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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드 어벤투스 EDP 시향기, 파인애플 뒤에 남는 스모키한 우디향

    안녕하세요 글라모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크리드 어벤투스 EDP입니다.

    저는 2015년에 처음 알게 된 향수예요. 지금까지 향수를 맡으면서 충격받은 향수는 많이 없는데 아직도 첫 시향한 그 감정이 생생히 기억이 날 정도예요.

    그렇게 돈을 조금씩 모아서 실구매는 2016년 3월에 했었습니다. 2023년에 처음 이 글을 쓸 때도 7~8년을 꾸준하게 써오고 있던 향수이기 때문에 할 말도 정말 많았습니다.

    어벤투스와 비슷한 향이라고 소개된 향수도 직구하거나 따로 시향해 봤을 만큼 애정이 많은 향수예요. 오늘은 그때 썼던 시향기와 직접 찍은 사진들을 다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그럼 바로 크리드 어벤투스 EDP 리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향과 잔향, 제가 느꼈던 지속력부터 적어볼게요. 가격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50ml·100ml 가격과 1ml·1뿌당 비용도 아래에 같이 정리해 뒀습니다.

    이 글의 목차

    💰 크리드 어벤투스 가격, 1뿌부터 50ml·100ml까지

    향이 아무리 좋아도 가격을 빼놓을 수는 없죠. 크리드 어벤투스 50ml와 100ml를 기준으로 1ml, 1뿌에 얼마인지도 같이 계산해 봤습니다.

    2026년 10월 27일 확인한 국내 백화점 판매처 정상가 기준입니다. 할인·면세 가격은 별도로 봐주세요.

    크리드 어벤투스 EDP 본품 가격·사용량별 환산
    기준50ml 본품 기준100ml 본품 기준
    1뿌 가격
    (0.1ml 가정·추정)
    약 900원약 630원
    1ml 가격9,000원6,300원
    50ml 본품450,000원—
    100ml 본품—630,000원

    1ml 가격 = 본품 가격 ÷ 용량. 1뿌 가격 = 1ml 가격 × 0.1ml. 비교를 위해 1ml를 10뿌, 1뿌를 0.1ml로 가정했습니다. 크리드의 공식 분사량이나 제가 실측한 값은 아닙니다. 분사기와 누르는 정도에 따라 실제 사용량·비용은 달라져요. 50ml·100ml는 판매되는 본품 용량이고, 1뿌·1ml는 비용을 비교하기 위한 계산 단위입니다.

    크리드 어벤투스 50ml와 100ml, 어느 쪽이 이득일까요?

    정상가로 계산하면 100ml가 1ml당 30% 저렴합니다. 50ml보다 18만 원을 더 내면 용량은 두 배가 되는 거예요.

    예를 들어 100ml를 사서 한 번에 2뿌씩 쓴다고 가정하면, 한 번 사용할 때 약 1,260원입니다. 50ml는 같은 가정에서 약 1,800원이고요. ‘한 병에 얼마’로만 보면 비싸게 느껴지는데 이렇게 나눠보면 감이 조금 오실 것 같아요.

    그렇다고 처음부터 무조건 큰 병을 추천하진 않습니다. 이미 좋아하는 향이고 꾸준히 쓸 거라면 100ml가 유리하지만, 여러 향수를 번갈아 쓰거나 아직 내 취향인지 모르겠다면 먼저 시향해 보시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 크리드 어벤투스 향 설명

    한 줄로 설명하면, 성공한 젊은 사업가의 향

    파인애플의 달콤한 상큼함으로 시작해서 나무를 태운 듯한 스모키함으로 넘어갑니다. 프루티한 향인데 마냥 가볍거나 달기만 한 향은 아니에요.

    부향률
    오 드 퍼퓸(EDP)
    탑 노트
    파인애플, 베르가못, 블랙커런트, 애플
    미들 노트
    자작나무, 패출리, 자스민, 로즈
    베이스 노트
    머스크, 오크모스, 앰버그리스, 바닐라

    노트는 기존 리뷰에서 정리했던 내용을 옮겼습니다. 현재 제품의 성분표와는 다를 수 있어요.

