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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마리아노벨라 멜로그라노, 손을 씻은 듯 뽀득하고 쨍한 비누향

산타마리아노벨라 멜로그라노 시향기 원문 이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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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라모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산타마리아노벨라 멜로그라노 오 드 코롱(EDC)입니다. 이름만 보면 석류의 새콤달콤한 과일 향을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제게는 비누 향이 훨씬 먼저 느껴졌던 향수예요.

한 줄로 설명하면, 뽀득하게 씻은 손에서 느껴지는 매캐하고 쨍한 비누향. 말랑하고 포근하기만 한 비누는 아닙니다. 처음에는 껍질을 갈았을 때의 쌉쌀함과 와인을 머금은 듯한 떫은 느낌이 같이 오고, 시간이 지나면서 하얀 비누로 손을 벅벅 씻은 듯한 향이 남아요.

비누향 향수를 찾는데 프리지아와 멜로그라노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면, 같은 깨끗함도 질감이 꽤 다르다는 점부터 보시면 좋겠습니다. 첫 향의 쨍함이 어떤지, 잔향은 얼마나 부드러워지는지부터 이야기해 볼게요.

이 글의 목차
산타마리아노벨라 멜로그라노 향수병과 시향 카드

산타마리아노벨라 멜로그라노 한눈에 보기

부향률오 드 코롱 · EDC
향의 인상뽀득한 비누 · 쌉쌀한 시트러스 · 매캐한 허브 느낌
첫 향쨍한 비누향에 껍질의 쌉쌀함과 와인 같은 떫은 느낌
잔향새하얀 비누로 손을 씻은 듯한 뽀득함과 얼씨한 질감
지속력·확산력제 기록에서 약 3~4시간 · 확산력 좋음
계절·성별제게는 사계절,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향
고를 때달콤한 석류 향이나 부드러운 아기 비누향만 기대하면 다를 수 있어요

멜로그라노 향, 쨍한 첫 향에서 뽀득한 비누 잔향으로

첫 향: 초록 껍질의 쌉쌀함과 레드와인 같은 떫은 느낌

첫 향부터 매캐하고 쨍한 비누향이 바로 느껴집니다. 조금 더 들여다보면 덜 익은 베르가못의 초록색 껍질을 강판으로 갈았을 때의 쌉쌀한 향이 주로 떠올라요. 시트러스라고 해서 톡! 터지는 상큼한 과즙만 생각하시면 조금 다르겠습니다.

이어서 레드와인을 한 입 머금었을 때의 떫고 쌉쌀하고, 살짝 스파이시한 맛을 코로 느끼는 듯했어요. 깨끗한 비누향 위에 이런 질감이 겹치니, 처음부터 유순하고 포근한 향수라는 인상은 아니었습니다.

감귤 껍질과 쏟아진 레드와인으로 보는 쌉쌀하고 떫은 첫 향

사진의 왼쪽은 껍질에서 올라오는 쌉쌀함을, 오른쪽은 제가 느낀 와인 같은 떫은 인상을 떠올리기 좋습니다. 와인 향 자체가 진하게 난다기보다 그 맛의 질감을 향으로 느낀 것에 가까워요.

중간 향: 석류의 과즙보다 씨를 함께 씹었을 때의 쌉쌀함

멜로그라노는 석류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 향에서 떠올린 건 새콤달콤한 석류 주스보다 석류 알과 씨를 같이 씹었을 때의 씁쓸함이었어요. 포도씨를 씹는 느낌과도 조금 닮았고요.

반으로 자른 석류와 붉은 석류 알갱이의 확대 사진

석류 알은 수분이 많고 달콤하지만, 씨를 같이 씹으면 느낌이 달라지잖아요. 앞에서 레드와인에 비유했던 것도 그 쌉쌀함이 타닌감처럼 와닿았기 때문인 듯합니다. 여기서는 향의 인상을 맛에 빗댄 것이고, 석류의 특정 성분이 실제 향의 원인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에요.

