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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할리곤스 루나, 향이 예쁘다는 말을 알게 해준 향수

    펜할리곤스 루나, 향이 예쁘다는 말을 알게 해준 향수

    안녕하세요 글라모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펜할리곤스 루나 오 드 뚜왈렛(EDT)입니다. 제가 처음 시향했을 때, 향이 예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게 해준 향수예요.

    첫 분사에 “어? 예쁘다” 하고, 조금씩 레몬과 베르가못, 오렌지의 새콤한 향이 연하게 올라옵니다. 거기에 장미! 너무 새콤하지도, 너무 꽃스럽지도 않게 같이 올라오는데 우아해요. 향수에 MBTI가 있다면 I 쪽일 것 같은, 조용하고 사랑스러운 향입니다.

    다만 이 레몬과 장미를 비누나 디퓨저처럼 느낀 분도 있었어요. 예쁜 향이라는 말에 바로 본품을 고르기보다는, 어떤 부분에서 취향이 갈리는지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글의 목차
    펜할리곤스 루나 EDT 보틀과 시향 카드

    펜할리곤스 루나 한눈에 보기

    부향률오 드 뚜왈렛(EDT)
    향의 계열시트러스 · 플로럴
    첫 향연한 레몬·베르가못·오렌지의 새콤함
    중간·잔향시트러스와 장미, 뒤에서 포근함을 더하는 머스크 같은 느낌
    지속력·확산력제 사용 기준 약 4시간 · 확산력 보통
    어울렸던 계절봄 · 여름 · 가을 · 겨울
    먼저 확인할 점상큼한 꽃향으로 느껴지는지, 레몬 비누·방향제의 인상이 드는지

    펜할리곤스 루나 향, 연한 시트러스에 장미가 더해져요

    첫 향: 연하게 올라오는 레몬의 새콤함

    루나는 첫 분사부터 느낌이 좋았습니다. 레몬, 베르가못, 오렌지의 시트러스가 새콤하게 비중을 차지해 가는데, 코를 찌를 정도로 강하게 다가오는 인상은 아니었어요. 제가 “향이 예쁘다”고 느꼈던 것도 이 연한 새콤함이 꽃향과 잘 어울렸기 때문입니다.

    망에 담긴 시트러스와 얇게 썬 레몬으로 표현한 루나의 첫 향

    사진 속 얇게 썬 레몬을 보면 떠올리기 편할 것 같아요. 레몬을 베어 물었을 때의 신맛을 향으로 세게 옮겼다기보다는, 시트러스의 밝고 가벼운 부분이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달콤한 과일 주스 같은 향을 기대하시면 조금 다를 수 있어요.

    중간 향: 너무 꽃스럽지 않게 어우러지는 장미

    더해서 장미! 장미 향이 시트러스와 같이 정말 조신하게 올라옵니다. 너무 새콤하지도, 너무 꽃스럽지도 않은 균형이 좋았어요. 시트러스만 도드라지는 향도 아니고, 장미가 무겁게 가득 차는 향도 아니었습니다.

    연분홍 장미 다발과 꽃잎으로 표현한 루나의 부드러운 플로럴

    장미향 향수를 찾고 계시더라도 이 부분은 나눠 보시면 좋겠습니다. 진한 장미꽃 한 송이를 또렷하게 맡고 싶은지, 레몬과 꽃향이 같이 어우러진 산뜻함을 원하는지요. 루나에서 제가 좋았던 건 두 번째였습니다. 장미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묵직한 로즈 향수처럼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잔향: 따뜻함이 살짝 더해지면서 포근해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트러스와 장미가 어우러지고, 머스크와 앰버그리스처럼 느껴지는 약하게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향을 조금 더 풍성하게 해줍니다. 처음의 상큼한 인상 뒤에 부드러움이 받쳐주는 쪽이었어요.

    다른 분의 리뷰에는 시간이 지나도 레몬과 오렌지가 남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에게 포근함이 느껴졌다고 해서 모두가 머스크 위주로 느끼는 건 아니더라고요. 첫 향만 맡고 끝내지 말고, 나중에도 시트러스가 얼마나 남는지 확인해 보세요.

    루나의 공식 노트와 제가 느낀 향

    공식 주요 노트베르가못 · 자스민 · 퍼 발삼
    공식 향 설명오렌지, 자스민, 부드러운 장미와 퍼 발삼이 어우러진 EDT
    제 시향 인상연한 시트러스 → 조신하고 우아한 장미 → 약하게 따뜻한 포근함

    펜할리곤스는 루나를 달빛의 부드러움에 빗대 소개합니다. 현재 공식 소개의 주요 노트는 베르가못·자스민·퍼 발삼이에요. 저는 그 안에서 시트러스와 장미, 포근함을 더 선명하게 느꼈습니다. 노트 이름을 하나씩 찾아내려고 하기보다 상큼함과 꽃향이 얼마나 편하게 어우러지는지에 집중하면 고르기 쉬울 것 같아요.

    향이 주는 분위기, 조용하고 사랑스러운 우아함

    흰 리본과 셔츠, 차분한 옷차림으로 표현한 루나의 우아한 분위기

    향에서 조신한 우아함이 느껴지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표현하기에 좋은 향수라고 생각합니다. 향수에 MBTI가 있다면 I의 성향을 가졌을 것 같아요. 먼저 크게 눈에 띄기보다는 가까이에서 자연스럽게 예쁘다고 느껴지는 쪽입니다.

    사진의 흰 리본이나 셔츠처럼, 옷차림이 단정해도 심심해 보이지 않는 느낌이 떠올랐습니다. 루나도 제게는 그랬어요. 상큼한 시트러스가 생기를 주고 장미가 우아함을 더하는데, 과하게 꾸민 인상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연령대에 상관없이 가볍게 사용하기 좋다고 느꼈습니다. 발랄한 과일의 달콤함보다는 차분하고 사랑스러운 꽃향을 원하는 날 떠올릴 만한 향이에요.

    루나 지속력은 약 4시간, 몇 번 뿌렸을까요?

    제 사용 기준 지속력은 약 4시간, 확산력은 보통이었습니다. 향은 마음에 들었지만, 아침에 한 번 뿌리고 저녁까지 같은 존재감을 바라는 분이라면 이 부분은 미리 생각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지속력제 사용 기준 약 4시간
    확산력제 기준 보통
    실내 위주당시 사용량 3뿌
    실외 위주당시 사용량 4뿌

    제가 사용했던 양은 실내 3뿌, 실외 4뿌였어요. 처음부터 같은 횟수를 맞추기보다는 적은 양으로 시트러스와 꽃향이 얼마나 퍼지는지 보면서 조절해 주세요. 향이 연하게 느껴진다고 계속 더 뿌리면, 좋아했던 은은한 균형이 부담스러워질 수도 있겠습니다.

    지속력을 볼 때는 멀리 퍼지는 향과 가까이 남아 있는 잔향을 따로 확인해 보세요. 약해진 뒤의 레몬·꽃향까지 좋은지, 그 정도가 일상에서 충분한지가 루나를 고를 때 꽤 중요한 부분입니다.

    루나는 여자 향수일까요? 남자 사용과 계절은

    성별보다는 시트러스와 장미의 조합이 취향인지

    제 첫인상은 여성적인 쪽이었습니다. 조신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가 강했어요. 그렇다고 남자는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연한 시트러스와 부드러운 꽃향을 좋아하는 남성분이라면 직접 맡아보고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우디하거나 스킨 같은 남성 향수의 인상을 찾는다면 제가 느낀 루나와는 거리가 있어요.

    제게는 사계절, 산뜻한 꽃향을 원할 때

    저는 봄·여름·가을·겨울 모두 잘 어울린다고 적었습니다. 봄과 여름에는 시트러스와 꽃향의 가벼운 인상이 반갑고, 가을·겨울에도 무겁지 않은 향을 쓰고 싶은 날 고르기 좋겠다고 느꼈어요. 다만 겨울에 따뜻하고 진하게 감싸주는 향이 목적이라면, 루나의 연한 포근함으로 충분한지 비교해 보세요.

    루나와 더치스 로즈, 어떤 장미를 원하세요?

    같은 펜할리곤스에서 장미와 시트러스가 어우러지는 향을 찾는다면 더치스 로즈도 비교해 볼 만합니다. 두 향이 똑같아서가 아니라, 제가 느낀 장미의 질감이 달랐기 때문이에요.

    루나 EDT연한 시트러스와 장미의 산뜻하고 우아한 균형
    더치스 로즈 EDP만다린 뒤에 따뜻하고 포슬포슬하게 번지는 장미·머스크
    비교할 부분밝은 시트러스를 더 원하는지, 따뜻한 장미의 질감을 더 원하는지

    더치스 로즈 공식 소개에도 만다린과 장미, 머스크·부드러운 나무의 인상이 나옵니다. 제 시향에서는 루나보다 따뜻하고 포슬포슬한 장미가 기억에 남았어요. 향의 우열을 정하기보다 같은 장미도 어떤 느낌이 편한지 비교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펜할리곤스 더치스 로즈 시향기 읽기 →

    다른 사람의 리뷰, 예쁜 꽃향과 레몬 디퓨저 사이

    제가 예쁘다고 느꼈던 조합을 다르게 받아들인 분들도 있었습니다. 좋은 의견만 골라 보기보다는 레몬·장미·비누 같은 인상이 내 취향인지 생각하면서 읽어보세요.

    “레몬, 오렌지 나무”

    첫 향부터 딱 레몬, 오렌지! 향이 예쁘다는 말이 정말 어떤 말인지 알 것 같다. 너무 어리지도, 그렇다고 너무 성숙해 보이지도 않은 느낌. 미들에 자스민, 베이스에 머스크를 깔아놔서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 풀내음이 살짝 섞여서 느껴지는데 레몬과 오렌지의 향을 방해하지 않음. 시간이 지나니까 가벼운 향으로 바뀜.

    다른 향들은 베이스들이 마지막 향으로 남는데 이 향수는 탑노트인 레몬, 베르가못, 오렌지가 마지막 향으로 남음. 봄여름가을 가볍게 데일리로 뿌리기 좋을 듯!

    “고급 백화점 화장실에서 손 씻는 향”

    정말 좋은 방향제에서 날 법한 향. 처음엔 어 레몬이구나 싶긴 하지만 신 향은 아님. 장미비누 향이 나고 레몬향 방향제 같은 향이 느껴짐. 향이 고급진 분위기가 있어서 예쁜 향이긴 하나 마냥 첫사랑 청순함 이런 느낌은 아니고 명품백 멘 20대 초 같은 느낌입니당.

    “대형 카페 화장실의 레몬 디퓨저”

    보틀이 예뻐서 너무 기대했나… 불호는 아닌데 특별하게 환상적으로 예쁜 향은 아님. 레몬이랑 허브 넣고 우린 물? 레몬 디퓨저? 어느 카페 화장실에서 맡아본 향?.. 화장품이나 마스크팩에서 날 것 같은… 극찬할 만한 향은 아니라고 느꼈다. 나중에 맡아보면 또 다를 듯하니 나중에 맡아보았다. 확실히 처음 맡았을 때보다 향이 더 청초한 느낌이 나긴 했음! 근데 이 향 맡으려면 거의 아침에 뿌리고 하루 일과 마치고 집 돌아올 때나 맡을 수 있을 것 같당.

    이 리뷰들을 보면 루나는 단순히 ‘레몬이 들어서 상큼한 향’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상큼한 꽃향으로 느껴지는 분도, 익숙한 방향제의 향이 먼저 떠오르는 분도 있어요. 저는 장미와 시트러스의 균형이 좋았지만, 비슷한 레몬 향 제품을 평소 어떻게 느꼈는지도 선택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펜할리곤스 루나 가격, 30ml·100ml와 1ml·1뿌 비용

    2026년 10월 29일 현대Hmall의 현대백화점 상품 페이지에서 확인한 할인 전 표시 가격은 30ml 168,000원, 100ml 337,000원입니다. 아래는 이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했어요.

    펜할리곤스 루나 오 드 뚜왈렛 라벨이 보이는 보틀
    용량본품 · 1ml · 1뿌
    30ml본품 168,000원
    1ml 5,600원
    1뿌 약 560원
    100ml본품 337,000원
    1ml 3,370원
    1뿌 약 337원

    1ml 가격 = 본품 가격 ÷ 용량. 비교를 위해 1뿌를 0.1ml, 1ml를 10뿌로 가정했습니다. 실제 분사량을 측정한 값은 아닙니다.

    100ml는 30ml보다 169,000원을 더 내고 70ml가 늘어나며, 1ml당 비용은 약 40% 낮아집니다. 제가 실내에서 사용했던 3뿌로 계산하면 한 번에 30ml는 약 1,680원, 100ml는 약 1,011원이에요. 처음 지출하는 금액과 자주 사용할 때의 단가를 나눠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가격 출처: 현대Hmall 루나 EDT 30ml / 루나 EDT 100ml. 확인일 2026.10.29. 판매처의 할인 전 표시 가격 기준이며, 행사와 판매 가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30ml라도, 루나 헤어퍼퓸은 별도 제품이에요

    루나를 검색하면 헤어퍼퓸 30ml도 함께 나옵니다. 이 글에서 계산한 30ml는 오 드 뚜왈렛 향수예요. 용량이 같다고 헤어퍼퓸 가격과 그대로 비교하지 말고, 주문할 때 제품명까지 확인해 주세요. 공식몰에서도 루나 EDT와 헤어퍼퓸을 별도 제품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루나 본품을 고르기 전, 이 네 가지를 맡아보세요

    첫 향연한 새콤함이 산뜻한지, 레몬 방향제처럼 느껴지는지
    장미의 비중시트러스와 섞인 꽃향이 좋은지, 더 진한 장미를 원하는지
    시간이 지난 뒤포근함과 남아 있는 시트러스가 계속 마음에 드는지
    지속력제 기준 약 4시간의 사용감이 내 생활에 충분할지
    연보라빛 향수액과 루나 EDT 라벨이 보이는 보틀

    제게 루나는 “향이 예쁘다”는 말을 알게 해준 향수입니다. 그 예쁨이 내게도 느껴지는지, 아니면 익숙한 레몬 비누가 먼저 생각나는지. 시트러스와 장미가 만나는 부분을 먼저 확인하시면 본품을 고르기 한결 편할 거예요.

    펜할리곤스 루나 향수 시향지

  • 딥티크 오 카피탈, 촉촉한 그늘을 머금은 시크한 장미

    딥티크 오 카피탈, 촉촉한 그늘을 머금은 시크한 장미

    안녕하세요 글라모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딥티크 오 카피탈 오 드 퍼퓸(EDP)입니다. 딥디크 오카피탈이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찾으시는 향수죠. 프랑스 파리의 우아하고 세련된 매력에서 영감을 받은 향입니다.

    한 줄로 설명하면, 촉촉하게 스모키한 어두운 장미꽃. 장미만 환하게 피어나는 향은 아니에요. 촉촉한 땅냄새와 무게감 있는 패출리가 함께 퍼지고, 시간이 지나면 비누 같은 장미 향으로 이어집니다.

    저는 맡으면서 프레데릭말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포오레가 자꾸 떠올랐습니다. 포오레를 조금 더 대중적으로 풀어낸다면 오 카피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 그렇게 느꼈는지, 매장에서 비교했던 헤어미스트와는 어떻게 달랐는지도 같이 이야기해 볼게요.

    이 글의 목차
    딥티크 오 카피탈 본품과 시향 카드

    딥티크 오 카피탈 한눈에 보기

    장미 향수를 찾더라도 맑고 여린 꽃향을 원하는지, 흙과 스모키함이 함께 있는 장미를 원하는지에 따라 취향이 다를 것 같습니다. 오 카피탈은 제게 두 번째 쪽이었어요.

    제품딥티크 오 카피탈 오 드 퍼퓸 (EDP)
    향의 인상촉촉하고 스모키한 어두운 장미
    첫 향짧은 시트러스 뒤로 무게감 있는 장미·패출리
    잔향패출리가 누그러지며 비누 같은 장미
    지속력제 사용 기준 약 5시간
    확산력제 기준 보통, 더 강하게 느낀 다른 리뷰도 있음
    잘 맞았던 계절봄 · 가을 · 겨울, 특히 가을
    시향할 포인트장미뿐 아니라 흙내음과 매캐함까지 좋은지

    오 카피탈 향, 촉촉한 장미와 패출리에서 장미 비누로

    첫 향: 상큼함이 빠르게 스치고, 장미와 땅냄새가 퍼져요

    첫 분사에서는 상큼한 시트러스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그 뒤로 패출리와 장미꽃의 향이 무게감 있게 중후하게 퍼져요. 산뜻한 첫 향이 길게 이어지는 향수는 아니었습니다.

    촉촉한 장미와 땅냄새에 더해서 늦은 밤 한약방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무언가를 태운 듯한 매캐함이 있어 어둡고 조금은 퇴폐적인 인상입니다. 깨끗한 장미꽃 한 송이보다는 꽃 주변의 흙과 그늘까지 같이 떠오르는 느낌이랄까요.

    촉촉한 흙 표면과 어두운 실내로 표현한 오 카피탈의 깊은 인상

    왼쪽의 촉촉한 흙 질감과 오른쪽의 어두운 공간을 같이 보면 제가 떠올린 분위기를 생각하기 좋겠습니다. 이 향이 단순히 꽃향으로만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예요. 장미가 있어도 주변 공기가 환하고 가볍지만은 않았습니다.

    중간 향: 패출리 사이로 장미가 은은하게

    앞선 패출리의 향 속에서 장미가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제게는 장미와 패출리가 따로따로 등장한다기보다, 장미에 촉촉하고 스모키한 그늘이 드리워진 모습에 가까웠어요.

    풍부한 장미 향을 좋아한다면 매력적일 수 있지만, 흙내음이나 한약방 같은 느낌이 불편했다면 꽃향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편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장미가 얼마나 예쁜지뿐 아니라 그 옆의 매캐함도 마음에 드는지 봐주세요.

    잔향: 패출리가 누그러지며 비누 같은 장미 향

    시간이 지나면서 패출리가 누그러지고 비누 같은 장미 향이 올라옵니다. 처음의 어둡고 촉촉한 인상에서 조금 더 뽀득하고 깨끗한 쪽으로 바뀌는 게 재미있었어요.

    당시에는 핑크페퍼의 톡 쏘는 깨끗함과 장미가 만나 장미 비누처럼 느껴지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다만 원료 하나의 역할을 딱 잘라 말하기보다는, 제게 남았던 잔향이 뽀득한 장미 비누 같았다고 표현하는 편이 맞겠어요.

    장미 비누 향수를 찾는 분이라면 잔향은 반가울 수 있겠습니다. 대신 처음부터 가볍고 보송한 비누 향만 나는 향수는 아니라는 점은 같이 기억해 주세요.

    공식 노트, 시프레 향수와 핑크베리는 어떻게 느껴질까요?

    장미향의 중심이 되는 풍부한 꽃향
    베르가못처음 스치는 시트러스의 상큼함
    패출리제가 촉촉한 흙과 어두운 깊이로 느낀 부분
    핑크페퍼공식 소개의 톡 쏘는 향조

    딥티크 공식 제품 안내는 장미·베르가못·패출리·핑크페퍼를 소개하며, 오 카피탈을 시프레 향으로 설명합니다. 위 표는 공식 대표 향조를 정리한 것으로, 제가 맡은 시간에 따른 변화와는 나눠서 봐주세요.

    시프레 향수, 오 카피탈에서는 어떤 느낌인가요?

    브랜드는 베르가못에 핑크페퍼의 톡 쏘는 느낌이 더해지고, 장미 뒤로 패출리가 이어지는 구성을 소개해요. 제 시향에서는 이 구성이 상큼함은 짧게, 장미와 촉촉한 땅의 깊이는 더 길게 느껴졌습니다.

    시프레라는 용어를 외우기보다, 꽃향 아래 흙과 나무 같은 깊이가 있는지 맡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오 카피탈을 산뜻한 장미 향수와 구분해 주는 부분도 제게는 이 패출리의 무게감이었어요.

    핑크베리 향은 왜 잘 모르겠다고 했나요?

    당시 공식 소개에서 ‘돌발적 향기’로 내세웠던 핑크베리의 향을 저는 따로 뚜렷하게 느끼지는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톡 쏘는 인상은 있었지만, 장미와 패출리 사이에서 그것만 콕 집어 맡아내기는 어려웠어요.

    이름만 보고 특정한 과일 향이 선명하게 날 거라고 기대하기보다는 전체 향 안에서 어떻게 느껴지는지 보셨으면 합니다. 현재 공식 페이지도 핑크페퍼를 장미·베르가못·패출리와 함께 소개하고 있어요.

    오 카피탈 지속력은 약 5시간, 몇 번 뿌릴까요?

