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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마리아노벨라 엔젤 디 피렌체, 물에 풍덩 빠진 복숭아와 오렌지

산타마리아노벨라 엔젤 디 피렌체 시향기 원문 이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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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라모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산타마리아노벨라 엔젤 디 피렌체 오 드 코롱(EDC)입니다. 엔젤디피렌체라고 붙여서 부르기도 하죠. 영문명은 Angeli di Firenze예요.

한 줄로 설명하면, 파우더 질감이 조금 섞인 복숭아·오렌지 워터의 향. 복숭아라고 해서 진한 과즙의 단맛부터 생각하셨다면 조금 다를 수 있어요. 제게는 과일을 갈아 넣은 주스보다, 반으로 갈라 물에 그대로 풍덩 넣은 쪽이었습니다.

물기 많은 과일로 시작해서 자스민과 머스크를 만나면 조금씩 따뜻하고 포근해집니다. 복숭아 향수의 달콤함, 물향의 맑음, 파우더리한 잔향이 어떻게 같이 느껴졌는지 풀어볼게요.

이 글의 목차
산타마리아노벨라 엔젤 디 피렌체 본품의 투명한 유리병과 금빛 뚜껑

엔젤 디 피렌체 EDC, 어떤 향인지 한눈에 보기

향의 인상프루티 · 워터리 · 파우더리 · 머스크
첫 향물에 반으로 자른 복숭아와 오렌지를 넣은 듯 은은한 과일향
중간 향조금씩 진해지는 과일에 부드러운 자스민의 온기가 더해짐
잔향달콤함·물기·포근한 파우더가 균형을 이룸
지속력·확산력제 기록 약 3시간 · 확산력 보통
분사량제 사용 기준 실내 2뿌 · 실외 3뿌
좋아할 만한 취향쨍한 주스 향보다 연한 과일 워터와 포근한 머스크
먼저 볼 호불호오이·수박 흰 부분 같은 물내음과 파우더의 텁텁함

엔젤 디 피렌체 향, 물에 빠진 복숭아와 오렌지

첫 향: 과일을 갈지 않고, 반으로 갈라 풍덩

처음에는 복숭아와 오렌지의 향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아는 복숭아 과육의 달콤함, 오렌지 과육의 상콤!한 향이 바로 오지는 않았어요.

복숭아 워터, 오렌지 워터에서 느껴질 법한 물에 빠진 과일의 향입니다. 과실을 갈아서 넣은 게 아니라 반으로 가르고 그대로 풍덩 넣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과일 맛이 꽉 찬 주스보다 물의 존재감이 더 남아 있는 느낌이었어요.

맑은 물에 떨어져 물방울이 튀는 오렌지 단면
향의 이미지를 돕는 참고 사진: Public Domain Pictures / Pexels

사진처럼 오렌지가 물과 만나는 장면을 떠올리면 좋겠습니다. 과육만 가까이 댔을 때의 진한 상큼함보다 물 사이로 과일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쪽이에요. 달콤한 복숭아 향수를 찾는 분도 단맛의 세기까지 같이 봐주세요.

중간 향: 자스민이 살짝 따뜻하게 만들어줘요

시간이 지나면 과즙이 물에 조금씩 풀려나듯 향이 진해집니다. 여기에 부드러운 재질의 달콤한 자스민이 약간의 따스한 온도감을 더해요.

자스민과 포근한 머스크가 만나면서 워터리함은 조금 줄고 파우더리한 질감으로 변해갑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차갑고 투명한 물만 남는 향은 아니었습니다. 맑았던 과일 위에 부드러운 비누 거품이 조금씩 올라가는 느낌으로 생각해 보셔도 좋겠어요.

잔향: 너무 달지도, 너무 물 같지도, 너무 파우더 같지도 않게

블랙커런트 특유의 시큼하고 톡 쏘는 향은 파우더리한 질감에 묻혀 저는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노트에 적혀 있어도 모든 향이 똑같이 또렷하게 오는 건 아니더라고요.

잔향에서는 복숭아·오렌지·자스민·머스크가 너무 달지 않게, 너무 워터리하지 않게, 너무 파우더리하지 않게 균형을 이루며 마무리됩니다. 맑기만 한 향보다 살짝 포근한 쪽이 좋다면 이 뒤쪽이 마음에 드실 수 있겠습니다.

오이향이나 수박의 흰 부분이 싫다면?

저는 복숭아·오렌지를 먼저 느꼈지만 물향 특유의 오이, 수박 흰 부분 같은 느낌이 불편한 분이라면 시향하고 고르시길 권합니다. 실제로 아래 다른 리뷰에는 첫 향이 수박 같았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과일 향수니까 달고 상큼하겠지”보다 물내음과 뒤의 포근함이 함께 좋은지가 더 중요한 향이었습니다.

