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라모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톰포드 블랙 오키드 오 드 퍼퓸(EDP)입니다. 영어로는 Black Orchid Eau de Parfum이에요.
시향기를 하나씩 써오면서 오랜만에 어려운 향을 만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전체를 한 줄로 설명하면, 패출리가 섞인 다크 초콜릿. 이름에 꽃이 들어가지만 제게는 화사한 꽃보다 어둡고 쌉싸래한 단맛, 건조한 나무와 매캐함이 먼저 다가왔어요.
초콜릿 향수라고 해도 밀크 초콜릿처럼 달고 부드럽기만 한 쪽은 아닙니다. 카카오 함량이 높은 초콜릿을 먹었을 때의 퍼석한 쌉싸래함과 짙은 크리미함을 같이 떠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글의 목차

톰포드 블랙 오키드 EDP 한눈에 보기
| 향의 인상 | 구르망 · 인센스 · 스파이시 · 우디 |
|---|---|
| 한 줄 느낌 | 패출리가 섞인 다크 초콜릿 |
| 첫 향 | 연하게 탄 나무, 묵직한 초콜릿의 달콤함과 쌉싸래함 |
| 중간 향 | 건초 같은 건조함, 무겁고 매캐한 패출리의 한약방 느낌 |
| 잔향 | 패출리와 바닐라가 어우러지는 수분기 적은 짙은 크리미함 |
| 지속력·확산력 | 제 기록 7시간 이상 · 확산력 좋음 |
| 사용량 | 제 기준 실내 1뿌 · 실외 2뿌 |
| 분위기 | 퇴폐적인 · 카리스마 · 세련된 · 신사 |
블랙 오키드 향, 패출리가 섞인 다크 초콜릿
첫 향: 탄 나무와 카카오 함량 높은 초콜릿
첫 향에서 굉장히 어두운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나무가 타는 향이 연하게 나면서 초콜릿의 묵직한 달콤함, 한 입 먹었을 때 카카오 함량이 높아 느껴지는 쌉싸래함이 납니다. 중간중간 스파이시함도 코를 건드려요.

사진 오른쪽처럼 달콤한 시럽보다 입안이 퍼석해지는 다크 초콜릿 쪽이었어요. 여기에 핑크페퍼 같은 매콤한 향이 첨가되면 이런 느낌일까 싶었습니다. 핑크페퍼가 실제 공식 노트라는 뜻보다 제가 떠올린 질감이에요.
중간 향: 패출리를 말리려고 매달아 놓은 한약방
동시에 건초에서 느껴질 법한 건조함과 패출리의 무겁고 얼씨하면서 매캐한 한약방스러움도 느껴집니다. 마치 패출리를 건조시키기 위해 매달아 놓은 나무 한약방 같았어요.

왼쪽의 마른 가지는 수분기가 적은 느낌, 오른쪽 약재장은 우디함과 매캐함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초콜릿처럼 달콤한데도 밝게 느껴지지 않은 건 이 흙내음과 마른 나무의 무게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잔향: 어둡고 수분기 적은 짙은 크리미함
시간이 지날수록 패출리는 점점 강해지고, 바닐라의 묵직한 달콤함이 앞선 스파이시함·나무·다크 초콜릿과 조화롭게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이 어둡고 수분기 적은 크리미함이 제게는 농밀함과 섹시함으로 느껴졌어요.
시트러스와 꽃은 앞선 향에 가려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향을 하나씩 나눠보려고 할 때는 복합적이고 어려웠지만, 전체는 역시 패출리가 섞인 다크 초콜릿이라는 표현으로 정리됐어요.

공식 노트와 제가 느낀 초콜릿·한약방은 나눠 읽어주세요
톰포드의 현재 EDP 공식 페이지는 블랙 오키드, 블랙 트러플, 패출리를 주요 향의 재료로 소개하고, 향신료와 어두운 어코드의 인상을 설명합니다. 제 초콜릿·건초·한약방 비유는 직접 맡으며 떠올린 감상이었어요.
| 현재 공식 주요 소개 | 블랙 오키드 · 블랙 트러플 · 패출리 |
|---|---|
| 원문에 정리한 탑 노트 | 트러플 · 가드니아 · 블랙커런트 · 베르가못 · 만다린 |
| 원문에 정리한 미들 노트 | 오키드 · 자스민 · 스파이시 노트 |
| 원문에 정리한 베이스 노트 | 패출리 · 바닐라 · 인센스 · 초콜릿 · 앰버 · 샌달우드 · 머스크 |
| 제가 크게 느낀 부분 | 초콜릿의 쌉싸래함, 패출리의 매캐함, 건조하고 짙은 크리미함 |
원문의 긴 노트 목록을 현재 공식 페이지가 모두 같은 구조로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톰포드 공식 EDP 설명과 제 시향 감상을 구분해 보시면 좋겠어요. 꽃 이름만 보고 가벼운 플로럴을 기대하기엔 제게 남은 인상이 꽤 어두웠습니다.
향이 주는 분위기, 어두운 수트와 카리스마

#퇴폐적인 #중압감 #카리스마 #세련된 #신사
향을 맡는 순간 앳된 분위기보다 성숙하고 자기 존재감이 뚜렷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원문에서는 30대 이상부터 접근하기 좋겠다고 적었지만, 실제 나이를 자르려는 말보다 이 향의 무게와 분위기를 말하고 싶었어요.
깔끔하게 퇴폐적인 인상과 카리스마가 상대에게는 중압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겠습니다. 진득한 향이 있다고 해서 흐트러진 모습보다 옷과 태도까지 정돈된 사람의 느낌이었어요.

