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라모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향수는 킬리안 러브 돈 비 샤이 오 드 퍼퓸(EDP)입니다. 러브돈비샤이, 줄여서 럽돈샤라고 부르기도 하죠.
한 줄로 설명하면, 녹은 마시멜로우 그 자체입니다. 상큼한 오렌지꽃 향부터 날 줄 알았는데 하얀 마시멜로우의 달콤함이 생각보다 빠르게 들어옵니다. 여기에 처음의 알코올 향이 겹치니 저는 술에 절인 마시멜로우가 떠올랐어요.
달콤한 향수라고 해도 과일의 달콤함인지, 설탕이나 디저트 같은 달콤함인지가 다르잖아요. 러브 돈 비 샤이는 후자에 훨씬 가깝습니다. 오렌지꽃이 이 단맛을 어떻게 받쳐주는지, 오래 맡아도 내 취향일지 같이 살펴볼게요.
이 글의 목차
킬리안 러브 돈 비 샤이 한눈에 보기
| 제품 | 러브 돈 비 샤이 오리지널 · EDP |
|---|---|
| 향의 인상 | 마시멜로우 같은 단맛에 오렌지꽃이 더해진 구어망드 플로럴 |
| 첫 향 | 하얀 마시멜로우·바닐라가 빠르게 느껴지고, 시트러스의 쌉쌀함이 곁들여짐 |
| 시간이 지난 뒤 | 단맛과 오렌지꽃의 상큼 쌉쌀함이 비중을 맞춰가는 느낌 |
| 지속력·확산력 | 제 시향 기록에서 약 6~7시간 · 확산력 좋음 |
| 계절 | 제게는 가을·겨울에 잘 어울렸어요. |
러브 돈 비 샤이 향, 마시멜로우에 오렌지꽃을 더하면
하얀 마시멜로우를 입안에서 씹었을 때의 달콤함
예상했던 첫 향은 오렌지 블로썸의 시트러스한 꽃향과 베르가못 껍질의 쌉쌀함이었는데, 하얀 마시멜로우를 입안에 물고 여러 번 씹었을 때 나는 바닐라 향이 먼저 와닿았습니다.
더해서 향수의 첫 알코올 향이 킬리안 특유의 럼, 위스키 같은 향으로 느껴져 술에 절인 마시멜로우 같은 향이었습니다. 럼이나 위스키는 제가 느낀 인상을 비유한 표현이에요.


폭신한 마시멜로우의 단맛에 술 한 모금이 겹쳐지는 느낌이었어요.
처음에 살짝 시트러스가 느껴지더라도 산뜻한 과일 향수처럼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중심을 잡고 있는 건 진한 마시멜로우와 바닐라 쪽의 달콤함이에요. 그래서 상큼한 오렌지 향수를 찾고 계셨다면 생각하신 향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렌지꽃의 역할은 위스키 잔 위 레몬 조각 정도
조금 자세히 맡아보면 오렌지 블로썸의 상큼 쌉쌀함이 느껴지는데, 마냥 상큼함보단 쌉쌀함의 비중이 큰 산뜻함입니다.
다만 앞선 향들이 더 비중을 차지해 마시멜로우가 들어간 위스키 잔에 데코로 레몬을 올려둔 정도로 있는 듯 없는 듯 비중을 차지합니다. 장미향도 마찬가지입니다.


레몬이 잔 전체의 맛을 바꾸기보다는 한쪽에 산뜻함을 얹어주는 정도. 꽃향도 제게는 달콤함 옆에서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꽃향이 필요 없는 건 아니에요. 단맛만 계속되면 답답할 수 있는데 이 상큼 쌉쌀함이 같이 느껴지니 마냥 설탕만 먹는 느낌으로 끝나지는 않았습니다. 이 꽃향이 단맛을 충분히 잡아주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실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단맛과 시트러스가 비중을 맞춰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달콤함과 시트러스의 상콤 쌉쌀함이 비중을 맞춰갑니다. 생각보다 향의 변화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면서 강력하게 와닿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향이 번갈아 등장하는 재미보다는, 좋아하는 달콤한 향을 길게 맡는 쪽에 가까워요. 진한 마시멜로우와 바닐라 느낌이 오래 남는 만큼 처음의 한 번보다 계속 맡았을 때도 좋은지가 더 중요하겠습니다.
