻한 비누향을 떠올리셨다면 조금 다를 수 있어요.

    그렇다고 딱딱한 가죽 향만 남는 것도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 꽃향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더 부드러워져요. 이 가죽과 로션의 조합이 왜 좋았는지, 또 어떤 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릴지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이 글의 목차
    흰 뚜껑과 금색 라벨의 톰포드 화이트 스웨이드 EDP 100ml 향수병

    톰포드 화이트 스웨이드 한눈에 보기

    향을 고를 때 먼저 볼 부분
    제품화이트 스웨이드 · 오 드 퍼퓸(EDP)
    향의 인상머스크 · 파우더리 · 부드러운 가죽
    첫 향성숙한 베이비로션 같은 포근함에 오일·매캐한 가죽의 느낌
    잔향가죽의 존재감이 줄고 은방울꽃을 떠올리는 꽃향과 머스크가 부드럽게 남음
    지속력·확산력제 사용 기록에서 약 4~5시간 · 약함~보통
    어울린 계절초봄 · 가을 · 겨울
    먼저 볼 취향뽀얀 로션 같은 포근함뿐 아니라 첫 향의 가죽도 편한지

    화이트 스웨이드 향, 가죽소파에 묻은 하얀 로션

    보드라운 스웨이드에 새하얀 색을 입힌다면

    스웨이드는 표면에 짧고 보드라운 털이 일어난 가죽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어떤 재질인지 감이 오시죠. 여기에 새하얀 색을 입혀 놓았다고 생각하면 순수하고, 부드럽고, 따스한 느낌이 듭니다. 실제 향에서도 그런 인상이 있었어요.

    보드랍게 털이 일어난 갈색 스웨이드와 흰 로션의 질감을 나란히 보여주는 이미지

    왼쪽의 보송한 가죽과 오른쪽의 매끈한 흰 로션이 따로 느껴지다가 섞이는 모습에 가깝습니다. 가죽의 매캐함만 있는 것도, 파우더만 잔뜩 날리는 향도 아니에요. 로션의 포근함에 가죽이 질감을 더해주는 조합이었습니다.

    첫 향, 포근한 머스크에 은근한 오일 느낌

    첫 분사 시 알코올 향을 제외하면 머스크와 성숙한 버전의 베이비로션 같은 파우더리함이 먼저 느껴집니다. 그리고 왜인지 모를 오일, 기름 같은 향도 같이 올라와요.

    이 기름 같은 향은 시향지에 뿌렸을 때 주유소에서 맡아봤을 법한 향으로 은근하게 느껴졌는데, 따스한 살에 뿌리니 사람의 좋은 체취처럼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저는 같은 향인데도 인상이 꽤 다르더라고요.

    그렇지만 마냥 느끼한 향은 아니었습니다. 매캐한 가죽 향이 무겁고 텁텁할 수 있는 머스크와 파우더리함을 정리해 줘서 생각보다 깔끔했어요. 다만 이 가죽이 새 구두, 담배, 쿰쿰한 향처럼 느껴질 수는 있겠습니다. 로션 향만 기대하면 여기서 취향이 갈릴 것 같아요.

    잔향, 꽃향 섞인 이쁜 머스크로 마무리

    시간이 지나면 앞선 스웨이드의 매캐함과 파우더리함이 조금씩 줄어듭니다. 그 향들에 가려져 있던 은방울꽃 같은 화이트 플로럴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꽃향 섞인 이쁜 머스크로 마무리돼요.

    처음과 끝이 완전히 다른 향으로 바뀌기보다는 같은 향 안에서 비중이 천천히 달라지는 느낌입니다. 가죽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가 로션과 꽃향이 더 또렷해지는 거죠. 전반적으로는 가죽 향이 섞여 답답하지 않은 뽀얀 베이비로션 향으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 맨살 그 자체의 냄새로 느껴지진 않았어요. 다만 살결에 잘 녹아드는 로션의 향 같았습니다. ‘살냄새 향수’라는 말을 보고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한 향을 기대하셨다면 이 차이를 생각해 보시면 좋겠어요.

    공식 노트에서는 무엇을 이야기하나요?

    톰포드 뷰티 공식 제품 설명 기준
    대표 노트샤프란 · 타임 · 마테 · 화이트 레더 · 스웨이드 · 올리바넘 · 머스크
    함께 설명하는 향장미와 따뜻한 앰버가 더해진 머스크
    제가 맡은 인상뽀얀 로션, 오일 느낌, 매캐한 가죽과 은방울꽃 같은 꽃향

    브랜드가 안내하는 노트와 제가 맡으며 떠올린 표현을 나눠봤어요. ‘하얀 로션’은 이 향수의 포근한 질감을 설명한 비유입니다. 향료 이름을 전부 찾아내기보다 가죽이 포근함을 잡아주는지, 아니면 그 가죽이 부담스러운지부터 보세요.

    향 구성 확인: 톰포드 뷰티 화이트 스웨이드 EDP 공식 소개

    화이트 스웨이드 지속력과 확산력, 얼마나 남을까요?

    제가 사용했을 때 지속력은 약 4~5시간, 확산력은 약함~보통이었습니다. 멀리서부터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기보다는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로션 같은 향이었어요.

    파우더리하고 가죽 향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멀리 퍼지고 하루 종일 남는 건 아니더라고요. 본품 가격이 높은 편이라 지속력도 기대하실 수 있는데, 제 기록으로는 향의 포근한 질감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오래 남는 정도와 향이 마음에 드는지는 나누어 보시면 좋겠어요.

    몇 번 뿌려요?

    제가 사용했던 분사량 기준
    실내 위주2~3뿌
    실외 위주3~4뿌

    저는 보통 3뿌를 기준으로 사용했어요. 다만 파우더리한 향에 익숙하지 않거나 가까이 앉아 있는 날이라면 처음부터 제 횟수에 맞추기보다는 적게 시작해 보세요. 포근하다는 느낌이 어느 순간 답답함으로 바뀌지는 않는지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향이 주는 분위기, 밝은 니트를 입은 교회오빠

    #온화한 #교회오빠 #성숙한 #든든한 #안고싶은 #섹시한

    밝은 옷을 입고 체스판을 바라보는 남성과 회색 니트 차림의 남성이 담긴 분위기 이미지

    폭닥한 밝은 니트를 입은 교회오빠가 연상됩니다. 핏줄 보이는 팔로 기타 치면서 노래까지 잘 부를 것 같은 섹시함도 느껴져요. 대놓고 “나 섹시해”를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이 많아 안정된 성숙함에서 오는 섹시함입니다. 나를 리드해 줄 것 같은, 소위 말하는 연상미죠.

    사진 속 밝은 옷과 부드러운 니트처럼 날카롭게 차려입은 느낌보다는 편안하고 단정한 모습이 먼저 떠올라요. 그런데 가죽의 매캐한 면이 있어서 마냥 순하고 귀여운 인상으로만 남지는 않습니다. 부드러움 안에 조금 묵직한 면이 있다는 게 화이트 스웨이드의 매력 같아요.

    남자와 여자, 누구에게 어울릴까요?

    저는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머스크와 뽀얀 로션의 느낌만 보면 부드러운 쪽인데, 가죽이 같이 느껴져 한쪽으로만 기울지는 않았어요.

    다른 분 중에는 여성적인 향에 더 가깝다고 느낀 분도 있고, 남자가 뿌리면 섹시할 것 같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래서 남자 향수냐 여자 향수냐보다 파우더리한 포근함과 가죽의 조합을 좋아하는지가 더 좋은 기준이겠습니다.

    어울리는 계절은 초봄·가을·겨울

    제 취향으로는 초봄·가을·겨울에 잘 어울렸습니다. 특히 겨울에 자주 입는 니트, 머플러, 코트와 향의 온도감이 잘 맞아요. 날이 추워지면 이 포근함이 더 반갑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여름의 산뜻한 데일리 향수를 찾으신다면 무겁거나 덥게 느끼실 수 있겠어요. 다른 분의 후기에도 여름보다는 겨울 코트에 어울린다는 말이 있었는데, 어떤 느낌인지 이해가 됩니다.

    옷차림과 향의 분위기를 함께 보는 이유

    저는 향수를 고를 때 향 자체뿐 아니라 그 향을 쓰고 싶은 모습도 같이 떠올려요. 새 차나 가방에서 느끼는 가죽의 향처럼, 향만으로도 어떤 질감과 분위기가 연상될 때가 있잖아요.

    아우디와 메르세데스 벤츠, 포르쉐의 운전석을 나란히 보여주는 이미지

    화이트 스웨이드에서도 그런 가죽의 질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비싼 옷을 갖춰 입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내가 좋아하는 편안하고 성숙한 인상과 잘 맞는 향인지 보자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체크 셔츠의 캐주얼 차림과 짙은 정장 차림을 비교한 이미지

    사진처럼 같은 사람도 옷차림에 따라 인상이 달라지죠. 향도 그날의 모습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면 좋겠습니다. 화이트 스웨이드는 제게 각 잡힌 정장보다는 밝은 니트와 부드러운 코트 쪽이 먼저 떠오르는 향이었어요.

    다른 사람의 화이트 스웨이드 후기, 호불호는?

    가죽과 파우더리한 포근함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편한 건 아니겠죠. 다른 분들은 어떤 점을 좋아했고,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도 함께 보세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가죽 향

    첫 향은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가죽의 향이 진합니다. 탑노트가 살짝 날아가면 약간 파우더리하고 부드러운 우디 향, 머스크 향이 잔향으로 남습니다. 향수를 사용하면서 이름을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딱 화이트 스웨이드 같은 느낌의 향입니다.

    겨울에 아이보리색 캐시미어 니트를 입은 사람이 뿌릴 것 같은 향인데, 가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느끼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가지고 있는 다른 향수들에 비해 지속력도 좋은 편입니다. 여기에 정착해서 데일리로 사용하고 있는 향수인데, 여름에 뿌리기엔 많이 더운 느낌이고, 겨울 코트에 어울리는 향입니다.

    처음 시향하자마자 꽂혀서 들인 향수인데, 개인적으로는 시향했을 때와 착향했을 때 느낌이 거의 다르지 않은 향수라 시향해 보시고 괜찮으시면 들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 분은 가죽의 부드러움과 겨울 니트 같은 인상을 특히 좋아하셨어요. 저와 달리 시향지와 피부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않았다는 점도 참고해 주세요. 지속력 역시 본인이 갖고 있는 향수들과 비교한 감상입니다.

    포근하지만 파우더리함은 취향을 탄다는 후기

    시향체험단으로 참여한 분의 리뷰입니다.

    머스크 향과 파우더리한 향이 주를 이루는 그러한 향수인 것 같아요. 이 향수를 뿌린 사람과 함께 있으면 포근하고 안정적인 기분이 들 것 같아요.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파우더리한 향을 좋아하진 않는지 계속 향을 맡다 보니 화장지 냄새도 살짝 느껴졌어요. 블라인드보단 꼭 한 번 시향 후에 결정하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남녀 모두 사용은 가능할 것 같지만 저는 여성 향에 조금 더 가깝다고 느꼈어요.

    무게감이 있어서 더 섹시하게 느껴졌다는 후기

    향 맡자마자 미쳤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섹시한 향수고 되게 무거워요. 무거운 향수 정말 좋아하는데 남자들이 뿌리면 정말 섹시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 것 같고 여자 또한 잘 뿌릴 수 있을 것 같은 부담 없는 향수인데 정말 좋아요.

    같은 향에서 누군가는 캐시미어 니트를, 누군가는 화장지 같은 파우더리함을 떠올렸습니다. 포근하다는 말만으로 고르기보다는 그 포근함을 오래 맡아도 편한지가 중요하겠어요.

    화이트 스웨이드 가격: 10·30·50·100ml와 1뿌 비용

    2026년 10월 28일 국내 백화점 판매 페이지에서 확인한 화이트 스웨이드 EDP의 할인 전 표시 가격입니다. 작은 아토마이저부터 100ml까지 단가를 함께 계산해 봤어요.

    화이트 스웨이드 EDP 용량별 가격 · 원 단위 반올림
    10ml 아토마이저108,000원
    1ml 10,800원 · 1뿌 약 1,080원
    30ml 본품268,000원
    1ml 약 8,933원 · 1뿌 약 893원
    50ml 본품434,000원
    1ml 8,680원 · 1뿌 약 868원
    100ml 본품588,000원
    1ml 5,880원 · 1뿌 약 588원

    가격 확인: 신세계백화점 톰포드 뷰티 본사직영 10ml 아토마이저 · 30ml · 100ml, 롯데백화점몰 50ml. 1ml 비용은 가격÷용량, 1뿌는 0.1ml로 가정한 추정값입니다. 실제 분사량을 측정한 값은 아니며 판매가와 행사 조건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50ml와 100ml, 어떤 용량이 이득일까요?

    위 가격이면 100ml가 50ml보다 1ml당 약 32% 저렴합니다. 154,000원을 더 내면 용량이 두 배가 되는 거예요. 반면 30ml와 50ml의 1ml당 차이는 약 3%라서 작은 병과 중간 병의 단가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한 번에 2~3뿌씩 쓴다고 가정하면
    30ml한 번에 약 1,787~2,680원
    50ml한 번에 약 1,736~2,604원
    100ml한 번에 약 1,176~1,764원

    50ml는 계산상 약 500뿌, 100ml는 약 1,000뿌 분량입니다. 자주 쓰고 잔향까지 확실히 좋은 향이라면 큰 병의 단가가 유리하겠죠. 다만 추운 계절에만 가끔 꺼낼 향인지, 매일 쓸 향인지도 같이 생각해 보세요. 저렴한 단가와 나에게 맞는 용량이 꼭 같은 답은 아닙니다.

    플레르 드 뽀·오드 우드와 비교한다면?

    화이트 스웨이드에서 좋았던 부분이 로션 같은 포근함인지, 가죽이 주는 차분함인지에 따라 같이 읽을 시향기도 달라질 것 같아요. 각각의 시향기에 적었던 감상으로 비교해 봤습니다.

    포근한 머스크와 차분한 우디, 질감을 비교해 보세요.
    화이트 스웨이드 EDP매캐한 가죽이 섞인 뽀얀 로션. 시간이 지나 꽃향과 머스크가 부드럽게 드러남
    딥티크 플레르 드 뽀 EDP매캐한 핑크페퍼 뒤로 포근한 머스크와 파우더리한 비누 느낌이 남음
    톰포드 오드 우드 EDP따뜻한 나무 안에 시원한 향신료. 뒤로 갈수록 부드럽게 달콤한 우디함이 남음

    포근한 파우더리함이 좋다면 플레르 드 뽀

    가을 겨울에 딥티크 플레르 드 뽀도 함께 생각나는 이유는 이 포근함 때문이에요. 다만 화이트 스웨이드의 로션·가죽 질감과 달리, 플레르 드 뽀에서는 핑크페퍼의 매캐함과 잔향의 뽀송한 비누스러움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화이트 스웨이드의 가죽 향이 낯설다고 플레르 드 뽀가 무조건 편하다는 뜻은 아니에요. 그쪽도 첫 향의 호불호가 있습니다. 두 향의 처음뿐 아니라 시간이 지난 뒤 남는 파우더리함 중 어느 쪽이 더 좋은지 비교해 보세요.

    로션보다 나무의 차분함이 좋다면 오드 우드

    화이트 스웨이드와 오드 우드 EDP 100ml 향수병을 나란히 놓은 사진

    사진 속 흰 병이 화이트 스웨이드, 짙은 병이 오드 우드입니다. 화이트 스웨이드가 밝은 니트와 부드러운 로션을 떠올리게 했다면, 톰포드 오드 우드는 따뜻한 나무와 시원한 향신료가 만드는 젠틀한 분위기였어요.