개인적으로 “넌 이런 옷에만 이 향수를 써야 해!”라고 말하는 듯한 향수들이 있습니다. 원문에서 블루 드 샤넬·소바쥬·오드 우드를 예로 들었는데, 블랙 오키드도 그쪽이었어요. 다크한 수트나 캐시미어 니트 같은 포멀한 룩을 강하게 떠올리게 했습니다.
물론 정장에만 써야 한다는 규칙은 아니에요. 사진처럼 명암이 선명한 모습과 어두운 색의 질감을 생각하면 제가 말한 세련됨이 조금 더 와닿을 것 같습니다.
블랙 오키드 지속력, 제 기록은 7시간 이상
제 기준 지속력 7시간 이상, 확산력 좋음이었습니다. 첫 향의 스파이시함이 누그러져도 패출리와 바닐라의 짙은 인상이 남았어요. 가볍게 잠깐 기분만 바꾸는 향을 찾는다면 이 오래가는 무게가 편한지도 봐주세요.
몇 번 뿌리나요? 저는 실내 1뿌·실외 2뿌
| 실내 위주 | 제 사용 기준 1뿌 |
|---|---|
| 실외 위주 | 제 사용 기준 2뿌 |
| 처음 사용할 때 | 적은 양에서 시작해 패출리와 단맛이 남아도 편한지 |
| 지속력 해석 | 개인 사용 기록이며 피부·날씨·분사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
많이 뿌린다고 향이 더 세련돼지는 건 아니겠죠. 특히 가까이서 사람을 만나는 날이라면 한 번 뿌린 뒤 주변으로 퍼지는 정도를 보고 추가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블랙 오키드 남자·여자 사용, 가을·겨울에 어울린 이유
원문에서도 여성 향수로 소개돼 있던 제품이지만, 맡으면 맡을수록 남성분들도 충분히 사용해도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제 인상은 조금 더 남성적인 쪽으로 기울었지만 성별보다 어두운 단맛과 흙·나무를 좋아하는지가 중요했어요.
저는 가을·겨울에 어울린다고 적었습니다. 가벼운 시트러스보다 짙은 패출리와 바닐라, 크리미한 단맛이 오래 남아서요. 꽃 이름을 보고 봄의 화사함을 기대했다면 먼저 맡아보고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오드 우드·상탈 33과 비교하면?
오드 우드는 원문에서 포멀한 착장이라는 연결점으로 언급했고, 상탈은 다른 분이 나무의 느낌을 직접 비교했던 향입니다. 두 원문의 감상과 함께 어두운 달콤함과 나무 질감을 나눴어요.
| 블랙 오키드 EDP | 패출리·다크 초콜릿의 쌉싸래한 단맛, 한약방의 건조함과 짙은 크리미함. |
|---|---|
| 톰포드 오드 우드 EDP | 따뜻한 나무에 시원한 카다멈, 뒤로 잘린 나무의 달콤함과 부드러운 머스크. 초콜릿보다 차분한 나무가 궁금하면 오드 우드 시향기 → |
| 르라보 상탈 33 EDP | 종이와 카다멈, 가죽의 쎄한 질감에서 송진·편백 같은 나무로. 블랙 오키드의 한 리뷰어는 상탈보다 부드럽게 느꼈지만 개인의 감상임. 상탈 33 시향기 → |
“상탈이 강하면 무조건 블랙 오키드가 편하다”는 결론으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블랙 오키드에도 진한 패출리와 단맛이 있으니 나무의 날선 느낌이 부담인지, 달콤하고 어두운 밀도가 부담인지를 따로 비교해 보세요.
다른 사람의 리뷰, 단단한 나무와 어두운 위스키 바
“상탈보다 부드러운, 우직하고 단단한 나무”
한 분은 처음엔 상탈과 비슷했지만 그보다 훨씬 부드럽게 느꼈다고 했습니다. 거친 나무보다 우직하고 단단한 나무가 떠올랐고, 상탈이 강해 부담스러웠다면 대안으로 맡아볼 만하다는 의견이었어요. 저는 초콜릿과 패출리를 더 크게 봤는데 이분에게는 나무가 중심이었습니다.
“어둡고 고급진 위스키 바”