공식 노트와 제가 느낀 향
| 대표 노트 | 네롤리 · 로즈 · 마시멜로우 |
|---|---|
| 탑 노트 | 네롤리 |
| 미들 노트 | 로즈 · 허니서클 |
| 베이스 노트 | 마시멜로우 · 시스투스 라브다넘 |
브랜드의 향 설명에는 오렌지꽃도 등장합니다. 제가 바닐라나 술에 비유한 느낌은 실제로 맡으며 떠올린 표현이고, 위 표는 브랜드가 안내하는 노트예요. 노트 이름을 전부 찾아내려 하기보다 꽃향보다 디저트 같은 단맛이 먼저 오는지부터 보셔도 좋겠습니다.
향 구성 확인: 킬리안 러브 돈 비 샤이 공식 설명
조향사가 궁금하다면
조향사는 칼리스 베커(Calice Becker)입니다. 저는 킬리안 인톡시케이티드를 좋아하면서 알게 됐는데, 러브 돈 비 샤이도 이분의 작품이에요.


러브 돈 비 샤이 지속력, 몇 번 뿌리면 좋을까요?
제 시향 기록에서는 지속력 약 6~7시간, 확산력은 좋음이었습니다. 진한 마시멜로우와 바닐라 느낌이 길게 남아 저는 1~2번 뿌리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느꼈어요.
| 주로 실내 | 1뿌 |
|---|---|
| 주로 실외 | 2뿌 |
달콤함을 더 진하게 만들려고 양부터 늘리기보다는 적게 시작해 보세요. 처음에는 사랑스럽게 느껴지던 단맛도 계속 가까이에서 맡으면 부담스러울 수 있거든요. 시향할 때는 강하게 퍼지는지보다 그 단맛을 오래 맡아도 좋은지 봐주셨으면 합니다.
사랑스러움과 관능적인 분위기, 어울리는 계절은?
#사랑스러운 #관능적인
귀엽고 사랑스러운 분위기입니다. 남자친구가 있는 깊은 사랑을 하고 있는, 눈에 꿀 떨어지는 여성분에게 날 법해요. 달콤함이 분명해서 가볍게 스쳐 가는 꽃향보다는 가까이에서 더 오래 맡고 싶어지는 쪽이었습니다.

저는 솔로지옥의 슬기님, 배우 이세영님, 트와이스 나연님 같은 사랑스러운 인상을 떠올렸어요. 향이 주는 분위기를 설명한 비유입니다.
남자가 사용해도 될까요?
제게는 여성적인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지만 ‘남자는 못 쓰는 향’으로 정할 필요는 없겠죠. 성별보다 마시멜로우처럼 진하고 달콤한 꽃향을 좋아하는지가 더 좋은 기준이라고 생각해요. 평소 드라이하고 쌉쌀한 나무 향만 좋아하셨다면 먼저 맡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가을·겨울, 니트가 떠오르는 단맛
저는 가을·겨울에 잘 어울린다고 느꼈습니다. 다른 분의 후기에서도 니트 같은 옷에서 나면 좋겠다는 말이 있었는데, 향의 무게감과 달콤함을 생각하면 이해가 돼요.

더운 날에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처음 고르는 계절이 한여름이라면 오래 남는 단맛이 편안한지부터 보세요. 제 취향으로는 차가운 바람이 부는 날 쪽이 더 잘 어울렸습니다.