    제 사용 기준으로 지속력은 약 5시간, 확산력은 보통이었습니다. 다만 뒤에 소개할 다른 리뷰에서는 향을 맡기 전부터 존재감이 크게 느껴졌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제 기록을 모두에게 똑같은 강도로 받아들이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주로 실내제 기준 2뿌
    주로 실외제 기준 3뿌
    첫 사용적은 양부터 장미·패출리의 존재감 확인

    제가 사용했던 기준은 실내 2뿌, 실외 3뿌입니다. 처음에는 적게 사용하고 장미·패출리의 무게감이 어느 정도로 퍼지는지 확인해 보세요. 가까운 거리에서 오래 만나는 날에는 오래가는지와 강하게 느껴지는지를 따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향이 주는 분위기, 조금 어둡고 시크한 장미

    검은 가죽 재킷을 입고 밤거리를 돌아보는 여성
    사진: Elif Aksoy / Pexels

    검은 가죽 재킷을 입고 어두워진 거리를 돌아보는 모습입니다. 오 카피탈에서 제가 느낀 조금 어둡고 시크한데, 젊고 힙한 분위기와 잘 맞아요. 꽃향이라고 해서 하늘하늘한 원피스만 떠오르지는 않았습니다.

    포오레가 새빨간 장미나 짙은 립스틱처럼 농후하고 매혹적인 쪽이었다면, 오 카피탈은 제게 좀 더 젊고 힙했습니다. 센스 있게 옷을 입는 분, 스트리트 패션이나 가죽 재킷을 즐기는 분이 사용하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다른 리뷰에서는 깔끔하고 포멀한 직장인 차림도 떠올렸습니다. 꼭 한 가지 스타일로 정할 필요는 없겠어요. 가벼운 꽃향보다 자기 분위기가 분명한 장미를 원할 때 비교해 볼 만한 향수입니다.

    #조금어두운 #시크한 #세련된 #힙한 #장미와패출리

    오 카피탈, 남자·여자 누구에게 어울릴까요?

    남녀공용으로 비교할 수 있는 향수입니다. 저는 풍부한 장미 향이 돋보여 여성분들의 다양한 스타일에도 잘 맞겠다고 느꼈어요. 남성분이라면 가죽 재킷이나 스트리트 패션에 어두운 장미 향을 더하고 싶은 분께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성별보다 중요한 건 패출리의 촉촉한 흙내음과 매캐함이 취향인지인 것 같습니다. 장미 향은 좋아해도 이 부분이 부담스러울 수 있거든요. 반대로 꽃향이 너무 여리고 달콤해서 아쉬웠던 분이라면 오 카피탈의 무게감이 매력적일 수 있겠습니다.

    봄·가을·겨울, 하나만 고르면 가을

    향수는 제게 봄·가을·겨울에 잘 어울렸고, 하나만 고르면 가을입니다. 촉촉한 땅의 느낌과 조금 어두운 장미가 서늘해지는 계절의 차림과 잘 맞았어요.

    한여름에 뿌릴 맑고 시원한 장미를 찾는다면 제 기준에서는 우선순위가 높지 않습니다. 처음의 시트러스가 빠르게 지나간 뒤 패출리와 장미의 무게감이 이어져서요. 여름 사용이 궁금하다면 헤어미스트와의 비교도 같이 읽어보세요.

    오 카피탈과 포오레, 왜 비슷하다고 느꼈을까요?

    원래 시향할 때부터 자꾸 떠올랐던 향수가 프레데릭말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였습니다. 두 향수 모두 공식 설명에서 장미와 패출리가 중요한 축으로 등장해요. 다만 그 공통점이 같은 향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공통으로 볼 점공식 설명에서 장미와 패출리가 중요한 축
    오 카피탈제게는 조금 더 젊고 힙한 장미, 뒤에는 비누 같은 인상
    포오레제게는 더 농후하고 매혹적인 장미·스모키함
    선택할 때스모키함과 꽃향의 비중이 어느 쪽에서 더 편한지

    포오레 공식 설명는 장미와 패출리에 블랙커런트·인센스·샌달우드가 더해지는 구성을 소개합니다. 제가 포오레에서 느꼈던 농후하고 매캐한 장미와 오 카피탈의 조금 더 젊고 힙한 느낌을 나눠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포오레를 좋아하지만 강한 인상이 부담스러웠다면 오 카피탈을 비교해 볼 만하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다만 오 카피탈도 가볍고 무조건 무난한 향수는 아니에요. 두 향을 번갈아 맡으면서 장미와 스모키함의 비중이 어느 쪽에서 더 편한지 확인해 보세요.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시향기 읽기 →

    오 카피탈 향수와 헤어미스트, 부담된다면 어떤 차이를 볼까요?

    저는 향수와 헤어미스트의 차이가 궁금해서 딥티크 매장에 방문해 직접 비교해 봤습니다. 헤어미스트도 오 카피탈 특유의 향을 잘 살리고 있었고, 너무 약하게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다만 향수보다는 비교적 연한 인상이었습니다.

    향수 EDP75ml · 정상가 328,000원
    제게는 촉촉한 장미·패출리가 더 묵직하게
    헤어미스트30ml · 정상가 109,000원
    제게는 특유의 향을 살리면서 비교적 연한 인상
    사용 목적EDP는 향수, 헤어미스트는 모발용으로 안내
    지속력 비교향수는 제 기준 약 5시간. 헤어미스트 지속시간은 별도로 재지 않음

    향수의 진함이 부담스럽고 머리카락에서 오 카피탈의 향을 즐기고 싶다면 헤어미스트도 비교해 볼 만하겠습니다. 머리카락용 제품이므로 사용하는 부위와 방법까지 함께 봐주세요. 확인한 국내 판매 안내는 마른 모발이나 헤어브러시에 사용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여름용으로 헤어미스트를 따로 살까요?

    제가 비교했을 때 헤어미스트는 여름에도 사용하기 좋게 느껴졌어요. 그렇지만 여름용 향수로 쓰려고 헤어미스트를 별도로 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 용도라면 다른 좋은 향수도 많다고 생각해서요.

    오 카피탈 자체를 좋아해서 모발에서도 쓰고 싶은지, 단지 여름에 덜 무거운 향을 찾는지부터 나눠보시면 좋겠습니다. 전자라면 헤어미스트를, 후자라면 다른 여름 향수도 같이 비교해 보세요.

    다른 사람의 리뷰, 포멀한 직장인과 풍부한 장미

    “어느 정도 연차가 있는 직장인이 떠오르는 향”

    향린이라 핑크페퍼, 패출리의 향은 잘 모르지만 느껴지는 대로 쓴다면 ‘부드럽고 진한 장미 향과 함께 약간 상큼한 향도 나면서 톡 쏘는 듯한 향도 같이 올라오는 향수’ 같아요! 향의 노트를 봐서 그렇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하지만 정말 로즈, 베르가못, 핑크페퍼 섞은 향 나는 것 같아요.

    가을 겨울에 여성 직장인에게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너무 클래식의 정석은 아니고 적당히 깔끔하고 포멀한 코디에 어두운 모발의 직장인 분이 그려져요. 신입사원은 아니고 어느 정도 짬이 찬 직장인 같은 향?

    “풍부하고 진한 장미 향”

    처음에 시향해 보려고 딱 뜯자마자 향을 맡지도 않았는데 후각을 이미 지배당한 느낌이었어요. 확산력이 굉장한 친구라고 느꼈습니다. 파우더리가 살짝 있는 것도 같고, 스파이시하면서 살짝 묵직한 느낌이 드는 향수예요! 장미 향이 굉장히 진하고 풍부한데 그래서 좋은 것도 같네요. 호불호는 좀 갈릴 것 같고 우아하고 고급진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뿌리기 딱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확산력을 보통으로 적었지만 이분은 훨씬 강하게 느끼셨네요. 두 리뷰를 보면 풍부한 장미와 포멀한 분위기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부드럽다는 표현만 보고 존재감도 약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오 카피탈 75ml 가격과 1ml·1뿌 비용

    2026년 10월 28일 국내 백화점 판매 페이지에서 확인한 오 드 퍼퓸 75ml 정상가 328,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쿠폰·카드 할인 적용 전 기준입니다.

    75ml 본품328,000원
    1ml약 4,373원
    1뿌약 437원 (0.1ml 가정)

    1ml 가격 = 328,000원 ÷ 75ml. 1뿌 가격은 비교를 위해 1뿌를 0.1ml, 1ml를 10뿌로 가정한 추정값입니다. 실제 분사량을 측정한 값은 아니에요.

    이 기준이면 실내에서 2뿌씩 쓸 때 약 875원, 실외에서 3뿌씩 쓸 때 약 1,312원입니다. 장미와 패출리를 자주 즐길 수 있을지, 특별한 날만 찾을 향인지 생각해 보면 본품을 고를 때 도움이 되겠습니다.

    가격 확인: SSG 신세계백화점 오 카피탈 EDP 75ml. 헤어미스트 30ml는 별도 상품 페이지에서 정상가 109,000원으로 확인했으며, 확인 당시 해당 페이지는 품절 표시였습니다. 확인일 2026.10.28. 가격·재고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보틀 앞뒤의 삽화, 파리를 담은 장미와 공작새

    오 카피탈 앞면 라벨의 에펠타워·장미·곡선 장식

    딥티크는 향수병 앞뒷면의 삽화를 보는 재미가 있는 브랜드입니다. 앞면에는 에펠타워와 장미, 곡선 장식이 얽혀 있어요. 오 카피탈이 파리에 영감을 받은 향수라는 이야기를 사진으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오 카피탈 보틀 뒷면의 공작새와 꽃·잎 삽화

    뒷면에서는 길게 펼쳐진 공작새의 꼬리와 꽃, 잎의 곡선이 더 잘 보입니다. 딥티크와 디자이너 피에르 마리(Pierre Marie)는 파리의 건축과 아르누보에서 영감을 받아 이 삽화를 만들었다고 소개해요. 브랜드의 오 카피탈 이야기와 함께 보면 향수병을 보는 묘미가 더 있겠습니다.

    본품을 고르기 전, 이 네 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첫 향패출리의 흙내음과 스모키함이 편한지
    장미의 변화처음의 어두움과 뒤의 비누 같은 잔향이 모두 좋은지
    포오레 비교농후하고 스모키한 방향을 어느 정도까지 원하는지
    사용 목적몸에 향수를 두를지, 모발에서 가볍게 즐길지

    저는 포오레를 좋아하지만 그 강한 인상이 부담스러웠던 분이라면 오 카피탈을 비교해 보셨으면 합니다. 다만 핵심은 더 약한 향을 찾는 데서 끝나지 않아요. 처음의 촉촉하고 어두운 장미부터, 뒤의 장미 비누 같은 인상까지 모두 좋은지 천천히 봐주세요.

    딥티크 오 카피탈 향수 시향지

  • 킬리안 블랙팬텀, 다크초콜릿 위스키의 묵직한 매력

    킬리안 블랙팬텀, 다크초콜릿 위스키의 묵직한 매력

    안녕하세요 글라모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킬리안 블랙팬텀 오 드 퍼퓸(EDP)입니다. 정식 제품명은 블랙 팬텀 – 메멘토 모리, Black Phantom – Memento Mori예요.

    한 줄로 설명하면, 무겁고 크리미한 다크초콜릿 위스키의 향. 초콜릿을 녹인 듯한 걸쭉함에 술 향이 짙게 느껴집니다. 여기에 커피의 쌉쌀함과 아몬드의 고소함이 은근하게 올라와요.

    이렇게 적으면 굉장히 달 것 같은데, 제게는 생각보다 달지만은 않았습니다. 편하게 마시는 초코우유라기보다는 다크초콜릿을 술과 함께 졸여낸 듯한 향이었어요. 저는 고소함이 살짝 느껴지는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이 글의 목차
    킬리안 블랙팬텀을 시향한 작은 스프레이 보틀

    킬리안 블랙팬텀 한눈에 보기

    초콜릿 향수를 찾으신다면 단맛뿐 아니라 술 향과 쌉쌀함, 무게감도 같이 봐주세요. 블랙팬텀은 제게 첫 향부터 취향이 꽤 분명하게 갈릴 만한 향수였습니다.

    제품킬리안 블랙 팬텀 – 메멘토 모리 EDP
    향의 계열제 인상은 어둡고 묵직한 구르망
    첫 향걸쭉한 다크초콜릿 · 진한 술 향
    이어지는 향카라멜의 부드러움 · 은은한 커피·아몬드의 고소함
    지속력제 사용 기준 7시간 이상
    확산력제 기준 좋음
    잘 맞았던 계절가을 · 겨울
    시향할 포인트달콤함뿐 아니라 술·쌉쌀함·무게감까지 좋은지

    블랙팬텀 향, 다크초콜릿과 술에서 고소한 커피로

    첫 향: 훈연한 위스키에 다크초콜릿을 녹인 듯한 질감

    첫 향부터 먹음직스러운 향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밝고 가벼운 디저트는 아니에요. 씁쓸하지만 달콤함이 조금 첨가된 다크초콜릿을 녹인 듯한 질감에 훈연한 위스키 같은 술 향이 짙게 느껴졌습니다.

    훈연한 술잔과 녹인 초콜릿으로 표현한 블랙팬텀 첫 향의 질감

    사진처럼 술과 녹인 초콜릿을 함께 떠올려보시면 좋겠습니다. 초콜릿을 술에 곁들인 정도가 아니라, 술과 초콜릿을 같이 졸여 걸쭉하게 만든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향을 맡는데도 묵직하고 크리미한 질감이 떠오릅니다.

    제가 위스키라고 표현했지만 공식 설명의 술 노트는 럼입니다. 이름을 모르고 맡았을 때 제 코에는 훈연한 위스키처럼 다가왔다는 뜻이에요. 럼의 달큰한 술 향을 기대하든 위스키 같은 인상을 기대하든, 첫 향의 짙은 술 느낌이 편한지부터 보셨으면 합니다.

    중간 향: 카라멜이 감싸고 아몬드의 고소함이 은근하게

    처음에는 분사 직후의 알코올 느낌까지 겹쳐 더 위스키처럼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조금 지나면 부드러운 카라멜이 달콤하게 감싸주고, 아몬드 같은 고소함이 조금씩 느껴져요. 고소함이 은은하게 나는 이 부분이 저에겐 가장 호감이었습니다.

    카라멜과 아몬드로 떠올리는 달콤함과 고소함

    카라멜과 아몬드를 놓고 보면 달콤한 견과류 디저트가 떠오르지만, 블랙팬텀은 그 느낌만 남는 향은 아니었습니다. 앞의 진한 술과 초콜릿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소함이 살짝 더해져요. 달콤함이 얼마나 강한지보다, 쌉쌀함과 고소함이 같이 느껴지는지를 보시면 좋겠습니다.

    잔향: 앞의 향을 이어가며 커피와 아몬드가 더해져요

    시간이 지난다고 앞의 향이 완전히 사라지고 전혀 다른 향이 되는 쪽은 아니었습니다. 다크초콜릿과 술의 인상이 이어지면서 커피의 탄내와 아몬드의 고소함이 아주 은근하게 느껴져요.

    다크초콜릿 향이 나는 럼 위에 커피와 아몬드 가루를 살짝 뿌려 장식하면 이런 향이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다 보니 진한 헤이즐넛 커피 사탕 같기도 하네요. 산뜻하게 볶은 원두 향만 원하는 분이라면 초콜릿과 술이 함께 있는 이 질감을 꼭 확인해 주세요.

    공식 노트와 구르망 향수, 초콜릿·커피 향을 어떻게 볼까요?

    주요 노트럼 · 커피 · 샌달우드
    탑 노트럼 · 카라멜
    하트 노트커피
    베이스 노트사이아나이드 어코드 · 사탕수수

    킬리안 공식 제품 안내는 럼·커피·샌달우드를 주요 노트로 소개합니다. 위 표는 공식 노트의 구분이며, 제가 느낀 다크초콜릿·아몬드·위스키의 인상은 본문에서 따로 풀었습니다.

    구르망 향수라고 하면 무조건 달콤한가요?

    구르망, 구어망드(Gourmand)는 향수에서 초콜릿·카라멜·바닐라처럼 먹음직스러운 음식이나 디저트를 떠올리게 하는 향을 말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먹음직스럽다고 해서 설탕처럼 단 향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볶은 커피 원두 사이에 놓인 다크초콜릿 조각
    사진: Isabel Lock / Pexels

    사진 속 다크초콜릿과 커피 원두를 같이 생각해 보세요. 둘 다 음식이지만 쌉쌀하고 볶은 듯한 인상도 있잖아요. 블랙팬텀은 제게 그 어두운 쌉쌀함에 술과 부드러운 단맛이 함께 있는 향이었습니다. 초콜릿 향수나 커피 향수를 찾다가 이 글에 오셨다면 그 차이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블랙팬텀 메멘토 모리, 어떤 콘셉트인가요?

    메멘토 모리는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입니다. 현재 브랜드 공식 페이지는 검은 바다를 항해하는 해적선의 이미지로 이 향을 소개해요. 깊은 커피와 럼, 사탕수수와 크리미한 샌달우드가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이름과 콘셉트만 보면 아주 무섭고 거친 향을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실제로 느낀 질감은 묵직하고 크리미한 쪽이었습니다. 분위기는 어둡고 관능적이되, 그 안에 고소함과 달콤함이 같이 있어요.

    블랙팬텀 지속력은 7시간 이상, 확산력도 좋았습니다

    제 사용 기록에서 지속력은 7시간 이상, 확산력은 좋았습니다. 향이 은근히 스치고 사라지는 느낌을 기대한다면 존재감이 크게 다가올 수 있어요. 처음의 향이 마음에 들어도 오랫동안 함께 있어도 편한지 봐주셨으면 합니다.

    주로 실내제 기준 1뿌
    주로 실외제 기준 2뿌
    처음 사용할 때적은 양으로 시작해 오래 맡아도 편한지 확인

    제가 사용했던 기준은 실내 1뿌, 실외 2뿌예요. 오래간다는 이유로 처음부터 넉넉하게 뿌리기보다는 적은 양으로 시작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을 오래 만나는 날에는 특히 술 향과 달콤함이 어느 정도로 퍼지는지 확인해 보세요.

    향이 주는 분위기, 어두운 정장과 묵직한 존재감

    검은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하고 위스키 잔을 든 남성
    사진: cottonbro studio / Pexels

    검은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위스키 잔을 든 모습입니다. 제가 블랙팬텀에서 떠올렸던 중후함과 무게감을 설명하기 좋은 장면이에요. 환하게 웃으며 가볍게 다가오는 사람보다는, 말이 많지 않아도 존재감이 느껴지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처음 맡고 적어뒀던 메모도 같이 보여드릴게요. 향을 잘 설명하려고 다듬기 전의 인상이라 조금 엉뚱하지만 이쪽이 더 직관적일 수도 있겠습니다.

    첫 향은 약국에서 맡아봤거나 액체로 된 딸기 시럽 감기약 향이 남. 바로 묵직하고 크리미한 초코우유 향으로 변하는데 더해서 위스키를 섞으면 이런 향일 것 같음. 색은 어둡고 짙은 버건디색. 잘 웃지 않는 중후한 남성이 높은 건물 창문 앞에서 위스키를 홀짝이며 야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은 아우라가 느껴짐.

    제 개인적으로는 이런 구르망 향을 캐주얼한 복장에 입으면 커피집이나 디저트 카페에 다녀온 듯한 인상이 먼저 들기도 해요. 블랙팬텀의 관능적인 분위기를 살리고 싶다면 어두운 비즈니스 룩이나 댄디한 차림에 같이 맞추는 편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중후한 #무게감있는 #관능적인 #다크초콜릿 #술향

    블랙팬텀, 남자·여자 누구에게 어울릴까요?

    남녀공용으로 비교해 볼 수 있는 향수입니다. 저는 관능적이고 무게감 있는 향을 찾는 분, 특히 정장이나 어두운 차림에 향까지 맞추고 싶은 남성분을 먼저 떠올렸어요. 다만 실제로 보유하고 있던 여성분의 리뷰에서도 센슈얼한 매력이 언급됐습니다.

    성별보다 중요한 건 진한 술 향과 쌉쌀한 초콜릿을 몸에 두르고 싶은지인 것 같아요. 부드러운 초콜릿 향만 기대했다가 한약이나 시럽 같은 인상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깔끔한 향수들이 다 비슷하게 느껴졌다면 이 유니크함이 매력적일 수 있겠고요.

    가을·겨울에 추천, 데일리로 쓰기에는 어떨까요?

    제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계절은 가을과 겨울입니다. 진하고 따뜻한 향에 확산력도 좋아서, 서늘한 날에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더 먼저 떠오릅니다.

    누구에게나 무난한 데일리 향수로 추천하기는 어렵겠어요. 실제 리뷰에서도 특별한 날에 더 어울린다는 의견이 있었고요. 매일 사용할 생각이라면 출근길의 짧은 첫 향뿐 아니라, 실내에서 오래 맡을 때의 무게감까지 봐주셨으면 합니다.

    향수에 입문하는 분에게도 저는 본품부터 권하지는 않습니다. 가격 부담이 큰 편이고 취향도 분명한 향이라서요. 반대로 어느 정도 향수를 경험했고 유니크한 구르망을 찾고 있다면 블랙팬텀은 시향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랙팬텀과 엔젤스 쉐어·재즈 클럽, 무엇을 비교하면 좋을까요?

    같이 술 향을 이야기하는 향수라도 중심은 다릅니다. 비슷한 향수로 묶기보다 커피·초콜릿, 코냑·계피, 럼·담뱃잎 중 어디에 더 끌리는지 비교해 보세요.

