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라모리 대표직원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아쿠아 디 파르마 피코 디 아말피 오 드 뚜왈렛(EDT)입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달콤 새콤한 시트러스로 시작해서, 무화과와 우디함을 전개해 나가는 향수예요.
무화과 향수라고 하면 딥디크 필로시코스를 먼저 떠올리실 수 있는데요. 같은 무화과여도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필로시코스가 초록색 잎과 코코넛 쪽이라면, 피코 디 아말피는 귤의 상큼함을 더한 무화과 쪽이에요.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이 글의 목차

피코 디 아말피 EDT, 어떤 향인지 한눈에 보기
한 줄로 설명하면, 시트러스, 무화과, 우디 끝. 향의 변화가 꽤 깔끔한 편이에요. 처음부터 무화과가 묵직하게 깔리기보다는, 새콤한 과일 향이 먼저 열어주고 달콤함이 뒤를 이어옵니다.
| 향의 계열 | 시트러스 · 프루티 · 우디 |
|---|---|
| 첫 향 | 귤처럼 상큼한 시트러스와 달콤한 무화과 |
| 중간 향 | 무화과를 감싸는 꽃향, 은은한 핑크페퍼 |
| 잔향 | 달콤한 무화과·자스민, 포근한 우디함 |
| 지속력 | 약 3~4시간 · 제 시향 기록 |
| 확산력 | 좋음 · 제 시향 기준 |
| 사용 이미지 | 남녀공용 · 새콤달콤한 무화과 취향 |
| 비교해 볼 향수 | 딥디크 필로시코스 EDT |
피코 디 아말피 향, 귤과 무화과가 8:2로 시작해요
첫 향은 상큼함이 먼저
첫 향은 시트러스의 집합체와 무화과가 합쳐진 향입니다. 귤의 상큼함과 무화과의 달달한 향이 8:2 비율로 느껴져요. 이건 향료 배합 비율이 아니라, 제가 맡았을 때의 느낌입니다.
무화과 과육의 달콤함부터 기대했다면 첫인상은 조금 의외일 수 있어요. 자몽이나 레몬을 떠올리게 하는 새콤함이 먼저 들어오거든요. 그렇다고 상큼하기만 하고 끝나는 향은 아닙니다.

무화과가 올라오면서 꽃향과 우디함이 붙습니다
시간이 조금씩 지날수록 시트러스는 서서히 사라져가고, 무화과의 달콤함과 고급스럽게 묵직한 우디함이 무게감을 더해갑니다.
핑크페퍼의 스파이시함이 기분 좋을 정도로 은은하게 감돌고, 자스민의 달콤하면서 관능적인 꽃향이 무화과를 감싸줘요.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 향수 중 하나입니다. 시트러스의 상큼함, 무화과의 설레는 달콤함, 중심을 잡아주는 우디의 포근함, 그리고 전체를 포장해주는 이쁜 꽃향이 참 밸런스를 잘 잡았어요.

잔향은 새콤함보다 달콤하고 포근한 쪽
잔향에서는 핑크페퍼와 시트러스가 제 코에 두드러지지 않고, 앞선 달콤한 무화과와 성숙한 자스민이 끝까지 살에 남았습니다. 벤조인은 별도의 향으로 또렷하게 집어내기보다는 무화과의 달콤함에 가려진 듯했어요.
그래서 첫 향이 마음에 들었는지, 무화과가 남은 뒤에도 좋은지를 따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상큼한 향을 찾는 분과 무화과 향을 찾는 분이 서로 다른 구간을 좋아할 수 있는 향이에요.
피코 디 아말피 향 노트, 무화과만 들어 있는 향은 아니에요
| 부향률 | 오 드 뚜왈렛 · EDT |
|---|---|
| 탑 노트 | 이탈리아 레몬 · 이탈리아 베르가못 · 자몽 |
| 하트 노트 | 무화과 넥타 · 핑크페퍼 · 자스민 꽃잎 |
| 베이스 노트 | 무화과나무 · 시더우드 · 벤조인 |
공식 노트로도 첫 향은 시트러스, 중심은 무화과와 꽃향, 마지막은 나무와 벤조인으로 이어집니다. 제가 ‘시트러스, 무화과, 우디 끝’이라고 정리했던 흐름과 함께 보시면 이해가 쉬워요.
현재 EDT 노트는 아쿠아 디 파르마 공식 제품 안내를 확인했습니다. 노트는 향의 구성을 설명하는 표현이며 실제 배합표는 아닙니다.
향이 주는 분위기, 오렌지색 햇살 가득한 무화과 정원

