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라모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조말론 블랙베리 앤 베이 코롱입니다. 한 줄로 설명하면, 투명한 블랙베리와 월계수의 신선함이에요.
이 향은 여러 계절을 보내며 꽤 오래 썼습니다. 수분감 있는 과일향에 기분 좋은 풀 내음이 섞이는 게 좋아서, 작은 용기에 옮겨 가지고 다니며 다시 뿌리기도 했어요. 개인적으로는 내가 뿌리는 것도 좋지만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에게서 났을 때 더 좋을 것 같은 향입니다. 왜 그런 느낌인지, 아쉬웠던 지속력과 본품 용량 선택까지 같이 살펴볼게요.
이 글의 목차

조말론 블랙베리 앤 베이 한눈에 보기
블랙베리라는 이름만 보고 진한 베리잼이나 달달한 사탕을 기대하면 조금 다를 수 있어요. 제게는 과육을 씹었을 때의 촉촉함과 잎을 비볐을 때의 초록빛 향이 같이 느껴졌습니다.
| 제품 | 조 말론 런던 블랙베리 앤 베이 코롱 Blackberry & Bay Cologne · EDC |
|---|---|
| 향의 인상 | 프루티 · 허브 · 맑고 촉촉한 느낌 |
| 첫 향 | 포도나 청포도를 떠올리는 블랙베리 과즙 |
| 이어지는 향 | 월계수 잎의 풀 내음과 은근한 스파이시함 |
| 잔향 | 달큰한 과일과 풀향 뒤, 아주 연한 나무 향 |
| 지속력 | 제 사용 기록에서는 약 2~3시간 |
| 확산력 | 제 기준 보통 · 오래 남는 정도와는 별개 |
| 추천 취향 | 끈적한 단향보다 산뜻한 과일과 초록빛 향이 좋은 분 |
블랙베리 앤 베이 향, 포도 같은 과즙에 풀 내음이 더해져요
첫 향: 잘 익은 과일을 한입 베어 문 듯한 수분감
첫 향부터 수분기 가득한 블랙베리가 느껴집니다. 베리 과육을 씹었을 때의 자연스러운 포도나 청포도 향이 투명한 수분감과 함께 올라와요. 진한 시럽을 떠올리는 달콤함보다는, 과일을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주르륵 흐르는 과즙 쪽입니다.

왼쪽의 블랙베리와 오른쪽의 포도를 같이 생각해 보시면 좋겠어요. 짙은 보라색 열매를 상상하고 맡았는데, 의외로 청포도처럼 맑고 시원한 부분도 느껴집니다. 달콤한데 물기가 많아서 무겁지 않은 느낌이 이 향의 첫인상이었어요.
분사 직후에는 청포도 이슬이나 스파클링 와인도 떠올라요
분사 직후의 알코올 느낌이 앞선 과일향과 같이 나니 처음처럼 청포도 이슬, 혹은 달달한 스파클링 와인이 떠올랐습니다. 그냥 알코올이 거슬린다는 뜻보다는, 과일의 달큰함에 톡 쏘는 느낌이 잠깐 더해지는 쪽이었어요.

사진처럼 햇빛을 머금은 포도와 톡 터지는 와인의 느낌을 떠올려 보세요. 그렇다고 술 냄새가 계속 남는 향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조금 지나면 그 톡 쏘는 부분은 잦아들고, 과일과 풀 내음이 더 잘 느껴졌어요.
중간 향: 월계수 잎이 달콤함의 균형을 잡아요
이어서 블랙베리 옆으로 풀 같은 초록색 향신료 향이 은은하게 올라옵니다. 베이 리프, 월계수 잎이에요. 제게는 잎이나 줄기를 비볐을 때의 싱그러움에 살짝 스파이시한 느낌이 더해졌습니다.
청포도 사탕 같은 향만 났다면 너무 끈적이게 달달하구, 자칫 단순하고 유치하게 느껴졌을 것 같아요. 그런데 월계수의 그리너리한 스파이시함이 들어가 밸런스를 잘 잡아줍니다. 이런 균형이 느껴지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조향사가 세심하게 생각한 부분을 살짝 엿보는 듯해서요.