    블랙팬텀 EDP공식 중심은 럼·커피·샌달우드. 제게는 다크초콜릿과 고소함이 겹침
    엔젤스 쉐어공식 설명의 코냑 · 오크 · 계피 · 통카 빈
    재즈 클럽 EDT공식 설명의 럼 · 담뱃잎 · 바닐라

    킬리안 공식 설명에서 엔젤스 쉐어는 코냑과 오크·계피·통카 빈을 중심으로 소개됩니다. 같은 브랜드의 술 향이라는 이유로 블랙팬텀의 커피·초콜릿 같은 질감을 기대하면 다를 수 있어요. 술의 종류와 그 옆에 붙는 향을 나눠 생각하면 고르기 편하겠습니다.

    재즈 클럽 공식 안내는 럼과 담뱃잎을 주요 특징으로 소개합니다. 제 재즈 클럽 시향기도 함께 읽어보세요. 블랙팬텀에서는 초콜릿·커피의 고소하고 쌉쌀한 부분을, 재즈 클럽에서는 담뱃잎과 바닐라 쪽을 비교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리뷰, 달콤함보다 럼·한약이 느껴지기도

    같이 소개했던 다른 두 분의 감상입니다. 제가 좋아했던 고소함과 별개로, 두 리뷰 모두 술과 약재 같은 인상을 이야기했어요.

    “쌉쌀하면서 달콤해서 조화롭다”

    씁쓸한 다크초콜릿 향이 올라온다. 그리고 술 향도 같이 느껴진다. 따뜻한 향신료 향이 느껴지는데 계속 맡다 보면 한약 같은 느낌도 든다. 쌉쌀하면서도 달콤함이 올라와 조화롭다!

    “초콜릿보다 럼이 더 지배적인 향”

    굉장히 유니크한 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럼에 절여진 구르망한 다크초콜릿의 향이에요. 초콜릿 향보다는 럼 향이 더 지배적인 향수입니다. 초콜릿이지만 달콤한 느낌은 없고, 언뜻 한약방 약재 향이 나기도 합니다. 되게 센슈얼하고 꾸민 느낌이어서 평소에 데일리로 뿌리기엔 무리일 것 같고, 정말 특별한 날 뿌리시는 걸 추천해요!

    ‘초콜릿 향수’라는 말만 보고 달콤하고 편한 향을 상상하셨다면 이 리뷰들도 참고해 주세요. 초콜릿을 좋아하는 것과 블랙팬텀의 술·약재 같은 인상을 좋아하는 것은 다를 수 있겠습니다. 처음의 낯선 부분까지 마음에 드는지가 중요해 보여요.

    블랙팬텀 가격, 30ml·50ml와 1ml·1뿌 비용

    2026년 10월 28일 갤러리아몰 백화점 판매 페이지에서 확인한 30ml 290,000원, 50ml 450,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쿠폰·카드 할인 적용 전 판매가 기준이에요.

    용량본품 · 1ml · 1뿌
    30ml본품 290,000원
    1ml 약 9,667원
    1뿌 약 967원
    50ml본품 450,000원
    1ml 9,000원
    1뿌 약 900원

    1ml 가격 = 본품 가격 ÷ 용량. 1뿌는 비교를 위해 0.1ml, 즉 1ml를 10뿌로 가정한 추정값입니다. 실제 분사량을 측정한 값은 아닙니다.

    30ml와 50ml, 어느 쪽이 이득일까요?

    위 가격으로 계산하면 50ml의 1ml당 가격이 약 7% 낮습니다. 160,000원을 더 내면 20ml가 늘어나는 구성입니다. 단가 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아서 자주 사용할지 확실하지 않다면 30ml도 함께 비교하셨으면 합니다.

    제 실내 사용 기준인 1뿌로 보면 한 번에 약 967원과 900원이고, 실외 기준 2뿌로 보면 약 1,933원과 1,800원입니다. 제게는 적은 양으로도 존재감이 있었던 향수라 큰 병의 단가뿐 아니라 실제 사용 빈도를 생각하는 게 더 중요해 보입니다.

    가격 확인: 갤러리아몰 블랙 팬텀 30ml · 갤러리아몰 블랙 팬텀 50ml. 확인일 2026.10.28. 가격과 판매 구성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리필 가능’ 50ml와 리필 용액은 구분해서 보세요

    확인한 50ml 상품은 리필 가능한 향수 보틀로 표시돼 있습니다. 향수병에 다시 채울 수 있다는 뜻이지, 별도의 리필 용액까지 같은 구성으로 포함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블랙팬텀 리필을 찾고 계시다면 가지고 있는 보틀이 리필에 맞는지, 구매할 상품이 분사 가능한 보틀인지 리필 용액인지 먼저 확인해 주세요. 위 가격표는 30ml·50ml 향수 상품을 비교한 것이고, 리필 용액의 가격표는 아닙니다.

    본품 구매 전, 이 네 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첫 향진한 술과 초콜릿의 걸쭉한 질감이 편한지
    호불호시럽·한약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도 괜찮은지
    고소한 잔향커피·아몬드 같은 쌉쌀함과 고소함이 좋은지
    사용 장면가까운 실내에서도 이 존재감이 원하는 정도인지

    저는 카라멜이 감싸고 아몬드의 고소함이 은근하게 올라오는 부분이 가장 좋았습니다. 다만 그 부분이 오기 전부터 진한 술과 걸쭉한 초콜릿을 함께 맡아야 하는 향이에요. 잔향의 고소함만 좋아하는지, 처음의 낯섦까지 좋은지 구분해 보셨으면 합니다.

    블랙팬텀 스프레이 보틀과 향수 이미지가 인쇄된 시향 카드

    킬리안 블랙팬텀 향수 시향지

  • 조말론 허니서클 앤 다바나, 노란 원피스에 내려앉은 따뜻한 햇살

    조말론 허니서클 앤 다바나, 노란 원피스에 내려앉은 따뜻한 햇살

    안녕하세요 글라모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조말론 허니서클 앤 다바나 코롱입니다. 허니서클, 허니써클로 검색해 보셨을 텐데 영문명은 Honeysuckle & Davana예요.

    한 줄로 설명하면, 노란색 꽃의 달콤함에 따뜻한 햇살과 비 온 뒤의 촉촉함이 함께 느껴지는 향. 허니라는 이름 때문에 꿀처럼 진득한 향을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제게는 꽃 자체의 달콤함에 더 가까웠습니다.

    화사하고 밝은데 마냥 시원한 꽃향은 아니에요. 약간 따뜻한 박하사탕 같이 화한 느낌도 있고, 뒤로 가면 촉촉한 덤불과 흙내음이 떠오릅니다. 이 달콤함과 온도감을 좋아하는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이 글의 목차
    조말론 허니서클 앤 다바나 코롱 본품과 은색 분사구

    조말론 허니서클 앤 다바나 한눈에 보기

    제게는 시원한 여름 꽃향수보다는 서늘한 날에 더 편하게 느껴지는 따뜻한 플로럴 향수였습니다. 먼저 제 시향 기준으로 정리해 볼게요.

    제품조말론 허니서클 앤 다바나 코롱 (EDC)
    향의 인상노란 꽃의 달콤함 · 아로마틱한 화함 · 촉촉한 모스
    첫 향비 온 뒤 꽃밭에 햇살이 비치는 듯한 화사함
    잔향파릇한 덤불과 흙내음이 주는 따뜻함
    지속력제 기준 약 3~4시간
    확산력제 기준 보통
    잘 맞았던 계절초봄 · 늦가을 · 겨울
    시향할 포인트달콤함과 온도감이 오래 맡아도 편한지

    허니서클 앤 다바나 향, 꽃의 달콤함에서 촉촉한 모스로

    첫 향: 비 온 뒤의 꽃밭에 햇살이 비치는 느낌

    첫 향이 주는 분위기가 마치 허니서클 밭에 비 온 뒤의 촉촉함과 햇살이 내리쬐는 듯한 화사한 느낌입니다. 막 피어난 꽃이 환하게 보이면서도 주변의 풀이 촉촉하게 젖어 있는 장면이요.

    허니라고 해서 꿀 같은 향이기보다 노란색 꽃의 달콤함이 먼저 느껴졌어요. 거기에 약간은 따뜻한 박하사탕 같이 화한 향도 같이 존재합니다. 차갑게 코가 뚫리는 민트라기보다 달콤한 꽃향 사이에서 은근하게 올라오는 화함이었습니다.

    왼쪽의 허니서클 꽃과 오른쪽의 다바나 식물

    사진 왼쪽이 허니서클, 오른쪽이 다바나입니다. 저는 다바나 자체의 향을 직접 맡아보지는 않았어요. 당시에는 이 따뜻하면서 화한 느낌이 다바나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느낀 인상이고, 공식 설명에서 다바나는 과일 같은 뉘앙스를 가진 아로마틱한 노트로 소개됩니다.

    중간 향: 밝고 달콤한 꽃향에 따뜻함이 겹쳐져요

    전반적으로 향이 화사합니다. 달콤한 향인데 무겁게 가라앉기보다는 노란 원피스를 입고 밀짚모자를 눌러쓴 여성의 뒤편에 햇살이 쬐는 것 같은 느낌을 줘요. 제가 이 향수에서 가장 선명하게 떠올렸던 장면입니다.

    가볍고 청량한 꽃향을 기대하셨다면 생각보다 온도가 높다고 느끼실 수 있겠습니다. 꽃의 달콤함을 따뜻하게 감싸는 느낌이 있어서요. 반대로 화사하지만 너무 차가운 향은 싫으셨던 분이라면 이 부분이 좋을 수도 있겠고요.

    잔향: 촉촉한 덤불과 파릇한 흙내음

    시간이 지날수록 비가 내린 뒤 촉촉하게 젖어 있는 덤불의 향이 느껴집니다. 모스의 파릇파릇한 향이 흙내음과 같이 느껴져 따뜻한 인상을 전달해요. 처음의 꽃향과 따로 노는 흙냄새라기보다 꽃밭 주변의 풀과 땅까지 함께 떠오르는 쪽이었습니다.

    그래서 첫 향의 달콤함만 확인하고 끝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시간이 지난 뒤의 이 초록빛 향과 온도감까지 편해야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허니서클은 무슨 향인가요? 다바나·모스와 공식 노트

    탑 노트다바나 — 과일 같은 뉘앙스가 섞인 아로마틱함
    하트 노트잉글리쉬 허니서클 — 꿀 같은 느낌의 꽃향
    베이스 노트모스 — 촉촉한 흙과 우디한 따뜻함

    조 말론 런던 공식 제품 안내의 대표 노트를 정리했습니다. 브랜드가 공개한 노트와 제가 실제로 맡으며 떠올린 박하사탕·노란 꽃의 이미지는 구분해 읽어주세요.

    허니서클 향수, 꿀향을 기대해도 될까요?

    허니서클은 인동덩굴의 꽃을 가리키는 이름입니다. 인동초 향수라는 말로 찾아보시는 분도 계실 거예요. 공식 설명은 허니서클을 꿀 같은 뉘앙스의 플로럴로 소개하지만, 제가 이 향수에서 먼저 느낀 것은 꿀 자체보다 노란 꽃의 달콤함이었습니다.

    꿀이나 설탕을 진하게 졸인 듯한 향을 원한다면 기대와 다를 수 있어요. 여기서는 다바나의 아로마틱함과 모스의 초록빛이 함께 느껴지는지가 더 중요했습니다. 이름 하나보다 꽃향·풀향·따뜻함을 나눠 맡아보시면 고르기 편하겠습니다.

    장미 향수인가요? 박하가 들어 있나요?

    공식 제품 소개에는 로즈가 향을 신선하게 더해준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다만 현재 공개된 대표 노트의 중심은 다바나·잉글리쉬 허니서클·모스예요. 장미 한 송이가 선명한 향수를 찾는다면 장미향이 얼마나 느껴지는지 직접 비교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제가 쓴 박하사탕이라는 말도 향을 풀어내기 위한 비유입니다. 그 표현만으로 박하가 대표 노트라고 보시면 곤란해요. 제 코에는 꽃의 달콤함 사이로 그런 화한 느낌이 함께 있었다는 뜻입니다.

    허니서클 앤 다바나 지속력과 확산력, 몇 번 뿌릴까요?

    지속력은 제 사용 기준 약 3~4시간, 확산력은 보통이었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다른 조말론 향수들과 비교하면 확산력도 괜찮게 느껴졌어요. 그렇다고 하루 종일 같은 세기로 퍼지는 향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주로 실내제 기준 2뿌
    주로 실외제 기준 3뿌
    양을 늘리기 전따뜻한 단맛이 부담스럽지 않은지 확인

    많이 뿌리면 달콤함에 질릴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실내에서 오래 머무를 때는 처음부터 양을 늘리기보다 꽃향의 단맛과 따뜻함이 어느 정도로 느껴지는지 먼저 확인하셨으면 해요. 제 기준은 실내 2뿌, 실외 3뿌였습니다.

    향이 주는 분위기, 노란 원피스와 밀짚모자

    노란 원피스를 입고 꽃과 밀짚모자를 든 여성
    사진: iddea photo / Pexels

    노란색 원피스에 밀짚모자를 들고 꽃이 핀 들판에 서 있는 장면입니다. 허니서클 앤 다바나를 맡았을 때 떠올린 밝고 화사한데 어딘가 따뜻한 사람의 모습과 잘 맞아요. 꽃의 단맛만 보다는 햇볕이 닿는 색감까지 같이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날카롭게 세련된 인상을 주기보다는 부드럽고 환한 쪽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앳되고 가벼운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뒤에 남는 흙과 덤불의 느낌 때문에 밝은 꽃향에도 차분한 부분이 같이 느껴졌습니다.

    이끼가 깔린 숲 사이로 햇살이 들어오는 풍경
    사진: Johannes Plenio / Pexels

    이끼가 깔린 숲 사이로 빛이 들어오는 사진입니다. 앞의 노란 꽃밭과 함께 놓고 보면 이 향수의 두 모습을 생각하기 좋겠어요. 화사한 꽃의 달콤함 뒤에 촉촉한 초록빛이 남는 것. 제게는 그 차이가 허니서클 앤 다바나의 재미였습니다.

    #화사한 #노란꽃 #따뜻한햇살 #촉촉한덤불 #부드러운

    허니서클 앤 다바나, 남자도 쓰기 괜찮을까요?

    저는 노란 원피스의 여성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이건 제가 향에서 받은 인상이에요. 남성분들도 부드러운 꽃향과 따뜻한 초록빛을 좋아하신다면 충분히 비교해 볼 만합니다. 원문에서도 부드러운 인상이나 중성적인 매력을 가진 분에게 어울릴 것 같다고 적었어요.

    취향을 가르는 지점은 성별보다 꽃의 달콤함인 것 같습니다. 시원하고 쌉쌀한 향만 찾으셨다면 달거나 따뜻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반대로 꽃향은 좋아하지만 너무 화장품 같거나 차가운 느낌은 싫으셨다면 모스가 어떻게 남는지 맡아보세요.

    봄·가을·겨울 추천, 여름에는 어떨까요?

    제가 잘 어울린다고 적었던 계절은 초봄·늦가을·겨울입니다. 달콤한 향에 온도감이 있어서 한여름에는 제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서늘한 날, 따뜻한 꽃향을 원할 때 먼저 고를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건 다른 리뷰에서는 여름·가을을 추천했다는 점입니다. 같은 향에서도 저는 따뜻한 단맛에, 그분은 과일과 풀잎의 깔끔함에 더 주목했던 것 같아요. 여름 향수로 찾으신다면 ‘플로럴이니까 시원하겠지’라고 정하기보다, 단맛과 풀향 중 어느 쪽이 더 크게 느껴지는지 확인해 주세요.

    오렌지 블로썸·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와 비교하면

    같은 조말론 안에서 꽃향의 다른 방향을 비교하기 위해 골랐습니다. 모두 비슷한 향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따뜻한 꽃향, 맑은 시트러스 꽃향, 수분감 있는 과일 꽃향 중 어떤 쪽이 편한지 확인하기 위한 비교입니다.

    허니서클 앤 다바나달콤한 꽃 · 아로마틱한 화함 · 따뜻하고 촉촉한 모스
    오렌지 블로썸제 기록에서는 새콤달콤한 시트러스와 이슬 같은 맑은 꽃향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제 기록에서는 수분감 있는 배와 달콤한 꽃향

    기존 오렌지 블로썸 시향기에서 저는 새콤달콤한 시트러스와 꽃줄기, 이슬 같은 맑음을 느꼈습니다. 허니서클의 따뜻함이 부담스럽다면 그쪽의 개운함을 비교해 보세요.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는 제게 수분감 있는 배의 달콤함과 꽃향이 중심이었습니다. 허니서클과 둘 다 달콤하게 느껴지더라도, 과즙 같은 시원함을 원하는지 꽃과 모스의 따뜻함을 원하는지로 나눠보시면 좋겠습니다. 비교 내용은 각각의 제 시향 기록을 기준으로 정리했어요.

    다른 사람의 리뷰, 따스한 햇살과 비 내리는 덤불

    함께 소개했던 다른 분들의 감상입니다. 같은 향을 맡고도 계절이나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게 느껴졌어요.

    “모래사장 위 따뜻한 햇살”

    항상 시원한 것만 뿌리다가 처음 접한 화사하고 따뜻한 향이었습니다. 정말 따스한 햇살 같은 향이 납니다.

    이분은 제가 느낀 온도감과 비슷하게 따뜻함을 먼저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시원한 향수 위주로 사용하셨다면 그 차이가 더 선명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어요.

    “비 내리는 장미 덤불 속”

    비가 막 내려 촉촉하게 젖은 덤불 향이 떠오르게 하고 우디의 따뜻함을 표현하는 모스 향이 있어 흙내음도 나는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사용하면 할수록 은은하게 나는 향이 너무 좋았음. 과일 향과 풀잎 향이 섞여 깔끔한 느낌이 들었음. 여름, 가을에 쓰기 좋은 향수임.

    이 리뷰는 촉촉한 덤불과 모스에 더해 과일·풀잎의 깔끔함을 이야기합니다. 제 여름 사용 의견과는 달랐지만, 서로 다른 부분에 끌렸다는 점에서 같이 읽어볼 만한 후기예요.

    허니서클 앤 다바나 가격, 30ml·100ml와 1ml·1뿌 비용

    2026년 10월 28일 확인한 국내 판매 안내의 30ml 110,000원, 100ml 정상가 245,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할인·쿠폰 적용가는 제외한 비교입니다.

    용량본품 · 1ml · 1뿌
    30ml본품 110,000원
    1ml 약 3,667원
    1뿌 약 367원
    100ml본품 245,000원
    1ml 2,450원
    1뿌 약 245원

    1ml 가격 = 본품 가격 ÷ 용량. 1뿌 가격은 비교를 위해 1뿌를 0.1ml, 1ml를 10뿌로 가정한 추정값입니다. 실제 분사량을 측정한 값은 아니에요.

    30ml와 100ml, 어느 쪽이 이득일까요?

    위 가격으로 계산하면 100ml가 1ml당 약 33% 저렴합니다. 대신 처음 지출하는 금액은 135,000원 더 커요. 단가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큰 병부터 고르기보다 이 따뜻하고 달콤한 꽃향을 얼마나 자주 사용할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실내에서 한 번에 2뿌씩 쓴다고 가정하면 30ml는 약 733원, 100ml는 약 490원입니다. 자주 쓸 만큼 취향이 확실하다면 100ml의 단가가 유리하고, 다른 향수와 번갈아 쓴다면 작은 병의 부담이 적겠습니다.

    가격 확인: 공식몰 30ml · SSG 조 말론 런던 본사직영 100ml. 확인일 2026.10.28. 가격과 판매 구성은 바뀔 수 있습니다.

    본품을 고르기 전, 이 네 가지를 맡아보세요

    꽃의 달콤함꿀보다 노란 꽃에 가깝게 느껴지는지, 단맛이 편한지
    화한 느낌아로마틱한 첫 향이 꽃향과 함께 있을 때 좋은지
    잔향촉촉한 풀·덤불·흙의 느낌까지 마음에 드는지
    사용 계절내가 쓸 날씨에서 따뜻함이 포근한지 답답한지

    제게 가장 중요한 건 꽃의 단맛이 좋다는 것과 그 따뜻함을 오래 맡아도 편하다는 것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의 화사함이 좋았다면 뒤에 남는 촉촉한 모스까지 천천히 확인해 보세요.

    허니서클 앤 다바나 제품명이 보이는 조말론 코롱 보틀

    조말론 허니서클 앤 다바나 향수 시향지

  • 조말론 머르 앤 통카, 화한 라벤더 뒤에 남는 따뜻한 바닐라

    조말론 머르 앤 통카, 화한 라벤더 뒤에 남는 따뜻한 바닐라

    안녕하세요 글라모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조말론 머르 앤 통카 코롱 인텐스입니다. 머르앤통카, 혹은 Myrrh & Tonka라는 이름으로 보셨을 거예요.