    파우더리한 로션 향보다 나무의 결을 더 좋아하신다면 오드 우드 쪽도 읽어보세요. 둘 다 차분한 인상이지만, 같은 향의 대체품으로 고르기보다는 로션의 포근함과 나무의 차분함 중 무엇이 내 취향인지 살펴보는 비교입니다.

    화이트 스웨이드 구매 전, 자주 궁금한 점

    가죽 향이 많이 강한가요?

    첫 향에서는 새 구두나 담배를 떠올릴 수 있는 매캐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게는 딱딱한 가죽만 남는 향이 아니라 머스크·로션의 포근함과 섞인 향이었어요. 가죽 향이 싫은 분이라면 이름의 ‘화이트’보다 이 첫인상부터 확인해 보세요.

    남자에게 너무 여성적인 향은 아닐까요?

    파우더리하고 부드러운 향을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다르겠습니다. 저는 가죽이 함께 느껴져 남녀 모두 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강하고 거친 남성 향수를 기대한다면 다를 수 있지만, 단정하고 온화한 분위기가 좋다면 먼저 맡아볼 만합니다.

    여름에도 사용할 수 있나요?

    저는 초봄·가을·겨울을 더 추천합니다. 로션과 파우더리함이 더운 날에는 무겁게 다가올 수 있어서요. 여름용으로 고르신다면 산뜻한 첫인상보다 계속 맡았을 때 답답하지 않은지부터 봐주세요.

    시향할 때는 이 세 가지를 봐주세요

    ① 첫 향의 가죽과 오일 느낌
    고급스럽고 부드러움 / 낯설지만 괜찮음 / 새 구두나 기름처럼 부담스러움

    ② 로션 같은 파우더리함
    포근해서 좋음 / 조금 답답함 / 오래 맡으면 느끼함

    ③ 꽃향과 머스크가 남는 잔향
    계속 맡고 싶음 / 가끔이면 좋겠음 / 평소 쓰는 향과는 다름

    저는 시향지와 피부에서 특히 오일 같은 향의 인상이 달랐습니다. 다른 분은 거의 차이를 못 느끼기도 하셨고요. 향이 마음에 드셨다면 평소 쓸 때의 느낌까지 살펴보시면 좋겠어요. 결국 포근함도 좋고 그 옆의 가죽도 좋아야 오래 손이 갈 향수라고 생각합니다.

    톰포드 화이트 스웨이드 향수 시향지

    오늘 소개해 드린 화이트 스웨이드는 어떠셨나요? 가죽소파에 묻은 하얀 로션, 밝은 니트가 떠오르는 포근함이 궁금하셨다면 직접 맡아보세요.

  • 프레데릭말 뮤스크 라바줴, 향신료 뒤에 남는 달콤한 퇴폐미

    프레데릭말 뮤스크 라바줴, 향신료 뒤에 남는 달콤한 퇴폐미

    안녕하세요 글라모리 대표직원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프레데릭말 뮤스크 라바줴 오 드 퍼퓸(EDP)입니다.

    한 줄로 설명하면, 첫 향은 향신료+바닐라로 시작해 머스크+바닐라로 끝맺음. 수정과에서 맡을 수 있는 얼얼한 시나몬이 먼저 올라오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 향이 따스하고 포근하게 달라집니다. 처음 맡은 향만으로 판단하기엔 조금 아까운 향수예요.

    바닐라 향수라고 하면 달고 느끼하지 않을까 싶으시죠. 뮤스크 라바줴는 그 단맛을 향신료가 잡아주는 쪽이었습니다. 다만 그 향신료 때문에 오히려 호불호가 갈리기도 해요. 어떤 향인지, 잔향까지 좋아할 수 있을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이 글의 목차
    뚜껑을 열어 둔 프레데릭말 뮤스크 라바줴 향수병과 시향 카드

    프레데릭말 뮤스크 라바줴 한눈에 보기

    향을 고를 때 먼저 볼 부분
    제품뮤스크 라바줴 · 오 드 퍼퓸(EDP)
    향의 인상얼얼한 향신료와 달콤한 바닐라, 묵직하고 따스한 머스크
    첫 향수정과 같은 시나몬과 매캐한 정향 느낌
    잔향향신료가 줄어들며 머스크·바닐라의 포근함이 남음
    지속력·확산력제 시향 기록에서 7시간 이상 · 확산력 좋음
    계절·사용량가을·겨울 / 저는 실내 1뿌, 실외 2뿌 정도

    뮤스크 라바줴 향, 수정과 같은 첫 향에서 따스한 잔향으로

    시나몬과 클로브가 바닐라의 단맛을 잡아줍니다

    첫 향부터 수정과에서 맡을 수 있는 얼얼하고 스파이시한 시나몬의 향이 올라옵니다. 여기에 따스한 아로마틱함, 매캐함을 담은 클로브(정향), 달달한 바닐라가 함께 느껴져요.

    스파이시한 향신료들이 바닐라의 달고 느끼한 향을 한 번에 잡아주는데요. 그래서 저에게는 바닐라가 마냥 느끼하게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바닐라만 기대하고 맡으면 조금 놀라실 수 있어요. 치과나 약방에서 맡아봤을 법한 향도 떠오르거든요.

    시나몬 스틱을 담은 잔, 정향과 바닐라 빈을 나란히 보여주는 이미지

    사진 속 시나몬과 정향처럼 얼얼하고 매캐한 느낌에 바닐라의 달콤함이 겹친다고 생각하시면 조금 이해가 쉬울 것 같아요. 디저트에 살짝 계피를 뿌린 정도보다는 향신료 자체의 존재감이 뚜렷한 첫 향이었습니다.

    30분~1시간 뒤, 머스크와 바닐라가 남는 잔향

    지속력이 긴 향수인 만큼 뿌리고 30분~1시간 정도는 기다려봐야 뮤스크 라바줴의 진가를 맡아보실 수 있습니다. 앞선 시나몬과 클로브의 향신료 향이 서서히 줄어들고, 묵직하고 애니멀릭한 머스크가 존재감을 드러내요.

    처음의 얼얼함이 가라앉고 나면 바닐라와 함께 굉장히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이 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포근함은 막 세탁한 흰 셔츠 같은 깨끗함보다는 살의 온기와 달콤함이 겹친 쪽에 가까워요. 제가 관능적이라고 느꼈던 부분도 이 잔향입니다.

    짙은 갈색의 털과 질감이 보이는 머스크 참고 이미지

    머스크라는 이름만 보고 가벼운 비누향을 떠올리셨다면 예상과 다를 수 있습니다. 뮤스크 라바줴는 달콤함도, 무게감도 있는 머스크예요. 첫 향의 향신료가 부담스러웠더라도 이 잔향이 어떻게 느껴지는지는 한 번 더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공식 노트와 제가 맡은 향

    프레데릭말 공식 제품 설명의 Details 기준
    조향사모리스 루셀(Maurice Roucel)
    탑 노트베르가못 · 만다린 · 라벤더
    미들 노트앰버 · 바닐라 · 머스크
    베이스 노트샌달우드 · 머스크

    위 표는 브랜드가 안내하는 향 구성이에요. 앞에서 이야기한 수정과, 정향의 매캐함, 포근한 살의 온기는 제가 시향하며 떠올린 느낌입니다. 노트 이름을 하나씩 찾기보다는 향신료의 얼얼함이 지나간 뒤 남는 달콤함이 좋은지부터 보셔도 좋겠습니다.

    향 구성 확인: 프레데릭말 뮤스크 라바줴 공식 설명

    병에 적힌 조향사 이름이 궁금하다면

    프레데릭말은 향수병에 그 향을 만든 조향사의 이름을 함께 적습니다. 뮤스크 라바줴의 라벨에도 모리스 루셀의 이름이 보이죠. 향수는 유명해도 만든 사람은 잘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이 부분이 브랜드를 기억하게 하는 특징이라고 생각해요.

    뮤스크 라바줴 향수병 라벨의 Maurice Roucel 이름을 표시한 사진
    프레데릭 말의 흑백 인물 사진

    프레데릭말은 조향사의 창의성과 자유를 중심에 두고 향수를 소개하는 브랜드입니다. 개인적으로 니치 향수라고 하면 프레데릭말이 바로 생각날 정도예요. 뮤스크 라바줴도 첫 향부터 무난하게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인상이 잘 드러났습니다.

    프레데릭말과 협업한 조향사들의 흑백 인물 사진

    뮤스크 라바줴 지속력, 몇 번 뿌리면 좋을까요?

    제 시향 기록에서는 지속력 7시간 이상, 확산력은 좋음이었습니다. 살짝 스치고 끝나는 향보다는 존재감이 분명한 향수예요. 한 번 뿌릴 때의 분무량도 많게 느껴져서 저는 1~2뿌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분사량 기준
    주로 실내1뿌
    주로 실외2뿌

    처음의 향신료가 줄어들었다고 향 전체가 사라진 건 아니었어요. 뒤에 머스크와 바닐라가 남는 만큼, 첫 향이 약해졌다고 바로 더 뿌리기보다는 잔향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살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향이 주는 분위기, 달콤하지만 가볍지 않은 퇴폐미

    #관능적인 #성숙한 #퇴폐적인 #유니크한

    검은 옷차림의 남성 인물과 짙은 코트를 입은 남성을 나란히 보여주는 분위기 이미지

    뮤스크 라바줴를 맡으면 남성의 관능적인 분위기를 겨냥해서 만든 건가 싶을 정도로 섹시하게 느껴집니다. 웃으며 가볍게 다가오는 인상보다는 말수가 적고 눈빛이 진지한 사람이 떠올라요. 트와일라잇의 남자 주인공 같은, 조금 어둡고 나른한 분위기라고 할까요.

    사진 속 검은 옷과 짙은 코트가 주는 인상도 비슷합니다. 달콤한 바닐라가 부드러운 면을 만들어주지만, 향신료와 묵직한 머스크가 있어서 마냥 귀엽고 발랄한 느낌으로 끝나지는 않아요. 국내 연예인으로 분위기를 떠올리면 주지훈님, 장혁님, SF9 휘영님 같은 인상입니다.

    남자 향수인가요? 여자가 써도 괜찮을까요?

    제게는 남성적인 인상이 조금 더 강했지만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분들도 충분히 괜찮아요. 달콤한 향에 성숙하고 묵직한 분위기를 더하고 싶다면 오히려 매력으로 느껴지실 수 있겠습니다.

    제가 떠올린 나이대는 20대 후반부터였어요. 그렇다고 나이로 제한할 필요는 없겠죠. 평소 입는 옷이나 좋아하는 분위기가 향신료·바닐라·머스크의 무게감과 잘 맞는지가 더 중요하겠습니다.

    가을·겨울에 잘 어울리는 이유

    저는 가을·겨울에 잘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차가운 날씨에 코트나 니트가 떠오르는 따스함이에요. 달콤한 앰버와 묵직한 머스크가 추운 날에는 포근하게 다가오는데, 더운 여름에는 같은 향이 덥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겠더라고요.

    산뜻한 여름 데일리 향수를 찾는 분보다는, 쌀쌀한 날 저녁에 조금 더 성숙한 분위기를 내고 싶은 분께 먼저 권하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의 뮤스크 라바줴 후기, 호불호는 어디서 갈릴까요?

    저는 수정과 같은 향신료와 따스한 머스크를 느꼈는데요. 다른 분들은 같은 향을 어떻게 표현하셨는지도 함께 보세요.

    부드러우면서 치명적인 향수

    달달한 향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여기서 나는 바닐라 향은 꽤 자연스럽게 느껴져요. 그렇다고 마냥 달달한 향은 또 아닌 거 같아서 묘한 매력의 향수인 것 같아요. 20대 중후반, 30대 남성분들 중에서 스타일에 맞게 뿌려주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처음엔 모기패치, 계속 맡으니 스모키한 향

    첫 향 거짓말 안 치고 모기패치나 모기 스프레이 향이에요. 계속 맡으면 스모키해서 파리에 지나가다가 시가를 피고 있는 남자가 연상됐어요. 되게 분위기 있고 가을에 뿌리면 군고구마와 잘 어울려요. 너무 좋은데요? 그리고 약간 민티? 솔향도 나요.

    분위기를 지배하는 달달한 나무향

    첫 향으로 풀향과 라벤더 향이 주를 이루며 주변을 장악할 정도로 확산력이 좋음. 마치 라벤더 향이 나는 온천에 와 있는 느낌. 뿌리고 길거리 지나다니면 “어, 무슨 향이지?” 하고 뒤돌아볼 것 같음. 달달한 나무향으로 마무리. 꼭 착향해 볼 것. 개인적으로 극호.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좋았다는 후기

    아주 어려울 향일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좋았어요! 묵직하게 달콤하고 파우더리한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스파이시한 시나몬 향과 어우러지는데 조화가 좋습니다! 어울리면 고급스러운 느낌이 날 것 같아요.

    후기마다 라벤더, 모기패치, 나무향처럼 첫인상은 다르지만 향이 강하게 느껴지고, 시간이 지나며 달콤하고 부드러워진다는 쪽은 겹칩니다. ‘바닐라 향수니까 좋아하겠지’보다 첫 향의 향신료와 잔향의 묵직함을 둘 다 확인하는 편이 좋겠어요.

    뮤스크 라바줴 가격: 50ml·100ml, 1ml와 1뿌 비용

    본품 가격은 50ml 370,000원, 100ml 520,000원입니다. 2026년 10월 28일 확인한 신세계백화점 판매 페이지의 할인 전 판매가로 계산했어요.

    뮤스크 라바줴 EDP 50ml 기준
    1뿌 비용약 740원 · 0.1ml 가정
    1ml 비용7,400원
    50ml 본품370,000원
    뮤스크 라바줴 EDP 100ml 기준
    1뿌 비용약 520원 · 0.1ml 가정
    1ml 비용5,200원
    100ml 본품520,000원

    1ml 비용=본품 가격÷용량. 1뿌는 0.1ml로 가정한 추정값이며 실제 분사량을 측정한 값은 아닙니다. 가격 확인: 50ml 판매 페이지 · 100ml 판매 페이지. 실제 결제금액은 판매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50ml와 100ml, 어떤 용량이 이득일까요?

    위 가격으로 비교하면 100ml가 50ml보다 1ml당 약 30% 저렴합니다. 150,000원을 더 내면 용량은 두 배가 되는 거예요.

    한 번에 1~2뿌씩 쓴다고 가정하면 50ml는 약 740~1,480원, 100ml는 약 520~1,040원입니다. 같은 0.1ml 가정으로 50ml는 약 500뿌, 100ml는 약 1,000뿌 분량이죠.

    다만 저는 1~2뿌만으로도 충분했던 향이라 사용량도 같이 생각하셨으면 해요. 추운 계절에 가끔만 쓸 계획이면 단가만 보고 큰 병을 고를 필요는 없겠습니다. 향신료가 빠진 뒤의 잔향까지 확실히 좋고, 자주 쓸 향인지부터 보세요.

    달콤함이 좋았나요, 머스크가 좋았나요?

    뮤스크 라바줴에서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었는지에 따라 다음에 읽을 시향기도 달라질 것 같아요. 제가 각각의 시향기에서 느낀 향으로 방향을 나눠봤습니다.

    달콤함과 머스크의 성격을 비교해 보세요.
    뮤스크 라바줴시나몬·정향처럼 얼얼한 첫 향, 묵직한 머스크와 바닐라의 따스한 잔향
    킬리안 러브 돈 비 샤이마시멜로우 같은 진한 단맛에 오렌지꽃의 상큼 쌉쌀함이 곁들여지는 쪽
    르라보 어나더 13싸한 첫 향 뒤에 꽃향·고소함이 섞인 포근한 살냄새가 남는 쪽. 제게는 확산력도 약했어요.