엔젤 디 피렌체 노트와 이름에 담긴 이야기

산타마리아노벨라 공식 소개에 나온 향 구성입니다. 제 시향에서 느꼈던 복숭아·오렌지와 물기, 뒤의 따뜻함을 함께 놓고 보면 이해하기 쉽겠습니다.

탑 노트복숭아 · 오렌지
미들 노트마린 노트 · 블랙커런트 · 자스민
베이스 노트샌달우드 · 바닐라 · 머스크
제게 남은 흐름연한 과일 워터 → 자스민의 온기 → 포근한 파우더와 머스크

이름은 1966년 11월 4일 피렌체 대홍수 이후 문화유산을 구하러 모였던 자원봉사자들을 기리는 뜻입니다. 공식 브랜드는 이들을 ‘진흙의 천사들’로 소개해요. 공식 향 구성·이름의 의미 보기

향이 주는 분위기, 맑은 과일 향에 포근함을 조금

초록 잎과 분홍 꽃 사이에서 밝게 웃고 있는 사람
분위기 참고 사진: Min An / Pexels

제 향 설명을 따라가 보면 처음의 물기와 뒤의 파우더가 같이 있습니다. 그래서 분위기도 차갑게 시원하기만 하기보다, 맑은 인상 옆에 부드러운 표정이 남는 쪽으로 떠올릴 수 있겠어요.

사진의 밝은 빛과 연한 꽃색처럼 과하게 꾸미기보다 편안하고 은은한 느낌입니다. 과일의 발랄함만으로 끝나지 않고 자스민과 머스크가 포근하게 받쳐주는 점을 생각하며 골라보시면 좋겠습니다.

엔젤 디 피렌체 지속력, 제 기록은 약 3시간

지속력 약 3시간, 확산력은 보통이었습니다. 오래 남는 향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짧게 느껴질 수 있어요. 그렇지만 앞에서 쨍하게 밀어붙이지 않는 과일향을 좋아한다면 이 은은함이 편할 수 있겠습니다.

몇 번 뿌리나요? 저는 실내 2뿌·실외 3뿌

실내 위주제 사용 기준 2뿌
실외 위주제 사용 기준 3뿌
중간에 확인할 점물향이 옅어진 뒤 포근한 머스크와 파우더가 얼마나 남는지
양을 늘리기 전파우더리함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는지 먼저 보기

남자도 사용할까요? 봄·여름에는 어떤 느낌일까요?

제게는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조금 더 강했습니다. 반면 아래 리뷰에서는 너무 여성적이지 않아 남녀 공용으로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성별 이름표보다 은은한 복숭아와 포근한 파우더를 좋아하는지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 모두 어울린다고 적었습니다. 다만 여름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은 파우더리함이 자칫 텁텁하게 느껴질 수 있었어요. 그렇다고 여름에 쓰기 덥고 답답한 향으로만 느껴진 건 아니어서, 그날의 몸 상태와 분사량에 맞춰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엔젤 디 피렌체·와일드 블루벨·레인 비교

원문에서도 함께 추천했던 물향 향수들입니다. 제가 남겼던 각 시향기를 놓고 보면 복숭아와 파우더, 감과 밀키한 머스크, 청량한 잔디라는 차이로 나눠볼 수 있겠습니다.

엔젤 디 피렌체복숭아·오렌지 워터에서 따뜻한 자스민과 파우더리한 머스크로
와일드 블루벨딱딱한 감과 복숭아의 수분감, 물컵에 우유를 타듯 밀키한 잔향
마크제이콥스 레인비 온 뒤 잔디의 물방울처럼 청량한 느낌과 연한 수박 단맛
고르는 기준물향 뒤에 포근한 파우더가 좋으면 엔젤 / 감·보드라움은 블루벨 / 잔디의 청량함은 레인

조말론 와일드 블루벨 시향기 읽기 →
마크제이콥스 레인 시향기 읽기 →

다른 사람의 리뷰, 복숭아 비누와 프루티한 샴푸

같이 소개했던 두 분의 리뷰입니다. 한 분은 수박과 샴푸, 다른 분은 복숭아 비누 거품을 떠올리셨어요. 과일향은 공통으로 느꼈지만 물향의 존재감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반으로 잘라 씨와 과육이 보이는 복숭아
복숭아 향의 인상을 돕는 참고 사진: Vlad Deep / Pexels

프루티한 샴푸 향

처음에 맡자마자 수박향이 느껴지면서 달달하면서도 은은한 향입니다. 너무 달달한 향이 아니라 적당히 과일향이 나면서 워터리한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봄이나 여름에 굉장히 잘 어울리는 향수 같습니다! 향의 이미지로 봤을 때 너무 여성적이지도 않아서 남녀 공용으로 쓰기에 좋고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을 것 같은 향입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 맡아보니까 은은하게 비누향도 나는 것 같아요.