제목에 적었던 ‘오렌지색 햇살 가득한 무화과 정원’이라는 말이 이 향의 분위기를 설명하기에 잘 맞는 것 같아요. 시트러스의 밝은 새콤함이 햇살 쪽이라면, 무화과와 나무의 포근함은 그 아래에 있는 정원 쪽입니다.
귀엽고 달기만 한 과일 향보다는 조금 더 차분하고, 나무 향수처럼 건조하고 묵직하기만 한 향보다는 밝습니다. 가벼운 셔츠를 입고 느긋하게 걷는 날 같은 장면과 연결해서 생각해 보셔도 좋겠어요.
피코 디 아말피 지속력과 확산력, 제 기록은 3~4시간
지속력은 3~4시간, 확산력은 좋음이었습니다. 처음의 상큼함이 그대로 3~4시간 간다는 뜻은 아니에요. 앞에서 적었듯 시간이 지나면 무화과와 꽃향 쪽으로 인상이 달라졌습니다.
| 지속력 | 약 3~4시간 |
|---|---|
| 확산력 | 좋음 |
| 주로 실내에 있을 때 | 2뿌 · 당시 사용 기록 |
| 주로 실외에 있을 때 | 2뿌 · 당시 사용 기록 |
오래도록 같은 향이 진하게 남는 향수를 찾는다면 이 부분은 아쉬울 수 있어요. 반대로 첫 향부터 잔향까지 무겁지 않은 무화과를 원한다면, 지속 시간과 별개로 향 자체가 더 마음에 들 수도 있겠습니다.
시향할 때는 처음의 시트러스만 맡고 결정하지 말고, 상큼함이 줄어든 뒤 남는 달콤함도 확인해 보세요. 추가로 뿌리기 전에는 가까운 거리에서 향이 남아 있는지도 한 번 확인해 주시고요.
피코 디 아말피 남자·여자 사용과 어울리는 계절
제게는 남녀공용 향수로 느껴졌습니다. 원문에서는 여성 쪽 이미지에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이라고 적었지만, 성별에 따라 사용을 나눠야 하는 향이라는 뜻은 아니에요. 시트러스와 무화과의 달콤함을 좋아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계절은 봄·여름·가을·겨울 모두 어울린다고 적었습니다. 특히 새콤하게 시작하는 향을 원할 때 후보로 보기 좋아요. 다만 여름 향수라고 해서 무화과의 달콤함까지 가벼운 물처럼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더운 날 사용할 생각이라면 잔향의 달콤함까지 마음에 드는지 보시면 좋겠습니다.
피코 디 아말피 vs 필로시코스, 같은 무화과여도 달라요
이 비교는 원문에서도 권했던 조합입니다. 둘 중 어떤 향수가 더 좋다기보다 무화과에 무엇이 함께 느껴지는지로 고르시면 쉬워요.
| 피코 디 아말피 EDT | 시트러스가 먼저 열어주는 새콤달콤한 무화과. 뒤로 갈수록 꽃향과 우디함 |
|---|---|
| 필로시코스 EDT | 초록 잎의 쌉쌀함과 촉촉한 무화과. 시간이 지나면 코코넛과 나무가 부드럽게 올라오는 인상 |
저는 그린 계열의 싱그러운 무화과라면 필로시코스, 새콤달콤한 무화과의 우디향이라면 피코 디 아말피를 권하고 싶어요. 필로시코스의 코코넛이 부담스러웠다면 특히 나란히 맡아볼 만합니다. 다만 피코에도 무화과의 달콤함은 있으니, ‘덜 크리미함’과 ‘안 달다’는 구분해 주세요.
피코 디 아말피 EDT와 EDP, 이름만 보고 고르지 마세요
이 글에서 맡고 기록한 제품은 기본 피코 디 아말피 EDT입니다. 현재 별도로 안내되는 피코 디 아말피 라 리제르바 EDP와는 구분해 주세요.
브랜드는 라 리제르바 EDP에 감귤류, 아이리스와 무화과 과육 등을 별도로 설명합니다. 단순히 이 글의 EDT가 더 진해진 버전이라고 읽거나, 여기에 적은 3~4시간의 사용 기록을 EDP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른 사람의 리뷰, 처음은 상큼하게 잔향은 달달하게