    어벤투스 첫 향은 시트러스와 파인애플의 달콤한 상큼함

    어벤투스 첫 향의 새콤달콤함을 표현한 파인애플 이미지
    파인애플 특유의 새콤함에 설탕이 자글자글한 느낌.

    첫 향은 시트러스와 파인애플의 달콤한 상큼함으로 시작합니다. 파인애플 특유의 새콤하게 설탕 자글자글한 느낌이 시원하게 목에서 느껴질 정도로 좋습니다. 달콤한 정도도 적절한 밸런스로 부담되지 않게 올라옵니다.

    그 속에서 나무의 향과 나무를 태운 느낌의 스모키함이 조금씩 일렁이면서 플로럴한 향도 나는데 꽃향은 정말 스쳐 지나가는 정도로 훅 사라집니다.

    어벤투스 잔향, 시간이 지날수록 나무 향과 스모키함이 진해집니다

    자작나무와 타는 장작으로 표현한 어벤투스의 우디하고 스모키한 향
    장작 연기를 한 번 더 깔끔하게 정제한 듯한 스모키함.

    시간이 지날수록 앞선 상콤, 달큼한 향들이 잔잔히 가라앉으면서(그렇다고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힘은 유지하면서) 나무 향과 스모키함이 진하게 올라옵니다.

    무언갈 태운 향이 싸구려 인센스 스틱을 태운 향이 아니라 실제 장작을 태운 연기를 한 번 더 깔끔하게 정제한 듯한 고급스러운 스모키함이 느껴집니다.

    더 시간이 흐르면 앞선 향들이 뭉뚝해지면서 연한 바닐라 같이 부드럽고 따스한 파우더리함이 느껴집니다. 예전 글에서는 이 부분을 앰버그리스의 느낌이라고 설명했었는데, 앞의 향들을 살포시 잘 포장해 주는 느낌으로 잔향이 남습니다.

    리포뮬 전후로 향이 달라졌냐고요?

    리포뮬 되기 전과 후 향이 달라졌다는 말들이 정말 많은데요. 제가 써봤던 제품끼리 비교했을 때는 달라진 건 맞지만 A가 B가 될 정도로 완전 변한 건 아니었습니다. A가 A-1이 된 정도로 전체적인 향은 비슷했어요.

    요리에서 ‘셰프의 킥(Kick)’을 아시나요? 요리의 운명을 좌우하는 셰프의 결정적 한 수인데, 기존의 어벤투스 각 향료에서 주는 Kick의 감동(?)이 예전만큼 못하다고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벤투스는 어벤투스..

    이 부분은 당시 제가 사용했던 제품들을 비교한 감상입니다. 지금 판매되는 제품을 새로 비교한 건 아니에요.

    💨 크리드 어벤투스 지속력과 확산력

    당시 기록에서 지속력은 4~5시간, 확산력은 좋았습니다.

    2015, 2016, 2017년도까진 지속력이 나쁘지 않았는데 2018년, 2020년도를 겪고 지속력이 훅 깎여버린 느낌이었어요. 정말 아쉽습니다. 그래도 어벤투스는 어벤투스이니..

    물론 제가 썼을 때의 이야기이고 피부나 분사량, 날씨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몇 번 뿌려요?

    주로 실외에 있는 경우 : 3뿌
    주로 실내에 있는 경우 : 2뿌

    제가 사용하던 기준입니다. 실내에서는 적게 뿌려보고 조절하는 걸 추천해요.

    ✨ 어벤투스 향이 주는 분위기

    어벤투스·소바쥬·블루 드 샤넬의 분위기를 비교한 원문 이미지
    원문에서 향의 분위기를 비유한 이미지. 왼쪽부터 어벤투스, 소바쥬, 블루 드 샤넬.