잔향: 달큰함과 풀향 뒤에 미세하게 남는 나무 향
잔향의 시더우드는 집중해서 맡아야 알 것 같을 만큼 연했습니다. 연필을 깎을 때의 나무 냄새를 아주 약하게 떠올리는 정도예요. 처음의 과일이 사라지고 갑자기 묵직한 우디 향수로 바뀌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끝까지 정리하면 산뜻한 정도의 블랙베리 달큰함, 풀향 그리고 미세한 나무 향이에요. 첫 향의 과즙만큼이나 뒤에 남는 초록빛 향이 좋은지를 보시면, 본품을 자주 쓰게 될지 판단하기 편하실 것 같습니다.
공식 노트는 블랙베리·월계수 잎·시더우드
| 탑 노트 | 블랙베리 |
|---|---|
| 하트 노트 | 월계수 잎 |
| 베이스 노트 | 시더우드 |
조 말론 런던 공식 제품 설명의 대표 노트입니다. 제가 적은 포도·청포도·스파클링 와인은 향을 맡고 떠올린 비유예요. 포도나 와인이 공식 노트라는 뜻은 아닙니다.
조말론 블랙베리 앤 베이 지속력, 저는 2~3시간이었어요
향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지속력은 약 2~3시간으로 아쉬웠습니다. 처음 주변으로 퍼지는 정도는 보통으로 느꼈어요. 처음 향이 잘 난다는 것과 그 느낌이 오래 유지된다는 건 다르더라고요.
저는 좋아하는 첫 향을 다시 맡고 싶어서 가지고 다니며 덧뿌렸고, 많이 쓰던 때에는 100ml를 2~3개월 사이에 쓴 적도 있습니다. 이건 제 사용량이 많았던 때의 이야기예요. 누구나 그 기간에 한 병을 쓴다는 뜻은 아닙니다. 향수 여러 개를 번갈아 쓰는 분과 하루에도 다시 뿌리는 분은 병을 비우는 속도가 꽤 다르겠죠.
몇 번 뿌려요? 실내 3뿌, 실외 4~5뿌가 제 기준이에요
| 실내 위주 | 3뿌 |
|---|---|
| 실외 위주 | 4~5뿌 |
| 조절할 때 | 처음에는 적게 뿌려 보고, 과일과 풀향이 어느 정도로 퍼지는지 확인해 보세요 |
짧은 지속력이 아쉽다고 처음부터 양을 많이 늘리는 것보다, 좋아하는 게 첫 과즙인지 은은하게 남는 풀향인지를 먼저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래 선명하게 남는 향수 하나를 원한다면 지속 시간도 시향할 때 같이 확인하셔야 해요.
향이 주는 분위기, 해지기 전 선선한 피크닉
#캐주얼한 #맑은 #중성적인 #자유로운 #영한

향이 맑고 어딘가 자유로운 느낌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상큼 발랄한 분위기는 아니에요. 정말 맑은 여름날, 해가 조금씩 지면서 바람이 선선하게 불기 시작하는 때가 떠오릅니다. 사진의 늦은 오후처럼 온기는 남아 있는데 공기는 조금 서늘해진 느낌이요. 해지기 전에 한강에 피크닉을 가는 듯한 바이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나보다 남한테서 났으면 좋을 것 같은 향이에요. 내가 한 음식도 맛있지만 남이 해줬을 때 더 맛있게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남자친구, 여자친구에게서 맡으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가까이 앉아 이야기할 때 과일과 풀향이 은근히 느껴지는 모습이 잘 어울려요.
블랙베리 앤 베이, 남자 향수로도 괜찮을까요?
제게는 여성 쪽의 분위기가 조금 더 떠올랐지만 남녀 모두 쓰기 좋은 향이라고 느꼈습니다. 달달한 과일이 있으면서도 월계수의 풀 내음이 잡아줘서, 달고 귀여운 느낌으로만 흐르지 않아요. 원문에 함께 소개한 리뷰에도 실제로 사용한 남성분의 감상이 있었습니다.
후드나 편한 트레이닝복 같은 캐주얼한 차림부터 교복, 셔츠까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특히 10대·20대 학생분이 입문용 향수를 찾는다면 한번 맡아보길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정 나이에만 어울린다는 뜻은 아니고, 편하게 입은 옷에도 자연스럽게 붙는 맑은 인상이 먼저 떠올랐어요.