    달콤한 향은 좋지만 향신료보다 꽃향이 곁들여졌으면 좋겠다면 킬리안 러브 돈 비 샤이 시향기를 읽어보세요. 두 향 모두 달콤함이 분명하지만, 제가 느낀 단맛의 분위기는 꽤 달랐습니다.

    따스한 머스크는 궁금한데 강한 확산력은 부담스럽다면 르라보 어나더 13 시향기도 같이 보셔도 좋겠어요. 다만 어나더 13에도 싸하고 낯선 첫 향이 있어서, 무조건 더 편한 향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시향할 때, 이 세 가지만 확인해 보세요

    ① 첫 향의 얼얼함
    수정과처럼 매력적임 / 치과·약방처럼 낯섦 / 계속 맡기 부담스러움

    ② 30분~1시간 뒤 머스크·바닐라
    따스하고 포근함 / 단맛이 무거움 / 첫 향보다 훨씬 좋음

    ③ 내가 쓸 장면
    가을·겨울에 자주 쓸 것 같음 / 저녁 약속에 가끔 / 평소 원하는 분위기와 다름

    첫 향은 조금 어려워도 두 번째에서 계속 맡고 싶어진다면 뮤스크 라바줴의 매력을 느끼신 것 같아요. 반대로 잔향의 달콤함까지 무겁다면 유명하다는 이유로 고를 필요는 없겠죠. 내 취향이 바뀔 거라고 기대하기보다 지금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향인지부터 봐주셨으면 합니다.

    뮤스크 라바줴, 자주 궁금해하는 질문

    뮤스크 라바줴는 비누향 머스크인가요?

    제게는 깨끗한 비누향보다 향신료·바닐라와 어우러진 따스하고 묵직한 머스크였습니다. 이름에 ‘뮤스크’가 들어간다고 산뜻한 세탁향을 기대하면 다르게 느끼실 수 있어요.

    지속력이 좋은데 매일 쓰기엔 너무 강하지 않을까요?

    저는 7시간 이상 남았고 확산력도 좋게 느껴져 실내에서는 1뿌 정도로 사용했습니다. 향이 약한 제품을 여러 번 뿌리던 습관 그대로 쓰기보다 적게 시작하는 편이 좋겠어요.

    여자에게 선물해도 괜찮을까요?

    여성분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향이지만, 선물이라면 평소 달콤하고 묵직한 머스크를 좋아하는지부터 보세요. 가벼운 꽃향이나 산뜻한 비누향을 즐기시는 분께는 첫 향의 향신료가 낯설 수 있습니다.

    프레데릭말 뮤스크 라바줴 향수 시향지

    처음엔 얼얼하고, 시간이 지나면 포근하고 달콤한 향. 이 변화가 궁금하셨다면 직접 맡아보세요. 본품을 고르기 전에 내게도 계속 맡고 싶은 잔향인지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 톰포드 오드 우드, 따뜻한 나무 안에 담긴 서늘한 향신료

    톰포드 오드 우드, 따뜻한 나무 안에 담긴 서늘한 향신료

    안녕하세요 글라모리 대표직원입니다.

    톰포드 오드우드는 우디 향수를 묻는 순간 바로 떠오르는 향수예요. 한 줄로 설명하면, 섹시한 절간 향으로 전문직 종사자들에게서 날 법한 향. 따뜻한 나무 속에 시원한 스파이시함이 담겨 있는데, 시간이 지나 그 서늘함이 가라앉으면 묵직하고 차분하게 달달한 향이 남습니다.

    젠틀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매력적이지만, 처음의 시원함만 보고 고르면 잔향에서 느낌이 달라질 수 있어요. 오늘은 첫 향부터 잔향까지 살펴보고, 지속력과 여자에게 어울리는지, 30ml·50ml·100ml 가격까지 같이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에서 맡은 제품은 오 드 퍼퓸(EDP)입니다.

    이 글의 목차
    오 드 퍼퓸 100ml로 표시된 톰포드 오드 우드 본품과 시향 카드

    톰포드 오드 우드 EDP 한눈에 보기

    우디라고 해서 숲속의 풀과 나무만 떠올리시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제게는 차분한 나무의 무게감에 향신료의 서늘함, 과하지 않은 달콤함이 함께 느껴졌어요.

    향과 사용감은 제가 시향하며 느낀 기준입니다.
    제품오드 우드 오 드 퍼퓸(EDP)
    향의 인상우디 · 스파이시 · 은근한 달콤함
    첫 향따뜻한 나무와 시원한 향신료, 절간 같은 분위기
    잔향스파이시함이 줄고 부드럽게 달콤해지는 나무 향
    지속력·확산력제 사용 기록 약 4~5시간 · 확산력 좋은 편
    어울린 계절봄 · 가을 · 겨울
    먼저 확인할 점시원한 첫 향뿐 아니라 무게감이 더해진 잔향도 편한지

    톰포드 오드 우드 향, 왜 절간 향이라고 했을까요?

    따뜻한 나무 안에 시원한 스파이시함

    첫 분사하면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향은 따뜻함 속에 시원한 스파이시함이 담긴 ‘절간 향’이에요. 정말 절간에 온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오래된 목조 건물과 나무에 둘러싸인 건축물로 표현한 우디한 분위기

    사진 속 나무 건물처럼 오래된 목재의 차분한 분위기를 떠올리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눅눅한 나무나 먼지 냄새로만 다가오는 건 아니에요. 따뜻한 나무 향 사이를 시원하고 깔끔한 향신료 느낌이 지나가면서, 향이 처음부터 너무 묵직하게만 느껴지지 않도록 잡아줍니다.

    전체적인 따뜻함은 우디 계열의 향료들과 앰버, 바닐라, 통카빈이 담당하는 듯하고 시원함은 카다멈의 향신료가 자아내는 듯해요. 허브, 향신료 같은 스파이시한 느낌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향의 무게감을 깔끔하게 조절해 주는 인상이었습니다.

    초록빛 카다멈 열매와 갈색 향신료 가루

    사진의 카다멈은 오드 우드의 첫 향을 설명할 때 떠올렸던 향신료입니다. 여기서 스파이시하다는 말은 후추처럼 맵기만 하다는 뜻보다는, 나무 향 사이에서 서늘하게 느껴지는 면을 가리켜요. 이 시원함이 좋아서 맡았다가 잔향의 무게감에 놀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잘린 나무의 달콤함이 올라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카다멈의 시원 서늘함은 줄어들어가고, 어두운 느낌의 우디함과 부드러운 머스크 같은 질감이 무게감을 더해가는데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더해서 과하지 않은 달콤함도 느껴지는데, 잘린 나무 특유의 달달함을 증폭시켜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처음의 서늘한 면이 빠진 자리를 단순히 진한 설탕 향이 채우는 건 아닙니다. 나무의 차분함이 남은 채 조금 더 부드럽고 포근해져요. 저는 이 잔향 때문에 오드 우드를 젠틀한 향으로 기억하게 됐습니다.

    첫 향과 잔향을 나눠 맡아보면
    처음따뜻한 우디함과 시원한 향신료의 대비
    시간이 지난 뒤서늘한 느낌이 줄면서 어두운 나무 향과 달콤함이 또렷해짐
    마무리날카로운 느낌보다 부드럽고 포근한 나무의 여운

    공식 설명에서는 어떤 노트를 이야기하나요?

    브랜드는 로즈우드와 카다멈, 오드·샌달우드·베티버가 어우러진 스모키한 구성에 통카빈과 앰버가 따뜻함을 더한다고 설명합니다. 제가 느꼈던 시원한 향신료와 따뜻한 나무의 대비를 떠올리며 보시면 이해하기 편하실 거예요.

    노트 참고: 톰포드 뷰티 오드 우드 EDP 공식 소개. 여기서 적은 바닐라·머스크 같은 느낌은 제가 맡으며 표현한 인상입니다.

    톰포드 오드 우드 지속력과 확산력

    제 사용 기록에서는 지속력은 약 4~5시간, 확산력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향이 느껴지는 크기와 오래 남는 정도는 별개로 보시는 게 좋겠어요. 본품 가격이 높은 만큼 하루 종일 오래 남는 향을 기대하셨다면 이 부분부터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제가 사용했던 분사량과 느낀 점
    실내 위주2~3뿌
    실외 위주3~4뿌
    확산력좋은 편. 가까이에서만 아주 은은한 향을 원한다면 양을 적게 시작
    잔향 확인처음의 서늘함이 줄어든 뒤에도 따뜻한 나무 향이 계속 좋은지

    실내에서 사람들과 가까이 있는 날에는 1회부터 향의 크기를 살펴보세요. 제게는 잔향으로 갈수록 무게감이 더해졌던 향이라, 첫 향이 시원하다고 바로 횟수를 늘리기보다는 조금 기다려보는 편이 좋겠습니다.

    오드 우드, 여자에게도 어울릴까요?

    #차분한 #젠틀한 #우직한 #진중한 #반듯한 #사업가

    셔츠와 슬랙스, 니트, 수트로 표현한 차분하고 세련된 옷차림

    톰포드 오드우드는 클래식하고 중후한 분위기여서 차분하고 진중한 사업가의 향이 떠오릅니다. 세련된 정장을 입은 모습, 젠틀한 전문직 종사자의 이미지가 잘 어울릴 듯해요. 배우 공유 님이나 하트시그널의 김도균 님이 연상됐던 것도 이런 인상 때문이었습니다.

    제게는 남성적인 쪽으로 더 기울었지만, 여자분들이 사용하면 또 다른 분위기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달콤한 꽃향으로 부드러움을 더하기보다는 차분하고 지적인 아우라를 표현하고 싶은 분께 잘 맞을 듯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향을 쓰는 날에는 옷차림도 조금 신경 쓰고 싶어집니다. 비즈니스 룩이나 수트와 매칭하는 걸 특히 추천하지만, 꼭 정장을 입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에요. 사진처럼 단정한 셔츠나 차분한 니트에도 향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겠습니다.

    어느 계절에 쓰면 좋을까요?

    계절과 상황에 맞춰 고른다면
    봄옷차림을 단정하게 갖추고 차분한 인상을 내고 싶을 때
    가을·겨울따뜻한 나무와 은근한 달콤함이 편하게 느껴졌던 계절
    여름첫 향은 시원하지만 잔향의 무게감이 더해질 수 있음. 더운 날에는 오래 맡아도 편한지 확인
    출근·약속튀는 과일향보다 젠틀한 우디함이 좋은 날
    선물남자·여자보다 우디함과 향신료 취향을 알고 고르는 편을 추천

    저는 봄·가을·겨울 쪽을 더 추천했습니다. 다만 다른 분 중에는 여름에도 무겁지 않게 잘 사용하셨다는 후기가 있어요. 계절표를 정답으로 보기보다는, 시간이 지나 따뜻해진 잔향을 더운 날에도 좋아할지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톰포드 오드 우드 가격과 1뿌·1ml 비용

    오드 우드는 본품 가격이 높은 편이라 용량별 단가 차이를 같이 보면 좋겠습니다. 아래는 오 드 퍼퓸(EDP)의 할인 전 표시 판매가를 기준으로 계산했어요.

    오드 우드 EDP 용량별 가격 · 원 단위 반올림
    10ml 아토마이저108,000원
    1ml 10,800원 · 1뿌 약 1,080원
    30ml 본품268,000원
    1ml 약 8,933원 · 1뿌 약 893원
    50ml 본품434,000원
    1ml 8,680원 · 1뿌 약 868원
    100ml 본품588,000원
    1ml 5,880원 · 1뿌 약 588원

    2026.10.28 확인한 신세계백화점 톰포드 뷰티 본사직영 10ml 아토마이저 안내 · 30ml · 50ml · 100ml의 할인 전 표시 판매가입니다. 50ml·100ml는 확인 당시 사은품 포함 구성이었습니다. 1ml는 가격÷용량, 1뿌는 0.1ml로 가정한 추정값이며 실제 분사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50ml와 100ml, 어느 쪽이 이득일까요?

    위 가격이면 100ml가 50ml보다 1ml당 약 32% 저렴합니다. 154,000원을 더 내면 용량은 두 배예요. 30ml와 50ml는 1ml당 차이가 약 3% 정도라, 작은 병과 중간 병의 단가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한 번에 2뿌씩 쓴다면
    30ml한 번에 약 1,787원 · 계산상 약 150회
    50ml한 번에 약 1,736원 · 계산상 약 250회
    100ml한 번에 약 1,176원 · 계산상 약 500회

    이미 여러 번 사용해 봤고 자주 손이 갈 향이라면 100ml가 유리하겠습니다. 반대로 가끔 격식 있는 자리에만 쓰려는 거라면, 단가가 낮다는 이유로 큰 용량부터 고를 필요는 없어요. 향이 마음에 드는 것과 실제로 자주 쓰는 건 또 다른 문제니까요.

    오드 우드와 상탈 33, 나무 향이 어떻게 다를까요?

    두 향 모두 나무와 향신료가 떠오르지만, 제 시향기에서 기억에 남은 질감은 달랐습니다. 부드럽게 달콤해지는 우디함이 좋은지, 시원하고 매캐한 가죽·나무 질감이 좋은지 비교해 보시면 고르기 편하겠습니다.

    두 시향기에 적었던 인상으로 비교하면
    오드 우드 EDP따뜻한 나무 속에 시원한 스파이시함. 뒤로 갈수록 차분하고 부드러운 달콤함이 남음
    상탈 33 EDP종이와 가죽의 쎄한 첫 향. 송진·편백나무 같은 시원하고 매캐한 우디함이 부드러워짐
    오드 우드가 궁금할 때정돈된 분위기와 따뜻하고 달콤한 나무의 여운을 원할 때
    상탈 33이 궁금할 때가죽이나 오래된 종이처럼 독특한 우디 질감을 찾아보고 싶을 때

    르라보 상탈 33 시향기도 같이 읽어보세요. 두 향을 비슷한 향의 대체품으로 보기보다는, 우디 안에서도 어떤 질감이 편한지 비교하는 용도입니다.

    어벤투스와는 향보다 분위기를 비교했습니다

    제가 크리드 어벤투스를 활발한 느낌의 성공한 리더로 표현했다면, 오드 우드는 차분하고 진중한 사업가 쪽이었습니다. 어벤투스의 과일·스모키한 인상과 같은 향이라는 뜻이 아니라, 옷차림과 자리에서 표현하고 싶은 분위기를 비교한 말이에요.

    다른 사람들은 오드 우드를 어떻게 느꼈을까요?

    “훌륭한 향을 뽐내는 향수, 다만 비싸다”

    첫 향의 쨍하다고 느낄 수 있는 향들과 그 향이 가라앉은 향의 차이. 다만 쨍하다고 느끼는 향조차도 굉장히 부드럽고 우아합니다.

    시향지와 착향 시의 차이가 크다고 느낀 향수이므로, 사기 전 ‘여러 번’ 착향을 권장합니다.

    이 분은 오드가 강조된 세련된 향이라고 느끼셨고, 여름에도 잘 사용하셨다고 해요. 반면 가격에는 아쉬움을 남기셨습니다. 저도 첫 향과 잔향을 따로 살펴봐야 한다는 점은 공감했습니다.

    “이름이 다했다”

    우디향의 끝판왕이죠. 이 향수 뿌리면 주변에서 매번 물어봅니다.