    한 줄로 설명하면, 따스하면서 화함이 섞인, 약간 태운 바닐라 아몬드 향. 고소하고 달콤한 향인데 시작부터 바닐라만 편하게 올라오는 향수는 아니었습니다. 처음의 은근한 꼬릿함과 연한 스모키함이 꽤 의외였어요.

    조말론 향수는 제게 비교적 명확한 인상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머르 앤 통카는 은근히 어려웠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수지 향과 라벤더, 통카가 함께 느껴져서요. 니트처럼 포근한 향을 기대했다가 남성 스킨 같다고 느낀 분도 있었던 향수. 첫 향과 잔향을 나눠서 이야기해 볼게요.

    이 글의 목차
    검은 보틀과 은색 분사구의 조말론 머르 앤 통카 코롱 인텐스 본품

    조말론 머르 앤 통카 한눈에 보기

    바닐라 향수를 찾고 계셔도 첫 향부터 맡아보셨으면 합니다. 제게는 화한 허브와 연한 연기 같은 느낌이 지나간 뒤 고소하고 달콤한 포근함이 남는 향이었어요. 이 앞뒤 차이가 취향을 가를 것 같습니다.

    제품 라인코롱 인텐스
    첫 향제게는 은근한 꼬릿함과 연한 스모키함
    중간 향화한 라벤더 · 따뜻한 수지 · 아몬드 같은 고소함
    잔향포근하고 달달한 바닐라
    지속력제 기록에서 약 4~6시간
    확산력제 기준 보통
    추천 계절가을 · 겨울
    핵심 취향바닐라의 달콤함뿐 아니라 라벤더·수지의 앞 향도 편한지

    머르 앤 통카 향, 화한 라벤더에서 포근한 바닐라로

    첫 향: 포근함 속의 은근한 꼬릿함과 연한 연기

    처음 뿌렸을 때에는 앰버그리스에서 느껴질 법한, 포근함 속의 은근한 꼬릿꼬릿함이 느껴졌습니다. 장작을 태운 듯한 스모키함도 연하게 올라와요. 생각했던 바닐라·아몬드의 달콤함만 있는 시작은 아니었어요.

    당시 첫 향을 비유했던 앰버그리스와 라벤더의 참고 사진

    당시 첫인상을 설명하려고 함께 놓았던 앰버그리스와 라벤더 사진입니다. 앰버그리스는 제가 떠올린 비유이고, 브랜드가 공개한 대표 노트는 라벤더예요. 이 꼬릿함을 특정 원료 때문이라고 단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제게 이런 인상으로 다가왔다는 이야기로 봐주세요.

    이 느낌은 시간이 좀 지나면서 빠르게 사그라들었습니다. 처음의 인상만으로 끝까지 같은 향일 거라고 생각하면 뒤의 부드러움을 놓칠 수 있겠어요. 반대로 잔향만 보고 고르면 첫 향이 예상과 다를 수 있고요.

    중간 향: 화한 허브, 따뜻한 수지 향, 아몬드 같은 고소함

    이내 화한 허브와 아로마틱한 꽃인 라벤더, 따뜻한 머르의 향이 함께 느껴집니다. 서늘하게 화한 느낌과 따뜻한 느낌이 같이 오는 게 재미있었어요. 여기에 통카빈을 떠올리게 하는 아몬드 같은 고소함이 묻어나옵니다.

    따뜻한 수지 향과 고소한 느낌을 표현하는 수지·아몬드 사진

    사진 왼쪽의 수지와 오른쪽의 아몬드를 보면 이 질감을 생각하기 좋겠습니다. 따뜻한 수지 향에 견과류 같은 고소함이 겹치는 느낌이요. 아몬드를 그대로 갈아 넣은 디저트처럼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고, 라벤더의 화함이 사이에 남아서 단맛이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는 않았습니다.

    잔향: 앞의 화함이 낮아지고 달달한 바닐라가 오래

    머르 앤 통카의 달콤한 잔향을 떠올리는 바닐라 열매

    잔향에서는 포근하면서 달달한 바닐라 향이 오래 이어집니다. 앞선 화하고 스모키하고 아로마틱한 느낌은 감도가 서서히 낮아져 은은하게 깔려요. 저는 이 단계에서 따뜻한 니트에 어울리는 향이라는 말이 더 잘 맞았습니다.

    부드러운 바닐라 잔향이 좋더라도 처음의 허브·스킨 같은 느낌까지 편한지 봐주세요. 머르 앤 통카는 제게 달콤한 부분 하나로 설명하기에는 앞뒤의 인상이 꽤 달랐던 향수입니다.

    머르·통카빈은 무슨 향인가요? 공식 노트와 함께 보면

    탑 노트라벤더 — 장뇌·꿀·건초가 떠오르는 아로마틱함
    하트 노트오뭄비리 머르 — 따뜻한 발삼·앰버의 인상
    베이스 노트통카 빈 — 아몬드·바닐라·아로마틱한 타바코의 뉘앙스

    조 말론 런던 공식 제품 안내의 대표 노트입니다. 아몬드·바닐라는 공식 설명에서도 통카 빈의 따뜻한 향을 풀어내는 표현으로 등장합니다. 제가 느낀 스모키함·꼬릿함과는 구분해 읽어주세요.

    머르, 몰약은 소나무 향인가요?

    머르(Myrrh)는 몰약이라고도 부르는 수지 계열의 향료입니다. 브랜드는 이 향수의 중심을 나미비아의 오뭄비리 머르가 주는 따뜻한 발삼·앰버 같은 향으로 설명해요. 송진 같은 수지의 질감을 떠올릴 수는 있지만, 소나무에서 나오는 원료와 같은 것으로 보시면 안 됩니다.

    푸른 하늘 아래 황금빛 모래 언덕이 펼쳐진 나미브 사막 풍경
    사진: Edoardo Tommasini / Pexels

    브랜드가 이야기하는 나미비아 사막의 배경을 떠올려보세요. 제게는 나무를 갓 잘랐을 때의 날카로움보다는 달큰하고 따뜻하게 감싸는 수지 향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진은 나미브 사막의 풍경이며, 특정 향료 나무를 보여주는 사진은 아닙니다.

    통카빈은 아몬드 향인가요, 바닐라 향인가요?

    제게는 두 느낌이 함께 났어요. 중간에는 아몬드 같은 고소함이, 뒤로 갈수록 달달한 바닐라 같은 포근함이 더 잘 느껴졌습니다. 브랜드도 통카 빈을 아몬드·바닐라·아로마틱한 타바코의 뉘앙스로 풀어냅니다.

    그래서 아몬드 향수를 찾는 분이라면 고소함을 보시면 좋겠지만, 바닐라 쿠키처럼 달콤한 디저트 향만 기대하고 고르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처음의 라벤더와 따뜻한 머르가 같이 있는 향수니까요.

    코롱 인텐스, 일반 코롱과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이 제품은 조말론의 코롱 인텐스(Cologne Intense) 라인입니다. 제가 느낀 머르 앤 통카는 가볍고 산뜻한 코롱의 이미지만으로 생각하면 예상보다 묵직하고 따뜻한 향이었어요.

    브랜드도 머르 앤 통카를 따뜻한 우디 센트로 소개합니다. 다만 코롱 인텐스라는 이름을 특정 EDP 농도나 정해진 지속시간으로 바꿔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이 글에서는 공식 제품명인 코롱 인텐스로 안내하고, 지속력은 제가 사용하며 남긴 기록을 따로 말씀드릴게요.

    머르 앤 통카 지속력, 제 기록은 약 4~6시간

    이전 시향에서는 4~5시간, 다른 사용 기록에서는 5~6시간으로 적었습니다. 확산력은 모두 보통이었어요. 제 기록에서 공통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뒤의 달달하고 포근한 바닐라 잔향이었습니다.

    처음의 꼬릿하고 스모키한 인상이 똑같은 세기로 계속 간 것은 아니에요. 앞의 향은 서서히 낮아지고 뒤의 부드러움이 남는 쪽이었습니다. 첫 향의 강도와 잔향이 남는 시간을 따로 봐주시면 이해하기 좋겠습니다.

    몇 번 뿌려요? 실내 2뿌, 실외 2~3뿌가 제 기준

    주로 실내제 기준 2뿌
    주로 실외제 기준 2~3뿌
    처음 사용할 때적은 양부터, 첫 향과 잔향의 세기를 나눠 확인

    제 사용 기록의 횟수입니다. 처음 쓰는 분이라면 적은 양으로 시작해 보세요. 포근한 잔향이 좋다고 양부터 늘리면 라벤더와 스킨처럼 느껴지는 첫 향도 같이 강해질 수 있으니까요. 가까이 앉는 자리가 많다면 특히 처음과 잔향을 나눠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향이 주는 분위기, 가디건과 니트에 어울리는 온화함

    따뜻한 색의 니트를 입은 남성으로 표현한 진중하고 온화한 분위기
    사진: cottonbro studio / Pexels

    #진중함#세련된#안정된#온화한

    저는 너무 격식 있는 비즈니스룩보다는 비즈니스와 캐주얼이 섞인 단정한 스타일이 떠올랐습니다. 가디건, 슬랙스, 니트 같은 옷들이요. 사진의 니트처럼 짜임이 느껴지는 옷에 따뜻한 바닐라의 질감이 잘 이어집니다.

    화려하게 눈에 띄기보다는 차분하고 온화한 분위기예요. 그렇다고 마냥 달고 편안하기만 한 향은 아니었습니다. 첫 향의 화함과 뒤의 고소한 달콤함이 같이 있어서 단정한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무게감이 떠올랐어요.

    다른 리뷰에서 ‘오랜만에 장롱 속 니트를 꺼냈을 때, 나무 향과 섬유유연제 향이 섞인 느낌’이라는 표현도 있었습니다. 제가 말한 니트의 포근함을 조금 다른 말로 그려준 것 같아요.

    머르 앤 통카 남자·여자 사용, 첫 향의 스킨 느낌이 관건

    저는 남성적인 이미지가 조금 더 먼저 떠올랐습니다. 진중하고 온화한 분위기의 남성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그렇다고 여성분은 쓰기 어려운 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포근한 바닐라와 아몬드의 고소함을 좋아하는지부터 보시면 좋겠어요.

    다만 달콤한 바닐라를 기대했던 여성 리뷰어가 남성 스킨 같은 느낌 때문에 아쉬워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다른 분은 같은 향에서 세상 따뜻하고 나긋한 아몬드 향을 느꼈고요. 성별보다 앞의 라벤더·스킨 같은 느낌이 나에게 편한지가 더 중요한 취향 차이 같았습니다.

    조말론 겨울 향수로 찾는다면, 가을·겨울에 먼저 추천

    저는 가을과 겨울에 잘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서늘한 날씨에 가디건이나 니트를 입었을 때, 고소하고 포근한 바닐라 잔향이 잘 맞았어요. 겨울에 쓸 조말론 향수를 찾는다면 후보로 맡아볼 만합니다.

    반대로 더운 여름에 쓸 시원한 향을 찾는다면 방향이 다를 수 있겠어요. 라벤더의 화함이 있지만 향 전체가 시원하게만 흘러가지는 않았습니다. 뒤의 따뜻하고 달콤한 질감까지 더운 날 편하게 느껴지는지 확인해 보세요.

    재즈 클럽·집시워터와 비교, 같은 바닐라도 다른 분위기

    비교할 향수는 바닐라와 스모키한 인상을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는 재즈 클럽과 집시워터를 골랐습니다. 머르 앤 통카와 향이 같다는 뜻보다는, 달콤함 옆에 어떤 향이 있는지를 나눠보기 위한 비교예요.

    머르 앤 통카라벤더의 화함 + 따뜻한 머르 + 고소한 통카·바닐라
    재즈 클럽 EDT럼의 달콤함 + 담뱃잎 + 바닐라
    집시워터 EDP시트러스·주니퍼 + 솔잎·인센스 + 바닐라·우디

    술의 달콤함과 담뱃잎 쪽이 궁금하다면 재즈 클럽을, 시트러스·솔잎·인센스와 바닐라의 조합이 궁금하다면 집시워터를 함께 읽어보세요. 머르 앤 통카는 화한 라벤더와 따뜻한 수지, 아몬드 같은 고소함이 내 취향인지가 먼저입니다.

    비교 근거: 재즈 클럽 공식 노트의 럼·타바코·바닐라와 집시워터 공식 설명의 시트러스·솔잎·인센스·바닐라, 기존 시향기를 함께 확인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리뷰, 포근한 아몬드와 예상 밖의 남성 스킨

    따뜻하다는 말은 같아도 기대했던 향과 맞았는지는 꽤 달랐습니다. 기존 글들에서 소개했던 서로 다른 감상을 한 번씩 모아봤어요.

    포근하고 달콤한 아몬드 냄새

    “부드러운 바닐라와 초콜릿이 과하지 않은 적당한 달콤함으로 세상 따뜻하고 나긋하게 말 걸어 줄 법한 그런 향기입니다..!!”

    이분은 첫 향의 아몬드 같은 포근함과 라벤더, 시간이 지나며 더해지는 고소함을 좋아했습니다. 초콜릿은 이 리뷰어가 떠올린 느낌이에요. 달콤함을 부드럽고 사람다운 온기로 읽은 감상이었습니다.

    기대와 달랐던 향, 남성 스킨에 통카빈과 바닐라

    니트를 입고 창가에서 커피를 마시는 편안한 장면
    사진: Gift Habeshaw / Pexels

    니트를 입고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장면처럼, 고소하고 달콤한 편안함을 기대했던 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감상은 달랐어요.

    “일단 내가 생각한 향과 저어어언혀 달랐던 향”

    “남성 스킨에 통카빈과 바닐라 넣은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이분은 남성적인 인상이 더 강한 남녀공용 향수처럼 느꼈고, 가장 기대했던 향이었지만 결국 취향에는 맞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바닐라·아몬드라는 단어만 보고 고르면 놓치기 쉬운 부분이라 이 아쉬움도 함께 남겨둡니다.

    포근한 니트에서 나는 향

    “오랜만에 장롱 속 니트를 꺼내면 날 법한 향기”

    “장롱의 나무향과 섬유유연제 향이 은은하게 섞인 느낌”

    이 감상은 달콤함보다 옷과 나무의 포근한 분위기에 눈길이 갔던 이야기입니다. 제게 가디건과 니트가 떠올랐던 것과도 닿아 있어요.

    머르 향은 잘 모르겠지만, 고소하고 파우더리했다는 감상

    다른 분은 머르가 무슨 향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라벤더의 향긋함과 바닐라·아몬드·통카빈의 달고 고소한 파우더리함이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리뷰에서는 첫 향이 무겁고 은근히 달달해 남성분이 쓰면 인상 깊을 것 같다고 했고요.

    향료 이름을 하나씩 맞혀야 이 향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겠죠. 내게 편한 따뜻함인지, 예상보다 스킨처럼 느껴지는지부터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머르 앤 통카 코롱 인텐스 제품명이 보이는 검은 본품 보틀

    머르 앤 통카 30ml·50ml·100ml 가격과 1ml·1뿌 비용

    2026년 10월 28일 국내 판매처의 할인 전 표시 가격을 확인했습니다. 50ml는 조말론 공식 온라인 몰, 30ml와 100ml는 SSG 조 말론 런던 본사직영 상품 기준입니다.

    용량본품 · 1ml · 1뿌
    30ml본품 149,000원
    1ml 약 4,967원
    1뿌 약 497원
    50ml본품 230,000원
    1ml 4,600원
    1뿌 약 460원
    100ml본품 325,000원
    1ml 3,250원
    1뿌 약 325원

    1ml 가격 = 본품 가격 ÷ 용량. 1뿌는 0.1ml로 가정한 추정값이며, 소수점은 원 단위로 반올림했습니다. 실제 분사량을 측정한 값은 아닙니다.

    어떤 용량이 이득일까요?

    이 가격 기준으로 100ml가 50ml보다 1ml당 약 29% 저렴합니다. 50ml보다 95,000원을 더 내면 용량은 두 배가 되는 셈이에요. 제 실내 사용량인 2뿌를 한 번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비용은 50ml 약 920원, 100ml 약 650원입니다.

    30ml는 처음 내는 금액이 가장 작지만 1ml당 가격은 가장 높습니다. 다만 가을·겨울에만 가끔 쓰거나 여러 향수를 번갈아 쓰는 분이라면, 큰 병의 단위 가격과 내가 실제로 쓸 양을 함께 보시면 좋겠어요. 첫 향의 호불호가 확인되지 않았다면 용량부터 크게 고르실 필요는 없고요.

    가격 출처: 30ml 본사직영 · 50ml 공식몰 · 100ml 본사직영. 확인일 2026.10.28. 쿠폰·카드 혜택은 계산에서 제외했으며 판매 가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머르 앤 통카 구매 전, 이 네 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첫 향은근한 꼬릿함·스모키함이 불편하지 않은지
    라벤더화한 허브나 남성 스킨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좋은지
    잔향아몬드 같은 고소함과 달달한 바닐라가 계속 편한지
    사용 장면서늘한 날 니트·가디건 차림에서 원하는 분위기인지

    저라면 바닐라 잔향만 좋다는 이유로 고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처음의 은근한 꼬릿함과 라벤더의 화함까지 지나온 뒤, 고소하고 따뜻한 잔향이 남는 과정이 이 향의 매력이었으니까요. 그 앞뒤가 모두 편한지 맡아보셨으면 합니다.

    조말론 머르 앤 통카 향수 시향지

    따뜻한 니트 같은 잔향이 궁금하다면, 그 앞의 라벤더와 수지 향부터 직접 확인해 보세요.

  • 산타마리아노벨라 프리지아, 막 씻고 나온 듯한 뽀송한 꽃 비누 향

    산타마리아노벨라 프리지아, 막 씻고 나온 듯한 뽀송한 꽃 비누 향

    안녕하세요 글라모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산타마리아노벨라 프리지아 오 드 코롱(EDC)입니다. 산마노 프리지아라고도 많이 부르는, 제가 한 병을 다 써버린 향수예요.

    한 줄로 설명하면, 자연스러운 프리지아 꽃 비누 향. 새하얀 도브 비누로 막 씻고 나왔을 때 살에 남은 향을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시원한 과즙이나 강한 세제 향보다는, 부드럽고 뽀송한 꽃향 쪽이에요.

    지속력이 짧다는 이야기가 많죠. 저도 그 점은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저는 짧게 남아서 편한 상황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강하게 오래 남는 향보다 자연스러운 비누 향이 좋다면, 이 장단점을 같이 보고 고르셨으면 합니다. 바로 리뷰 시작해 볼게요.

    이 글의 목차
    한 병을 다 사용한 산타마리아노벨라 프리지아 오드코롱 본품

    한 병 다 써버린 프리지아의 우아한 자태. 계속 쓰다 보니 제가 이 향에서 좋아했던 건 ‘향수를 뿌렸구나’ 싶은 존재감보다 막 씻고 나온 사람에게서 날 것 같은 자연스러움이었어요.

    산타마리아노벨라 프리지아 한눈에 보기

    꽃향과 비누 향이 따로 노는 향수는 아니었습니다. 첫 향의 꽃이 부드러운 파우더리함과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꽃 비누로 씻고 난 뒤의 포근함이 남아요.

    부향률오 드 코롱(EDC)
    향의 중심플로럴 · 머스크, 제게는 자연스러운 꽃 비누 향
    첫 향프리지아와 바이올렛·로즈가 떠오르는 꽃향
    잔향아이리스·머스크의 부드럽고 파우더리한 포근함
    지속력제 기록에서 약 2~3시간
    확산력제 기록에서 약함~보통, 강하게 퍼지는 쪽은 아니었어요
    추천 계절사계절, 더운 날은 적은 양으로
    고를 때뽀송한 꽃향과 짧은 지속력을 함께 확인

    프리지아 향, 꽃향으로 시작해서 뽀송한 비누 향으로

    첫 향: 분사하자마자 올라오는 복합적인 꽃향

    처음 분사하면 바로 꽃향기가 올라옵니다. 프리지아를 중심으로 바이올렛과 로즈가 함께 떠올라요. 한 종류의 꽃을 코앞에 대고 맡는 것보다 여러 꽃이 부드럽게 섞인 향에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하얀 프리지아 꽃과 파스텔색 배경으로 표현한 부드러운 꽃향

    사진 속 하얀 꽃과 연한 분홍·민트색 배경을 보면, 제가 말하는 가볍고 부드러운 첫인상을 떠올리기 좋겠어요. 다만 ‘꽃향’이라는 말만 보고 생화의 싱그러움을 기대하면 조금 다르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저는 꽃집에서 실제 프리지아 꽃을 맡아봤는데, 산마노 프리지아와는 조금 달랐어요.

    중간 향: 머스크와 아이리스가 떠오르는 포근함

    복합적인 꽃향기와 함께 포근하고 부드러운 느낌도 같이 옵니다. 제게는 머스크의 포근함과 아이리스의 부드러운 파우더리함이 만나서 이런 질감을 만드는 듯했어요. 꽃의 윤곽이 날카롭게 서기보다는 뽀송하게 감싸지는 느낌입니다.