    #사업가 #쾌활한 #젊은 #당당한 #자신감있는

    성공한 젊은 사업가가 뿌릴 법한 향입니다. 샤넬 블루 드 샤넬, 디올 소바쥬는 제게 중후한 사업가의 향이라면 크리드는 조금 더 영(Young)합니다. 쾌활한 면도 있구요. 젊기에 거침없는, 공격적인 느낌도 물씬 납니다.

    🧑🏻‍🤝‍🧑🏻 어울리는 성별

    저는 남성 향수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여성분들이 뿌렸을 때도 어울립니다. 좀 더 캐주얼하고 힙한 느낌, 시크한 분위기가 묻어나요. 샤넬 가브리엘과 비슷한 분위기예요.

    🍂 어울리는 계절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 어울리지만 특히 봄과 가을에 뿌리기 좋습니다. 추가로 겨울엔 스모키함이 좀 더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어벤투스, 이런 취향이면 먼저 맡아보세요

    여기까지 읽어도 ‘그래서 나한테 맞는 향인가?’가 제일 궁금하실 것 같아요. 위에서 설명한 향을 기준으로 고르면 이렇게 나눠볼 수 있습니다.

    어벤투스 추천·비추천 취향 정리
    평소 좋아하는 향시향할 때 볼 부분
    과일 향은 좋지만 사탕처럼 단 향은 싫어요.파인애플 뒤에 올라오는 나무 향까지 좋은지 맡아보세요.
    장작·인센스 같은 스모키한 향이 좋아요.제가 어벤투스에서 가장 좋아했던 부분입니다. 다만 얼마나 매캐하게 느껴지는지는 직접 확인해 보세요.
    깨끗한 비누향만 좋아하고 탄 향은 싫어요.유명하다고 바로 구매하기보다는 스모키함이 부담스럽지 않은지 먼저 확인하는 걸 추천해요.
    남자 향수 선물로 고민 중이에요.20대·30대라는 나이보다 받는 분이 나무 향과 스모키한 향을 좋아하는지부터 알아보세요.

    좋다는 후기가 많아도 나한테 좋은 향인지는 별개입니다. 특히 파인애플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고르기보다는 나중에 남는 향까지 같이 봐주셨으면 합니다.

    🧏🏻 크리드 어벤투스 후기, 다른 사람들은 어땠을까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을까요? 예전 글에 함께 소개했던 후기들도 가져와봤습니다.

    자신감과 확산력이 먼저 느껴졌다는 리뷰

    “압도! 라는 단어가 생각이 나게 분위기와 향으로 아우라를 뿜어 내가 압도하는 느낌이 드실겁니다.”

    파인애플과 편안한 잔향이 좋았다는 리뷰

    “무겁지도 않고 달큰한 파인애플 향이 살짝 치고 들어오면서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냄새다.”

    이분은 화이트 코튼 향도 살짝 느껴졌다고 합니다. 겨울 향수를 찾고 있었는데 생각했던 향과는 달랐지만 무조건 구매하고 싶은 향수 1위라고 하셨어요.

    탄 나무와 남자 스킨 같은 향으로 느꼈다는 리뷰

    “처음엔 스킨향이 은은하게만 느껴지고 후추 뿌린 나무를 태운 것처럼 맵고 매캐한 느낌이 많이 났어요.”

    패키지처럼 향도 무거울 줄 알았는데 독하지는 않았고, 익숙해질수록 스킨향이 점점 뚫고 나오는 느낌이라고 하셨어요.

    어벤투스, 처음 입문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하나요?

    ‘향’만 놓고 보았을 때 충분히 좋은 향 맞습니다. 그리고 크리드만의 독보적인 고급짐, 부내는 비슷하다고 알려진 향수를 맡아봐도 쉽게 채워지지는 않더라구요.

    다만 처음 향에 입문하는 분들이 리뷰만 보고 바로 본품을 구매하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향수 1병을 쓰는데 적으면 5~6개월, 많으면 1~2년을 넘어갑니다. 세상에 좋은 향수들도 정말 많은 상황에서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다른 향수도 같이 맡아보시는 걸 추천해요.