    묵직하며, 자기만의 개성을 돋보이기 좋고 지속력과 확산력이 좋아 숨바꼭질할 때는 뿌리지 마시길 바랍니다ㅋㅋ

    향의 존재감과 개성을 특히 좋게 보신 후기였습니다. 다만 이 분이 느낀 지속력과 제 기록인 약 4~5시간은 다를 수 있으니, 오래간다는 평가만으로 결정하기보다는 내 사용감도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자연휴양림에 뒹구는 냄새”

    시향지를 제공받은 분의 리뷰입니다.

    처음 시향지를 열자마자 풍기는 솔잎의 향.. 솔의 눈 음료수 냄새가 확 나더니 자연휴양림 느낌이 가득해요. 가을 트렌치코트에 믹스하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의 향수.

    저의 절간·나무 표현과 달리 이 분은 솔잎과 휴양림을 떠올리셨어요. 같은 우디 향이라도 시원한 부분이 먼저 다가오는지, 따뜻한 잔향이 더 기억에 남는지에 따라 표현이 달라지는 듯합니다.

    오드 우드 구매 전 궁금한 점

    EDP와 퍼퓸은 같은 제품인가요?

    별도 제품입니다. 여기서 정리한 시향 경험과 가격은 오 드 퍼퓸(EDP) 기준이에요. 오드 우드 퍼퓸도 판매되고 있지만, 이 글의 지속력이나 향의 느낌을 퍼퓸에 그대로 적용하시면 안 됩니다. 본품을 고를 때 라벨의 EAU DE PARFUM 표기를 확인해 주세요.

    여자에게는 너무 남자 향수 같지 않을까요?

    제게는 남성적인 분위기가 더 강했지만, 차분한 우디와 과하지 않은 달콤함을 좋아한다면 여자분들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꽃향이나 비누향을 기대하는지, 지적이고 정돈된 나무 향을 기대하는지에 따라 답이 달라질 듯합니다.

    오드 우드는 무조건 무겁고 답답한 향인가요?

    처음에는 향신료의 시원함이 있어서 무겁게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잔향에는 따뜻한 무게감이 더해졌어요. 더운 날이나 가까운 실내에서 사용할 생각이라면 첫 향이 지나간 뒤에도 편한지를 봐주세요.

    본품 사진 더 보기
    은색 분사기와 EAU DE PARFUM 100ml 라벨이 보이는 오드 우드 본품
    시향할 때는 이 세 가지를 봐주세요.

    ① 절간을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나무와 시원한 향신료가 좋은지
    ② 시간이 지나 달콤하고 포근해진 잔향도 계속 맡고 싶은지
    ③ 원하는 옷차림과 자리, 지속력에 맞는지

    첫 향보다 잔향이 더 마음에 들었던 분이라면, 조금 기다렸다가 다시 맡아보세요. 오드 우드의 젠틀함은 뒤로 갈수록 더 잘 느껴졌습니다.

    톰포드 오드 우드 EDP 향수 시향지

    우디 향수를 찾고 계셨다면 오드 우드도 한 번 비교해 보세요. 제게는 따뜻함과 시원함이 같이 시작해서 부드럽게 달콤한 나무로 마무리되는 흐름이 가장 매력적이었습니다.

  • 조말론 자스민 삼박 앤 메리골드, 우아한 꽃향 뒤의 달콤한 온기

    조말론 자스민 삼박 앤 메리골드, 우아한 꽃향 뒤의 달콤한 온기

    안녕하세요 글라모리 대표직원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조말론 자스민 삼박 앤 메리골드 코롱 인텐스입니다. 지하철에서 한 번쯤은 마주쳤을 법한, 단정하고 여성스러운 꽃향이 먼저 떠오르는 향수예요.

    한 줄로 설명하면, 우아한 자스민에 달콤한 바닐라 송진향. 딥티크 도손이나 구찌 블룸의 꽃향이 조금 부담스러우셨다면 이 향도 비교해 보셨으면 합니다. 제게는 조금 더 산뜻하게 다가왔거든요. 다만 다른 분들 중에는 꽤 강하게 느끼신 분도 있어서, ‘가벼운 꽃향’이라는 말만 보고 고르기엔 살펴볼 부분이 있습니다.

    이 글의 목차
    검정 병의 조말론 자스민 삼박 앤 메리골드 코롱 인텐스와 시향 카드

    조말론 자스민 삼박 앤 메리골드 한눈에 보기

    자스민 향수를 찾고 계셨다면, 꽃향 뒤에 무엇이 남는지도 같이 봐주세요. 이 향은 하얀 꽃의 부드러움만 있는 게 아니라, 뒤에서 따뜻하고 달콤한 송진 같은 향이 받쳐주고 있었습니다.

    향과 사용감은 제가 시향하며 느낀 기준입니다.
    제품명자스민 삼박 앤 메리골드 코롱 인텐스
    향의 계열플로럴 · 따뜻하고 달콤한 잔향
    첫 향부드럽고 우아한 자스민, 고급 각티슈를 떠올리게 하는 꽃향
    잔향약간의 매캐하고 꼬릿한 면, 바닐라처럼 달콤한 송진 느낌
    지속력·확산력제 사용 기준 약 3~4시간 · 확산력 보통
    어울린 계절초봄 · 가을 · 겨울
    먼저 확인할 점꽃의 파우더리함과 달콤한 잔향이 오래 맡아도 편한지

    조말론 자스민 삼박 향, 첫 향부터 잔향까지

    고급 각티슈 같은 익숙하고 우아한 꽃향

    첫 향부터 자스민 삼박 향이 먼저 코에 와닿습니다. 튜베로즈와도 비슷한 향으로 느껴지지만 좀 더 산뜻하면서 향이 유려해요. 부드러우면서 가볍고 우아하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겐 고급 각티슈 휴지 향으로 꽤나 익숙하게 다가옵니다.

    하얀 자스민 꽃과 주황색 메리골드 꽃을 나란히 놓은 이미지

    사진처럼 하얀 자스민의 인상이 중심에 있고, 메리골드의 과일 향이 느껴지는 꽃향이 조금의 생동감을 넣어주는 듯합니다. 자스민이라는 이름만 보고 낯선 이국적인 향을 생각하셨다면, 오히려 익숙한 화장품이나 향이 있는 각티슈가 먼저 떠오를 수도 있겠어요.

    제가 산뜻하다고 한 건 물처럼 투명하고 시원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꽃향이 부드럽게 퍼지지만, 아래쪽에는 달콤하고 따뜻한 무게감도 있어요. 이 두 가지를 같이 생각하고 맡으시면 제 표현이 조금 더 잘 와닿을 듯합니다.

    꽃향 뒤에 숨어 있는 바닐라 같은 송진

    그 속에서 약간의 매캐하면서 꼬릿함이 조금 느껴지고, 뒤이어 벤조인 레진의 따스하고 달콤한 바닐라 향 같은 송진 향이 진하게 받쳐줍니다. 앞선 꽃향 뒤에 벤조인 레진의 향을 찾아 맡는 재미가 있어요.

    황금빛 수지 조각과 나무 사이로 피어오르는 흰 연기

    사진 왼쪽의 수지 조각처럼, 제가 말한 송진은 시원한 솔잎보다는 따뜻하고 달콤한 쪽입니다. 오른쪽의 연기 이미지는 그 사이에서 살짝 느껴졌던 매캐한 면을 떠올리시면 돼요. 꽃향을 뚫고 타는 냄새가 지배한다는 뜻은 아니고, 가까이서 향의 결을 살펴볼 때 느껴졌던 부분입니다.

    그래서 잔향을 ‘바닐라 향수 같다’고만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달콤함이 자스민을 밀어내기보다는 꽃향 뒤에 자리를 잡고, 향이 너무 가볍게 흩어지지 않도록 받쳐주는 느낌이었거든요. 전반적으로 산뜻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 않은, 적절한 무게감을 가진 부드러운 꽃향입니다.

    공식 노트와 실제로 먼저 느낀 향

    브랜드가 안내하는 테이스팅 노트
    탑 노트메리골드
    하트 노트자스민 삼박
    베이스 노트벤조인 레진

    공식 노트는 메리골드로 시작하지만, 제 코에는 자스민이 먼저 와닿았습니다. 표의 순서대로 하나씩 따로 나온다기보다는, 꽃향이 겹쳐진 상태에서 자스민이 더 또렷하게 느껴졌다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노트 참고: 조말론 자스민 삼박 앤 메리골드 공식 소개. 브랜드 역시 꽃향 뒤에 바닐라와 앰버의 따뜻함이 남는 구성으로 설명합니다.

    자스민 삼박 앤 메리골드 지속력과 확산력

    제가 사용했을 때 지속력은 약 3~4시간, 확산력은 보통이었습니다. 코롱 인텐스라는 이름만 보고 아주 오래 남을 거라고 기대하셨다면, 제 사용감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겠어요.

    당시 사용했던 분사량과 느낀 점
    실내 위주약 2뿌
    실외 위주3~4뿌
    향의 중심자스민 꽃향과 따뜻하고 달콤한 잔향
    체크할 부분처음의 꽃향이 좋았어도 오래 맡을 때 달콤함이 부담스럽지 않은지

    처음 사용하신다면 1회부터 향의 크기를 보면서 맞추시면 좋겠습니다. 아래 다른 분의 후기처럼 제게는 부드러운 향도 누군가에게는 강렬하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특히 꽃향이 꽉 차 있는 느낌이나 파우더리한 향에 쉽게 지치는 편이라면, 분사 횟수보다 오래 맡아도 편한지를 먼저 봐주세요.

    남자도 쓸 수 있나요? 어울리는 계절과 분위기

    #우아함 #반듯한 #웜톤

    검정 옷과 베이지색 치마로 표현한 반듯하고 차분한 분위기

    사진처럼 검정 옷을 단정하게 갖춰 입은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아주 화사하고 발랄한 꽃향보다는 반듯하고 우아한 쪽이에요. 여기에 베이지나 따뜻한 색감이 조금 섞인 듯한 느낌을 벤조인 잔향이 만들어줍니다.

    저는 여성적인 인상을 조금 더 느꼈지만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향이라고 생각해요. 자스민과 메리골드의 꽃향만 느껴졌다면 여성 향수 쪽으로 기울었을 텐데, 바닐라스러운 무게감 있는 송진 향이 들어가 남성분들도 충분히 사용해 볼 만했습니다.

    계절과 취향별로 고른다면
    초봄가벼운 과일향보다 부드러운 꽃향과 따뜻함을 함께 원할 때
    가을·겨울달콤한 수지 느낌과 차분한 옷차림을 즐기고 싶을 때
    여름제가 특히 추천했던 계절은 아님. 시원함보다는 달콤한 꽃향의 무게감을 먼저 확인
    잘 맞을 취향하얀 꽃과 은근한 파우더리함, 따뜻한 잔향을 좋아하는 분
    신중히 고를 취향꽃향이 오래 이어지면 답답하거나 울렁거리는 분

    자스민 삼박 앤 메리골드 50ml·100ml 가격과 1뿌 비용

    본품 가격을 1ml와 한 번 뿌리는 비용으로 나눠봤습니다. 아래는 50ml 230,000원, 100ml 325,000원의 할인 전 표시 판매가 기준이에요.

    용량별 본품 가격과 사용량별 환산
    50ml 본품230,000원
    1ml 4,600원 · 1뿌 약 460원
    100ml 본품325,000원
    1ml 3,250원 · 1뿌 약 325원
    2뿌씩 사용하면50ml 기준 약 920원 · 100ml 기준 약 650원
    3뿌씩 사용하면50ml 기준 약 1,380원 · 100ml 기준 약 975원

    2026.10.28 확인한 SSG.COM 신세계백화점 본사직영 50ml · 100ml의 할인 전 표시 판매가입니다. 1ml는 가격÷용량, 1뿌는 0.1ml로 가정한 추정값이며 실제 분사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50ml와 100ml, 어떤 용량이 좋을까요?

    위 가격으로 계산하면 100ml가 50ml보다 1ml당 약 29% 저렴합니다. 95,000원을 더 내면 용량은 두 배가 되는 거예요. 2뿌씩 쓴다고 가정하면 50ml는 계산상 약 250회, 100ml는 약 500회입니다.

    이미 잔향까지 마음에 들어 자주 사용할 예정이라면 100ml의 단가가 유리합니다. 다만 달콤한 꽃향에 쉽게 지치는 편이라면, 한 번 맡고 큰 용량을 고르기보다는 몇 차례 나눠 맡아보는 쪽을 권하고 싶어요. 향이 예쁘다는 느낌과 매일 쓰고 싶다는 느낌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

    조말론 자스민 삼박, 딥디크 도손·구찌 블룸과 비교

    처음에 도손과 구찌 블룸을 언급했던 건 세 향 모두 부드러운 흰 꽃의 인상이 있어서입니다. 다만 같은 계열이라고 달콤함이나 파우더리한 질감까지 같지는 않았어요.

    각 시향기에 적었던 인상을 기준으로 비교했습니다.
    자스민 삼박 앤 메리골드제게는 산뜻하게 시작한 자스민에 따뜻하고 달콤한 송진이 받쳐주는 향
    딥디크 도손 EDT튜베로즈의 달콤하고 크리미한 우아함, 풍부한 파우더리함이 중심
    구찌 블룸 EDP튜베로즈와 자스민의 달콤한 파우더리함에 시큼하고 쿰쿰한 꽃의 면도 느껴졌던 향

    도손의 크리미한 꽃향이 조금 부담스러우셨다면 자스민 삼박의 산뜻한 첫인상과 비교해 보세요. 반대로 꽃향 뒤의 달콤한 수지 느낌보다 풍성한 튜베로즈 자체를 즐기고 싶다면 도손 쪽 이야기가 더 궁금하실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비교한 도손은 EDT입니다.

    구찌 블룸과는 꽃향에 섞인 질감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블룸에서 느꼈던 파우더리하고 쿰쿰한 면과, 자스민 삼박 뒤에 남는 바닐라 같은 송진의 따뜻함 중 무엇이 편한지요. 도손이나 블룸이 불호였다고 이 향이 무조건 맞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꽃향 자체가 부담스러웠다면 세 향 모두 신중하게 맡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리뷰, 왜 호불호가 갈릴까요?

    저는 산뜻하고 부드럽다고 느꼈지만, 다른 분의 표현은 꽤 달랐습니다. 이 차이를 같이 보시면 내 취향에 맞을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해요.

    “하얗고 빳빳한 흰 꽃과 파우더”

    깔끔하고 파우더리한 꽃 향인데 일반적인 향수들처럼 여러 가지의 꽃들이 모여있거나 한 송이를 표현한 느낌보다는, 한 종류의 꽃이 다발로 엄청 많이 있고 그 꽃들을 모두 으깨서 파우더에 버무린 듯한 느낌이었다.

    그 꽃의 생김새는 하얗고 빳빳하면서 5개의 꽃잎을 가진 느낌. 뭔가 목련과 자스민이 섞인 듯한 모양새의 꽃이 상상된다.

    이 분은 시간이 지나도 향에 큰 차이가 없다고 느끼셨고, 오래 맡다 보면 울렁거리는 분도 있을 것 같다고 적어주셨어요. 제가 느낀 익숙하고 부드러운 꽃향이, 누군가에게는 꽃이 꽉 차 있는 파우더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나에게는 너무 강렬한 달콤함”

    나와 이미지가 정반대여서 그런지 나에겐 너무 강렬하고 멀미나는 향이다. 그냥 관능적이고 퇴폐적인 것 같다. 멀리서도 알아차릴 수 있을 향.

    이 분은 성숙한 분위기를 떠올리셨습니다. 제가 생각한 반듯하고 우아한 이미지와는 결이 조금 다르죠. 그래서 나이나 성별보다, 달콤한 꽃향의 밀도를 편안하게 느끼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해요.