| 먼저 맡아볼 취향 | 수분감 있는 과일향과 싱그러운 풀향, 편안한 데일리 향을 좋아해요 |
|---|---|
| 첫 향 확인 | 진한 베리잼이나 설탕 같은 달콤함을 기대했다면 생각보다 맑고 가벼울 수 있어요 |
| 중간 향 확인 | 과일만 좋아하고 허브·초록 잎 느낌은 낯설다면 월계수 부분을 보세요 |
| 선물로 고를 때 | 남자·여자 구분보다 과일과 풀 내음을 좋아하는지, 짧은 지속력이 괜찮은지가 중요해요 |
어울리는 계절, 사계절 중 특히 선선한 봄과 여름
저는 봄·여름·가을·겨울 모두 쓸 수 있는 향으로 느꼈습니다. 그중에서도 바람이 선선한 봄날이나, 한낮의 더위가 조금 지난 여름 저녁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두껍고 따뜻한 단향보다 촉촉하고 맑은 과일향이 중심이라 가벼운 옷차림에도 편하게 쓰기 좋겠습니다.
가을이나 겨울에도 무거운 향이 부담스럽다면 비교해 볼 만해요. 다만 추운 날 오래 진하게 감싸주는 향을 찾는다면 이 향은 담백할 수 있습니다. 계절 이름만 보고 고르기보다, 내가 원하는 게 따뜻한 포근함인지 시원한 과즙감인지를 먼저 정해보세요.
잉글리쉬 페어·우드세이지와 비교하면 뭐가 다를까요?
같은 조말론 안에서 원하는 산뜻함을 고르기 위해 두 향을 같이 놓아봤습니다. 기존 시향기의 감상과 각 제품의 공식 대표 노트를 기준으로 한 비교예요. 서로 닮은 향이라고 추천하기보다 과일·꽃·바닷바람 중 어디에 끌리는지 나눠보시면 좋겠습니다.
| 블랙베리 앤 베이 | 베리 과즙에 월계수의 풀 내음, 아주 연한 나무 향. 꽃보다 초록 잎과 촉촉한 과일에 끌릴 때 |
|---|---|
| 잉글리쉬 페어 앤 프리지아 | 아삭한 배·멜론 같은 과즙과 산뜻한 꽃향. 과일의 수분감은 좋고 꽃의 화사함도 원한다면 잉글리쉬 페어 시향기를 보세요 |
| 우드세이지 앤 씨솔트 | 소금기와 허브의 시원함, 뒤의 부드러운 포근함. 과일의 단향보다 담백한 바다·허브가 좋다면 우드세이지 시향기를 보세요 |
비교 기준 확인: 잉글리쉬 페어 공식 설명 · 우드 세이지 공식 설명. 어느 쪽이 더 오래 가는지 새로 나란히 측정한 비교는 아닙니다.
레이어링, 바디크림·핸드크림과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블랙베리 앤 베이를 찾다 보면 코롱 외에 같은 이름의 바디 제품도 보입니다. 핸드크림이나 바디크림의 용량과 가격을 코롱과 섞어 비교하지 않는 것부터 기억해 두시면 좋아요. 같은 향 이름이어도 쓰는 방법과 향이 느껴지는 방식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
브랜드의 현재 블랙베리 앤 베이 페이지에는 레이어링을 살펴보는 제품으로 라임 바질 앤 만다린 코롱과 미모사 앤 카다멈 바디 크림이 소개돼 있습니다. 저는 이 조합을 직접 비교해 지속력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측정한 기록은 없어요. 그래서 오래 간다는 이유로 같이 사시라고 권하기보다는, 우선 블랙베리와 월계수의 원래 균형을 좋아하는지부터 보셨으면 합니다. 조합 안내는 공식 제품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다른 사람의 블랙베리 앤 베이 후기
제철 맞아 물 오른 베리류 과일
한 분은 달콤함보다 상큼함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고 했어요. 잘 익은 베리류를 입에 넣고 씹었을 때의 과즙을 음미하는 느낌이었다고요. 사람에게서 나는 향이라기보다 실제 과일을 가까이 둔 듯해서, 이런 과일향을 좋아한다면 남녀 모두 쓸 수 있겠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자꾸 손이 가지만 지속력은 아쉬워요
실제로 보유하고 쓰던 다른 분은 데일리로 편하게 뿌릴 수 있어 자주 손이 갔다고 했습니다. 다른 베리 향수에서 과하게 느끼던 부분이 덜해서 다시 사고 싶다고요. 이분도 아쉬운 점으로는 지속력을 꼽았습니다. 향이 마음에 드는 것과 오래 남았으면 하는 마음이 같이 있었던 셈이에요.
