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라모리입니다.
오늘 소개할 향수는 프레데릭말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줄여서 포오레입니다. 스모키한 장미와 흙·나무 향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시간이 지나 달달한 파우더리함이 올라오는 반전도 있는 향이에요.
가수 강민경 님이 유튜브에서 소개하면서 당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셨던 향수이기도 해요.
이 글의 목차
사진 촬영을 위해서 뚜껑을 열어두었는데 방안이 이 향으로 온통 가득 차 있을 정도로 확산력이 역대급으로 굉장한 향수입니다. 정말 1번만 뿌리셔도 6~7시간 넘게 갈 정도의 지속력도 엄청나요.

우선 포오레 리뷰하기 전에, 프레데릭 말 브랜드를 간략하게 소개해 드리면
"향수의 집"이라는 슬로건으로 프레데릭 말(Frederic Malle)이 2000년에 창립한 프랑스의 퍼퓨머리인데요. 기존 향수 산업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디자이너와 조향사들의 창의성과 자유도를 존중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에서 프레데릭말 브랜드가 시작됩니다.

프레데릭 말
프레데릭 말의 이러한 철학이 투영되는 부분은 모든 프레데릭말 제품의 패키지, 라벨들을 보면 해당 향수를 제작한 조향사의 이름을 적습니다. 향수는 유명하지만 그 향수를 만든 제작자는 알려지지 않는 향수 산업의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 중 하나에요.

프레데릭말 포오레는 도미니크 로피옹(Dominique Ropion)이라는 마스터 조향사가 제작한 향수인데요.

도미니크 로피옹 마스터 조향사
바로 이분이십니다. 아무튼 이렇게 프레데릭말은 세계적인 조향사님과 협업해 향수를 제작하는데
조향사의, 조향사를 위한, 조향사에 의한 향수 제작에 초점을 맞춰 제작합니다.
대중적인 향을 위한 것이 아닌 실험과 도전 정신에서 비롯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향들이 정말 니치(Niche) 합니다. 개인적으로 니치 향수라고 하면 프레데릭말이 바로 생각이 날 정도로요.
이런 도전 정신을 담고 있는 브랜드 프레드릭말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EDP 리뷰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몇 번 뿌려요?
주로 실외에 있는 경우 : 1뿌
주로 실내에 있는 경우 : 0.5~1뿌
1뿌 정말 믿으셔도 좋습니다. 분사량도 좋아서 한번 분사할 때 많이 나오기도 하고
이 향수 정말 지속력과 확산력이 장난이 아니에요. 그 이상 뿌린다면 주변인들에게 민폐가 될 수 있습니다. 0.5뿌를 뿌리고 싶다면 펌핑하실 때 힘 조절해서 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프레데릭말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향과 잔향
한 줄로 설명하면, 스님이 장미꽃 들고 절간에서 담배 피우는 향
이 한 줄로 설명됩니다. 이것만큼 이 향을 잘 설명하는 문장은 없을 정도로
시향 해보시면 한 줄에 꽉꽉 채워서 설명한 거구나 느끼실 수 있어요.
첫 분사 시에 스모키함이 지배적입니다. 담배나 향을 피웠을 때 맡아봤을 법한 스모키함 속에 장미잎과 장미 줄기를 짓이긴 듯한 장미 줄기 향도 느낄 수 있어요. 장미꽃 향은 미세하게 느껴집니다.
정향과 시나몬의 건조하게 맵싹한 스파이시함도 스모키함 속에서 숨어서 찾아옵니다.
그리고 가까이서 맡아보면 약간의 꼬릿한 흙 향과 우디향이 올라옵니다. 마치 수백 장의 장미잎이 흙 속에서 천천히 문들어 가는 것 같은 쾨쾨한 흙 향이었지만 불쾌한 정도는 아니에요. 약간 어두우면서 서늘한 나무로 된 지하공간에서 날 법한 향이에요.
시간이 갈수록 잔향에서 달달한 파우더리함이 올라옵니다. 이게 제일 신기했어요.
너무 반전이었거든요. 달달한 정도가 잘린 나무에서 날 법한 정도예요.
향이 주는 분위기


#카리스마 #포스있는 #어두운 #퇴폐적인 #흑백의 분위기 #나 한 성깔 합니더.. 건들지 마소..
짙은 눈 화장, 검정색 드레스, 새빨간 장미꽃을 귀에 꽂으며 플라멩코 춤을 주는 사람이 연상될 정도로
강하고, 퇴폐적이고, 흑백의 분위기가 엄습합니다.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의 뜻이 "여성의 초상화"
사람으로 치면 배우 김서형 님과 같은 분위기예요.