    자스민 향수 고르기 전 궁금한 점

    자스민 향수를 처음 써도 괜찮을까요?

    향이 있는 각티슈나 부드러운 흰 꽃향을 좋아한다면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만 과일향처럼 가볍게만 생각하면 다를 수 있어요. 꽃의 파우더리한 면과 뒤의 따뜻한 달콤함까지 좋아하는지 같이 봐주세요.

    코롱 인텐스면 지속력이 긴가요?

    이름만으로 제 피부에서 몇 시간 갈지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향의 제 사용 기록은 약 3~4시간이었어요.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과 오래 남는 것도 별개라, 처음의 존재감만 보고 지속력을 판단하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남자에게도 어울리는 자스민 향수인가요?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꽃향 뒤에 따뜻하고 무게감 있는 송진 같은 향이 있어서, 마냥 화사한 플로럴로만 느껴지지는 않았거든요. 다만 흰 꽃향을 평소 즐기는지부터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본품 사진 더 보기
    비스듬히 놓인 검정색 자스민 삼박 앤 메리골드 본품과 종이 라벨
    시향할 때는 이 세 가지를 봐주세요.

    ① 자스민의 익숙한 각티슈 같은 인상이 좋은지
    ② 살짝 매캐하고 꼬릿한 꽃의 면이 괜찮은지
    ③ 바닐라 송진 같은 달콤함을 오래 맡아도 편한지

    첫 향만 예쁘다고 느꼈다면 조금 더 기다려보세요. 이 향은 꽃향 뒤에서 받쳐주는 따뜻함까지 마음에 들어야 자주 손이 갈 듯합니다.

    조말론 자스민 삼박 앤 메리골드 향수 시향지

    하얀 꽃의 우아함과 따뜻한 달콤함을 함께 찾고 계셨다면 한 번 맡아보세요. 제게는 친숙한 꽃향 속에서 벤조인 레진의 향을 찾아 맡는 재미가 있었던 향수입니다.

  • 르라보 상탈 33, 오래된 종이와 가죽 사이로 스미는 나무향

    르라보 상탈 33, 오래된 종이와 가죽 사이로 스미는 나무향

    안녕하세요 글라모리 대표직원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르라보 상탈33 오드 퍼퓸입니다. 저는 이 향을 맡을 때마다 신기해요. 예전엔 바닐라스러움이 가득한 기와집 마루 같았는데, 다시 맡으니 소가죽과 무언갈 태운 향, 편백나무스러운 느낌이 더 짙게 다가왔거든요.

    ‘나무 향수니까 편안하겠지’ 하고 고르기엔 첫 향이 꽤 독특합니다. 오래된 종이, 시원하고 쎄한 가죽, 그리고 뒤로 갈수록 부드러워지는 나무 향. 오늘은 이 흐름을 따라가면서 상탈 33의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과 지속력, 용량별 가격까지 살펴보겠습니다.

    이 글의 목차
    은색 분사기가 드러난 르라보 상탈 33 본품과 시향 카드

    르라보 상탈 33 한눈에 보기

    상탈 33은 달달한 나무 향 하나로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 시원한 면과 매캐한 면이 같이 있어서, 평소 우디 향수를 좋아하셨더라도 가죽 같은 첫 향이 괜찮은지 먼저 봐주시면 좋겠어요.

    향과 사용감은 제가 시향하며 느낀 기준입니다.
    부향률오 드 퍼퓸(EDP)
    향의 인상우디 · 레더리 · 머스크
    첫 향오래된 종이와 카다멈의 매캐함, 시원하고 쎄한 가죽
    잔향송진·편백나무처럼 느껴지는 우디함이 부드러워짐
    지속력·확산력제 사용 기준 약 6시간 · 확산력 보통
    분사량제가 썼을 때 실내 2회 · 실외 3회
    어울린 계절봄 · 가을 · 겨울
    먼저 확인할 점가죽·향신료의 질감과 부드러워진 나무 향을 모두 좋아하는지

    르라보 상탈 33 향, 첫 향부터 잔향까지

    고대의 종이와 새 차의 가죽 시트 같은 첫 향

    첫 향에서 무언가 고대의 종이를 꺼내 맡으면 느껴질 법한 종이 향과 카다멈의 매캐하고 탁한 향신료 향이 먼저 느껴집니다. 매캐한 질감과 연결지어서 소가죽으로 만들어진 소파나 새 차의 시트에서 날 법한 가죽 질감의 향이 시원하고 쎄하게 느껴져요.

    오래된 종이와 붉은 가죽 시트로 표현한 상탈 33의 첫인상

    사진의 오래된 종이는 향의 건조한 질감을, 가죽 시트는 시원하면서도 낯선 첫인상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종이가 축축하게 곰팡이 핀 냄새라는 뜻은 아니에요. 바삭한 종이의 결 같은 느낌에 매캐한 향신료와 가죽이 겹쳐져서, 일반적인 달달한 우디 향수와는 시작부터 달랐습니다.

    그래서 상탈 33을 처음 맡고 당황하셨다면 이 부분 때문일 수 있겠어요. 샌달우드라는 이름만 보고 크리미하고 둥근 나무 향만 기대하면, 첫 향의 쎄함이 꽤 튀게 느껴질 수 있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송진과 편백나무 같은 우디함

    시간이 지날수록 소나무 송진의 시원하고 상콤한 향으로 방향성이 뚜렷해집니다. 소나무 송진, 레진의 상콤달콤하면서 매캐한 질감이고 편백나무 사우나에 와 있는 듯한 우디함을 갖고 있어요.

    솔방울이 달린 소나무와 현악기에 사용하는 송진

    오른쪽에 보이는 건 현악기에 사용하는 송진입니다. 제가 말한 상콤달콤함도 과일이나 설탕의 달콤함보다는 나무에서 배어 나오는 수지 같은 느낌에 가까웠어요. 시원한데 마냥 산뜻하지만은 않고, 매캐함이 남아 있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점점 잔향에 다다랐을 땐 앞선 향들의 날 선 기조들이 누그러지고 부드러워지면서 마무리됩니다. 전혀 다른 꽃 향수로 바뀌는 게 아니라, 같은 나무 향의 모서리가 조금씩 둥글어지는 쪽이에요.

    짙은 나무 그늘과 목조 다리가 있는 숲속 길
    사진: Karolina Grabowska / Pexels

    르라보 상탈33은 맡을 때마다 색다르게 느껴져서 신기해요. 예전에는 뿌리자마자 바닐라스러움이 가득한 기와집 마루 향으로 느껴졌다면, 지금은 소가죽 그리고 무언갈 태운 향이 짙게 느껴지고 편백나무스러운 향조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여기서 바닐라와 편백나무는 제가 떠올린 이미지입니다. 실제로 그 원료가 들어갔다는 뜻은 아니고요. ‘따뜻한 마루’로 느꼈던 향이 다른 날엔 ‘시원하고 매캐한 나무’로 다가온다는 점 때문에, 이 향은 한 번만 맡고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공식 노트는 어떻게 설명할까요?

    브랜드 설명과 시향에서 느낀 표현을 나눠 보면
    공식 소개의 요소카다멈 · 아이리스 · 바이올렛 · 암브록스 · 호주산 샌달우드 · 시더우드
    브랜드가 설명하는 향스모키한 우드에 스파이시함, 가죽과 머스크가 어우러진 구성
    제게 느껴진 흐름종이·가죽의 쎄함 → 송진 같은 시원한 우디함 → 부드러워진 나무 잔향

    노트 참고: 르라보 국내 공식 상탈 33 소개. 브랜드는 미국 서부의 평원과 모닥불에서 영감을 받은 향으로 설명합니다.

    향의 요소를 이미지로도 볼까요?
    샌달우드와 가죽 등 향의 요소를 정리한 상탈 33 정보 이미지

    여러 향의 요소가 한데 묶여 우디한 인상을 만드는 향입니다. 향의 변화가 크지 않다고 느껴도 단일 원료 하나로 만든 향수라는 뜻은 아니에요.

    상탈 33 지속력과 확산력, 몇 번 뿌릴까요?

    제가 사용했을 때 지속력은 약 6시간, 확산력은 보통이었습니다. 첫 향은 쎄하게 느껴졌지만, 그렇다고 향이 계속 큰 소리로 퍼지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당시 제가 사용했던 분사량
    실내 위주2뿌
    실외 위주3뿌
    기억에 남은 점향의 중심은 유지되면서 날 선 부분이 부드러워지는 잔향
    오래 쓸 때 볼 점가죽 같은 첫 향뿐 아니라 시간이 지난 나무 향도 편하게 느껴지는지

    처음 사용하신다면 1회부터 향의 크기를 보고 맞춰보세요. 매캐한 느낌이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분이라면 횟수를 늘려서 해결하기보다는, 조금 기다린 뒤 부드러워진 잔향도 내 취향인지 살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상탈 33, 남자와 여자 모두 쓸 수 있나요?

    저는 남성적인 인상을 조금 더 느꼈지만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향수라고 생각합니다. 가죽 향 때문에 거칠게 느끼는 분도 계시겠지만, 뒤에 남는 나무의 부드러움까지 좋아한다면 성별과 상관없이 잘 즐기실 수 있을 듯해요.

    옷으로 치면 화사한 꽃무늬보다는 가죽이나 단정한 셔츠, 차분한 색감이 먼저 떠오릅니다. 향이 달콤하게 치장해 주기보다는, 입고 있는 사람의 인상을 조금 또렷하게 남기는 느낌이었어요.

    계절과 취향에 맞춰 고른다면
    봄시원한 나무 향을 즐기되 달달한 꽃 향은 피하고 싶을 때
    가을·겨울가죽과 매캐한 우디함이 옷차림에 잘 어울리는 계절
    여름시원한 면만 보고 고르기엔 매캐함과 가죽 질감도 있음. 제가 주로 추천한 계절은 봄·가을·겨울
    먼저 맡아볼 취향나무·가죽·향신료의 건조한 질감을 좋아하는 분
    신중히 고를 취향매캐함이 적고 크리미하게 달달한 나무 향만 원하는 분

    르라보 상탈 33 가격, 15ml·50ml·100ml는 얼마일까요?

    본품을 고를 때는 처음 내는 금액과 1ml당 비용을 같이 보는 게 좋겠죠. 2026년 10월 28일 국내 공식몰 표시 가격으로 다시 계산했습니다.

    상탈 33 오 드 퍼퓸 용량별 가격
    15ml140,000원
    1ml 약 9,333원 · 1뿌 약 933원
    50ml319,000원
    1ml 6,380원 · 1뿌 약 638원
    100ml462,000원
    1ml 4,620원 · 1뿌 약 462원
    500ml 대용량1,600,000원
    1ml 3,200원 · 0.1ml 환산 약 320원

    가격 확인: 르라보 국내 공식몰에서 용량을 각각 선택해 확인했습니다. 1ml는 가격÷용량, 1뿌는 0.1ml로 가정한 추정값입니다. 500ml의 0.1ml 비용은 비교용 환산이며 용기 분사 방식을 뜻하지 않습니다.

    50ml와 100ml, 어느 쪽이 이득일까요?

    위 가격이면 100ml가 50ml보다 1ml당 약 28% 저렴합니다. 143,000원을 더 내면 용량은 두 배예요. 다만 이미 내 취향이라고 확신할 때 유리한 선택이지, 1ml당 싸다고 무조건 큰 병부터 사야 하는 건 아닙니다.

    2뿌씩 쓴다고 가정하면
    15ml한 번에 약 1,867원 · 계산상 약 75회
    50ml한 번에 약 1,276원 · 계산상 약 250회
    100ml한 번에 약 924원 · 계산상 약 500회

    가끔 기분 낼 때 쓰려면 작은 용량의 부담이 적고, 잔향까지 마음에 들어 자주 쓸 예정이라면 50ml와 100ml의 단가 차이를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맡는 날에 따라 인상이 달라질 수 있는 향인 만큼, 용량보다 취향 확인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상탈 33과 어나더 13, 무엇이 다를까요?

    상탈 33을 이야기하면서 어나더 13도 같이 떠올렸던 건, 두 향 모두 처음의 낯선 인상 때문에 호불호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둘이 같은 향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나무·가죽의 질감이 좋은지, 피부에 남는 머스크의 포근함이 좋은지를 비교하면 고르기 편하겠습니다.

    두 시향기에 적었던 향의 인상을 비교하면
    상탈 33종이와 가죽의 쎄한 첫 향, 송진·편백나무를 떠올리게 하는 우디함
    어나더 13싸하고 낯선 첫 향 뒤에 꽃 향과 고소함이 섞인 포근한 살냄새
    상탈 33이 궁금할 때나무와 가죽의 존재감을 향의 중심으로 즐기고 싶을 때
    어나더 13이 궁금할 때가까이에서 느끼는 머스크와 살냄새 같은 잔향이 좋을 때

    르라보 어나더 13 시향기에는 불호였던 첫 향과 좋아하게 된 잔향을 나눠 적어두었습니다. 상탈 33의 가죽 같은 느낌이 부담스러우셨다면, 나무 향수라는 범위를 벗어나 머스크 쪽도 함께 비교해 보셔도 좋겠어요.

    다른 사람들은 상탈 33을 어떻게 느꼈을까요?

    제가 느낀 종이와 가죽 외에도, 소나무나 쿨샴푸처럼 표현해 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같은 향도 어디에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이렇게 달라져서 재미있어요.

    “첫인상 향수로 좋을 듯”

    냄새는 백화점 1층에서 나는 복합적이면서 고급스러운 향이 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 향수가 잘 어울릴 것 같은 연예인으로 방탄소년단 진, 아스트로 차은우, 에스파 카리나 이렇게 세 명의 아이돌이 가장 먼저 연상되었습니다.

    가방과 향수병이 함께 놓인 매장 선반
    사진: Rachel Claire / Pexels

    이 분은 향이 일관되게 이어지는 점도 좋게 보셨어요. 이름을 들어주신 연예인은 실제 사용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라, 향과 어울리는 분위기로 떠올린 인물입니다.

    “소나무 아래, 곳곳에 민트가 숨어 있는 느낌”

    소나무 한 그루 아래 여러 풀들 사이 민트가 곳곳에 숨어 향을 은은하게 풍기는 듯한 향으로 느껴졌다. 소나무는 두껍고 높은 나무가 아닌 얇고 높지 않고 어두운 몸통에 정말 초록빛이 쨍한 솔잎을 갖고 있는 나무가 연상된다.

    다른 느낌으로 표현하면 목욕탕에서 쿨샴푸로 머리를 감고 찜질방에 올라가서 얼음방에 있다가 나와서 편백방 문만 열고 나무 향만 난 상태에서 들어가진 않은 느낌?

    숲 바닥에서 자라는 어린 소나무와 초록 솔잎
    사진: Lauri Poldre / Pexels

    이 분은 떼누아29처럼 찐하고 묵직한 갈색 향일 줄 알았는데 달라서 놀라셨다고 해요. 시간이 지나면 처음의 강렬함은 부드러워져도 박하나 껌 같은 시원한 우디함은 남았다고 하셨습니다. 저의 송진·편백나무 표현과 비교해서 읽어보시면 어떤 느낌인지 조금 더 떠올리기 쉬울 듯해요.

    “과하지 않은 스모키, 그윽한 나무 향”

    여러 계열의 우디 향수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스모키 우디를 거의 처음으로 맡아 보고 이런 계열의 향을 좋아하는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었던 향이었습니다. 스모키 향이 너무 진하면 코가 맵거나 따가운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았고 텁텁하면서도 그윽한 향이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남성적인 향이라는 평을 많이 듣는 것 같지만 여성도 충분히 착향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시원한 솔잎, 가죽, 스모키한 나무처럼 표현은 조금씩 달랐지만, 향의 중심이 남아 있으면서 시간이 지나 부드러워진다는 점이 공통으로 보였습니다. 반대로 그 매캐한 중심 자체가 싫다면 잔향도 부담스러울 수 있겠죠.