    파우더리하다는 말이 어렵다면 보송한 비누 거품이 닿았다가 씻겨 나간 뒤를 생각해 보세요. 시트러스 향수처럼 상큼하게 확 퍼지는 느낌과는 조금 달라요. 전체적으로 싱그럽고 상쾌하기보다는 부드러운 꽃 비누 향이라는 설명이 더 잘 맞았습니다.

    잔향: 새하얀 도브 비누로 막 씻고 나온 살냄새

    흰 수건과 도브 비누로 떠올린 프리지아의 뽀송한 비누 향

    저는 새하얀 도브 비누로 막 씻고 나온 뒤, 자연스럽게 살에 남은 비누 향이 떠올랐습니다. 비누를 코에 바로 대는 진한 향보다는 씻고 난 사람에게 가까이 갔을 때 은근하게 나는 향이요.

    도브 비누 향 향수를 찾는 분이라면 이 지점을 보시면 좋겠습니다. 같은 향을 그대로 옮겼다는 뜻은 아니고, 제가 느낀 부드럽고 깨끗한 분위기를 설명하는 비유예요. 꽃향이 같이 있어서 세제의 선명함만 남는 느낌과도 달랐습니다.

    프리지아 노트, 실제 꽃향과는 왜 다르게 느껴질까요?

    탑 노트프리지아 어코드
    미들 노트바이올렛 · 센티폴리아 로즈 압솔뤼
    베이스 노트아이리스 · 머스크

    현재 산타마리아노벨라 공식 프리지아 안내의 노트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국내 공식 판매처도 같은 구성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브랜드는 첫 노트를 프리지아 어코드라고 소개합니다. 어코드는 여러 향을 조합해 만든 향의 표현으로 이해하시면 좋아요. 그래서 이름이 프리지아라고 해서 꽃집의 생화 향과 꼭 똑같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실제 꽃을 맡았을 때 달랐던 경험도 이 부분과 함께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이 향수에서는 프리지아뿐 아니라 바이올렛·로즈, 뒤의 아이리스·머스크까지 함께 이어집니다. 제게는 그 조합이 생화보다 자연스러운 꽃 비누 향으로 남았습니다.

    프리지아 향수와 바디로션·비누, 같은 제품인가요?

    프리지아 이름을 쓰는 바디 제품도 있지만, 이 글에서 맡고 사용한 제품은 뿌리는 향수인 오드코롱입니다. 향수를 찾는 중이라면 상품명에서 EDC 또는 오 드 코롱 표기를 확인해 주세요. 아래 지속력과 1뿌 비용도 향수 기준이에요. 바디로션을 같은 양으로 환산하거나 지속력이 같다고 보시면 안 됩니다.

    프리지아 지속력은 제 기준 2~3시간, 강하게 퍼지는 향은 아니었어요

    제 사용 기록에서는 지속력 약 2~3시간이었습니다. 다른 시향 기록에서도 약 2시간으로 적었고요. 확산력은 기록에 따라 약함에서 보통 정도로 느꼈지만, 공통적으로 진하게 멀리 퍼지는 쪽은 아니었습니다.

    광기에 사로잡혀 뿌렸을 땐 출근 전, 점심 후, 퇴근 전 하루에 3번씩 뿌렸어요. 그만큼 이 향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하루 종일 향을 유지하려면 덧뿌리게 된다는 점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짧은 지속력이 무조건 단점일까요?

    물론 사용하면서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만 은근히 느껴지는 향이 필요한 날도 있잖아요. 저는 그 부담스럽지 않은 자연스러움 때문에 계속 손이 갔습니다.

    향이 강하고 오래 남아야 만족스러운 분에게는 추천이 달라질 수 있겠어요. 반대로 향수의 존재감보다 깨끗하게 씻은 듯한 인상이 중요하다면 장점으로 느낄 부분도 있습니다. 향이 마음에 드는 것과 원하는 만큼 오래 남는지는 따로 확인해 보세요.

    몇 번 뿌려요? 평소 사용과 더운 날을 나눠보세요

    평소 실내제 사용 기준 3~4뿌
    평소 실외제 사용 기준 4~5뿌
    더운 여름2뿌 정도로 적게 시작하는 쪽을 제안
    처음 사용할 때제 횟수를 바로 따라가기보다 적은 양부터 확인

    보통의 향수는 2~3뿌 안에서 이야기하는 편인데, 프리지아는 제가 4~5번까지 사용했던 향수입니다. 다만 평소 제 사용량과 여름에 적게 시작하자는 제안은 다른 기준이에요. 파우더리함이 더운 날 답답하게 느껴지면 양을 줄여서 보세요.

    처음 쓰는 분이 처음부터 제 횟수만큼 뿌리실 필요는 없습니다. 가까이 앉는 자리가 많은지, 꽃 비누 향을 계속 맡아도 편한지 확인하면서 맞추시면 좋겠습니다.

    향이 주는 분위기, 뽀송하고 자연스러운 꾸안꾸

    흰 빨래와 편안한 흰옷으로 표현한 프리지아의 깨끗하고 뽀송한 분위기

    #깨끗한 #자기관리하는 #청순한 #여리여리한 #뽀송한

    햇살에 널어둔 흰 빨래, 편안한 흰옷과 밝은 표정. 프리지아는 제게 이런 깨끗하고 편안한 생활의 장면이 먼저 떠오르는 향이었어요.

    여러분은 갓 씻고 나온 사람에게서 비누 향을 맡으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단순히 잘 씻고 다니는구나 후후..’ 같은 청결함뿐 아니라 순수하게 화사한 느낌도 들어서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제가 말하는 꾸안꾸스러움도 이런 쪽이에요.

    비누 향이나 섬유유연제 향 하면 블랑쉬, 플레르드뽀, 웜 코튼 같은 향수도 떠오르죠. 그중 프리지아는 제게 특히 자연스럽고 부담스럽지 않은 꽃 비누 향이었습니다. 어느 날이든 어느 옷차림이든 고민 없이 데일리로 활용하기 좋았어요. 경험담입니다 🙂

    산타마리아노벨라 프리지아, 남자가 써도 괜찮을까요?

    저는 부드럽고 청순한 여성의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렇다고 남자가 쓰면 안 어울리는 향수라는 뜻은 아니에요. 국내 공식 판매처도 모든 성별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안내합니다.

    단정한 셔츠나 편안한 니트 차림에서 깨끗한 비누 향이 은근하게 나는 느낌을 원한다면 남성분도 함께 시향해 볼 만하겠어요. 반대로 묵직한 나무 향이나 강한 남성 향수의 존재감을 기대한다면 방향이 다릅니다.

    선물용이라면 성별만 보고 고르기보다는 상대가 파우더리한 꽃향을 좋아하는지, 짧은 지속력도 괜찮은지를 먼저 보세요. 제게 데일리로 편했던 향도 누군가에게는 꽃향이 흔하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쓰되 여름은 가볍게

    저는 사계절 모두 잘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봄에는 화사한 꽃향이, 가을과 겨울에는 뽀송하고 포근한 느낌이 잘 맞아요. 계절마다 완전히 다른 향수가 된다기보다 옷차림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쪽입니다.

    파우더리한 향이라 여름에 답답하지 않을까 싶을 수 있죠. 제게는 과하게 무겁지는 않았지만, 더운 날에는 2뿌 정도로 적게 시작해 보시면 좋겠어요. 시트러스나 바닷바람처럼 확 시원한 여름 향수를 기대하는 분과는 취향이 다를 수 있습니다.

    프리지아·블랑쉬·친칸타, 어떤 깨끗한 향을 원하시나요?

    비교 후보는 원문에서도 함께 떠올렸던 블랑쉬, 그리고 같은 산마노의 포근한 향을 다르게 보여주는 친칸타로 골랐습니다. 이름이나 인기 순서보다 향의 질감을 기준으로 보시면 좋겠어요.

    프리지아 EDC도브 비누로 씻고 난 듯한 부드럽고 뽀송한 꽃향
    블랑쉬 EDP알데하이드·꽃·머스크, 세탁물과 세제의 선명한 인상
    친칸타 EDC연한 상큼함 뒤의 나무·머스크, 제게는 우디 핸드크림 같은 느낌

    ‘도브 비누로 씻고 난 느낌’이 좋으면 프리지아부터, ‘깨끗하게 세탁한 옷의 선명한 향’이 궁금하면 블랑쉬를 함께 보세요. 친칸타는 연한 상큼함 뒤로 우디 핸드크림 같은 질감이 남았던 향이라, 꽃 비누의 뽀송함과 크림의 포근함 중 무엇이 좋은지 나눠 보기 좋습니다.

    비교는 기존 시향 기록에 블랑쉬 공식 설명의 세탁물·알데하이드·꽃·머스크, 친칸타 공식 노트의 시트러스·꽃·나무·머스크를 함께 확인했습니다. 서로 같은 향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리뷰, 인생 향수와 조금 흔한 꽃향 사이

    제게는 계속 손이 가는 향수였지만, 다르게 느끼신 분도 있었어요. 기존 글에 소개했던 두 분의 감상을 함께 보겠습니다.

    흰 꽃향… 조금 흔하게 느껴졌다는 리뷰

    “시중에서 파는 프리지아향이 좀 고급스러워진 버전이다 구냥저냥 흔해도 예쁜향 실패하기 어려운 향이 좋다하면 이거 사는거 추천”

    이분은 시향하고 시간이 지난 뒤 향의 인상이 강하게 기억나지는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무난하고 예쁜 꽃향을 찾을 때는 좋겠지만, 확실히 독특한 향을 원하는 분에게는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쪽으로 읽었어요.

    포근하면서 약간 파우더리한 꽃 비누 향

    “인생 향수 뿌리고 나가면 주변사람이 향수 뭐쓰냐고 물어보거나 좋은 냄새 난다는 이야기 꼭듣는 향수 아쉬운건 가벼워서 금방 날아감”

    당시 보유 중이었던 이분은 아이보리 니트를 입은 여자에게서 날 것 같은 포근한 꽃 비누 향이라고도 표현했습니다. 향은 좋지만 금방 날아가는 점은 아쉽다는 이야기가 제 경험과도 맞닿아 있었어요.

    누구에게는 자연스러움이, 누구에게는 흔함이 되는 향입니다. 호불호가 없다고 단정하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게 독특한 존재감인지, 편안한 깨끗함인지 생각해 보시면 고르기 쉬울 것 같아요.

    금색 뚜껑과 분사구가 보이는 산타마리아노벨라 프리지아 본품

    프리지아 50ml·100ml 가격과 1ml·1뿌 비용

    2026년 10월 28일 국내 공식 판매처 신세계V의 할인 전 표시 가격을 확인했습니다. 프리지아 오드코롱 50ml는 165,000원, 100ml는 235,000원이었어요.

    EDC 용량본품 · 1ml · 1뿌
    50ml본품 165,000원
    1ml 3,300원
    1뿌 약 330원
    100ml본품 235,000원
    1ml 2,350원
    1뿌 약 235원

    1ml 가격 = 본품 가격 ÷ 용량. 1뿌는 0.1ml로 가정해 계산한 추정값이며, 실제 분사량을 측정한 값은 아닙니다. 분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50ml와 100ml, 어떤 용량을 고를까요?

    단위 가격은 100ml가 1ml당 약 29% 저렴합니다. 50ml보다 7만 원을 더 내면 용량은 두 배가 돼요. 제 평소 실내 사용량인 3~4뿌를 한 번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비용은 50ml 약 990~1,320원, 100ml 약 705~940원입니다.

    자주 덧뿌리는 분이라면 단위 가격 차이를 함께 보셔도 좋겠습니다. 다만 처음 고르는 분에게는 큰 병의 가성비보다 이 꽃 비누 향을 계속 쓰고 싶은지가 먼저겠죠. 지속력도 내 기대에 맞는지 확인한 다음 용량을 정해 보세요.

    가격 출처: 프리지아 오드코롱 50ml · 100ml. 확인일 2026.10.28. 쿠폰·회원·카드 혜택은 계산에서 제외했으며 가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프리지아 구매 전, 이 네 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꽃향생화의 싱그러움보다 부드러운 꽃 비누 느낌이 좋은지
    파우더리함아이리스·머스크가 떠오르는 뽀송함을 계속 맡아도 편한지
    지속력제 기록의 약 2~3시간과 덧뿌리는 방식이 내 쓰임에 맞는지
    원하는 이미지강한 존재감보다 깨끗하고 자연스러운 인상을 원하는지

    저는 한 병을 다 쓸 만큼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모두에게 같은 선택일 필요는 없어요. 자연스러운 꽃 비누 향이 마음에 드는지, 짧은 지속력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지. 이 두 가지가 맞으면 프리지아가 왜 데일리 향수로 편했는지 이해되실 것 같습니다.

    산타마리아노벨라 프리지아 향수 시향지

    막 씻고 나온 듯한 뽀송한 꽃 비누 향이 궁금하다면 직접 맡아보세요. 블랑쉬나 친칸타와 함께 비교하면 내가 좋아하는 깨끗함이 어느 쪽인지 더 쉽게 찾을 수 있겠습니다.

  • 파코라반 원 밀리언, 가죽 시트 위로 번지는 달콤한 시나몬

    파코라반 원 밀리언, 가죽 시트 위로 번지는 달콤한 시나몬

    안녕하세요 글라모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파코라반 원 밀리언 오 드 뚜왈렛(EDT)입니다. 원밀리언, 혹은 1 Million이라고 적힌 금괴 모양의 그 향수예요. 요즘 제품을 찾을 때 보이는 라반(Rabanne) 표기도 함께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한 줄로 설명하면, 고급 자동차에 앉아서 맡는 묵직하고 달콤한 디퓨저 향. 시트러스의 상큼함으로 시작하지만, 뒤로 갈수록 가죽과 시나몬, 앰버의 무게감이 올라옵니다. EDT라고 해서 마냥 가볍고 시원한 남자 향수를 생각하셨다면 꽤 다르게 느껴지실 거예요.

    이 글의 목차
    금괴 모양 원 밀리언 향수병과 시향 카드를 두 방향에서 촬영한 사진

    금괴 같은 병이라 사진으로는 굉장히 묵직하고 고급스러워 보이죠. 저는 포장을 뜯었을 때 예상했던 그립감보다 가볍고 플라스틱처럼 느껴져 조금 실망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제가 병을 쥐었을 때의 솔직한 감정이에요. 그렇지만 향은 좋습니다. 바로 향 이야기로 들어가 볼게요.

    파코라반 원 밀리언 EDT 한눈에 보기

    처음부터 끝까지 가죽만 진하게 나는 향수는 아니었습니다. 상큼하고 시원한 시작 뒤로 달콤한 향신료와 가죽의 분위기가 더해지는 향이에요. 제가 말하는 묵직함은 첫 분사보다 시간이 지난 뒤에 더 잘 보였습니다.

    제품파코라반 원 밀리언
    Rabanne 1 Million · EDT
    향의 인상시트러스 · 가죽 · 달콤한 스파이시함
    첫 향자몽의 상큼함과 시원함, 뒤로 느껴지는 가죽
    중간 향톡 쏘는 시나몬에 달콤한 무게감이 더해짐
    잔향앰버·시나몬에 포근한 머스크 같은 느낌
    지속력제 사용 기록에서 약 5~6시간
    확산력제 기준 좋은 편
    추천 계절가을 · 겨울

    원 밀리언 향, 상큼한 자몽 뒤에 가죽 시트가 떠올라요

    첫 향: 샴푸 같은 상쾌함, 자몽과 가죽이 함께 들어옵니다

    첫 향은 샴푸스러운 향이 먼저 연상됐고, 그 뒤로 바로 자몽의 상큼함과 레더, 가죽의 향이 와닿습니다. 물론 시작은 시트러스의 상큼함이 주를 이뤄요. 더해서 시원하고 상쾌합니다.

    붉은 자몽 단면과 붉은 자동차 가죽 시트 사진

    자몽과 자동차 시트를 나란히 놓은 사진이 이 첫인상을 잘 설명해 줍니다. 과일의 산뜻함만 있는 게 아니라, 고급 자동차의 가죽 시트 같은 향이 그 뒤로 같이 느껴져요. 그래서 상쾌한 향인데도 가볍게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중간 향: 계피가루 같은 시나몬이 톡톡 쏘아요

    뒤이어 계피가루 같은 시나몬 향이 톡톡 쏘아 고급스럽지만 중후한 느낌을 연출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 스파이시함이 더해지면서 앰버의 무겁고 달달한 느낌이 올라와요. 전반적인 향의 무게감도 여기서 더해집니다.

    계피 스틱 옆에 고운 계피가루가 흩어진 실사진
    사진: ROMAN ODINTSOV / Pexels

    사진의 계피 스틱과 고운 가루를 같이 떠올려보세요. 제가 느낀 시나몬은 빵 위에 설탕을 잔뜩 뿌린 듯한 달콤함 하나보다는, 코끝에 톡 걸리는 따뜻한 향신료 쪽이었습니다. 달콤함이 그 자극을 감싸주니 마냥 날카롭기보다 묵직하고 달콤한 스파이시 향이 되는 거예요.

    잔향: 따스함·포근함·스파이시함으로 마무리

    잔향 단계에서는 앰버, 시나몬, 그리고 포근한 머스크를 떠올리는 향이 남아 따스함과 포근함, 스파이시함으로 마무리됩니다. 앞의 시트러스보다 이 달콤하고 따뜻한 쪽이 더 기억에 남아요.

    향의 변화가 화려하게 이리저리 바뀌지는 않아서, 저는 비교적 이해하기 쉬운 남성 향수라고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향 자체가 약하거나 누구에게나 무난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달콤한 무게감과 계피의 톡 쏘는 느낌을 오래 맡아도 편한지가 취향을 가를 것 같아요.

    공식 노트로 보는 가죽과 시나몬의 조합

    탑 노트블러드 만다린 · 자몽 · 민트
    하트 노트시나몬 · 장미
    베이스 노트가죽 · 앰버 · 패출리

    라반 공식 원 밀리언 라인 소개의 EDT 설명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제 시향기의 샴푸·자동차 디퓨저·포근한 머스크는 향을 맡고 떠올린 인상입니다.

    가죽 향수인가요, 달콤한 시나몬 향수인가요?

    저는 두 쪽이 함께 느껴졌어요. 자몽 같은 상큼함 뒤에서 가죽이 먼저 와닿고, 시간이 지나면서 시나몬과 앰버의 달콤한 무게감이 더해졌습니다. 날것의 거친 가죽만을 기대하는 분과, 가볍고 달콤한 향만 기대하는 분 모두 처음과 잔향을 나눠 맡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앰버라는 말도 호박 보석의 냄새를 그대로 담았다는 뜻으로 보실 필요는 없어요. 이 글에서는 제가 느낀 따뜻하고 달콤한 바탕을 설명하는 말로 읽어주시면 됩니다. 가죽과 계피가 그 위에 얹히면서 제가 말한 자동차 안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졌어요.

    원 밀리언 지속력은 제 기준 5~6시간, 확산력도 좋았어요

    제 사용 기록에서는 지속력 5~6시간, 확산력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뚜왈렛이라 금방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고 많이 뿌릴 향은 아니었어요. 저는 한두 번만 뿌려도 충분했습니다.

    몇 번 뿌려요? 실내 1뿌, 실외 2뿌가 제 기준

    실내 위주1뿌
    실외 위주2뿌
    제 사용 기준지속력과 발향이 좋아 1~2번으로 충분했습니다.

    처음의 시원함만 보고 양을 늘리면 뒤의 달콤한 무게감까지 같이 커질 수 있어요. 가까이 앉는 자리가 많다면 적은 양으로 시작해 보세요. 발향이 잘되는 것과 많이 뿌려야 좋은 것은 다른 이야기니까요.

    향이 주는 분위기, 단정한 옷차림에 묻어나는 여유

    검은 정장과 흰 셔츠를 갖춰 입은 남성의 분위기 사진

    #남성적인 #중후한 #여유있는 #마초

    저는 20대 후반 이상, 어른스럽고 성숙한 분위기의 남성분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단정한 비즈니스룩이나 재킷 차림이요. 사진처럼 셔츠와 타이를 갖춰 입은 모습이 이 향의 중후한 인상과 잘 이어집니다.

    회색 정장을 입고 검은 자동차에 기대 통화하는 남성
    사진: Pavel Danilyuk / Pexels

    특유의 가죽 향에서는 여유로움도 묻어납니다. 시나몬의 톡 쏘는 스파이시함이 달콤함과 같이 느껴져 남성적이거나 마초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줘요. 사진처럼 차 옆에 서 있는 모습이 어울리는 것도, 향에서 가죽 시트와 단정한 옷차림이 함께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제게는 편한 티셔츠 차림보다 힘을 조금 준 옷차림이 더 먼저 그려졌습니다. 그렇다고 캐주얼에는 쓰면 안 된다는 규칙은 아니에요. 내가 원하는 이미지가 가볍고 산뜻한 쪽인지, 달콤하고 중후한 쪽인지 생각해 보면 고르기 쉬워집니다.

    원 밀리언 남자·여자 사용과 나이, 분위기로 골라보세요

    20대 남자 향수로 괜찮을까요?