공식 노트에도 석류 어코드가 들어가지만, 제게는 과일의 단맛보다 비누와 쌉쌀함이 중심이었습니다. ‘석류 향수’라는 이름만 보고 달콤한 과일 향을 찾으신다면 꼭 이 부분을 확인해 보세요.

잔향: 하얀 비누로 손을 벅벅 씻은 듯한 뽀득함

시간이 지날수록 새하얀 비누로 손을 벅벅 닦았을 때의 뽀득뽀득한 비누향이 짙어져 갑니다. 앞의 기조가 없어지고 갑자기 솜처럼 포근해진다기보다, 비누의 깨끗함이 더 잘 드러나는 느낌이에요.

여기에 얼씨(Earthy)한 질감도 같이 느꼈습니다. 무거운 땅냄새나 매캐한 한약방을 떠올리는 허브 느낌이 비누와 겹쳐요. 공식 베이스 노트의 패출리와 함께 생각해 보니 제가 왜 이런 인상을 받았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밭에서 자라는 초록 패출리와 잎을 가까이 담은 사진

사진 속 패출리는 초록색 잎을 가진 식물입니다. 사진처럼 싱그러운 초록 풀향만 기대하기보다는, 이 글에서는 제가 느낀 흙내와 매캐한 허브의 결을 설명하는 참고로 봐주세요. 원문에서 킬리안 인톡시케이티드를 함께 떠올린 것도 향 전체보다 이 뽀득한 질감 때문이었어요.

멜로그라노 노트, 석류 어코드와 비누 같은 인상

탑 노트베르가못 · 비터 오렌지 · 프레시 스파이스
미들 노트석류 어코드 · 장미 · 일랑일랑
베이스 노트오크모스 · 라브다넘 · 패출리 · 머스크

국내 공식 판매처 신세계V의 제품 설명에서 확인한 구성입니다. 공식 설명은 스파이스·석류·꽃에서 깊은 베이스로 이어지는 흐름을 안내해요. 위에서 이야기한 비누와 와인, 껍질의 비유는 이 조합을 맡으며 제가 떠올린 감상입니다.

노트 이름을 하나씩 맞히려고 애쓰기보다, 처음의 쨍함과 쌉쌀함이 좋은지, 뒤의 비누·허브 같은 질감도 편한지로 나눠보시면 고르기 훨씬 쉬울 것 같습니다.

향이 주는 분위기, 잘 씻고 자기관리하는 사람

#깨끗함 #순수함 #자기관리 #청결

흰 상의와 붉은 옷을 입고 햇빛을 받는 두 사람의 대비

비누스러운 향을 찾는 마음에는 깨끗하고 순수한 분위기를 느끼고, 상대에게도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생각해요. 멜로그라노는 제게 그런 청결함을 조금 더 또렷하고 선명하게 보여주는 향이었습니다.

사진의 흰 옷처럼 깔끔한 모습이 떠오르지만, 향이 흐릿하게 배경으로만 남지는 않아요. 붉은 옷과 파란 하늘의 대비처럼 처음에는 제법 쨍한 인상이 있습니다. 깨끗하되 마냥 순한 아기 비누향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흰 셔츠나 단정한 옷차림에도 잘 어울리겠고, 편한 차림에서도 막 씻고 나온 듯한 인상을 더하고 싶을 때 떠올릴 만하겠습니다. 진짜 뽀득한 비누향을 원한다면 한 번 시향해 보세요.

뚜껑을 연 멜로그라노 향수병과 시향 카드

멜로그라노 지속력과 몇 번 뿌리는지

제 사용 기록에서 지속력은 약 3~4시간, 확산력은 좋음이었습니다. EDC라는 이유만으로 처음부터 희미한 향이라고 생각하시면 달랐어요. 첫 향의 매캐하고 쨍한 부분은 존재감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지속력제 사용 기준 약 3~4시간
확산력제 기준 좋음
실내 위주제가 사용했던 양은 2뿌
실외 위주제가 사용했던 양은 3뿌

지속되는 시간과 처음 퍼지는 힘은 따로 보시면 좋아요. 제게는 3~4시간 정도였지만, 아래 다른 분은 비누향치고 강하고 오래간다고 느꼈고 또 다른 분은 빨리 옅어진다고 했습니다. 이런 차이가 있으니 처음부터 제 사용량을 따라가기보다 적은 양에서 시작해 가까이 남는 향까지 확인해 보세요.