    상탈 33 호불호, 구매 전에 궁금한 점

    우디 향수를 좋아하면 무난하게 쓸 수 있나요?

    저는 꼭 그렇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우디에도 달달하고 크리미한 나무 향이 있고, 상탈 33처럼 시원하고 매캐한 가죽 느낌이 섞인 향이 있으니까요. ‘나무 향이 좋다’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서 어떤 질감을 좋아하는지 봐주세요.

    오이 같은 향이라는 말도 있던데요?

    저는 이 향을 종이·가죽·송진·편백나무 쪽으로 느꼈습니다. 오이처럼 느껴진다는 표현이 궁금하셔도 그 말을 미리 정답처럼 놓고 맡을 필요는 없어요. 제가 날마다 다르게 느꼈던 것처럼, 내게 먼저 다가오는 향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향이 크게 안 바뀌면 단일 원료 향수인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브랜드도 카다멈과 꽃 노트, 여러 우드와 머스크의 조합을 설명하고 있어요. 저는 시간이 지나도 우디한 중심은 유지되지만 가죽의 날 선 느낌이 부드러워지는 변화를 느꼈습니다.

    처음 맡고 별로였는데 다시 맡아볼 만할까요?

    저는 예전과 지금의 인상이 달랐던 향이라, 궁금함이 남아 있다면 다른 날 다시 맡아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불호인 향을 좋아하려고 애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의 쎄함이 싫은 건지, 시간이 지나 남는 나무 향까지 싫은 건지 나눠보시면 취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본품 사진 더 보기
    비스듬히 놓인 상탈 33 병의 종이 라벨과 은색 분사기
    손이 함께 담긴 상탈 33 본품과 시향 카드 사진
    상탈 33 시향할 때, 이 세 가지를 봐주세요.

    ① 종이·가죽 같은 첫 향이 괜찮은지
    ② 시원하고 매캐한 나무 향이 편한지
    ③ 부드러워진 잔향도 계속 맡고 싶은지

    르라보 상탈33은 꼭 시향뿐 아니라 착향까지 해보고 사는 걸 추천합니다. 어나더 13과 마찬가지로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이에요.

    르라보 상탈 33 향수 시향지

    글을 읽으며 종이와 가죽의 쎄함이 궁금해지셨나요? 상탈 33은 제게 익숙한 듯 낯선 나무 향이었습니다. 어떤 날엔 마루, 어떤 날엔 가죽과 편백나무로 다가왔던 그 차이를 직접 맡으며 찾아보셔도 재미있을 거예요.

  • 펜할리곤스 더치스 로즈, 포슬포슬하게 번지는 따스한 장미

    펜할리곤스 더치스 로즈, 포슬포슬하게 번지는 따스한 장미

    안녕하세요 글라모리 대표직원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펜할리곤스 더치스 로즈 EDP입니다. 여우 모양의 금빛 뚜껑에 짙은 붉은색 향수액. 처음 봤을 땐 꽤 어둡고 퇴폐적인 장미향일 줄 알았는데요. 막상 맡아보니 예상과 조금 달랐습니다.

    한 줄로 설명하면, 부드럽게 따스한 장미꽃 향이에요. 장미의 선명한 윤곽을 머스크가 포슬포슬하게 덮어주는 느낌이 특히 좋았습니다. 다만 오 드 퍼퓸이라는 이름을 보고 긴 지속력을 기대하셨다면, 이 부분은 따로 살펴보시면 좋겠어요.

    이 글의 목차
    펜할리곤스 포트레이트 컬렉션과 여우 뚜껑의 더치스 로즈 향수

    펜할리곤스 더치스 로즈 한눈에 보기

    장미향을 좋아한다고 해도 원하는 장미가 다 다르잖아요. 더치스 로즈는 꽃집의 차갑고 싱싱한 장미보다는, 따뜻한 머스크 안에 장미꽃이 부드럽게 섞여 있는 쪽으로 느껴졌습니다.

    향과 사용감은 제가 시향하며 느낀 기준입니다.
    부향률오 드 퍼퓸(EDP)
    향의 인상플로럴 · 머스크 · 은근한 파우더리함
    첫 향만다린의 달콤한 시트러스와 붉은 장미
    잔향포슬포슬하게 흐려지는 장미와 따뜻한 머스크·우디 느낌
    지속력·확산력제 사용 기준 약 4시간 · 확산력 보통
    어울린 계절봄 · 가을 · 겨울
    먼저 확인할 점파우더리한 질감이 취향인지, 약 4시간의 지속력이 충분한지

    더치스 로즈 향, 첫 향부터 잔향까지

    처음엔 장미보다 만다린의 달콤함이 먼저

    첫 향은 예상했던 장미향보단 만다린의 달콤한 시트러스 향이 느껴집니다. 새콤함은 줄어든 달콤함이 스쳐 지나가고, 새빨간 장미꽃의 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져요.

    빛이 비친 만다린과 어두운 배경의 붉은 장미

    사진처럼 만다린과 장미가 함께 떠오르긴 하는데, 실제로는 귤껍질의 쨍한 새콤함을 오래 끌고 가는 향은 아니었습니다. 달콤함이 잠깐 문을 열어주고 그 뒤에 장미가 자리를 잡는 쪽에 가까웠어요. 과즙이 팡팡 터지는 과일 향수보다는 장미 향수로 생각하고 맡으시면 느낌이 더 잘 맞을 듯합니다.

    선명한 장미가 포슬포슬해지는 과정

    여기에 더해서 건조하고 따스하며, 매캐포근한 모래 질감의 향까지 섞여 오묘한 향이 감돕니다. 맡으면 맡을수록 선명하지 않고 포슬포슬한 질감으로 블러 처리가 된 장미가 연상돼요.

    제가 말하는 포슬포슬함은 장미가 사라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꽃잎 하나하나를 또렷하게 보여주는 장미에서, 주변에 부드러운 막을 한 겹 두른 장미로 바뀌는 느낌이에요. 머스크와 암브록산 같은 질감으로 느꼈던 것도 이 따뜻하고 건조한 잔향 때문이었습니다.

    오래된 책과 실타래 옆에 놓인 붉은 장미 다발

    향수 스토리와 향수액의 다크한 붉은색을 보았을 때 프레데릭말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같은 어둡고 퇴폐적인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전체적으로는 따스하고 포근한 장미향입니다. 사진의 장미처럼 차분한 분위기는 있지만, 향 자체가 무겁게 짓누르는 쪽은 아니었어요.

    더해서 파우더리함도 느껴지는데 제게는 과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파우더리한 향을 싫어하는 분도 무조건 좋아하실 거라고 말하긴 어려워요. 생화처럼 맑고 촉촉한 장미만 찾으신다면, 이 부드럽고 건조한 질감에서 취향이 갈릴 수 있겠습니다.

    공식 노트와 제가 느낀 향은 이렇게 보시면 돼요

    현재 브랜드 안내와 시향에서 느낀 표현을 구분했습니다.
    공식 주요 노트만다린 · 로즈 센티폴리아 · 바닐라
    브랜드가 설명하는 인상만다린, 부드러운 나무와 머스크가 어우러진 장미
    제가 느낀 질감달콤한 시트러스 → 붉은 장미 → 따뜻하고 포슬포슬한 머스크·우디 느낌

    노트 참고: 펜할리곤스 더치스 로즈 공식 소개. 공식 주요 노트는 향료 전성분표와는 다릅니다.

    더치스 로즈 지속력과 확산력, 몇 번 뿌릴까요?

    제 사용 기준 지속력은 약 4시간, 확산력은 보통이었습니다. 오 드 퍼퓸이라고 하기엔 지속력은 아쉬웠어요. 그렇지만 향을 놓고 보았을 때 시향해 볼 가치가 있는 향수라고 생각됩니다.

    당시 제가 사용했던 분사량과 느낀 점입니다.
    실내 위주약 3회
    실외 위주4~5회
    향의 존재감여러 번 뿌려도 향이 급격하게 커진다는 느낌은 적었음
    지속력 기대치하루 종일 한 번에 유지되길 기대한다면 아쉬울 수 있음

    어떤 향수든 많이 뿌리다 보면 울렁거리거나 향이 너무 강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더치스 로즈는 희한하게 여러 번 뿌려도 향이 일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당시엔 실내보다 실외에서 조금 더 뿌렸어요. 처음 사용하신다면 제 횟수부터 따라가기보다는 1~2회로 시작해 향의 크기를 보면서 맞추시면 좋겠습니다.

    지속력과 확산력은 따로 보시는 게 좋아요. 멀리까지 퍼지는 느낌이 약하다고 해서 바로 향이 없어진 건 아니거든요. 다시 뿌리기 전에는 가까이서 잔향이 남아 있는지도 살펴보세요.

    여자 향수일까요? 남자에게는, 어느 계절에 어울릴까요?

    #우아한 #점잖은 #분위기있는

    검정 옷과 베이지 코트로 표현한 차분하고 우아한 분위기

    플로럴 향이 젊고 화사한 분위기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더치스 로즈는 절제된 우아함과 고급스러움 쪽에 가까웠습니다. 사진 속 검정 옷이나 차분한 베이지 코트처럼, 색을 많이 쓰지 않아도 분위기가 있는 옷차림이 떠올랐어요.

    개인적으로는 20대 후반부터 분위기 있게 사용하기 좋은 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나이를 정해놓는 말은 아니고요. 발랄하고 통통 튀는 장미보다 차분한 장미를 찾는 분께 더 잘 맞겠다는 뜻이에요. 배우로 치면 고윤정, 박지현, 이영애 님처럼 차분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가 떠올랐어요.

    제게는 여성적인 인상이 조금 더 강했지만, 너무 페미닌한 향처럼 느껴지지는 않아 남성분들도 충분히 사용 가능할 듯합니다. 장미에 섞인 따뜻한 머스크를 좋아하느냐가 더 중요한 향이에요.

    계절과 상황별로 고를 때
    봄싱그럽게 튀기보다 부드러운 장미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가을·겨울포근한 머스크와 차분한 옷차림을 함께 즐기고 싶을 때
    여름제가 특히 추천했던 계절은 아님. 시원한 시트러스가 목적이라면 다른 향과 비교
    출근·약속강한 존재감보다는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우아한 장미를 원할 때

    펜할리곤스 더치스 로즈 75ml 가격과 1뿌·1ml 비용

    75ml 본품 가격을 작은 단위로 나누면 어느 정도인지 계산해 봤습니다. 아래는 75ml 448,000원을 기준으로 한 금액이에요.

    75ml 본품 표시 가격 기준 · 원 단위 반올림
    1뿌 가격약 597원
    1ml 가격약 5,973원
    75ml 본품448,000원
    2뿌씩 사용하면한 번에 약 1,195원 · 계산상 약 375회
    3뿌씩 사용하면한 번에 약 1,792원 · 계산상 약 250회

    2026.10.28 확인한 SSG.COM 신세계백화점 더치스 로즈 EDP 75ml 표시 가격 기준입니다. 해당 페이지는 품절로 표시되어 있어 구매 가능 여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1ml는 본품 가격÷75, 1뿌는 0.1ml로 가정한 추정값이며 실제 분사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매일 쓰려는 건지, 가끔 분위기 낼 때 쓰려는 건지 먼저 생각해 보시면 본품을 고를 때 판단하기 편하겠습니다.

    더치스 로즈와 다른 장미 향수, 무엇을 비교할까요?

    장미가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비슷한 향수라고 묶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앞에서 떠올렸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그리고 과일의 달콤함 뒤에 부드러운 장미가 올라왔던 딥디크 오 로즈 EDT를 함께 놓고 보겠습니다.

    각 시향기에 적었던 인상을 기준으로 비교했습니다.
    더치스 로즈 EDP만다린의 달콤함 뒤에 포슬포슬하고 따뜻한 장미. 제 기준 지속력 약 4시간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스모키함, 장미 줄기와 흙·나무 향의 존재감. 더 어둡고 힘 있는 장미가 궁금할 때
    딥디크 오 로즈 EDT리치의 달콤함 뒤에 밀키하게 올라오는 장미와 머스크. 과일의 시작과 부드러운 장미를 비교하고 싶을 때

    더치스 로즈와 포오레는 닮은 향을 찾는 비교라기보다, 장미의 밝기와 무게감이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보는 비교입니다. 포오레의 장미·파촐리·인센스·샌들우드 구성도 브랜드 공식 소개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제가 느낀 스모키하고 우디한 인상과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오 로즈는 이보다 가까운 질문을 던져볼 수 있어요. 리치의 달콤함과 밀키한 장미가 좋은지, 만다린 뒤의 건조하고 포슬포슬한 장미가 좋은지요. 같은 장미를 좋아해도 이 부분에서 선호가 갈릴 듯합니다. 비교한 오 로즈는 EDT입니다.

    여우 뚜껑과 포트레이트 컬렉션 이야기

    펜할리곤스가 흥미로운 점은 더 포트레이트 컬렉션의 각 향수에 드라마 속 인물처럼 캐릭터가 있다는 것입니다. 향수 이름만 다른 게 아니라 영국 귀족 가족의 인물관계도 안에서 이야기가 이어져요.

    포트레이트 컬렉션 가계도에서 표시된 더치스 로즈와 듀크

    가계도 아래쪽에 표시된 인물이 더치스 로즈와 듀크입니다. 그녀의 결혼생활은 그다지 순탄하지 않다는 설정인데요. 브랜드 역시 더치스 로즈를 순진한 모습 안에 다른 욕망을 감춘 인물로 설명합니다. 향이 무조건 어둡다는 뜻은 아니고, 부드러운 장미 뒤에 머스크와 나무 향이 숨어 있다는 설정으로 읽으면 재미있어요.

    브랜드 배경도 조금 더 볼까요?
    펜할리곤스의 로열 워런트 역사를 소개한 신문 형식의 이미지

    펜할리곤스는 1870년 영국에서 시작된 향수 브랜드입니다. 사진은 로열 워런트와 관련한 브랜드 역사를 보여주고 있어요. 이런 고전적인 배경에 장난스러운 귀족 이야기를 섞은 것이 포트레이트 컬렉션의 매력입니다.

    더치스 로즈 구매 전 궁금한 점

    장미향 초보가 쓰기에도 괜찮을까요?

    짙은 스모키함이 부담스럽고 따뜻한 장미향을 원한다면 시향 후보로 넣어볼 만합니다. 다만 아주 맑은 생화 장미를 기대한다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요. 꽃향 자체보다 머스크와 파우더리한 질감까지 좋아하는지를 봐주세요.

    더치스 로즈는 달달한가요, 파우더리한가요?

    둘 다 느껴졌습니다. 처음엔 만다린의 달콤함, 뒤로 갈수록 부드럽고 건조한 질감이 기억에 남았어요. 설탕이나 디저트처럼 달기만 한 향보다는 따뜻한 장미 쪽으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후기는 어땠나요?

    “고급 장미향”

    “장미 향이 대중화 되기는 했지만 그 중 제일 흔하지 않은 향”

    다른 분의 리뷰에서도 장미의 고급스럽고 흔하지 않은 분위기를 좋게 보셨습니다. 저 역시 향 자체에는 만족했지만 지속력은 아쉬웠어요. 그래서 이 향을 고르실 땐 ‘좋은 향인가’와 ‘얼마나 오래가길 원하는가’를 따로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시향할 때는 이 세 가지를 봐주세요.