    저는 20대 후반부터의 성숙한 인상이 떠올랐지만, 아래 리뷰는 20세 남성분의 이야기입니다. 나이가 향의 취향까지 정해주지는 않죠. 가죽과 달콤한 향신료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지가 먼저예요. 처음 향수를 고르는 분이라면 향이 단순하게 이해되는지와 세기가 부담스럽지 않은지를 따로 확인해 보세요.

    여자가 사용하면 어떨까요?

    제게는 남성적인 인상이 강한 향이었습니다. 그래도 여성분이 가죽이나 중후한 향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후보로 볼 수 있겠어요. 부드러운 꽃향이나 가벼운 비누향을 기대하는 분에게는 무게감이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성별보다 오래 남는 달콤함과 스파이시함이 내 취향인지를 보시면 좋겠습니다.

    가을·겨울에 추천, 더운 여름과 붐비는 실내는 신중하게

    저는 가을과 겨울에 잘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날씨가 서늘해질 때 가죽과 시나몬, 달콤한 앰버의 매력이 더 잘 맞았어요. 겨울 남자 향수를 알아보는 중이라면 시향 리스트에 넣어볼 만합니다.

    반대로 덥거나 사람이 붐비는 자리에서는 이 무게감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겠어요. 아직도 더운 클럽에서 원 밀리언을 많이 뿌리지 말아 달라는 취지의 리뷰가 기억납니다. 제 경험에서도 처음의 상쾌함만 보고 여름용으로 고르기에는 뒤의 달콤함이 꽤 묵직했어요.

    가을·겨울가죽·시나몬·앰버의 달콤한 무게감이 제게 좋았던 계절
    여름·더운 자리처음의 상쾌함보다 잔향의 무게감이 부담스럽지 않은지 확인
    사람이 가까운 실내날씨가 추워도 많이 뿌리기보다 적은 양부터

    원 밀리언 EDT·럭키·퍼퓸·엘릭서, 같은 향의 용량 차이가 아니에요

    이 글은 오리지널 원 밀리언 EDT 시향기입니다. 금색 병이나 원 밀리언이라는 이름만 보고 고르면 다른 버전 후기를 읽고 주문할 수 있어요. 럭키도 EDT지만 별도 제품이니 이름을 끝까지 확인해 주세요.

    오리지널 EDT이 글의 제품. 시트러스·민트에서 시나몬·장미, 가죽·앰버·패출리로 이어지는 방향.
    럭키 EDT자두·자몽, 헤이즐넛·꿀과 우디한 바탕을 소개하는 별도 제품.
    퍼퓸공식 라인 소개에서 가죽과 앰버를 더 강조하는 별도 해석으로 구분합니다.
    엘릭서사과·다바나, 다마스크 로즈·금목서, 바닐라·통카빈을 소개하는 별도 제품.

    버전 구분은 라반 공식 라인 소개를 참고했습니다. 이 글의 5~6시간 지속력과 1~2뿌 사용 기록은 오리지널 EDT 경험입니다.

    재즈 클럽·뮤스크 라바줴와 비교하면 달콤함의 취향이 보여요

    비교할 지점은 묵직한 달콤함과 따뜻한 잔향입니다. 원 밀리언은 가죽·시나몬, 재즈 클럽은 럼·담뱃잎, 뮤스크 라바줴는 앰버·바닐라·머스크를 중심으로 읽어보시면 방향이 나뉘어요.

    원 밀리언 EDT제게는 자몽 뒤 가죽 시트, 달콤한 시나몬과 앰버의 무게감이 특징이었어요.
    재즈 클럽 EDT공식 중심은 럼·담뱃잎·핑크페퍼. 가죽과 계피보다 술과 담뱃잎의 분위기가 궁금할 때 비교할 후보예요.
    뮤스크 라바줴 EDP공식 설명의 앰버·바닐라·샌달우드·머스크가 비교 근거입니다. 따뜻하고 달콤한 바탕이 더 끌릴 때 읽어보세요.

    원 밀리언의 자동차 가죽 시트 같은 인상이 좋았는지, 계피와 앰버의 따뜻한 달콤함이 더 좋았는지부터 나눠보세요. 달콤한 향이 좋다는 말만으로는 셋 중 어떤 방향이 맞을지 정하기 어렵습니다. 비슷한 향을 그대로 대체하는 비교보다, 내가 좋아한 부분을 좁혀보는 비교예요.

    구성 확인: 재즈 클럽 공식 설명 · 뮤스크 라바줴 공식 설명. 서로 같은 향이라는 뜻은 아니며, 각 시향기의 경험도 같이 읽어보세요.

    다른 사람의 리뷰, 적게 뿌렸을 때 더 좋았다는 의견

    “돈 많아 보이는 옷에 어울리는”

    당시 보유 중이던 분의 리뷰도 양 조절 이야기가 먼저 나옵니다. 향이 조금 강하지만 은은하게 뿌렸을 때 오렌지·우디·자몽이 잘 어울렸다고 했어요.

    조금은 강하지만 생김새처럼 돈 많은 것 같은 그런 향

    많이 뿌리면 안되고 은은하게 뿌리면 진짜 좋은 오렌지 향이 강하지만 존바바토스와는 다르게 조금은 가벼운 오렌지와 표현이 이상하지만 조금 가볍고 상쾌한 우디향이 섞였으며 은은하게 나는 자몽향이 서로 잘 어울려 있다.

    저는 가죽과 시나몬의 무게감이 기억에 남았는데, 이분은 과일의 산뜻함과 우디한 조화를 더 이야기했습니다. 같은 향에서도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다르네요. 다만 많이 뿌리는 것보다 적은 양이 좋았다는 점은 제 사용 경험과 닿습니다. 리뷰의 존바바토스는 제품명이 특정되지 않아 특정 향수와의 비교로 확대하지는 않을게요.

    검은 배경에 금색 동전과 함께 놓인 원 밀리언 EDT 향수병

    파코라반 원 밀리언 가격, 50ml·100ml와 1ml·1뿌 비용

    2026년 10월 28일 SSG의 G마켓 입점 판매 상품에서 확인한 가격입니다. 두 상품 모두 원 밀리언 EDT이며, 향수 본품 가격만 비교했습니다. 공식 정가나 전체 판매처의 최저가라는 뜻은 아닙니다.

    EDT 용량본품 · 1ml · 1뿌
    50ml본품 89,900원
    1ml 1,798원
    1뿌 약 180원
    100ml본품 149,900원
    1ml 1,499원
    1뿌 약 150원

    확인한 상품: 50ml · 100ml. 각 배송비 3,000원은 위 계산에서 제외했습니다. 1ml=본품 가격÷용량, 1뿌는 0.1ml로 가정한 추정값입니다. 실제 분사량과 판매가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100ml는 50ml보다 1ml당 약 17% 낮아요

    위 가격 기준으로 50ml는 1ml당 1,798원, 100ml는 1,499원입니다. 6만 원을 더 내면 용량이 두 배가 돼요. 실외 2뿌를 쓴다고 계산하면 한 번에 각각 약 360원과 300원입니다.

    다만 저는 실내에서 1뿌로도 충분했던 향입니다. 한 번에 0.1ml씩 쓴다고 놓으면 50ml도 계산상 약 500회분이에요. 큰 병의 단가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고르기보다는 가을·겨울에 얼마나 자주 쓸지, 잔향까지 내 취향인지부터 확인했으면 합니다.

    본품 고르기 전, 세 단계와 분사량을 확인해 보세요

    첫 향자몽의 상쾌함과 가죽 느낌이 함께 나는 게 편한지
    중간 향계피가루처럼 톡 쏘는 스파이시함이 매력적인지, 자극적인지
    잔향앰버와 달콤한 무게감이 답답하지 않은지
    분사량실내 1뿌로 시작했을 때 가까운 자리에서도 편한지

    원 밀리언은 첫 향의 상쾌함과 뒤의 달콤한 무게감을 같이 봐야 하는 향수였습니다. 가죽 향이 멋지다는 느낌에서 한 번 더 들어가서, 시나몬과 앰버가 남았을 때도 계속 맡고 싶은지 확인해 보세요.

    파코라반 원 밀리언 EDT 향수 시향지

    향수 시향지 사용 방법도 확인해 보세요 →

  • 크리드 러브 인 화이트, 꽃과 곡물이 들어간 촉촉한 바디크림

    크리드 러브 인 화이트, 꽃과 곡물이 들어간 촉촉한 바디크림

    안녕하세요 글라모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크리드 러브 인 화이트 오 드 퍼퓸(EDP)입니다. 러브인화이트라고 붙여서 찾으시는 분들도 많죠. 한 줄로 설명하면, 꽃과 곡물이 첨가된 바디크림.

    흰 병만 보고 여리고 깨끗한 꽃향을 생각하셨다면 첫 향에서 조금 놀라실 수 있어요. 새콤쌉쌀한 오렌지 껍질에 감초 같은 느낌이 함께 들어오거든요. 그런데 그 뒤에는 촉촉한 파우더와 쌀의 고소함이 남습니다. 첫 향부터 잔향까지, 왜 제게 꽃 바디크림처럼 느껴졌는지 하나씩 풀어볼게요.

    이 글의 목차
    흰색 크리드 러브 인 화이트 향수병과 시향 카드

    크리드 러브 인 화이트 EDP 한눈에 보기

    러브 인 화이트는 제게 마른 분 냄새보다는 물기 있는 크림에 가까운 파우더리 향수였습니다. 꽃향이 있지만 생화 한 송이의 향으로 콕 집기 어렵고, 여러 꽃에 부드럽고 고소한 바탕이 더해지는 느낌이에요.

    제품크리드 러브 인 화이트
    Love In White · EDP
    향의 인상플로럴 · 촉촉한 파우더 · 곡물의 고소함
    첫 향새콤쌉쌀한 오렌지 껍질과 감초 같은 느낌
    중간 향흰 꽃과 물기 있는 바디크림 같은 질감
    잔향연한 파우더에 조화롭게 섞이는 달콤함
    지속력제 사용 기록에서 약 4시간
    확산력제 기준 보통
    계절봄 · 여름 · 가을 · 겨울

    크리드 러브 인 화이트 향, 꽃과 곡물이 들어간 바디크림

    첫 향: 오렌지 과육보다 껍질을 갈았을 때의 새콤쌉쌀함

    첫 향부터 오렌지 껍질을 갈면 나는 달지 않고 새콤쌉쌀한 향이 납니다. 오렌지 주스를 마실 때의 달콤함과는 달라요. 사진처럼 껍질 표면을 긁었을 때 올라오는 향을 떠올리시면 조금 더 가까울 것 같습니다.

    강판으로 오렌지 껍질을 갈아 제스트를 만드는 사진

    그런데 동시에 감초 같은 향도 느껴져요. 미끌거리는 느낌과 부드럽고 달콤한 인상이 같이 있습니다. 오렌지의 새콤함만 시원하게 지나가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매끈한 바탕이 깔려 있는 겁니다.

    윤기 있는 검은 감초 사탕 사진

    사진의 검은 감초 사탕은 그 질감을 설명하기 위해 떠올린 이미지예요. 감초가 공식 노트에 적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는 부드러운 나무 향과 달콤함이 겹쳐지면서 이런 감초스러움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맑은 꽃향만 기대하고 맡으면 첫인상이 낯설 수 있습니다.

    중간 향: 흰 꽃과 물에 둥둥 떠다니는 크림

    동시에 목련, 수선화, 아이리스 등에서 떠오르는 연한 파우더리함이 물향과 더불어 느껴집니다. 물에 둥둥 떠다니는 크림, 혹은 좋게 이야기하면 촉촉한 파우더리함. 이 부분이 바디크림처럼 느껴지게 해요.

    가지에 핀 흰 목련과 노란 중심이 있는 흰 수선화 사진

    사진에는 목련과 수선화가 함께 있습니다. 러브 인 화이트도 한 가지 꽃의 향이 또렷하게 솟기보다는 복합적인 꽃향으로 다가왔어요. 꽃잎이 바싹 말라 가루가 된 느낌보다, 부드러운 크림에 꽃향을 섞은 쪽입니다.

    쌀의 고소함이 더해지면, ‘꽃 바디크림’이라는 말이 더 잘 맞아요

    그리고 중간중간 쌀의 고소함이 느껴져 더욱 꽃 바디크림처럼 와닿습니다. 쌀 냄새만 따로 주인공처럼 올라오는 건 아니에요. 꽃향 아래에서 크림의 질감을 조금 더 포근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손에 든 벼 이삭과 흰 크림을 바르는 모습

    왼쪽의 벼와 오른쪽의 크림을 함께 보시면 제가 말하는 방향이 조금 잡히실 것 같아요. 먹는 디저트처럼 진한 단맛을 말하는 게 아니라, 곡물의 고소함에 촉촉하고 매끈한 질감이 더해진 인상입니다. 조말론 포피 앤 바알리와 비슷한 결을 갖고 있어요. 다만 꽃의 향기가 추가된..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잔향: “엇, 바닐라!”보다 파우더 안으로 스며드는 달콤함

    잔향에서는 복합적인 꽃향과 바디크림의 느낌이 쭉 이어집니다. 그 사이로 묵직하고 달콤한 바닐라 같은 향이 스멀스멀 올라와요. 개성 있게 독단적으로 “엇 바닐라!” 하고 올라오는 게 아니라, 연한 파우더리함과 조화롭게 같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러브 인 화이트를 달콤한 바닐라 향수 하나로 생각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첫 향의 쌉쌀함이 지나간 뒤, 크림 같은 꽃향이 얼마나 편하게 남는지가 더 중요했어요. 새콤한 시작만 맡고 끝내기에는 뒤의 질감이 아까운 향수입니다.

    공식 노트, 꽃향 사이의 쌀이 눈에 띄어요

    탑 노트오렌지 제스트 · 사과 · 살구
    하트 노트수선화 · 아이리스 · 자스민 · 목련 · 쌀 · 장미
    베이스 노트머스크 · 시더우드

    크리드 공식 러브 인 화이트 소개의 현재 노트 표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공식 소개문에서는 바닐라와 샌달우드의 따뜻함도 함께 묘사합니다.

    쌀 향수인가요, 파우더리 향수인가요?

    공식 하트 노트에 라이스가 있지만, 제게는 쌀만 선명하게 나는 향수보다 꽃과 파우더에 곡물의 고소함이 섞인 향이었습니다. 쌀 향을 기대하셨다면 그 고소함이 내 코에서도 느껴지는지, 꽃향 쪽이 훨씬 크게 느껴지는지 보시면 좋겠어요.

    파우더리하다는 말도 베이비파우더 향 하나로 생각하면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물기와 크림 같은 매끄러움이 함께 느껴졌거든요. 아래 다른 사람의 리뷰에서는 이 질감을 거품목욕의 비눗방울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부드러움을 서로 다른 장면으로 떠올린 셈이죠.

    크리드 러브 인 화이트 지속력은 제 기준 약 4시간

    제 사용 기록에서는 지속력 약 4시간, 확산력은 보통이었습니다. 꽃향과 파우더의 질감이 좋았지만, 제 기준으로 하루 종일 강하게 남는 향수는 아니었어요. EDP라고 해서 모두 같은 시간 동안 지속되는 것도 아닙니다.

    몇 번 뿌려요? 실내 2뿌, 실외 3뿌가 제 기준이에요

    실내 위주2뿌
    실외 위주3뿌
    처음 사용할 때첫 향이 낯설지 않은지 적은 양부터 확인

    처음에는 오렌지 껍질과 감초 같은 느낌이 꽤 독특하게 들어옵니다. 지속력이 아쉽다고 바로 많이 뿌리기보다는, 이 첫 향이 가까운 거리에서도 편한지 먼저 보시면 좋겠어요. 처음의 선명함과 나중의 부드러움을 나눠서 맡는 게 포인트입니다.

    향이 주는 분위기, 흰 꽃을 부드러운 천으로 감싼 듯한 느낌

    창가에서 부드러운 천을 두른 의자 위 유리 화병에 꽂힌 흰 꽃
    사진: Lizzy Honey / Pexels

    #촉촉한 #부드러운 #차분한꽃향

    러브 인 화이트의 분위기를 고른다면, 창가의 흰 꽃에 부드러운 천이 함께 놓인 이런 장면이 떠오릅니다. 꽃의 깨끗한 인상만 있는 게 아니라 그 아래로 크림 같은 포근함이 깔려 있어서요. 흰색이라고 해도 빳빳한 셔츠의 느낌보다는 살에 닿았을 때 부드러운 옷감 쪽입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얌전한 향은 아니었어요. 첫 향의 새콤쌉쌀함과 미끌거리는 감초 같은 인상이 있어서, 단순히 ‘청순한 흰 꽃향’이라고만 설명하면 중요한 부분이 빠집니다. 그 조금 낯선 시작 뒤에 오는 촉촉한 꽃향이 내게 어떻게 느껴지는지가 중요해요.

    러브 인 화이트 남자 사용·나이·선물은 어떻게 볼까요?

    여자 향수인가요? 남자가 써도 괜찮을까요?

    공식 소개는 여성적인 꽃향을 이야기하지만, 저는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향으로 느꼈습니다. 부드러운 꽃향과 크림 같은 파우더리함이 내 분위기에 잘 맞는지가 먼저예요. 남성용의 선명한 우디 향을 기대하면 방향은 다를 수 있겠습니다.

    어떤 나이에 어울릴까요?

    나이보다 취향으로 고르는 편이 잘 맞는 향수라고 생각해요. 꽃과 바디크림 같은 향을 좋아한다면 후보가 될 수 있지만, 쨍한 첫 향이나 촉촉한 파우더리함이 낯설다면 먼저 맡아보셨으면 합니다. 아래 리뷰에서도 흰 도자기와 프릴 원피스처럼 서로 다른 모습이 떠올랐어요.

    선물로 고르기 전에 볼 부분

    흰 병이 예쁘고 꽃향이라는 이유만으로 무난한 선물이라고 정하기에는 첫 향이 독특했습니다. 받는 분이 보송한 파우더를 좋아하는지, 물기 있는 크림 향을 좋아하는지 먼저 떠올려 보세요. 깨끗한 향을 좋아해도 이 두 가지에 대한 취향은 꽤 다를 수 있으니까요.

    봄·여름·가을·겨울, 저는 사계절 모두 괜찮았어요

    저는 사계절 모두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꽃향의 밝은 인상과 바디크림 같은 포근함이 같이 있어서, 한 계절만 떠올리게 하는 향은 아니었어요.

    다만 더운 날에는 이 촉촉하고 미끌거리는 질감이 편한지, 서늘한 날에는 꽃향 뒤의 부드러움이 충분한지 보시면 좋겠습니다. 계절 이름으로 고르기보다 내가 자주 쓰려는 공간과 날씨에서 이 크림 같은 향을 계속 맡고 싶은지 확인해 보세요.

    러브 인 화이트와 포 썸머 차이, 이름이 비슷해도 별도 제품이에요

    이 글은 흰 병의 러브 인 화이트 EDP 시향기입니다. 러브 인 화이트 포 썸머도 EDP라서, 부향률만 확인하면 헷갈릴 수 있어요. 제품명에 For Summer가 붙었는지까지 봐주세요.

    러브 인 화이트이 글의 시향 제품. 공식 구성은 오렌지 제스트·사과·살구에서 여러 꽃·쌀로 이어지고, 머스크·시더우드를 소개해요.
    포 썸머별도 EDP 제품. 사과·크랜베리·레드베리·복숭아·레몬·베르가모트, 쌀·아이리스·프리지아·자스민·목련, 버지니아 시더우드를 소개합니다.

    크리드는 포 썸머를 원래 러브 인 화이트의 여름을 담은 다른 표현으로 소개합니다. 공식 구성에서는 사과·베리류·복숭아·레몬·베르가모트 같은 시작이 눈에 띄어요. 이 글의 약 4시간 지속력이나 감초 같은 첫 향을 포 썸머의 사용 경험으로 옮겨 읽으시면 안 됩니다.

    구성 비교: 러브 인 화이트 공식 설명 · 포 썸머 공식 설명.

    포피 앤 바알리·플레르 드 뽀와 비교하면 취향이 더 보여요

    포피 앤 바알리는 제가 직접 비슷한 결을 느꼈던 향입니다. 곡물의 고소함과 크림 같은 질감이 비교할 지점이에요. 플레르 드 뽀는 공식 설명의 머스크·아이리스를 기준으로, 꽃향보다 파우더와 부드러운 질감이 더 좋은 분이 함께 맡아볼 후보로 골랐습니다.

    러브 인 화이트제가 느낀 중심은 여러 꽃에 쌀의 고소함, 촉촉한 바디크림 같은 질감입니다.
    포피 앤 바알리공식 설명의 보리·브란·화이트 머스크가 비교 근거예요. 제 시향에서는 우디한 무화과 핸드크림 같은 결이 떠올랐습니다.
    플레르 드 뽀 EDP공식 중심은 머스크·아이리스·암브레트·핑크페퍼. 곡물보다 파우더와 부드러운 머스크가 끌릴 때 비교할 후보입니다.

    러브 인 화이트에서 좋았던 부분이 꽃인지, 곡물인지, 크림 같은 질감인지 하나씩 나눠보세요. 비슷한 향을 그대로 찾는 것보다 ‘꽃향이 줄어도 이 포근함이 좋을까?’ 하고 비교하면 내 취향이 더 잘 보입니다.