    그래도 ‘1개쯤은 소유하고 싶다’ 한다면 먼저 시향해 보시고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어벤투스 코롱과 헷갈리셨다면

    구매할 때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어벤투스 코롱은 이름에 코롱이 붙어 있지만 부향률은 EDP예요. 어벤투스를 물에 연하게 희석한 제품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크리드 공식 설명으로 비교한 두 향수
    비교어벤투스어벤투스 코롱
    부향률오 드 퍼퓸(EDP)오 드 퍼퓸(EDP)
    향의 중심파인애플, 베르가못, 자작나무를 중심으로 한 드라이한 우디향베르가못, 진저, 머스크를 중심으로 한 산뜻한 우디향
    고를 때과일 향과 나무 향의 대비가 궁금하다면좀 더 산뜻한 방향이 궁금하다면

    이 비교는 두 제품을 새로 나란히 시향한 결과가 아니라 크리드 공식 비교 안내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코롱이라는 이름만 보고 지속력이 무조건 짧을 거라고 판단하지는 마세요. 실제 지속감은 따로 비교해 봐야 합니다.

    백화점·면세점·병행수입 가격을 비교한다면

    위의 가격표는 국내 백화점 판매처 기준입니다. 다른 곳과 비교할 때도 같은 어벤투스 EDP인지, 용량은 같은지 먼저 맞춰주세요. 어벤투스 코롱은 다른 제품입니다.

    쿠폰·배송비까지 적용한 최종 결제금액을 용량으로 나누면 1ml 가격이 나옵니다. 나중에 받는 적립금은 따로 적어두는 편이 덜 헷갈려요. 면세점은 출국 일정에 맞춰 구매·수령할 수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 주세요.

    직접 촬영한 크리드 어벤투스 향수병과 당시 시향 카드
    기존 리뷰를 작성하며 직접 촬영한 본품과 당시 사용한 시향 카드. 현재 판매 구성과는 다릅니다.

    어벤투스 시향할 때, 이 세 가지만 적어보세요

    ‘좋다’ 하나만 적어두면 나중에 다른 향수와 비교할 때 잘 기억이 안 나요. 메모장에 아래 세 줄만 복사해 두고 맡아보셔도 훨씬 고르기 편합니다.

    ① 파인애플의 달콤한 상큼함 : 좋음 / 보통 / 부담스러움
    ② 나무를 태운 듯한 스모키함 : 좋음 / 보통 / 부담스러움
    ③ 시간이 지난 뒤 남는 향 : 계속 맡고 싶음 / 애매함 / 싫음

    첫 향은 좋은데 두 번째나 세 번째에서 싫다는 생각이 들면 본품 구매는 조금 미뤄보셔도 됩니다. 반대로 처음엔 낯설었는데 자꾸 다시 맡고 싶어진다면 다른 날 한 번 더 맡아보세요.

    크리드 어벤투스 배치, 리포뮬 때문에 고민된다면?

    위에 적은 건 제가 예전에 썼던 제품들을 비교한 감상입니다. 그 경험만으로 특정 배치가 무조건 더 좋다거나 현재 제품의 지속력이 전부 짧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배치에 대한 다른 사람의 후기와 내가 실제로 맡았을 때의 만족도는 나눠서 봐주세요.

    ‘몇 년도 배치가 좋다’는 말만 보고 고르기보다, 가능하면 실제 구매할 제품을 시향할 수 있는지부터 물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크리드 어벤투스 EDP 시향지

    오늘 소개해 드린 크리드 어벤투스 EDP 리뷰는 어떠셨나요?

    맡지 않고 향수 고르는 것은 너무 고통스러워요🤦 글과 사진으로 어떤 향인지 설명해도 직접 맡아보기 전까진 내 취향인지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습니다.

    궁금하셨던 분들은 글라모리에서 시향지를 주문해서 맡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