러브 돈 비 샤이 호불호, 단맛이 답입니다
| 먼저 맡아볼 취향 | 마시멜로우·바닐라처럼 디저트가 떠오르는 진한 단맛을 좋아해요. |
|---|---|
| 꼭 확인할 취향 | 달콤한 향을 오래 맡으면 쉽게 물리거나 느끼하게 느껴져요. |
| 예상과 다를 취향 | 가볍고 싱그러운 오렌지꽃이나 산뜻한 과일향을 원해요. |
어떤 분은 안아주고 싶은 향이라고 하고, 어떤 분은 조금 유치하게 달다고 하셨어요. 서로 다른 향을 맡았다기보다 같은 단맛을 얼마나 좋아하는지에서 갈렸다고 생각합니다. 선물로 고를 때도 유명한 이름보다 받는 분의 단 향 취향부터 살펴보세요.
다른 사람의 러브 돈 비 샤이 후기
안아주고 싶은 마시멜로우 향
전체적으로 마시멜로우 향이 강하게 나는데 그게 느끼한 느낌이 아니어서 좋았어요.
보통 구어망드 계열의 향수들은 향이 너무 강하거나 독한 경우가 많은데 이 향은 그런 느낌 없이 달달함이 균형을 잘 유지하는 듯한 느낌이에요. 향의 무게감이 약간은 있어서 겨울에 잘 어울리는 향수 같고 니트 같은 옷에서 나면 너무 좋을 것 같은 향이에요. 연인한테 이런 향이 나면 계속 안아주고 싶을 것 같아요.
오렌지·바닐라·마시멜로우, 하지만 극호는 아니었다는 후기
오렌지 블로썸의 향과 마시멜로우, 바닐라향이 매우 지배적인 향입니다. 극초반에는 잠깐 시트러스 느낌이 있지만 그 이후는 일정하게 오렌지블로썸, 바닐라 느낌이 지속됩니다. 저에게는 약간 유치하게 달달한 향으로 느껴져 극호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달기만 할 향을 오렌지꽃이 잡아준다는 후기
달달한 바닐라의 향기에 뒤에 은은하게 올라오는 시트러스함. 오렌지 블라썸이라 톡! 쏘는 듯한 시트러스함은 아니지만 자칫 달기만 할 향을 중화시켜준다. 하지만 달달한 향이 생각보다 진한 편.
계속 맡게 되지만, 많이 달아서 질릴 수도
처음 맡으면 흔한 향 같은데 그냥 계속 코박고 맡게 된다. 마시멜로우랑 바닐라가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오렌지 블라썸이 잘 잡아줌. 원래 오렌지 블라썸 불호였는데 이 향수에 너무 찰떡… 다시 맡아도 좋다 진짜! 근데 많이 달달해서 질리는 사람이 있을 수도!
후기를 함께 보면 꽃향이 있다는 데는 비슷하게 느꼈어도, 단맛의 만족도는 나뉩니다. ‘달지만 괜찮다’와 ‘달아서 좋다’는 꽤 다른 선택 기준이겠죠.
다른 달콤한 꽃향과 비교한다면
러브 돈 비 샤이의 어느 부분이 궁금한지에 따라 다음에 맡아볼 향도 달라질 것 같아요. 같은 향이라는 뜻은 아니고, 각각의 시향기에 적어둔 감상으로 고르는 방향을 나눠봤습니다.
| 러브 돈 비 샤이 | 마시멜로우 같은 진한 단맛이 중심이고 오렌지꽃의 상큼 쌉쌀함이 곁들여졌어요. |
|---|---|
| 조말론 오렌지 블라썸 | 새콤달콤한 시트러스와 초록 꽃줄기, 수분감 있는 라일락이 맑고 싱그럽게 느껴졌어요. |
| 킬리안 롤링 인 러브 | 아몬드 밀크의 고소하고 밀키한 느낌에 꽃향이 어우러졌고, 나중에는 샴푸 같은 풍성한 꽃향이 남았어요. |
오렌지꽃은 좋지만 디저트 같은 단맛은 덜했으면 좋겠다면 조말론 오렌지 블라썸을, 달콤함보다 고소하고 밀키한 느낌이 더 궁금하다면 롤링 인 러브도 읽어보세요.