이분은 첫 향에서 수박을, 뒤에서는 비누를 느끼셨네요. 제가 말한 복숭아 워터에서 파우더로 바뀌는 흐름과 같이 보면 처음의 물기와 뒤의 깨끗한 포근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고급스럽고 은은한 프루티 향수

과일향이 은은한 향수예요. 흔히 말하는 저렴하고 쨍한 과일향이 아니라 은은하고 고급스럽습니다. 제 기준 사계절 내내 사용하기 좋은 향이라고 느껴졌어요. 제 코에는 피치향이 가장 크게 느껴졌는데 고급 복숭아 비누 거품이 생각나는 향이었어요.

평소에 하도 강한 아쿠아틱 향수를 쓰는 탓에 워터리함은 느끼지 못했지만 제 취향에 맞는 걸 보면 물향도 조금 있을지도..?

같은 향이어도 물향을 얼마나 크게 느끼는지는 달랐습니다. 사진의 복숭아를 보며 진한 과육의 단맛만 기대하기보다 복숭아 향이 연한 비누 거품 사이로 나는 느낌까지 상상해 보시면 좋겠어요.

엔젤 디 피렌체 향수와 바디로션, 같은 제품은 아니에요

바디로션으로 이 향을 먼저 알게 된 분도 계실 거예요. 현재 국내 판매 페이지에는 엔젤 디 피렌체 크레마 플루이다 250ml가 코롱과 별도 제품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이 글에서 제가 기록한 지속력과 분사량은 향수인 EDC 기준이에요.

로션을 써보고 향수가 궁금해졌다면 처음의 과일 물향과 뒤의 파우더리함을 따로 확인해 보세요. 로션과 향수의 지속력이나 질감이 같다고 놓고 고르기보다는, 평소 쓰던 로션 위에 겹쳐도 향이 편한지 보는 게 좋겠습니다.

엔젤 디 피렌체 50ml·100ml·1ml·1뿌 가격

2026년 10월 29일 SSG 신세계백화점 산타마리아노벨라 공식 브랜드 상품에서 확인한 할인 전 정상가격입니다. 50ml 165,000원, 100ml 235,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했어요.

용량본품 가격1ml / 1뿌 약
50ml165,000원3,300원 / 330원
100ml235,000원2,350원 / 235원

1ml는 본품 가격 ÷ 용량, 1뿌는 0.1ml 가정으로 계산했습니다. 실제 분사량을 측정한 값은 아닙니다. 가격과 행사 조건은 달라질 수 있어요. 50ml 확인 / 100ml 확인

50ml와 100ml, 어느 쪽이 이득일까요?

정상가격 기준 100ml는 50ml보다 1ml당 약 28.8% 저렴합니다. 70,000원을 더 내면 용량은 두 배가 되는 셈이에요. 같은 0.1ml 가정으로 하루 총 3뿌를 쓴다면 50ml 기준 약 990원, 100ml 기준 약 705원입니다.

매일 즐겨 쓰는 향으로 정했다면 큰 병의 단가가 장점이겠어요. 다만 파우더리한 잔향이나 물향의 호불호를 아직 모르겠다면 용량의 이득보다 끝까지 좋아하는 향인지 먼저 보는 게 낫겠습니다.

원문에 함께 실었던 브랜드 사진 보기
장식 천장과 목재 진열장을 갖춘 산타마리아노벨라 매장 내부
피렌체 1612 표기가 있는 산타마리아노벨라 문장과 로고
프리지아 라인의 향수와 바디 제품을 꽃과 함께 연출한 브랜드 사진

원문에서는 브랜드를 소개하며 이 사진들을 함께 실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엔젤 디 피렌체의 용량 구성 사진이 아니라 프리지아 라인의 브랜드 이미지예요. 엔젤 디 피렌체 이름의 의미와 향 구성은 위 공식 소개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구매 전, 복숭아보다 물기와 파우더를 같이 보세요

첫 향진한 주스가 아닌 연한 복숭아·오렌지 워터도 좋은지
중간·잔향자스민과 머스크가 만든 따뜻하고 파우더리한 질감이 편한지
더운 날컨디션에 따라 텁텁함이 느껴지지 않는지
지속력제 기록 약 3시간의 은은한 향이 원하는 사용 방식에 맞는지

제게 엔젤 디 피렌체는 물향과 파우더 중 한쪽만 고집하지 않는 향이었습니다. 물에 풍덩 넣은 과일이 조금씩 풀리고, 마지막엔 포근하게 마무리되는 향이 궁금하셨다면 비교 목록에 넣어보셔도 좋겠습니다.

산타마리아노벨라 엔젤 디 피렌체 향수 시향지

향수 시향지 사용 방법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