달콤한 베리 뒤에 숲 같은 나무 내음
또 다른 분은 진한 블랙베리로 시작해 나무와 숲 같은 향으로 끝난다고 느꼈어요. 마냥 달기만 하지 않고 상쾌한 나무 내음이 더해져 좋았고, 특히 여름에 쓰고 싶다는 감상이었습니다. 저는 뒤의 시더우드를 아주 약하게 느꼈는데, 이분은 그 부분을 더 또렷하게 받아들이셨네요.
같이 놓고 보면 과일의 신선함을 좋아했다는 점은 비슷하고, 나무 향을 얼마나 크게 느끼는지는 달랐습니다. 내게는 월계수와 잔향이 어느 정도로 남는지 집중해서 맡아보시면 좋겠어요.
블랙베리 앤 베이 가격: 30ml·50ml·100ml, 1ml와 1뿌까지
2026년 10월 28일 조 말론 런던 한국 공식몰에서 용량을 각각 선택해 확인한 코롱 본품 가격입니다. 바디 제품이나 디퓨저 가격과는 구분했습니다.
| 30ml 본품 | 110,000원 1ml 약 3,667원 · 1뿌 약 367원 |
|---|---|
| 50ml 본품 | 176,000원 1ml 3,520원 · 1뿌 약 352원 |
| 100ml 본품 | 245,000원 1ml 2,450원 · 1뿌 약 245원 |
가격 확인: 30ml · 50ml · 100ml. 판매가와 행사 조건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30ml·50ml·100ml 중 어떤 용량을 고르면 좋을까요?
위 가격에서는 100ml가 50ml보다 1ml당 약 30%, 30ml보다 약 33% 저렴합니다. 50ml에서 69,000원을 더 내면 용량이 두 배가 되는 거예요. 반면 30ml와 50ml의 1ml당 차이는 약 4%로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저처럼 좋아해서 자주 다시 뿌리는 향이라면 100ml의 단가가 유리하겠죠. 작은 병을 가지고 다니고 싶거나 여러 향수를 번갈아 쓰고 싶다면 30ml를 고르는 이유도 있습니다. 큰 병이 싸다는 것과 내가 끝까지 자주 쓸 향이라는 건 따로 생각해 보세요.
한 번에 3뿌·4뿌·5뿌를 쓰면 얼마일까요?
| 30ml 기준 | 3뿌 약 1,100원 4뿌 약 1,467원 · 5뿌 약 1,833원 |
|---|---|
| 50ml 기준 | 3뿌 약 1,056원 4뿌 약 1,408원 · 5뿌 약 1,760원 |
| 100ml 기준 | 3뿌 약 735원 4뿌 약 980원 · 5뿌 약 1,225원 |
1ml 비용=본품 가격÷용량. 비교를 위해 1뿌를 0.1ml로 가정한 추정값입니다. 실제 분사량을 측정한 수치는 아니며 분사기에 따라 다릅니다. 반올림 전 금액으로 계산한 뒤 원 단위로 반올림했어요. 같은 가정이면 30ml는 약 300뿌, 50ml는 약 500뿌, 100ml는 약 1,000뿌입니다. 하루에 다시 뿌리는 횟수가 늘면 사용 비용도 함께 늘어납니다.
본품을 고르기 전, 이 세 가지만 확인해 보세요
| ① 첫 과즙감 | 포도 같은 맑은 달콤함이 좋음 / 더 진한 베리향을 원함 / 과일 단향이 부담스러움 |
|---|---|
| ② 월계수와 잔향 | 풀 내음이 단향을 잡아줘서 좋음 / 나무 향까지 좋음 / 초록 잎 느낌이 낯섦 |
| ③ 내 사용 습관 | 가볍게 덧뿌리며 즐기고 싶음 / 2~3시간이면 아쉬움 / 작은 병과 큰 병 중 무엇을 자주 쓸지 고민됨 |
첫 향의 달콤함이 좋았다면 조금 뒤 월계수의 풀향까지 계속 맡고 싶은지 확인해 보세요. 저는 그 균형 때문에 오래 손이 갔습니다. 반대로 오래 진하게 남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향이 좋더라도 지속 시간은 따로 판단하셔야 하겠습니다.
조말론 블랙베리 앤 베이 향수 시향지
오늘 소개해 드린 블랙베리 앤 베이는 어떠셨나요? 과즙 가득한 베리에 선선한 풀 내음이 같이 있는 향이었습니다. 이름만 보고 달콤한 베리를 상상하셨다면, 월계수가 더해진 맑은 느낌도 직접 맡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