    처음의 달콤한 시트러스가 좋은지, 그 뒤에 남는 포슬포슬한 장미도 계속 맡고 싶은지, 마지막으로 원하는 지속력에 맞는지요. 첫 향만 마음에 들었다고 결정하기엔 잔향의 질감이 꽤 중요한 향수였습니다.

    펜할리곤스 더치스 로즈 향수 시향지

    따스하고 부드러운 장미를 찾고 계셨다면 더치스 로즈도 한 번 맡아보세요. 화려한 병을 보고 예상한 향과 실제 향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 킬리안 러브 돈 비 샤이, 녹은 마시멜로우 같은 달콤함

    킬리안 러브 돈 비 샤이, 녹은 마시멜로우 같은 달콤함

    안녕하세요 글라모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킬리안 러브 돈 비 샤이 오 드 퍼퓸(EDP)입니다. 러브돈비샤이, 줄여서 럽돈샤라고 부르기도 하죠.

    한 줄로 설명하면, 녹은 마시멜로우 그 자체입니다. 상큼한 오렌지꽃 향부터 날 줄 알았는데 하얀 마시멜로우의 달콤함이 생각보다 빠르게 들어옵니다. 여기에 처음의 알코올 향이 겹치니 저는 술에 절인 마시멜로우가 떠올랐어요.

    달콤한 향수라고 해도 과일의 달콤함인지, 설탕이나 디저트 같은 달콤함인지가 다르잖아요. 러브 돈 비 샤이는 후자에 훨씬 가깝습니다. 오렌지꽃이 이 단맛을 어떻게 받쳐주는지, 오래 맡아도 내 취향일지 같이 살펴볼게요.

    이 글의 목차

    킬리안 러브 돈 비 샤이 한눈에 보기

    향을 고를 때 먼저 볼 부분
    제품러브 돈 비 샤이 오리지널 · EDP
    향의 인상마시멜로우 같은 단맛에 오렌지꽃이 더해진 구어망드 플로럴
    첫 향하얀 마시멜로우·바닐라가 빠르게 느껴지고, 시트러스의 쌉쌀함이 곁들여짐
    시간이 지난 뒤단맛과 오렌지꽃의 상큼 쌉쌀함이 비중을 맞춰가는 느낌
    지속력·확산력제 시향 기록에서 약 6~7시간 · 확산력 좋음
    계절제게는 가을·겨울에 잘 어울렸어요.

    러브 돈 비 샤이 향, 마시멜로우에 오렌지꽃을 더하면

    하얀 마시멜로우를 입안에서 씹었을 때의 달콤함

    예상했던 첫 향은 오렌지 블로썸의 시트러스한 꽃향과 베르가못 껍질의 쌉쌀함이었는데, 하얀 마시멜로우를 입안에 물고 여러 번 씹었을 때 나는 바닐라 향이 먼저 와닿았습니다.

    더해서 향수의 첫 알코올 향이 킬리안 특유의 럼, 위스키 같은 향으로 느껴져 술에 절인 마시멜로우 같은 향이었습니다. 럼이나 위스키는 제가 느낀 인상을 비유한 표현이에요.

    하얀 마시멜로우가 가득한 사진
    잔에 따르는 갈색 술의 사진

    폭신한 마시멜로우의 단맛에 술 한 모금이 겹쳐지는 느낌이었어요.

    처음에 살짝 시트러스가 느껴지더라도 산뜻한 과일 향수처럼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중심을 잡고 있는 건 진한 마시멜로우와 바닐라 쪽의 달콤함이에요. 그래서 상큼한 오렌지 향수를 찾고 계셨다면 생각하신 향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렌지꽃의 역할은 위스키 잔 위 레몬 조각 정도

    조금 자세히 맡아보면 오렌지 블로썸의 상큼 쌉쌀함이 느껴지는데, 마냥 상큼함보단 쌉쌀함의 비중이 큰 산뜻함입니다.

    다만 앞선 향들이 더 비중을 차지해 마시멜로우가 들어간 위스키 잔에 데코로 레몬을 올려둔 정도로 있는 듯 없는 듯 비중을 차지합니다. 장미향도 마찬가지입니다.

    레몬 조각이 들어간 갈색 칵테일 잔
    붉은 꽃잎 곁의 잔에 따르는 갈색 술

    레몬이 잔 전체의 맛을 바꾸기보다는 한쪽에 산뜻함을 얹어주는 정도. 꽃향도 제게는 달콤함 옆에서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꽃향이 필요 없는 건 아니에요. 단맛만 계속되면 답답할 수 있는데 이 상큼 쌉쌀함이 같이 느껴지니 마냥 설탕만 먹는 느낌으로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이 꽃향이 단맛을 충분히 잡아주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실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단맛과 시트러스가 비중을 맞춰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달콤함과 시트러스의 상콤 쌉쌀함이 비중을 맞춰갑니다. 생각보다 향의 변화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면서 강력하게 와닿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향이 번갈아 등장하는 재미보다는, 좋아하는 달콤한 향을 길게 맡는 쪽에 가까워요. 진한 마시멜로우와 바닐라 느낌이 오래 남는 만큼 처음의 한 번보다 계속 맡았을 때도 좋은지가 더 중요하겠습니다.

    공식 노트와 제가 느낀 향

    킬리안 공식 제품 설명에서 확인한 향 구성
    대표 노트네롤리 · 로즈 · 마시멜로우
    탑 노트네롤리
    미들 노트로즈 · 허니서클
    베이스 노트마시멜로우 · 시스투스 라브다넘

    브랜드의 향 설명에는 오렌지꽃도 등장합니다. 제가 바닐라나 술에 비유한 느낌은 실제로 맡으며 떠올린 표현이고, 위 표는 브랜드가 안내하는 노트예요. 노트 이름을 전부 찾아내려 하기보다 꽃향보다 디저트 같은 단맛이 먼저 오는지부터 보셔도 좋겠습니다.

    향 구성 확인: 킬리안 러브 돈 비 샤이 공식 설명

    조향사가 궁금하다면

    조향사는 칼리스 베커(Calice Becker)입니다. 저는 킬리안 인톡시케이티드를 좋아하면서 알게 됐는데, 러브 돈 비 샤이도 이분의 작품이에요.

    조향사 칼리스 베커의 흑백 인물 사진
    조향사 칼리스 베커의 인터뷰 사진

    러브 돈 비 샤이 지속력, 몇 번 뿌리면 좋을까요?

    제 시향 기록에서는 지속력 약 6~7시간, 확산력은 좋음이었습니다. 진한 마시멜로우와 바닐라 느낌이 길게 남아 저는 1~2번 뿌리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느꼈어요.

    제가 잡았던 사용량 기준
    주로 실내1뿌
    주로 실외2뿌

    달콤함을 더 진하게 만들려고 양부터 늘리기보다는 적게 시작해 보세요. 처음에는 사랑스럽게 느껴지던 단맛도 계속 가까이에서 맡으면 부담스러울 수 있거든요. 시향할 때는 강하게 퍼지는지보다 그 단맛을 오래 맡아도 좋은지 봐주셨으면 합니다.

    사랑스러움과 관능적인 분위기, 어울리는 계절은?

    #사랑스러운 #관능적인

    귀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입니다. 남자친구가 있는 깊은 사랑을 하고 있는, 눈에 꿀 떨어지는 여성분에게 날 법해요. 달콤함이 분명해서 가볍게 스쳐 가는 꽃향보다는 가까이에서 더 오래 맡고 싶어지는 쪽이었습니다.

    서로 안고 마주 보는 연인의 사진

    저는 솔로지옥의 슬기님, 배우 이세영님, 트와이스 나연님 같은 사랑스러운 인상을 떠올렸어요. 향이 주는 분위기를 설명한 비유입니다.

    남자가 사용해도 될까요?

    제게는 여성적인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남자는 못 쓰는 향’으로 정할 필요는 없겠죠. 성별보다 마시멜로우처럼 진하고 달콤한 꽃향을 좋아하는지가 더 좋은 기준이라고 생각해요. 평소 드라이하고 쌉쌀한 나무 향만 좋아하셨다면 먼저 맡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가을·겨울, 니트가 떠오르는 단맛

    저는 가을·겨울에 잘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다른 분의 후기에서도 니트 같은 옷에서 나면 좋겠다는 말이 있었는데, 향의 무게감과 달콤함을 생각하면 이해가 돼요.

    눈 내린 숲에서 붉은 스카프를 두르고 꽃다발을 든 여성의 사진

    더운 날에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처음 고르는 계절이 한여름이라면 오래 남는 단맛이 편안한지부터 보세요. 제 취향으로는 차가운 바람이 부는 날 쪽이 더 잘 어울렸습니다.

    러브 돈 비 샤이 호불호, 단맛이 답입니다

    평소 좋아하는 향으로 골라보세요.
    먼저 맡아볼 취향마시멜로우·바닐라처럼 디저트가 떠오르는 진한 단맛을 좋아해요.
    꼭 확인할 취향달콤한 향을 오래 맡으면 쉽게 물리거나 느끼하게 느껴져요.
    예상과 다를 취향가볍고 싱그러운 오렌지꽃이나 산뜻한 과일향을 원해요.

    어떤 분은 안아주고 싶은 향이라고 하고, 어떤 분은 조금 유치하게 달다고 하셨어요. 서로 다른 향을 맡았다기보다 같은 단맛을 얼마나 좋아하는지에서 갈렸다고 생각합니다. 선물로 고를 때도 유명한 이름보다 받는 분의 단 향 취향부터 살펴보세요.

    다른 사람의 러브 돈 비 샤이 후기

    안아주고 싶은 마시멜로우 향

    전체적으로 마시멜로우 향이 강하게 나는데 그게 느끼한 느낌이 아니어서 좋았어요.

    보통 구어망드 계열의 향수들은 향이 너무 강하거나 독한 경우가 많은데 이 향은 그런 느낌 없이 달달함이 균형을 잘 유지하는 듯한 느낌이에요. 향의 무게감이 약간은 있어서 겨울에 잘 어울리는 향수 같고 니트 같은 옷에서 나면 너무 좋을 것 같은 향이에요. 연인한테 이런 향이 나면 계속 안아주고 싶을 것 같아요.

    오렌지·바닐라·마시멜로우, 하지만 극호는 아니었다는 후기

    오렌지 블로썸의 향과 마시멜로우, 바닐라향이 매우 지배적인 향입니다. 극초반에는 잠깐 시트러스 느낌이 있지만 그 이후는 일정하게 오렌지블로썸, 바닐라 느낌이 지속됩니다. 저에게는 약간 유치하게 달달한 향으로 느껴져 극호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달기만 할 향을 오렌지꽃이 잡아준다는 후기

    달달한 바닐라의 향기에 뒤에 은은하게 올라오는 시트러스함. 오렌지 블라썸이라 톡! 쏘는 듯한 시트러스함은 아니지만 자칫 달기만 할 향을 중화시켜준다. 하지만 달달한 향이 생각보다 진한 편.

    계속 맡게 되지만, 많이 달아서 질릴 수도

    처음 맡으면 흔한 향 같은데 그냥 계속 코박고 맡게 된다. 마시멜로우랑 바닐라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오렌지 블라썸이 잘 잡아줌. 원래 오렌지 블라썸 불호였는데 이 향수에 너무 찰떡… 다시 맡아도 좋다 진짜! 근데 많이 달달해서 질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후기를 함께 보면 꽃향이 있다는 데는 비슷하게 느꼈어도, 단맛의 만족도는 나뉩니다. ‘달지만 괜찮다’와 ‘달아서 좋다’는 꽤 다른 선택 기준이겠죠.

    다른 달콤한 꽃향과 비교한다면

    러브 돈 비 샤이의 어느 부분이 궁금한지에 따라 다음에 맡아볼 향도 달라질 것 같아요. 같은 향이라는 뜻은 아니고, 각각의 시향기에 적어둔 감상으로 고르는 방향을 나눠봤습니다.

    꽃향의 산뜻함과 달콤함의 질감을 비교해 보세요.
    러브 돈 비 샤이마시멜로우 같은 진한 단맛이 중심이고 오렌지꽃의 상큼 쌉쌀함이 곁들여졌어요.
    조말론 오렌지 블라썸새콤달콤한 시트러스와 초록 꽃줄기, 수분감 있는 라일락이 맑고 싱그럽게 느껴졌어요.
    킬리안 롤링 인 러브아몬드 밀크의 고소하고 밀키한 느낌에 꽃향이 어우러졌고, 나중에는 샴푸 같은 풍성한 꽃향이 남았어요.

    오렌지꽃은 좋지만 디저트 같은 단맛은 덜했으면 좋겠다면 조말론 오렌지 블라썸을, 달콤함보다 고소하고 밀키한 느낌이 더 궁금하다면 롤링 인 러브도 읽어보세요.

    조말론 오렌지 블라썸 시향기 읽어보기 →
    킬리안 롤링 인 러브 시향기 읽어보기 →

    러브 돈 비 샤이와 익스트림, 뭐가 다른가요?

    킬리안 러브 돈 비 샤이 오리지널과 익스트림 향수병을 나란히 보여주는 이미지
    왼쪽은 오리지널, 오른쪽은 익스트림입니다. 이름과 병이 비슷해도 구분해서 보세요.

    이 글에서 맡고 소개한 향은 러브 돈 비 샤이 오리지널입니다. 익스트림은 공식 설명에서 불가리안 로즈를 더 강조한 변주로 소개하고 있어요.

    브랜드 공식 설명으로 구분했습니다.
    오리지널대표 노트: 네롤리 · 로즈 · 마시멜로우
    익스트림대표 노트: 오렌지 블로썸 · 강조된 로즈 · 마시멜로우

    익스트림이라는 이름만 보고 같은 향이 더 오래가겠지 하고 고르기보다는, 장미의 비중이 커진 방향이 궁금한지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비교는 두 버전을 새로 나란히 시향한 감상이 아니라 제품을 구분하기 위한 공식 설명입니다.

    제품 구분 확인: 킬리안 러브 돈 비 샤이 컬렉션 · 익스트림 공식 설명

    킬리안 러브 돈 비 샤이 가격: 50ml·1ml·1뿌

    국내 백화점에서 확인한 오리지널 EDP 50ml의 할인 전 판매가 450,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2026년 10월 28일 확인 · 오리지널 50ml 본품 기준
    1뿌 비용약 900원 · 0.1ml 가정
    1ml 비용9,000원
    50ml 본품450,000원

    한 번에 1뿌를 쓴다면 약 900원, 2뿌라면 약 1,800원입니다. 같은 가정으로 50ml는 약 500뿌 분량이에요. 다만 실제로 얼마나 오래 쓰는지는 분사량과 사용하는 횟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1ml 가격=본품 가격÷용량. 1뿌는 0.1ml로 가정한 추정값이며 실제 분사량을 측정한 값은 아닙니다. 가격 확인: 신세계백화점 러브 돈 비 샤이 50ml. 판매가와 행사 조건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리필 가능 본품과 리필 상품은 구분해 주세요

    ‘50ml 리필 가능’은 이 향수병을 나중에 다시 채워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처음 사는 본품과, 별도로 판매하는 리필을 같은 구성으로 생각하면 가격 비교가 헷갈릴 수 있어요. 오리지널인지 익스트림인지, 본품인지 리필인지부터 맞춰 보세요.

    시향할 때, 이 세 가지만 적어보세요

    ① 마시멜로우 같은 단맛
    이 단맛 때문에 좋음 / 조금 덜 달았으면 좋겠음 / 부담스러움

    ② 오렌지꽃의 상큼 쌉쌀함
    단맛과 잘 어울림 / 더 산뜻했으면 좋겠음 / 꽃향이 덜했으면 좋겠음

    ③ 오래 맡은 뒤의 느낌
    계속 맡고 싶음 / 가끔이면 좋겠음 / 쉽게 물림

    첫 향이 좋았어도 세 번째에서 쉽게 물린다면 큰 병 구매는 조금 미뤄보셔도 됩니다. 반대로 달콤함이 오래 남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면, 러브 돈 비 샤이의 매력이 잘 맞으셨을 것 같아요.