다른 분은 친절한 바텐더, 온더락 유리잔, 정장 차림의 손님과 어둠을 가르는 은은한 샹들리에를 떠올렸습니다. 어둡고 고급진 위스키 바 같아서 가죽 재킷을 입은 남성에게 추천하고 싶다고요.
사진처럼 어두운 나무와 잔잔한 조명이 있는 공간으로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위스키가 공식 노트라는 말보다 이분이 느낀 분위기예요. 이분은 엄청 깊기보다 은은하게 고급져 호불호가 적을 것 같다고 했지만, 저는 복합적이고 묵직하게 느껴져 같은 향의 무게도 다르게 읽혔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검은 베리에 바닐라·크림·다크 초콜릿을 섞은 느낌”
또 다른 분은 트러플 향은 잘 모르겠고 베리 같은 달콤함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진득하고 크리미해서 검은 베리에 바닐라, 크림, 다크 초콜릿을 녹여 섞은 듯하다고요. 섹시하고 매력 있다는 감상이었습니다.
“골목 재즈 바에서 그윽한 신사와 눈이 마주친 느낌”
마지막 분은 처음 맡자마자 고급스럽다고 감탄했다고 했습니다. 부드러운 바닐라와 샌달우드·앰버·머스크 같은 바탕을 떠올리며, 재즈 바에 혼자 앉아 있다가 그윽한 신사와 눈이 마주친 느낌이라고 표현했어요. 나무·초콜릿·바라는 비유가 각자의 방식으로 만나는 향 같습니다.
블랙 오키드 EDP 가격, 30·50·100·150ml와 1뿌 비용
2026년 10월 29일 SSG.COM 신세계백화점 톰포드 뷰티 본사직영의 할인 전 표시 가격을 각 용량별로 확인했습니다. 50ml는 확인 당시 일시 품절이었어요. 행사·카드·적립 조건을 섞지 않고 같은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 30ml 본품 | 167,000원 1ml 약 5,567원 · 1뿌 약 557원 |
|---|---|
| 50ml 본품 | 252,000원 · 확인 당시 일시 품절 1ml 5,040원 · 1뿌 약 504원 |
| 100ml 본품 | 354,000원 1ml 3,540원 · 1뿌 약 354원 |
| 150ml 본품 | 439,000원 1ml 약 2,927원 · 1뿌 약 293원 |
1뿌는 0.1ml로 가정한 추정값입니다. 본품 가격 ÷ 용량이 1ml 가격이고, 그 값 × 0.1ml가 1뿌 가격이에요. 실제 분사량은 분사기와 누르는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50ml와 100ml, 큰 병의 단가가 얼마나 다를까요?
같은 할인 전 표시 가격으로 계산하면 100ml는 50ml보다 1ml당 약 29.8% 저렴합니다. 102,000원을 더 내면 용량이 두 배가 되는 셈이에요. 다만 제 사용량이 실내 1뿌였던 향이라 큰 병을 얼마나 자주 쓸지까지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50ml 기준 실내 1뿌는 약 504원, 실외 2뿌는 약 1,008원입니다. 향의 단가뿐 아니라 한 번 사용할 때의 양과 사용 빈도를 같이 보면 본품 용량을 고르기 조금 편해요.
확인한 본사 판매 페이지: 30ml · 50ml · 100ml · 150ml. 실제 결제 가격과 재고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블랙 오키드 EDP·퍼퓸·리저브, 이름을 구분하세요
블랙 오키드는 오 드 퍼퓸(EDP), 퍼퓸(Parfum), 리저브 등 비슷한 이름의 제품이 있습니다. 이 글의 향·7시간 이상 기록·가격표는 EDP 기준이에요. 다른 버전의 향이나 지속력을 여기서 그대로 판단하지는 말아주세요.
본품을 비교할 때에는 용량보다 먼저 제품명을 확인하는 게 좋겠습니다. 향수 시향지 구매 카드도 현재 판매 중인 블랙 오키드 EDP로 연결했습니다.
본품을 고르기 전 체크할 것
| 달콤함의 종류 | 밀크 초콜릿보다 쌉싸래한 다크 초콜릿 같은 질감도 좋은지 |
|---|---|
| 패출리의 존재감 | 흙·마른 약재·매캐함이 겹쳐도 매력적인지 |
| 시간이 지난 뒤 | 바닐라와 패출리의 짙은 크리미함이 계속 편한지 |
| 사용할 장면 | 적은 양으로도 존재감 있는 향을 원하는 날인지 |
저는 블랙 오키드를 쉽게 밝고 예쁜 향으로 설명하긴 어려웠어요. 대신 다크 초콜릿과 패출리, 마른 나무가 만드는 어두운 밀도가 좋다면 오래 기억에 남을 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톰포드 블랙 오키드 EDP 향수 시향지
함께 읽으면 나무와 어두운 단맛을 나누기 좋아요
톰포드 오드 우드 — 차분하고 부드럽게 달콤한 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