남자 향수인가요? 여자 사용과 계절

저는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향수라고 느꼈습니다. 비누향에 어울리는 성별을 꼭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요! 다만 남자 스킨처럼 느껴지는 쨍함과 매캐함에 대한 취향은 다를 수 있겠습니다. 다른 리뷰에서 남성에게 더 어울릴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온 이유도 이해가 됐어요.

여성분이라면 부드러운 꽃 비누향을 기대하는지, 조금 선명하고 스파이시한 깨끗함을 좋아하는지부터 보시면 좋겠습니다. 성별 이름보다 내가 원하는 비누의 질감이 어느 쪽인지가 중요해요.

계절은 제게 봄·여름·가을·겨울 모두 잘 어울렸습니다. 비누스러운 깨끗함은 어느 날에도 반갑죠. 다만 더운 날에는 첫 향의 쨍함이 더 부담스럽지 않은지, 추운 날에는 매캐한 허브 느낌까지 좋은지 확인해 보세요. 사계절 향수라고 늘 같은 양을 쓸 필요는 없겠습니다.

멜로그라노와 프리지아, 어떤 비누향이 좋은가요?

둘 다 산타마리아노벨라의 비누향 향수로 찾게 되지만, 제 시향 기록에서는 방향이 달랐습니다. 멜로그라노는 뽀득하고 선명하게, 프리지아는 부드럽고 뽀송하게 남았어요.

멜로그라노 EDC쨍하고 매캐한 첫 향 → 흙내·허브 느낌이 겹친 뽀득한 비누 잔향. 제 기록 3~4시간
프리지아 EDC부드러운 꽃향 → 도브 비누로 씻고 난 듯한 파우더리한 포근함. 제 기록 2~3시간
고르는 기준하얀 비누를 직접 맡는 선명함이 좋은지, 씻고 난 살에 남은 꽃 비누의 뽀송함이 좋은지

이 비교는 제가 한 병을 다 썼던 프리지아 시향 기록과 나눠본 것입니다. 지속력 수치는 같은 조건의 비교 실험 결과가 아니라 각각의 사용 기록이에요. 차이를 고를 때는 한 시간의 숫자보다 쨍함과 부드러움 중 계속 맡고 싶은 쪽을 먼저 보시면 좋겠습니다.

세탁한 옷처럼 선명한 깨끗함도 궁금하다면 바이레도 블랑쉬 시향기를 같이 읽어보세요. 블랑쉬의 세탁향과 멜로그라노의 비누·허브 질감은 같은 깨끗함 안에서도 다르게 느껴질 부분입니다.

다른 사람의 리뷰, 같은 비누향도 다르게 느껴져요

쨍한 비누향이라는 이야기는 겹쳤지만, 지속력과 어울리는 사람을 보는 시선은 달랐습니다. 기존 글에 소개했던 두 분의 감상을 살펴볼게요.

쨍한 벽돌 비누에서 부드러운 비누 거품으로

여러 개의 각진 비누로 보는 단단한 비누의 질감
리뷰 이해를 돕는 참고 사진 · Monstera Production / Pexels

이분은 처음에는 ‘쌩 흰색 벽돌 비누’가 떠오르고, 시간이 지나면 많이 닳아 부드러워진 비누로 손을 씻을 때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사진은 비누의 단단한 질감을 떠올리는 참고이고, 이분이 말한 흰 비누 자체를 찍은 사진은 아니에요.

“그냥 쌩 흰색 벽돌 비누가 생각 나는 향이고, 시간이 지나면 그 비누를 계속해서 쓰면서 많이 닳았을 때 손을 씻으려고 사용하면 나는 부드러운 향 같아요”

뒤에는 비누향에 거품 향이 더해지는 듯했다고도 했어요. 처음의 쨍함과 뒤의 부드러움 모두 레이어드에 좋겠다는 감상이었습니다. 다만 함께 맡은 다른 시향지보다 향이 빨리 옅어지고 변화도 빠르다고 느꼈다는 점은 함께 남겨두고 싶어요.