조말론 오렌지 블라썸 시향기 읽어보기 →
킬리안 롤링 인 러브 시향기 읽어보기 →
러브 돈 비 샤이와 익스트림, 뭐가 다른가요?

이 글에서 맡고 소개한 향은 러브 돈 비 샤이 오리지널입니다. 익스트림은 공식 설명에서 불가리안 로즈를 더 강조한 변주로 소개하고 있어요.
| 오리지널 | 대표 노트: 네롤리 · 로즈 · 마시멜로우 |
|---|---|
| 익스트림 | 대표 노트: 오렌지 블로썸 · 강조된 로즈 · 마시멜로우 |
익스트림이라는 이름만 보고 같은 향이 더 오래가겠지 하고 고르기보다는, 장미의 비중이 커진 방향이 궁금한지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비교는 두 버전을 새로 나란히 시향한 감상이 아니라 제품을 구분하기 위한 공식 설명입니다.
제품 구분 확인: 킬리안 러브 돈 비 샤이 컬렉션 · 익스트림 공식 설명
킬리안 러브 돈 비 샤이 가격: 50ml·1ml·1뿌
국내 백화점에서 확인한 오리지널 EDP 50ml의 할인 전 판매가 450,000원을 기준으로 계산했습니다.
| 1뿌 비용 | 약 900원 · 0.1ml 가정 |
|---|---|
| 1ml 비용 | 9,000원 |
| 50ml 본품 | 450,000원 |
한 번에 1뿌를 쓴다면 약 900원, 2뿌라면 약 1,800원입니다. 같은 가정으로 50ml는 약 500뿌 분량이에요. 다만 실제로 얼마나 오래 쓰는지는 분사량과 사용하는 횟수에 따라 달라집니다.
1ml 가격=본품 가격÷용량. 1뿌는 0.1ml로 가정한 추정값이며 실제 분사량을 측정한 값은 아닙니다. 가격 확인: 신세계백화점 러브 돈 비 샤이 50ml. 판매가와 행사 조건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리필 가능 본품과 리필 상품은 구분해 주세요
‘50ml 리필 가능’은 이 향수병을 나중에 다시 채워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처음 사는 본품과, 별도로 판매하는 리필을 같은 구성으로 생각하면 가격 비교가 헷갈릴 수 있어요. 오리지널인지 익스트림인지, 본품인지 리필인지부터 맞춰 보세요.
시향할 때, 이 세 가지만 적어보세요
① 마시멜로우 같은 단맛
이 단맛 때문에 좋음 / 조금 덜 달았으면 좋겠음 / 부담스러움
② 오렌지꽃의 상큼 쌉쌀함
단맛과 잘 어울림 / 더 산뜻했으면 좋겠음 / 꽃향이 덜했으면 좋겠음
③ 오래 맡은 뒤의 느낌
계속 맡고 싶음 / 가끔이면 좋겠음 / 쉽게 물림
첫 향이 좋았어도 세 번째에서 쉽게 물린다면 큰 병 구매는 조금 미뤄보셔도 됩니다. 반대로 달콤함이 오래 남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면, 러브 돈 비 샤이의 매력이 잘 맞으셨을 것 같아요.
킬리안 러브 돈 비 샤이 EDP 향수 시향지
마시멜로우의 진한 달콤함에 오렌지꽃을 더한 향, 궁금하셨나요? 글로는 같은 달콤함이라고 해도 직접 맡으면 취향이 나뉩니다. 본품을 고르기 전 내게도 계속 맡고 싶은 단맛인지부터 확인해 보세요.