    비교 근거: 조말론 공식 포피 앤 바알리 설명 · 딥디크 공식 플레르 드 뽀 EDP 설명. 포피 앤 바알리와 바디크림 같은 결이 비슷하다는 부분은 제 감상입니다.

    다른 사람의 리뷰, 흰 도자기와 비눗방울이 떠올랐대요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보면 파우더리함은 공통으로 느껴지지만, 그게 좋아하는 향인지는 갈렸습니다. 저는 꽃 바디크림을 떠올렸는데, 흰 꽃을 꽂은 도자기와 거품목욕의 비눗방울이라는 표현도 있었어요.

    “흰색 꽃 병, 흰색 꽃”

    완전 파우더리 해요! 맡자마자 흰색 꽃을 꽂아 놓은 흰색 도자기가 떠올랐어요.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않는 향이지만 깨끗한 비누 향이 취향이라면 고급스럽게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

    깨끗하고 고급스럽다는 인상과 내가 좋아하는 향인지는 다를 수 있겠어요. 부드러운 향이라는 설명만 보고 무조건 편안할 거라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흰 프릴 원피스가 어울리는 사람에게”

    이분은 처음에 살짝 놀랄 만큼 독특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작은 거품과 귀여운 흰 꽃처럼 느껴졌다고 했어요. 오렌지 과육보다 껍질을 깔 때의 향이라는 설명도 제 첫인상과 닿는 부분입니다.

    비눗방울에 비유한 리뷰 자세히 읽기

    진짜 딱 부드러운 듯하면서 쨍한 화이트 플로럴 계열의 향처럼 느껴지는데 뭔가 다른 듯한 향… 처음 맡으면 살짝 움찔 놀란다 그래도 계속 맡으면 적응되는 향이다

    일반적인 화이트 플로럴 계열 향에서 뭔가가 추가된 느낌인데 베스밤이나 버블밤 같은 거 말고 어렸을 때 쓰던 거품목욕 할 때 썼던 액체비누? 그 어렸을 때 목욕할 때마다 거품으로 놀고 싶어서 썼던 게 있었는데 그 액체비누 향이라기 보다는 그걸 목욕물에 풀었을 때 생기는 거품 냄새가 난다 뭔가 엄청 깨끗하며 비누 냄새 같으면서도 비눗방울 냄새 같은 향 글리세린 냄새…? 어쨌든 그런 향이 미세하게 깔려 있는데 그 미세한 향이 일반적인 화이트 플로럴 계열 향을 좀 미묘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그리고 탑의 오렌지 껍질은 뭔가 정말 말 그대로 오렌지 껍질 같은 향이 나는 것 같기도 한데 그 오렌지 자체나 오렌지 과육 같은 향이 아니라 오렌지 껍질 깔 때 나는 향!! 정말 잘 섞여 있어서 잘 안 날 수도 있는데 잘 맡아보면 정말 그 향이 난다 그래서 처음 맡았던 향을 좀 정리 해 보자면 오렌지 껍질 깔 때 나는 향에 거품목욕의 거품 향이 섞인 비눗방울 화이트 플로럴 향으로 정리해 볼 수 있겠다!

    시간이 지나면 좀 이쁘고 오밀조밀한 향이 나는데 확실히 처음에 맡아지는 향은 놀랄 정도로 독특하지만 적응이 되는 향이다 처음은 큰 거품 같은 느낌이었다면 시간이 지나서는 작은 거품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 향에 작고 귀여운 흰 꽃 같은 향이 소량 추가된 느낌도 느껴졌다 흰 프릴 숏 원피스가 잘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사람한테 잘 어울릴 듯한 향이었다

    위에서 본 크리드 러브 인 화이트 향수병과 시향 카드

    크리드 러브 인 화이트 가격, 30ml·75ml와 1ml·1뿌 비용

    아래는 2026년 10월 28일 SSG 신세계백화점 크리드 매장 상품에서 확인한 할인 전 판매가입니다. 러브 인 화이트 EDP끼리 비교했고, 포 썸머나 해외 판매 용량은 섞지 않았어요.

    EDP 용량본품 · 1ml · 1뿌
    30ml본품 350,000원
    1ml 약 11,667원
    1뿌 약 1,167원
    75ml본품 550,000원
    1ml 약 7,333원
    1뿌 약 733원

    가격 출처: 30ml · 75ml. 확인 당시 해당 30ml 상품은 일시품절이었습니다. 1ml=본품 가격÷용량, 1뿌는 0.1ml로 가정한 추정 비용입니다. 실제 분사량은 분사기마다 다릅니다.

    75ml는 30ml보다 1ml당 약 37% 낮아요

    같은 할인 전 판매가 기준으로 30ml는 1ml당 약 11,667원, 75ml는 약 7,333원입니다. 20만 원을 더 내면 용량은 2.5배가 돼요. 자주 쓰는 향이라면 75ml 쪽 단가가 낮지만, 향이 아직 낯선 분이라면 큰 병부터 고를 이유는 없겠죠.

    실내 2뿌를 쓴다고 가정하면 어느 정도일까요?

    1뿌를 0.1ml로 놓으면 30ml는 약 300뿌, 75ml는 약 750뿌입니다. 한 번에 2뿌씩 쓴다면 계산상 각각 약 150회와 375회 쓸 양이에요. 실제 사용 횟수를 보장하는 값은 아니지만, 내가 얼마나 자주 쓸지 생각해 보기에는 도움이 됩니다.

    본품 고르기 전, 첫 향·질감·잔향을 나눠 맡아보세요

    첫 향오렌지 껍질의 쌉쌀함과 감초 같은 매끈함이 편한지
    중간 향물기 있는 꽃 바디크림처럼 느껴지는지, 그 질감이 낯설거나 부담스럽지는 않은지
    잔향쌀의 고소함과 파우더에 섞인 달콤함을 계속 맡고 싶은지

    러브 인 화이트의 매력은 흰 꽃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 질감에 있었습니다. 꽃향이 좋다는 느낌에서 한 번 더 들어가서, 물기 있는 파우더와 곡물의 고소함까지 계속 맡고 싶은지 확인해 보시면 좋겠어요.

    크리드 러브 인 화이트 향수 시향지

    향수 시향지 사용 방법도 확인해 보세요 →

  •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 복숭아와 꽃의 은은 시원달콤함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 복숭아와 꽃의 은은 시원달콤함

    안녕하세요 글라모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 오 드 퍼퓸(EDP)입니다. ‘랑방 에끌라’, ‘에끌라드 아르페쥬’라고도 많이 부르는 그 보라색 향수예요.

    한 줄로 설명하면, 복숭아와 꽃의 은은 시원달콤함. 분사하자마자 든 생각은 “남녀 호불호가 정말 적겠다, 그저 좋다”였습니다. 그렇다고 누구에게나 똑같이 좋은 향은 아니더라고요. 저는 사랑스럽게 느꼈지만, 아래 다른 사람의 리뷰에는 꽃향이 코를 맵게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어떤 부분에서 느낌이 갈리는지 같이 살펴볼게요.

    이 글의 목차
    보라색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 향수병과 시향 카드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 EDP 한눈에 보기

    이 향의 매력은 꽃향에 물기가 살짝 도는 듯한 느낌입니다. 마냥 달기만 한 것도, 축축하게 젖은 것도 아니에요. 제게는 꽃샴푸로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털어낸 뒤의 싱그러움에 가까웠습니다.

    제품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
    오 드 퍼퓸 · EDP
    향의 인상프루티 · 플로럴 · 은은한 달콤함
    첫 향섬유유연제 같은 부드러운 꽃향
    중간 향라일락의 수분감과 물복숭아 같은 달콤함
    잔향머스크의 풍성함과 초록 이파리 같은 싱그러움
    지속력제 사용 기록에서 3~4시간
    확산력제 기준 좋은 편
    계절봄 · 여름 · 가을 · 겨울

    랑방 에끌라 향, 꽃향에서 복숭아 같은 달콤함으로

    첫 향: 섬유유연제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꽃향

    첫 향에서는 피오니의 섬유유연제스러움과 금목서의 달콤한 꽃향을 떠올렸습니다. 향 자체가 사랑스러워요. 사진의 풍성한 꽃잎처럼 꽃향이 포개지는데, 진득하게 눌어붙기보다는 맑고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분홍 피오니와 노란 금목서 꽃 사진

    여기서 피오니와 금목서는 제가 향을 맡고 떠올린 꽃의 인상입니다. 아래에 정리한 현재 공식 노트에 두 꽃이 모두 기재돼 있다는 뜻은 아니에요. 꽃 이름을 하나씩 맞히기보다는, 세탁물 같은 부드러움에 달콤한 꽃향이 더해지는 느낌으로 읽으시면 조금 더 가까울 것 같습니다.

    라일락의 수분감, 물향이나 오이향은 아니었어요

    라일락의 수분감도 같이 느껴지는데, 라일락 대표 향수인 프레데릭말 엉빠썽만큼은 아니었습니다. 꽃샴푸로 샴푸한 뒤 수건으로 머리를 털고 난 뒤의 수분감 정도. 축축하게 젖은 느낌은 아니었어요. 다만 제가 말하는 이 수분감은 물향, 오이향과는 달랐습니다.

    보라색 라일락 꽃과 단정한 차림의 여성 사진

    꽃향이 부드럽다고 해서 보송한 파우더 향으로만 남는 건 아닙니다. 라일락 꽃 사진을 보시면 꽃송이가 촘촘하게 모여 있지만 색감은 밝죠. 제게 에끌라도 그렇게 꽃향은 충분한데, 답답하게 꽉 막히지는 않는 쪽이었어요.

    중간 향: 물복숭아를 한입 베어 문 듯한 달콤함

    그리고 이 수분감에서 복숭아로 생각이 이어집니다. 적당히 탱탱한 물복숭아를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물기 머금은 싱그러운 복숭아 과즙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것 같은 달달한 복숭아스럽기도 해요.

    잘라 놓은 복숭아와 복숭아 향을 맡는 여성 사진

    사진 왼쪽의 잘라 놓은 복숭아처럼 달콤함이 있는데, 설탕을 진하게 졸인 잼보다는 생과일의 물기 쪽입니다. 그렇다고 복숭아 주스 냄새만 또렷하게 나는 향수로 생각하시면 다를 수 있어요. 꽃향 안에서 복숭아가 떠오르는 느낌이라, 저와 달리 복숭아를 거의 못 느꼈다는 리뷰도 있었습니다.

    잔향: 머스크가 채워주는 풍성함, 그린티가 잡아주는 균형

    잔향으로 갈수록 머스크가 향의 밀도를 채워줘 풍성한 느낌을 줍니다. 얼핏얼핏 느껴지는 그린티의 초록색 이파리 같은 싱그러움도 전체적인 향을 너무 달지만은 않게 잡아줘요.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제게는 첫 향의 사랑스러움이 사라지고 다른 향으로 확 바뀌기보다는, 꽃향 뒤로 부드러운 바탕이 차오르는 변화였습니다. 첫 향보다 잔향이 더 끌린다는 아래 리뷰도 이 부분과 같이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공식 노트로 보면, 복숭아 ‘과육’보다 ‘꽃’이 들어간 향이에요

    탑 노트시칠리아 레몬 · 라일락
    미들 노트그린티 잎 · 복숭아꽃
    베이스 노트화이트 머스크 · 레바논 시더우드

    랑방 향수를 소개하는 인터퍼퓸 공식 에끌라 드 아르페쥬 설명에서 확인한 노트입니다.

    복숭아 향수로 찾았다면 이 차이를 확인해 보세요

    공식 설명의 피치 블라썸은 복숭아꽃입니다. 제가 쓴 물복숭아 과즙은 향을 맡고 떠올린 비유예요. 그래서 진한 복숭아 과육 향을 기대하는 분이라면, 꽃향과 과일 같은 달콤함 중 어느 쪽이 더 크게 느껴지는지 먼저 맡아보셨으면 합니다.

    반대로 복숭아 향은 좋은데 너무 먹음직스럽고 달기만 한 향수가 부담스러웠다면, 에끌라의 라일락과 그린티 같은 싱그러움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보세요. 제가 좋아했던 건 복숭아 하나보다 꽃·과일 같은 달콤함·머스크의 균형이었습니다.

    랑방 에끌라 지속력은 제 기준 3~4시간이었어요

    제 사용 기록에서 지속력은 3~4시간, 확산력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향이 맑고 사랑스럽다고 해서 처음부터 존재감이 없는 쪽은 아니었어요. 오래 남는지와 주변으로 잘 퍼지는지는 따로 보셔야 합니다.

    몇 번 뿌려요? 실내 2뿌, 실외 3뿌가 제 기준

    실내 위주2뿌
    실외 위주3뿌
    소개팅·가까운 자리1~2뿌부터. 언뜻 느껴지는 정도가 제게 좋았어요.

    특히 소개팅처럼 가까이 마주 앉는 자리에서는 한두 번만 뿌려도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향이 계속 앞서가기보다 언뜻언뜻 느껴질 때 더 설레는 향이니까요. 지속력이 아쉽다고 처음부터 양을 많이 늘리면, 아래 리뷰에서 말한 꽃향의 날카로움이 먼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어요.

    향이 주는 분위기, 첫사랑의 기억 같은 봄바람

    햇빛 아래 식사하는 여성과 서로 가까이 다가선 연인 사진

    #여성스러움 #사랑스러움 #우아한

    사랑은 에끌라 드 아르페쥬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마치 첫사랑의 기억처럼 성숙하면서도 순수함으로 가득 찬 봄바람 같아요.

    사진 왼쪽처럼 낮에 가볍게 식사하는 자리도, 오른쪽처럼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도 떠오릅니다. 특별히 차려입어야만 어울리는 향보다 평소의 모습에서 조금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향에 가까웠어요. 달콤하지만 무겁게 힘주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원문에서는 급하게 소개팅용 향수가 필요하다면 올리브영에서 에끌라를 담아도 되겠다고 썼을 정도로 좋게 느꼈습니다. 다만 지금도 먼저 확인했으면 하는 건 분사량이에요. 향 자체의 사랑스러움을 보여주려면, 가까이서 편하게 느껴지는 양이 더 중요하겠죠.

    랑방 에끌라 나이·남자 사용·선물, 어떻게 고르면 좋을까요?

    10대·20대에게만 어울리는 향수인가요?

    저는 10대부터 20대 초중반 여성분들이 데일리 향으로 이용하기 부담스럽지 않겠다고 느꼈습니다. 그렇다고 그 나이를 지나면 안 어울린다는 뜻은 아니에요. 맑고 달콤한 꽃향을 편하게 쓰고 싶은지가 먼저입니다. 원문의 나이 이야기는 제가 떠올린 이미지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남자가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제게는 여성적인 인상이 강한 향수였습니다. 그래도 남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못 쓰는 향은 아니에요. 부드럽고 달콤한 꽃향이 내 분위기와 잘 맞는지 보시면 됩니다. 다만 에끌라 드 아르페쥬 뿌르 옴므는 이름이 비슷한 별도 제품이니, 남성용 제품 후기를 찾으셨다면 이 보라색 EDP와 구분해 주세요.

    여자친구 선물이나 향수 입문용으로 무난할까요?

    익숙하고 사랑스러운 향이라는 점은 고르기 편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 익숙함을 개성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도 있었어요. 받는 분이 꽃샴푸 같은 향을 좋아하는지, 남들과 다른 독특한 향을 더 원하는지부터 떠올려 보세요. ‘호불호가 적다’는 제 첫인상만으로 선물을 정하기엔 취향 차이가 분명했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 저는 사계절 모두 괜찮았어요

    원래 시향 기록에서는 사계절 모두 어울린다고 적었습니다. 봄에는 꽃향의 밝은 인상, 더운 날에는 달콤함과 싱그러움의 균형을 보시면 좋겠어요. 가을과 겨울에도 진한 향이 부담스러운 실내에서 가볍게 쓰고 싶은 분이라면 후보가 될 수 있겠습니다.

    계절보다 사용 장면을 먼저 정하면 쉬워요. 출근이나 등교처럼 오래 가까이 있는 자리인지, 야외 약속인지에 따라 위의 분사량을 참고해 보세요. 저는 향이 사랑스럽다는 이유로 더 뿌리기보다, 가까워졌을 때 느껴지는 정도가 좋았습니다.

    엉빠썽·블루밍 부케와 비교하면 꽃향 취향이 보여요

    엉빠썽은 원문에서도 직접 비교했던 라일락 향수입니다. 블루밍 부케는 피오니·장미·화이트 머스크를 소개하는 꽃향수라, 라일락의 수분감이 좋은지, 꽃다발 같은 인상이 좋은지 나눠보기 위해 골랐어요. 셋이 같은 향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에끌라 EDP이 글의 향수. 제게는 부드러운 꽃향에 물복숭아 같은 달콤함, 머스크가 겹쳤어요.
    엉빠썽 EDP라일락과 오이, 머스크·시더를 소개하는 향. 원문에서는 에끌라보다 수분감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블루밍 부케 EDT공식 설명의 피오니·다마스크 로즈·화이트 머스크 구성. 라일락보다 꽃다발 쪽에 더 끌리는지 비교할 후보예요.

    에끌라에서 제가 말한 복숭아 같은 달콤함이 좋았다면 그 부분이 빠졌을 때도 좋은지, 라일락의 수분감이 좋았다면 더 촉촉한 꽃향은 어떤지 비교해 보세요. 가격이나 인지도보다 내가 좋아한 지점을 하나씩 분리해서 맡는 비교가 더 도움이 됩니다.

    비교 근거: 엉빠썽 공식 라일락·오이·머스크·시더 설명 · 디올 블루밍 부케 공식 꽃·머스크 설명. 에끌라와 엉빠썽의 수분감 차이는 제 시향 감상입니다.

    다른 사람의 리뷰, 사랑스러움과 익숙함 사이

    저는 물복숭아 같은 달콤함과 사랑스러운 꽃향이 좋았지만, 같이 소개했던 리뷰에서는 다른 이야기도 나왔어요. 복숭아를 얼마나 느끼는지, 꽃향이 부드러운지 날카로운지, 익숙함이 좋은지 아쉬운지가 갈리는 지점이었습니다.

    “20대 이미지의 대표격 향수”

    현재 보유 중이라고 했던 분은 부드러운 잔향과 접근성을 좋게 봤지만, 대중적인 플로럴 머스크라 유니크함은 부족하다고 했어요.

    이 리뷰 자세히 읽기

    향수의 기능이 유니크함이라면 이미 지나치게 대중화 되어서 기능성을 상실한 향수. 어디서나 비슷하게 맡아볼 수 있는 플로럴머스크계의 대표적 향수 중 하나이다.

    라일락과 복숭아잎이 들어있긴 한데 이거다!하고 다른 비교할 자연적인 향이 없음. 우아+청초의 느낌을 주긴 하는데 어딘가 인위적이다 라고 느껴지는 향.

    플로럴이 강하지만 잔향이 부드러운 특징덕에 잘 썼던 향수로 20대 초반에 이미지메이킹 하기에 좋았던 향수기도 함. 어느 매장에서든지 접하기 쉬워서 급할 때 사용하기 좋다는게 장점.

    “철 지난 유행”, 복숭아는 거의 느끼지 못했다는 의견

    가벼운 향이라는 점과 편하게 맡을 수 있다는 점은 다를 수 있겠어요. 이분에게는 꽃향이 코를 맵게 느끼게 했고, 개성도 아쉬웠다고 합니다.

    이 리뷰 자세히 읽기

    복숭아는 거의 안 느껴짐. 향 자체는 가볍지만 코를 맵게 만들어서 이거 뿌린 친구 옆에 있기 힘들었다

    독한 향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개성이 전혀 없어서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 패션 향수의 대표 주자였던만큼 인기도 많았었는데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스쳐지나간 잔향이 잊혀지지 않는 향”

    어느날 여사친이 이제품을 뿌리고 온적이 있어요 향 맡자마자 바로 무슨 향수냐고 물어보고 이 향수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봤었어요 그만큼 향이 좋았답니다 ㅋㅎ 그 플로럴한 잔향이 한번 스치니깐 계속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만큼 잔향이 더욱 매력있는 향수인것 같습니다!

    같은 꽃향이어도 이렇게 감상이 갈립니다. 리뷰 안의 향료 표현이나 유행에 대한 평가는 각 작성자의 감상이고, 공식 노트는 위 표와 구분해서 읽어주세요.

    랑방 에끌라 가격, 30ml·50ml·100ml와 1ml·1뿌 비용

    2026년 10월 28일 판매 화면에서 확인한 에끌라 드 아르페쥬 EDP 가격입니다. 30ml·50ml는 올리브영 단품 할인가, 100ml는 SSG 퍼퓸허브 판매 상품의 표시 가격이에요. 공식 정가나 전체 판매처의 최저가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EDP 용량본품 · 1ml · 1뿌
    30ml본품 55,500원
    1ml 1,850원
    1뿌 약 185원
    올리브영 단품 할인가
    50ml본품 76,500원
    1ml 1,530원
    1뿌 약 153원
    올리브영 단품 할인가
    100ml본품 50,008원
    1ml 약 500원
    1뿌 약 50원
    SSG 퍼퓸허브 표시 가격

    확인한 상품: 올리브영 30ml·50ml 단품 옵션 · SSG 퍼퓸허브 100ml. 가격은 행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1ml=본품 가격÷용량, 1뿌는 0.1ml로 가정해 계산했습니다. 1ml는 10뿌에 해당하는 비교용 계산이며 실제 분사량은 분사기마다 다릅니다.