개인적으로 20대 후반부터 뿌리면 좋을 향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프레데릭말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지속력과 확산력
지속력은 7시간 이상, 확산력은 정말 좋음이었습니다. 피부나 날씨, 분사량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어울리는 성별
저에게는 남녀 모두에게 어울리는 향으로 느껴졌습니다.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의 이름 뜻이 "여성의 초상화"라서 여자 향수로 오해할 수 있지만
제게는 중성적이면서 약간 남성적인 분위기도 느껴졌어요. 물론 성별보다 스모키하고 묵직한 장미가 취향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어울리는 계절
가을/겨울에 잘 어울립니다.
정말 잘 어울리는 계절 하나만 뽑으라하면 단연코 겨울을 뽑습니다.
그리고 딥티크 롬브로단로와 더불어서 비올 때 뿌리면 정말 좋습니다.
비 올 날의 그 촉촉한 수분감과 포오레의 건조함이 만나서 주는 느낌이 색다르거든요.
다른 사람의 리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을까요? 함께 소개했던 리뷰들도 가져와봤습니다.
장미 다발을 태우는 향
처음에 뿌렸을 때 쌉쌀한 향이 정말 매력적인데 그 향이 지나가고 남는 장미향이 달달한데 시원하면서 묘한게 정말 잔향이 환상적입니다. 이거 뿌린날은 심심하면 코를 박아요… 잔향이 미친놈입니다 진짜로. 그리고 옷이나 이불에도 잔향이 스며서 최고입니다.
고혹적이고 서늘하고 촉촉하고 도도함
너무 고급스러운 장미향입니다. 고혹적이고 귀족적인 분위기가 납니다.
중성적이지만 굳이 따지자면 약간 여성적이긴 합니다만, 남자도 쓸 만한 장미향입니다.서늘한, 촉촉한 장미향이 나고 앰버리한 느낌도 조금은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딥티크 롬브로단로 edp랑 살짝 비슷한 느낌이 있었습니다만 롬단에서 블랙커런트향이 좀 줄어들고 스파이시한 향이 좀 더해지고 앰버리한 느낌이 좀 더해진 향이었습니다.
너무 좋아요ㅎㅎ
전반적으로 달큰한 장미 향이지만 인센스 향이 더해져 여성적인 향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여성적인 것에 가까운 중성적인 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모키한 향이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아 적당히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주는 향인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아주 유니크한 향은 아니었고, 달기만 한 장미 향수가 아니라는 데에 큰 메리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가격: 50ml·100ml와 1뿌 비용
2026년 10월 27일 신세계백화점의 50ml와 100ml에 표시된 할인 전 정상가격으로 계산했습니다. 실제 결제금액은 판매 조건과 할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 용량 | 표시 정상가 | 1ml당 | 1뿌당 |
|---|---|---|---|
| 50ml | 450,000원 | 9,000원 | 약 900원 |
| 100ml | 610,000원 | 6,100원 | 약 610원 |
1뿌는 0.1ml로 가정한 추정값이며 실제 분사량은 다를 수 있습니다. 100ml는 50ml보다 1ml당 약 32% 저렴하지만 처음 내는 금액은 160,000원 더 커요. 존재감이 강하게 느껴졌던 향인 만큼 자주 사용할지, 잔향까지 마음에 드는지 확인하고 고르시면 좋겠습니다.
포오레와 롬브로단로, 장미 향이 어떻게 다를까요?
둘 다 비 오는 날 떠올랐던 향이에요. 한 분은 포오레가 롬브로단로 EDP보다 블랙커런트가 줄고 스파이시함과 앰버 느낌이 더해진 듯하다고 남겨주셨어요. 저는 포오레에서 스모키한 장미 줄기와 흙·나무 향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같은 향이라는 뜻보다는, 장미에 섞여 느껴지는 분위기를 비교할 때 참고해 주세요.
딥디크 롬브로단로 EDT 시향기 읽기 →
위에 언급한 다른 분의 비교는 EDP 기준이고, 연결한 글은 EDT 시향기입니다. 부향률이 다른 만큼 그대로 같다고 생각하지 말고 차이를 살펴봐 주세요.
본품을 고르기 전, 이렇게 비교해 보세요
장미에 스모키함과 흙·나무 향이 더해진 분위기가 궁금하다면 시향해 볼 만해요. 반대로 맑고 가벼운 생화 장미를 찾거나 향의 존재감이 부담스럽다면 먼저 맡아보고, 첫 향과 달달해지는 잔향을 따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