    킬리안 러브 돈 비 샤이 EDP 향수 시향지

    마시멜로우의 진한 달콤함에 오렌지꽃을 더한 향, 궁금하셨나요? 글로는 같은 달콤함이라고 해도 직접 맡으면 취향이 나뉩니다. 본품을 고르기 전 내게도 계속 맡고 싶은 단맛인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 메종 프란시스 커정 724, 블랑쉬와 웜코튼 사이의 세탁향

    메종 프란시스 커정 724, 블랑쉬와 웜코튼 사이의 세탁향

    안녕하세요 글라모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메종 프란시스 커정 724 오 드 퍼퓸(EDP)입니다. 커정 724라고 줄여 부르기도 하죠.

    한 줄로 설명하면, 깔끔한 세탁의 향입니다. 그런데 ‘깨끗하다’는 말만으로는 조금 부족해요. 첫 향에서는 새콤쌉쌀함과 쇠 같은 차가운 느낌이 나는데, 시간이 지나면 머스크와 우디함이 그 날카로움을 살짝 덮어줍니다.

    저는 쇠의 비릿한 향이 깔끔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걸 724를 맡고 알았어요. 세탁향을 좋아하는데 클린 웜코튼은 너무 쨍하고, 바이레도 블랑쉬는 조금 더 시원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다면 궁금하실 향수입니다. 어떤 점에서 그렇게 느꼈는지 바로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 글의 목차
    직접 촬영한 메종 프란시스 커정 724 EDP 향수병과 당시 시향 카드
    투명한 병과 푸른 테두리의 라벨이 향에서 느꼈던 맑고 차가운 인상과 잘 어울렸어요.

    메종 프란시스 커정 724 한눈에 보기

    724는 ‘씻고 난 살에서 나는 부드러운 비누향’보다는 갓 세탁한 옷에서 나는 깨끗함을 떠올리시면 제가 느낀 향에 더 가깝습니다.

    제가 맡았던 향과 제품 정보를 요약했습니다.
    제품724 오 드 퍼퓸 · EDP
    향의 인상시트러스 · 깨끗한 세탁향 · 머스크
    첫 향베르가못의 새콤쌉쌀함과 차갑게 느껴지는 쇠향
    잔향청량한 세탁향 위에 머스크와 나무 향이 부드럽게 더해짐
    지속력·확산력제 기록에서 5시간 이상 · 확산력 좋음
    성별·계절제게는 남녀 공용 · 사계절

    커정 724 향, 첫 향부터 잔향까지

    가루세제로 갓 세탁한 듯한 첫 향

    첫 향에서 역시나 메종 프란시스 커정 특유의 쇠향이 바로 느껴졌습니다. 베르가못의 새콤쌉쌀한 향과 더불어 느껴지니 가루세제로 갓 세탁한 듯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클린 웜코튼처럼 쨍하게 인공적이지 않습니다.

    쇠의 비릿한 향이 깔끔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향입니다. 제가 여기서 말하는 쇠향은 녹슨 쇠의 텁텁함보다는 차갑고 반듯하게 다가오는 느낌이에요. 둥글고 달달한 섬유유연제 향을 생각하고 맡으면 이 첫 부분이 조금 낯설 수도 있겠습니다.

    금속 구조물과 가루세제, 시트러스 그림을 함께 배치한 724 원문 이미지
    첫 향을 이렇게 표현해 봤습니다. 왼쪽의 금속 같은 차가움에 가루세제의 깨끗함, 시트러스의 새콤함이 같이 느껴졌어요.

    왜 깨끗한 향에서 쇠 같은 느낌이 날까요?

    공식 설명에서도 724의 첫 향을 베르가못과 알데하이드가 만드는, 약간 금속처럼 느껴지는 산뜻함으로 소개합니다. 제가 쇠향이라고 표현한 느낌과도 연결해 볼 수 있겠죠. 다만 특정 향료 하나가 제가 느낀 향의 전부라고 단정하는 건 아닙니다.

    브랜드 공식 설명에서 확인한 724의 향 구성
    첫 향베르가못 · 알데하이드
    중심의 꽃 향자스민 그랑디플로룸 · 스위트피 · 모크 오렌지
    베이스샌달우드 · 화이트 머스크

    모크 오렌지는 여기서는 꽃 향을 설명하는 이름이에요. 이름에 오렌지가 들어간다고 첫 향의 과일 향과 전부 같은 것으로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노트를 하나씩 찾아내기보다, 내 코에 먼저 다가오는 게 차가운 세탁향인지 부드러운 머스크인지 보셔도 좋아요.

    향 구성 확인: 메종 프란시스 커정 724 공식 설명

    잔향은 날카로운 모서리가 조금 둥글어지는 느낌

    시간이 지날수록 앞의 날이 선 듯한 향들이 머스크와 우디함으로 살짝 덮어지는데 큰 방향성인 청량한 세탁물의 향을 방해할 정도는 아닙니다.

    날카로운 별 모양이 둥근 모서리의 별 모양으로 바뀌는 원문 도식
    왼쪽은 처음의 날이 선 느낌, 오른쪽은 머스크와 우디함이 더해진 뒤의 느낌입니다. 향이 완전히 바뀐다기보다 모서리가 조금 둥글어지는 쪽이었어요.

    이 그림처럼 생각해 주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이 날카롭지도 않고, 시간이 지났다고 아주 따뜻하고 무거운 향으로 넘어가지도 않아요. 깨끗하고 청량한 세탁향이라는 방향은 유지하면서 조금 더 편안해지는 느낌입니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 724 지속력과 분사량

    제 시향 기록에서는 지속력 5시간 이상, 확산력은 좋음이었습니다. 제가 사용했을 때의 기록이니 모든 사람에게 같은 시간으로 남는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그리고 다른 향수에 비해 분무량이 많게 느껴졌습니다. 같은 2뿌라고 해도 제가 갖고 있던 다른 향수와 똑같은 양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제가 사용했던 분사량 기준
    주로 실내2뿌
    주로 실외2.5~3뿌로 기록

    2.5뿌라는 건 제가 조절해서 쓰던 감각적인 표현이에요. 정확한 양을 맞추기보다 적게 시작해서 편한 정도로 조절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첫 향이 차갑고 선명한 편이라, 더 오래 남기겠다고 처음부터 많이 뿌리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724, 남자·여자와 어울리는 계절

    #깨끗한 #자기관리하는 #청결함

    ‘자기 관리’에는 습관, 운동, 공부 등 다양한 것이 포함되어 있는데 메종 프란시스 커정 724는 자기관리 중 청결함을 잘 나타내줍니다. 저 사람은 왜인지 청결하고 꼼꼼할 것 같은 그런 분위기입니다. 섬유유연제 향이 아닌 ‘세탁’향을 가진 향수의 가장 큰 장점인 듯합니다. 데일리로 뿌리기 좋습니다.

    맑은 하늘 아래 꽃과 편안한 옷차림의 인물을 함께 배치한 724 원문 분위기 이미지
    맑은 하늘과 편안한 옷차림. 이런 모습에 깨끗하고 자기관리하는 인상이 더해지는 느낌이에요.

    저는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으로 갖게 되는 선입견을 가까이 갔을 때 ‘오?!’ 하면서 한 번에 깨줄 향이라고도 표현했어요. 잘 차려입었는지와 별개로,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청결한 인상이 먼저였거든요.

    남자 향수로 써도 될까요?

    저는 남녀 모두 어울리는 향이라고 느꼈습니다. 남자에게 더 맞는지, 여자에게 더 맞는지보다 세탁향의 깨끗함과 초반의 차가운 느낌을 좋아하는지를 보시면 좋겠어요. 포근한 살냄새 같은 머스크만 기대하셨다면 첫 향은 먼저 확인해 보세요.

    여름에도, 겨울에도 어울리나요?

    제게는 봄·여름·가을·겨울 모두 어울렸습니다. 다만 사계절이라는 말이 모든 날에 똑같은 양을 뿌린다는 뜻은 아니죠. 특히 가까이 앉아 있는 시간이 긴 날이라면 분사량부터 줄여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724가 떠올리게 하는 도시의 깨끗함

    아침 햇살을 받은 뉴욕 도심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도시의 아침을 떠올릴 때 함께 볼 사진입니다. 사진: Frederik Sørensen / Pexels

    브랜드가 724를 설명할 때도 도시 풍경과 건축, 그 안의 에너지를 이야기합니다. 저는 그 거창한 설명보다도 ‘갓 세탁한 옷을 입고 깔끔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면 향의 느낌이 좀 더 잘 잡혔어요.

    724 추천 취향과 호불호, 이 부분을 보세요

    깨끗한 향을 좋아한다고 해서 모든 비누향이나 세탁향이 다 맞지는 않더라고요. 724에서는 이 차이를 먼저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깨끗한 향으로 골라보세요.
    먼저 맡아볼 취향새콤쌉쌀하고 시원한 세탁향이 좋아요. 뒤에 머스크가 조금 부드럽게 남는 것도 좋아합니다.
    꼭 확인할 취향쇠처럼 차갑게 느껴지는 향이나 가루세제의 선명한 느낌이 부담스러워요.
    다른 방향도 비교처음부터 따뜻하고 부드러운 머스크가 중심인 향을 원해요. 724의 첫 향까지 좋은지 확인해 보세요.

    ‘고급 섬유유연제 같은 향’이라는 말만 보고 고르기보다는, 첫 향의 선명함과 잔향의 부드러움이 둘 다 좋은지 보는 편이 덜 헷갈립니다.

    다른 사람의 커정 724 후기

    다른 분의 후기도 함께 볼게요. 저는 차갑고 청결한 느낌을 먼저 이야기했지만, 이분은 햇빛 드는 날의 포근한 기억이 떠올랐다고 하셨어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향수

    시트러스의 상큼함이 향을 꽉 잡고 있고, 그 뒤에 머스크 특유의 포근함이 뒤따라 오면서 어느 햇빛이 따숩게 드리우는 날 왠지 모르게 눈이 빨리 떠지고, 학교나 회사에 가기 싫어져 가지 않는 그런 느낌이 향으로 구현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맡으면 맡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향수라고도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향이 잘 어울릴 것 같은 연예인으로는 동방신기의 유노윤호, 배우 이종석, 배우 박보검 이렇게 세 분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시트러스와 머스크가 함께 느껴졌다는 점은 제 감상과도 닿아 있어요. 다만 어떤 분은 시원한 부분을, 어떤 분은 포근한 부분을 먼저 느낄 수 있겠죠.

    커정 724 vs 바이레도 블랑쉬 vs 클린 웜코튼

    724를 맡다 보니 자연스럽게 클린 웜코튼과 바이레도 블랑쉬가 떠올랐어요. 블랑쉬와 웜코튼 각각의 시향기에서도 세탁향의 쨍함과 머스크의 포근함을 이야기했습니다.

    각 시향기에 적어둔 제 감상을 비교했습니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 724웜코튼보다 향의 톤이 자연스럽게 느껴졌고, 블랑쉬보다 청량하고 시원했어요.
    바이레도 블랑쉬 EDP쨍한 세탁향 뒤로 머스크와 샌달우드의 폭닥하고 따뜻한 느낌이 남았어요.
    클린 웜코튼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쨍한 가루세제, 바싹 마른 세탁물이 떠올랐어요.

    724는 클린 웜코튼과 바이레도 블랑쉬의 중간에 적절히 위치해 있습니다. 이건 세 향의 강도나 품질에 순위를 매긴다는 의미는 아니고, 제가 느낀 세탁향의 쨍함과 온도감을 설명한 거예요.

    웜코튼의 세제향은 좋지만 조금 덜 인위적으로 느껴졌으면 좋겠다면 724를, 쨍한 첫 향 뒤에 더 따뜻하고 포근한 잔향을 원한다면 블랑쉬를 함께 맡아보세요. 같은 세탁향이라도 나중에 남는 느낌이 꽤 다릅니다.

    바이레도 블랑쉬 시향기 읽어보기 →
    클린 웜코튼 시향기 읽어보기 →

    커정 724 가격: 35ml·70ml·200ml, 1ml와 1뿌까지

    724 본품은 35ml·70ml·200ml를 기준으로 비교했습니다. 아래는 2026년 10월 28일 확인한 국내 갤러리아몰의 할인 전 정상가로 계산한 금액입니다.

    메종 프란시스 커정 724 오 드 퍼퓸 용량별 비용
    35ml 본품229,000원
    1ml당 약 6,543원
    1뿌 약 654원
    70ml 본품376,000원
    1ml당 약 5,371원
    1뿌 약 537원
    200ml 본품742,000원
    1ml당 3,710원
    1뿌 약 371원

    35ml와 70ml, 어느 쪽이 이득일까요?

    70ml가 35ml보다 1ml당 약 18% 저렴합니다. 147,000원을 더 내면 용량은 두 배가 되는 거예요. 한 번에 2뿌를 쓴다고 가정하면 35ml 본품 기준 약 1,309원, 70ml 기준 약 1,074원입니다.

    200ml는 용량당 가격이 가장 낮지만 한 병에 742,000원이 들어요. 이미 좋아해서 자주 쓰는 향이라면 비교해 볼 만하겠지만, 처음 맡는 분께 단위 가격만 보고 큰 병부터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1ml 가격=본품 가격÷용량. 1뿌는 0.1ml로 가정한 추정치이며 실제 분사량을 측정한 값은 아닙니다. 제가 분무량이 많게 느꼈던 만큼 실제 사용 비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가격 확인: 35ml·70ml 정상가 · 200ml 정상가. 판매가와 행사 조건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70ml라도 헤어 미스트와 구분해 주세요

    724에는 헤어 미스트와 바디 제품도 있어요. 가격을 비교할 때는 용량만 보지 말고 ‘오 드 퍼퓸’인지부터 맞춰주세요. 여기서 시향하고 계산한 제품은 724 EDP입니다.

    724 시향할 때, 이 세 가지만 적어보세요

    세탁향을 좋아하는지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면 선택하기 쉬워집니다. 아래 세 줄을 메모해 두고 비교해 보세요.

    ① 처음의 차가운 쇠향과 새콤쌉쌀함
    깔끔해서 좋음 / 낯설지만 괜찮음 / 부담스러움

    ② 머스크와 우디함이 더해진 뒤
    이 정도의 부드러움이 좋음 / 더 따뜻했으면 좋겠음 / 더 쨍했으면 좋겠음

    ③ 내가 원하는 깨끗한 향
    시원한 세탁물 / 따뜻하고 폭닥한 세탁물 / 씻고 난 살 같은 비누향

    두 번째에서 더 따뜻한 쪽을 고르셨다면 블랑쉬를, 세 번째에서 쨍하고 바싹 마른 세탁물을 고르셨다면 웜코튼도 같이 보시면 좋겠습니다. 유명한 향수를 고르는 것보다 내가 원하는 깨끗함이 어떤 건지 알아가는 편이 훨씬 재밌어요.

    메종 프란시스 커정 724 EDP 본품과 당시 시향 카드를 함께 직접 촬영한 사진

    메종 프란시스 커정 724 EDP 향수 시향지

    오늘 소개해 드린 724 리뷰는 어떠셨나요? 같은 세탁향이라도 처음의 차가움과 나중의 포근함을 어떻게 느끼느냐가 다릅니다. 본품을 고르기 전에 724의 깨끗함이 내 취향인지부터 맡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