크리미한 무화과가 부담스러웠던 리뷰
처음 맡자마자 자몽과 레몬, 베르가못의 향이 아주 새콤하게 훅 들어온다. 탑 노트가 사라지고 미들부터는 달달한 향이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무화과 향을 좋아한다면 잔향을 매력적으로 느낄 것!
크리미하고 코코넛으로 마무리되는 필로시코스에 비해 피코 디 아말피는 우디한 느낌의 포근함으로 마무리된다. 크리미한 향이 부담스러운데 무화과 향을 써보고 싶다면 강력 추천!
시트러스는 취향이 아니지만 첫인상은 좋았다는 리뷰
시트러스향을 별로 안 좋아해서 취향은 아니지만 첫인상은 좋은 향입니다. 우디함은 별로 많이 느껴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미르토처럼 완전 상큼하기만 한 향은 아니에요.
찌릿하게 톡 쏘는 시트러스 뒤에 무화과의 존재감이 큰 향수입니다. 다른 무화과 향수들처럼 딥하고 텁텁한 느낌이 아니고, 진짜 무화과를 먹을 때 날 법한 향이 납니다. 무난하면서 상큼한 중성적인 향이에요.
두 번째 리뷰는 시향지로 맡은 인상이며, 착향 지속력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달리 우디함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차이도 있어요. 새콤함·무화과·우디함 중 어디에 더 예민한지에 따라 인상이 갈릴 수 있겠습니다.
피코 디 아말피 EDT 가격, 50ml·100ml와 1뿌 비용
2026년 10월 29일 확인한 신세계백화점 판매 페이지 기준입니다. 현재 구매 가능한 50ml는 표시 정상가 235,000원, 100ml는 300,000원이었습니다. 아래 비용은 할인 전 본품 가격으로 계산했습니다.
| 계산 단위 | 50ml | 100ml |
|---|---|---|
| 본품 가격 | 235,000원 | 300,000원 |
| 1ml | 4,700원 | 3,000원 |
| 1뿌 | 약 470원 | 약 300원 |
| 2뿌 | 약 940원 | 약 600원 |
1ml 비용 = 본품 가격 ÷ 용량. 1뿌는 0.1ml, 1ml는 10뿌로 가정한 비교용 추정값입니다. 실제 분사량을 측정한 값은 아닙니다. 100ml 판매 구성에는 향수 샘플 1.5ml 3개와 쇼핑백이 포함되어 있으며, 계산에는 본품 용량만 사용했습니다.
이 표시 정상가끼리 계산하면 100ml의 1ml 비용은 50ml보다 약 36.2% 낮습니다. 다만 50ml에서 65,000원을 더 내야 하는 선택이에요. 단위 가격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큰 병을 고르기보다는, 시트러스가 줄어든 뒤의 무화과까지 좋아하는지 먼저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본품을 고르기 전에 이 세 가지부터
| 첫 향 | 자몽·레몬처럼 새콤하게 톡 들어오는 시작이 좋은가요? |
|---|---|
| 시간이 지난 뒤 | 시트러스가 줄고 무화과·꽃향이 남아도 마음에 드나요? |
| 기대하는 사용감 | 제 기록의 3~4시간과 잔향 변화가 원하는 사용 방식에 맞나요? |
무화과를 좋아해도 처음의 시트러스가 취향이 아닐 수 있고, 상큼한 향이 좋아서 골랐다가 뒤의 달콤함이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첫 향과 잔향을 한 번씩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선택이 훨씬 쉬워져요.
아쿠아 디 파르마 피코 디 아말피 EDT 향수 시향지
새콤하게 시작하는 무화과가 궁금하셨다면, 필로시코스와 함께 비교해 보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