    같은 올리브영 단품 기준, 50ml는 30ml보다 단가가 낮아요

    30ml는 1ml당 1,850원, 50ml는 1,530원으로 50ml가 약 17% 낮습니다. 병 가격은 21,000원 차이예요. 한 번에 2뿌를 쓴다고 계산하면 각각 약 370원과 306원입니다.

    100ml 가격이 더 낮아 보일 때는 용량 말고 판매 조건도 보세요

    위 100ml는 다른 판매처 상품이라 50ml보다 병 가격까지 낮게 표시됐습니다. 이걸 그대로 ‘큰 병이라 싸다’고 보시면 곤란해요. 판매자·수입 경로·사용기한·포장과 행사 조건을 맞춰서 비교해 주세요. 향이 마음에 드는지 아직 모르겠다면, 단가만 보고 큰 병을 고르기보다 먼저 시향해 보는 편이 좋겠습니다.

    본품 고르기 전, 이 세 가지를 맡아보세요

    첫 향꽃향이 섬유유연제처럼 부드러운지, 코를 찌르는 날카로움이 있는지
    중간 향복숭아 같은 달콤함을 느끼는지, 꽃향이 더 크게 느껴지는지
    잔향머스크의 풍성함이 편안한지, 다음 날에도 이 향을 쓰고 싶은지

    저는 부드러운 꽃향과 물복숭아 같은 달콤함이 같이 느껴지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만 이 글의 복숭아 비유가 내 코에서도 똑같이 느껴지는지는 별개예요. 꽃향이 먼저인지, 과일 같은 달콤함이 먼저인지만 구분해도 본품을 고르기 훨씬 쉬워질 겁니다.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 EDP 향수 시향지

    향수 시향지 사용 방법도 확인해 보세요 →

  • 샤넬 넘버5, 파우더리함 뒤에 남는 성숙한 관능미

    샤넬 넘버5, 파우더리함 뒤에 남는 성숙한 관능미

    안녕하세요 글라모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샤넬 넘버5 오 드 빠르펭(EDP)입니다. N°5, 혹은 No.5라고 적힌 그 향수예요. 한 줄로 설명하면, 파우더리, 파우더리, 파우더리!

    어렸을 적 화장대에 있던 넘버5를 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된 이후 다시 맡아보니, ‘성숙함’과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에 이만한 향수가 있을까 싶더라고요. 처음의 쿰쿰함이 왜 잔향에서는 관능적으로 느껴졌는지,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고르기엔 어떤 부분을 확인해야 할지 같이 살펴볼게요.

    이 글의 목차
    샤넬 넘버5 오 드 빠르펭 본품과 시향 카드

    샤넬 넘버5 EDP 한눈에 보기

    이 향을 포근한 베이비파우더 향 하나로 생각하고 맡으면 꽤 놀라실 수 있어요. 분 냄새 같은 질감에 쿰쿰한 머스크, 여러 꽃향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그 복합적인 부분이 넘버5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제품샤넬 N°5 오 드 빠르펭
    넘버5 EDP · Eau de Parfum
    향의 인상풍성한 파우더 · 복합적인 꽃향 · 성숙한 머스크 느낌
    첫 향쿰쿰하고 꼬릿한 인상에 새큼한 시트러스
    중간 향파우더와 여러 흰 꽃이 겹쳐지는 우아함
    잔향파우더에 얇은 매캐함, 이끼와 나무를 떠올리는 느낌
    지속력제 사용 기록에서 7시간 이상
    확산력제 기준 좋은 편
    추천 계절가을 · 겨울

    샤넬 넘버5 향, 처음의 쿰쿰함과 잔향을 따로 맡아보세요

    첫 향: 파우더에 새큼한 시트러스와 꼬릿함이 섞여요

    첫 향에서는 애니멀릭하게 느껴지는 머스크의 쿰쿰함과 파우더리함이 새큼한 레몬, 네롤리를 떠올리는 향과 함께 올라옵니다. 키엘 오리지널 머스크 블렌드에서 느꼈던 그 꼬릿한 머스크의 인상도 떠올랐어요.

    베이지색 파우더 팩트와 잘라 놓은 노란 감귤 사진

    사진의 파우더와 감귤을 같이 보시면 조금 감이 오실 것 같아요. 보송한 분 냄새만 나는 게 아니라, 그 사이에 새큼하고 톡 쏘는 밝은 느낌이 있는 겁니다. 그렇다고 과일을 먹을 때처럼 달콤한 시트러스 향수는 아니고요. 첫 향부터 꽃·파우더·쿰쿰함이 함께 느껴져서 강하게 다가올 수 있어요.

    그런데 이 꾸릿꾸릿한 파우더리함이 체취와 살의 온도에 맞닿으면 관능적이고 섹시하게 느껴집니다. 정말입니다.. 저도 처음엔 이 부분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는데, 잔향까지 맡고 나니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중간 향: 어떤 꽃 하나로 콕 집기 어려운 우아함

    시간이 조금 지나면 특정하기 어려운 여러 화이트 플로럴, 흰 꽃향들이 복합적으로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는 앞선 파우더리함과 더해져 성숙하고 우아한 꽃향이 돼요.

    어두운 배경의 흰 꽃 한 송이와 빛을 받은 흰 꽃잎 사진

    흰 꽃 사진을 보면서 맑고 여린 꽃물 향을 떠올리셨다면, 넘버5는 그보다 훨씬 꽉 차 있는 쪽이었습니다. 꽃향을 하나씩 구분하기보다는 여러 꽃이 파우더 안에 겹쳐진 느낌이에요. 제게는 꽃 자체의 꼬릿함보다 앞서 느꼈던 머스크 같은 인상이 더 눈에 띄었습니다.

    잔향: 촉촉한 이끼와 연한 나무 향, 이 부분이 정말 좋아요

    뒤로 갈수록 여러 향이 각자 튀기보다는 균형을 이루면서 느껴집니다. 파우더리한 질감에 매캐함이 조금 더해지고, 언뜻 촉촉한 땅의 이끼 같은 느낌과 연한 우디함이 올라와요. 이 잔향이 정말 좋습니다..

    촉촉한 초록 이끼와 어두운 배경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사진

    연기를 태웠을 때의 냄새보다는 매캐한 질감! 사진 오른쪽의 연기처럼 새까맣게 탄 냄새가 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보송한 향 뒤로 아주 얇게 걸리는 질감에 가까워요. 왼쪽의 촉촉한 이끼를 떠올리면, 마른 파우더만 있는 향이 아니라는 것도 조금 이해되실 것 같습니다.

    처음의 쿰쿰함이 불편했던 분도 이 단계에서는 느낌이 달라질 수 있어요. 저는 잔향이 이렇게 남는 향수라면 피부에서 맡는 쪽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식 향 설명은 알데하이드·꽃·시트러스·바닐라

    향의 골격알데하이드 플로랄 부케
    밝은 시작시트러스
    꽃향의 중심메이 로즈 · 자스민
    부드러운 잔향바닐라 어코드

    샤넬 공식 EDP 설명에서 확인한 구성입니다. 제가 쓴 머스크·이끼·연기는 향을 맡고 떠올린 인상이에요.

    알데하이드 향은 무슨 뜻인가요?

    향수 설명에서 알데하이드라는 말을 보면 낯설 수 있어요. 알데하이드는 한 가지 꽃 이름이 아니라 향료에서 쓰는 화학적 분류라서, 모두 같은 냄새로 생각하시면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넘버5의 꽃향을 밝고 또렷하게 느끼게 하는 특징으로 이해하고 맡아보셔도 좋겠어요.

    중요한 건 용어를 맞히는 것보다, 제가 느낀 분 냄새와 꽃향이 내게 편한지입니다. 파우더리한 질감이 풍성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지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너무 꽉 찬 느낌인지 보시면 취향을 가늠하기 쉬워요.

    넘버5라는 이름과 EDP의 시작

    샤넬 공식 소개에 따르면 1921년 가브리엘 샤넬이 조향사 에르네스트 보의 다섯 번째 샘플을 고르면서 N°5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오 드 빠르펭은 자크 뽈쥬가 1986년에 재해석한 버전이에요. 그래서 넘버5의 역사가 길다는 것과 이 EDP가 처음부터 같은 형태로 있었다는 것은 구분해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샤넬 넘버5 지속력은 제 기준 7시간 이상이었어요

    제 사용 기록에서는 지속력 7시간 이상, 확산력도 좋은 편이었습니다. 첫 향이 또렷하게 들어오고, 뒤에는 파우더리한 잔향이 꽤 오래 남았어요. 그렇다고 일곱 시간 내내 처음과 같은 세기로 퍼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몇 번 뿌려요? 실내 1뿌, 실외 2뿌가 제 기준

    실내 위주1뿌
    실외 위주2뿌
    양을 정할 때가까이 앉았을 때 향이 얼마나 느껴지는지부터 확인

    저는 한 번 뿌릴 때의 분무량도 많게 느껴져 1~2뿌로 충분했습니다. 오래 가게 하려고 처음부터 여러 번 뿌리기보다는, 적게 시작해서 주변으로 어느 정도 퍼지는지 보는 게 좋겠어요.

    향이 주는 분위기, 시간이 쌓인 사람에게 어울리는 향

    검은 재킷을 입은 여성과 도심에서 검은 상의를 입은 여성의 분위기 사진

    #성숙한 #관능적인 #연상미

    왼쪽의 검은 재킷처럼 단정하고 차분한 면도 있고, 오른쪽 사진처럼 자신감 있게 시선을 받는 분위기도 떠올랐어요. 넘버5가 옷차림을 그대로 흉내 내는 향이라는 뜻은 아니고, 제가 향에서 느낀 두 가지 표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0대 후반이나 30대 이후의 분위기가 먼저 떠오르는 향수들이 있습니다. 블루 드 샤넬, 디올 소바쥬, 입생로랑 리브르 그리고 바로 넘버5예요. 꼭 그 나이부터 써야 한다는 규칙보다는, 제가 떠올리는 사람의 인상이 그렇다는 쪽입니다.

    사람의 분위기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향수 하나 뿌린다고, 옷을 성숙하게 입는다고 그 사람이 성숙해 보이는 것도 아니고요. 표정, 자태, 내면, 눈빛, 걸음걸이 같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모여 만들어지기 때문이에요. 시간이 쌓여야만 얻어지는 것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저는 넘버5가 그런 분위기와 만났을 때 특히 잘 어울리는 향수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엔 어렵게 느껴졌던 향이 나중에는 좋아졌던 것도, 향을 받아들이는 제 쪽이 달라졌기 때문일 수 있겠죠.

    샤넬 넘버5 나이, 남자 사용, 선물은 어떻게 볼까요?

    20대가 쓰면 안 되는 향수인가요?

    저는 성숙한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지만, 나이만으로 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파우더리함과 쿰쿰한 인상을 편하게 즐기는지가 먼저입니다. 어려 보여서 안 된다기보다, 가볍고 맑은 꽃향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향이에요.

    남자가 써도 괜찮을까요?

    제게는 여성적인 분위기가 강한 향이었습니다. 그래도 남성에게 잘 어울렸던 기억이 있어요. 모임 자리에서 어떤 남성분이 사용하셨는데, 섬세한 느낌과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듯한 아우라가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성별보다 그 사람의 분위기가 먼저 보였던 경우예요.

    어머니 선물로 고르면 무난할까요?

    이름이 익숙하고 고급스럽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무난한 선물은 아닐 수 있어요. 아래 리뷰처럼 어머니가 매일 쓰는 향이라는 분도 있지만, 남에게서 맡는 건 좋아도 내가 쓰기는 부담스럽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받는 분이 진한 파우더 향을 좋아하는지, 평소 쓰는 넘버5가 EDP인지부터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가을·겨울에 더 잘 어울렸어요

    저는 가을과 겨울에 잘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풍성한 파우더와 성숙한 꽃향이 서늘한 날의 옷차림과 잘 맞았어요. 다른 계절에 쓰지 못한다기보다는, 더운 날에는 이 풍성함이 가까운 거리에서 어떻게 느껴지는지 적은 양부터 확인해 보시면 좋겠어요.

    샤넬 넘버5와 넘버5 로 차이, 이름부터 확인해 주세요

    이 글에서 맡은 제품은 N°5 오 드 빠르펭(EDP)입니다. 넘버5 로, 오 드 뚜왈렛, 오 프르미에르를 모두 같은 향으로 생각하면 시향 후기가 헷갈릴 수 있어요.

    넘버5 EDP이 글에서 시향한 오 드 빠르펭. 공식 소개는 알데하이드·꽃·시트러스·바닐라 구성이에요.
    넘버5 로 EDT레몬·만다린·오렌지와 꽃향, 나무·화이트 머스크를 소개하는 별도 버전. 공식적으로 더 상쾌한 방향을 강조해요.
    넘버5 EDT샤넬은 우디한 방향으로 구분해 소개합니다. EDP와 같은 향의 연한 버전이라고만 생각하지 마세요.
    오 프르미에르이름에 EDP가 들어가도 별도 제품이에요. 라벨의 EAU PREMIÈRE까지 확인해 주세요.

    제품 구분은 샤넬 공식 넘버5 소개와 넘버5 로 설명을 참고했습니다. 로·EDT·오 프르미에르의 지속력을 이 EDP 경험과 같게 보시면 안 됩니다.

    블랑쉬·플레르 드 뽀와 비교하면 취향이 조금 더 보여요

    두 향을 연결한 이유는 이름값이나 인기 때문보다는, 깨끗함·파우더·머스크라는 표현이 실제로는 얼마나 다르게 느껴지는지 비교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블랑쉬는 공식 설명에 알데하이드와 장미가, 플레르 드 뽀 EDP는 머스크와 아이리스가 나와요.

    넘버5 EDP파우더·꽃향이 풍성하고, 제게는 쿰쿰한 인상과 성숙한 잔향이 특징이었어요.
    플레르 드 뽀 EDP공식 구성의 중심은 머스크·아이리스·암브레트. 꽃다발보다 살과 파우더 같은 질감이 궁금할 때 비교해 보세요.
    블랑쉬 EDP알데하이드·장미와 머스크 구성을 소개하는 향. 깨끗한 비누·세탁물 쪽의 인상이 좋은지 비교해 보세요.

    가루 같은 질감은 좋은데 넘버5의 첫 향이 부담스럽다면 플레르 드 뽀 쪽을, 비누나 세탁물 같은 깨끗함이 더 끌린다면 블랑쉬 쪽을 같이 맡아보세요. 비슷한 향을 찾는 비교라기보다는 내가 좋아한 부분이 파우더인지, 꽃향인지, 깨끗한 머스크인지 나눠보는 비교입니다.

    구성 확인: 바이레도 블랑쉬 공식 설명 · 딥디크 플레르 드 뽀 EDP 공식 설명. 느낌의 차이는 시향기를 읽으며 함께 비교해 보세요.

    다른 사람의 리뷰, 포근함과 부담스러움 사이

    같이 소개했던 리뷰를 보면 파우더리한 향을 좋게 느낀 분도 있고, 향은 좋지만 내가 쓰기엔 부담스럽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같은 풍성함이 누구에게는 포근함, 누구에게는 무게감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포근한 우리 엄마의 향”

    어머니가 매일 쓰신다는 리뷰에서는 온몸을 감싸는 파우더리함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좋게 봤어요. 성숙한 여성의 모습이 떠오른다는 감상도 있었습니다.

    이 리뷰 자세히 읽기

    폭닥폭닥한 파우더리와 고급스러운 부내가 나는 향. 어머니가 이 향을 사랑하시다시피 하셔서 정말 매일 뿌리시고 다니시는데요. 고급스러운 부내와 온몸을 감싸는 것 같은 파우더리한 향이 우울했던 기분도 업 시키는 매력이 있습니다.

    다만 세계가 사랑하는 샤넬의 명작이니 흔한 건 어쩔 수 없어요. 길 가다 우연히 맡아본 향일 만큼 흔하고 또 흔한 향입니다. 하지만 세계가 사랑하는 향이다 보니 애정이 안 갈 수 없을 만큼 관능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해 내기도 합니다. 10대 분들이 뿌리시는 건 비추, 딱 커리어 우먼이나 어느 대기업 여자 대표님께 어울리는 향이 이런 향이라 30대에서 40대 분들께 가장 추천드립니다!

    익숙한 이름인데, 막상 맡아보니 유니크한 꽃향

    다른 리뷰에서는 처음 코를 탁 치는 느낌은 강하지만, 단순히 부드러운 꽃향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새틴이나 블라우스 같은 질감의 옷,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여성의 모습을 떠올렸다고 해요.

    이 리뷰 자세히 읽기

    되게 유명해서 이름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향일 줄은 몰랐어요. 코를 탁 치는 느낌으로 좀 강하게 향이 들어오고 뭔가 부드러운 꽃향기가 나는데 그냥 단지 부드러운 꽃향기는 아니고, 좀 유니크한 꽃향기인 것 같아요. 제가 주로 화이트 플로럴 계열 향만 맡아서 그렇게 느낀 걸 수도 있어요!

    떠오르는 이미지는 새틴이나 블라우스 재질의 베이지~살구 롱 원피스 입고 좋은 머릿결에 선글라스 낀 여성분, 그리고 뭔가 명품백도 들고 있을 법한 여성분이 떠올라요! 고급스러워요 정말루.

    “포근포근 로션향”, 다만 내가 쓰기엔 부담스럽다

    포근포근한 고급진 파우더향. 멀리서 맡으면 확 오는 고급지고 무거운 베이비파우더향이 다가오며 자세히 맡으면 로션향이 있다. 끝엔 페퍼?인지 은은하게 쏘는 향이 희미하게 있다. 멀리서 다른 사람에게 맡게 하긴 좋지만 내가 쓰긴 부담스럽다.

    이 의견은 선물 고를 때도 참고하기 좋겠어요. 좋은 향이라고 느끼는 것과 내 몸에서 하루 종일 맡고 싶은 향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 나이 추천이나 향료를 짚은 부분은 각 리뷰 작성자의 개인적인 감상으로 읽어주세요.

    위에서 바라본 샤넬 넘버5 향수병의 EAU DE PARFUM 라벨과 시향 카드

    샤넬 넘버5 가격, 35ml·50ml·100ml와 1ml·1뿌 비용

    아래는 샤넬 넘버5 오 드 빠르펭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 표시 가격입니다. 넘버5 로나 EDT 가격과 섞지 않고, 같은 EDP끼리 용량을 비교했어요.

    EDP 용량본품 · 1ml · 1뿌
    35ml본품 148,000원
    1ml 약 4,229원
    1뿌 약 423원
    50ml본품 211,000원
    1ml 4,220원
    1뿌 약 422원
    100ml본품 293,000원
    1ml 2,930원
    1뿌 약 293원

    2026.10.28 샤넬 공식몰 확인: 35ml · 50ml · 100ml. 확인 당시 100ml는 품절 표시였습니다. 1ml는 가격÷용량, 1뿌는 0.1ml로 가정해 계산했습니다.

    35ml와 50ml는 1ml당 비용이 거의 같아요

    35ml는 1ml당 약 4,229원, 50ml는 4,220원입니다. 두 용량의 단가는 거의 같아서 아직 자주 쓸지 모르겠다면 35ml를 고른다고 단가에서 크게 손해 보지는 않는 셈이에요. 병 가격은 63,000원 차이입니다.

    100ml는 단가가 낮지만, 내가 자주 쓸지가 먼저예요

    100ml는 50ml보다 82,000원을 더 내고 용량은 두 배가 됩니다. 1ml당 비용은 약 31% 낮아요. 한 번에 2뿌를 쓴다고 가정하면 50ml 기준 약 844원, 100ml 기준 약 586원입니다.

    다만 저는 한두 번만 뿌려도 충분했던 향이에요. 큰 병의 단가가 좋아도, 잔향을 오래 맡는 게 편한지부터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한 번 맡았을 때 멋지다는 느낌보다 내일도 이 향을 쓰고 싶은지가 더 중요하겠죠.

    본품을 고르기 전, 세 단계로 맡아보세요

    첫 향파우더리함과 쿰쿰한 인상이 편안한지, 너무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는지
    중간 향여러 꽃이 올라왔을 때 우아한지, 꽃향이 꽉 차서 부담스러운지
    잔향매캐한 질감과 은은한 나무 향이 계속 맡고 싶은지

    넘버5는 첫 향만으로 끝내기엔 잔향이 아까운 향수였어요. 저는 파우더리한 질감 뒤에 올라오는 매캐함과 연한 나무 향이 좋았습니다. 처음과 끝을 같이 맡아보고, 그 변화까지 내 취향인지 확인해 보세요.

    샤넬 넘버5 EDP 향수 시향지

    향수 시향지 사용 방법도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