오래된 호텔 어메니티 같은 클래식한 비누향

앤틱한 거울과 붉은 커튼이 있는 클래식한 호텔 객실
리뷰 분위기 참고 사진 · Cansu Varol / Pexels

다른 분은 유럽의 크고 오래된 호텔 어메니티를 떠올렸습니다. 사진 속 앤틱한 거울과 묵직한 커튼처럼, 깨끗하지만 마냥 가볍고 귀여운 비누와는 다른 분위기였던 거예요.

“비누향은 맞지만 남자스킨과 살짝의 스파이시함이 섞인 인센스 스틱 같은 아로마틱함도 느껴지는 비누향.”

이분은 비누향치고 강하고 지속력도 길다고 느꼈어요. 아기 같은 포근함보다 자기관리 잘하는 매력적인 남성이 떠오른다고 했고, 남녀 모두 쓸 수 있지만 남성에게 조금 더 어울릴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같은 향수인데 누군가에게는 금방 옅어지고, 누군가에게는 강하고 오래 남았죠. 두 리뷰를 평균 내서 정답을 만들기보다 쨍함·스파이시함·부드러워지는 속도를 내 기준에서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멜로그라노 50ml·100ml 가격과 1ml·1뿌 비용

2026년 10월 29일 국내 공식 판매처 신세계V의 할인 전 표시 가격을 확인했습니다. 멜로그라노 오드코롱 50ml는 165,000원, 100ml는 235,000원입니다.

EDC 50ml본품 165,000원
1ml 3,300원
1뿌 약 330원
EDC 100ml본품 235,000원
1ml 2,350원
1뿌 약 235원

1ml 가격은 본품 가격을 용량으로 나눴고, 1뿌는 0.1ml로 가정해 계산했습니다. 실제 분사량을 측정한 값은 아니며 분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50ml와 100ml, 어떤 용량이 이득일까요?

100ml가 1ml당 약 29% 저렴합니다. 50ml보다 7만 원을 더 내면 용량은 두 배가 되는 셈이에요. 제가 실내에서 썼던 2뿌를 한 번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50ml는 약 660원, 100ml는 약 470원입니다. 실외 사용량 3뿌라면 각각 약 990원과 705원이고요.

자주 쓰는 분이라면 단위 가격 차이를 보셔도 좋겠습니다. 다만 큰 병의 가성비보다 먼저 볼 건 첫 향의 매캐함까지 계속 좋아할 수 있는지예요. 비누향이라 무난하겠지 하고 큰 병부터 고르기보다는 잔향까지 확인하고 결정해 보세요.

가격 출처: 50ml · 100ml. 확인일 2026.10.29. 쿠폰·회원·카드 혜택은 계산에서 제외했으며 가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품 구매 전, 이 네 가지는 맡아보세요

첫 향의 쨍함껍질·와인처럼 쌉쌀하고 매캐한 질감도 좋은지
원하는 비누향아기 비누의 포근함보다 뽀득하고 선명한 깨끗함이 좋은지
잔향의 허브 느낌흙내·한약방을 떠올리는 얼씨한 결이 편한지
쓰는 상황첫 향이 퍼지는 힘과 이후 남는 시간이 내 일상에 맞는지

저는 ‘진짜 비누향’을 찾는 분께 한번 시향해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단, 비누향이면 다 비슷하다는 생각은 내려두고 맡아보세요. 멜로그라노의 매력은 뽀득함을 선명하게 느끼게 해주는 쨍하고 매캐한 부분에도 있으니까요.

산타마리아노벨라 멜로그라노 향수 시향지

첫 향의 쨍함부터 비누 잔향까지 궁금하셨다면 직접 맡아보세요. 프리지아와 함께 비교하면 내가 좋아하는 비누향이 선명한 쪽인지, 부드럽고 뽀송한 쪽인지 더 잘 보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